[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인으로부터 종로구 북촌로 5길에 있는 '북촌전시실'에서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그림 전시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제(25일) 오후 3시쯤 북촌전시실을 찾았다. 한여름 불볕더위를 뺨치게 하는 무더운 날씨지만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이 제법 있었다. 미리 연락하고 간 덕에 작가 김수빈 씨가 반갑게 맞이한다.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전시라고 하면, 흔히 초상화전이라든가, 인물화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견주어 김수빈 작가의 경우는 조금 독특하다. 이번 전시된 그림들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형상이 아닌, 그들의 삶을 이미지화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발상과는 크게 다른 느낌을 받았다. 시각장애인의 몸으로 개성 만세시위에 앞장섰던 심영식 지사의 그림은 구름과 노란별들 사이에 점자를 집어넣어 이미지화했다. 그런가 하면 평원 고무공장 파업을 주도하며 을밀대 지붕에 올라가 단식하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던 강주룡 지사의 경우는 휘영청 떠 있는 보름달이 손에 잡힐만한 거리감이 있는 초가집 지붕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또한 상하이 임시정부를 돕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독립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정정화 지사의 경우는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장강일기》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 사이의 ‘마지막 축제’인 장례 절차에서 불렀던 지역별 상여소리를 한데 엮어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올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의 정기공연으로 서도, 경기, 남도 지역의 상여소리를 중심으로 제작한 ‘꽃신 신고 훨훨’을 오는 6월 29일(목)과 30일(금)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부임한 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의 부임 이후 첫 작품으로, 민속악단의 정기공연으로는 처음 상엿소리를 주제로 한 무대를 꾸며 그 의미를 더한다. 처연하고 담담한 ‘서도 상여소리’, 인생의 다양한 감정 노래하는 ‘경기 상여소리’ 흥으로 삶의 미련 날려 보내는 ‘남도 상엿소리’로 삶과 죽음의 정서 담아내 이번 공연에서는 서도ㆍ경기ㆍ남도지역의 상엿소리를 비롯해 죽음을 다룬 노래와 음악으로 구성하였다. 지역별로 다른 상엿소리를 통해 음악적으로 다양한 정서를 담아냈고, 민요 잡가, 판소리, 무속음악 등을 한데 엮어 민속음악에 담긴 삶과 죽음의 조각을 함께 이어 작품을 구성했다. 슬픔을 다 내려놓은 듯 처연하고 담담한 북녘의 소리로 마음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북 익산시가 4000여 개 장독정원 관광자원과 전주 한옥마을을 도시탐방(시티투어)으로 연결해 전통문화 관광의 폭을 확장했다. 3만여 평의 장독정원에 4000여 개의 옹기로 유기농 전통발효식품 체험을 선보이는 고스락이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한 전통문화 탐방을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한다. 익산시는 '2023 익산방문의 해'로 관광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근 지역과 연계협력을 통해 전통문화 관광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북 대표관광지인 한옥마을과 함께 고스락을 통해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미식을 맛보고 직접 발효식품을 만들어 보며 미식체험 관광으로 전통문화 여행의 질을 높인다. 여기에 정갈한 장독대, 산수화에서 볼법한 소나무 숲, 산책길로 또 다른 풍경의 전통의 맛과 여유, 치유를 제공한다. 전통문화 탐방은 금, 토, 일 주말 예약자가 15명 이상이 되면 탐방버스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내달 말까지 운영 예정이다. 여행신청은 홍보 위탁사인 나비네트윅스 063-231-9966(전화), concierge24(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 문화관광 누리집 공지사항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머님께서 엊저녁에 열이 있어서 항생제를 맞고 피검사 등을 하셨습니다. 그런 관계로 잠을 깊이 못 주무셨답니다. 다행히 큰열이 아닌 미열이었고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로 영양제를 맞고 계시는데 하지만 안정을 위해 오늘 면회는 삼가주십사는 병원측의 전갈이 있었습니다.” 이는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애국지사의 아드님과 오늘 아침에 전화로 나눈 이야기다. 사실, 오늘 낮12시에 오희옥 지사를 면회하기로 했었는데 약간 안좋다는 이야기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지난 4월 말에 찾아뵌 이후 6주 이상 상태가 안좋아 면회도 못간 채 종종 아드님으로부터 상황만 듣다가 며칠 전부터 호전되었다는 소식이 있어 기쁜 마음에 찾아뵙기로 한 것이었다. 다행히 오희옥 지사는 꽤 몸상태가 좋아져서 지난 23일(금), 서울중앙보훈병원 1층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보훈가족서예전>에 작품을 내고 가족들과 서예전을 관람하셨다. 오희옥 지사의 서예실력은 78세 때부터 시작했으니 햇수로는 20년 가까이 된다. 수원 보훈복지타운에 사실 때 무릎이 아파서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자 시작한 서예였다. 즐겨 쓰는 글은 안중근 의사의 어록이며 이번에 출품한 작품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9일 낮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이현주 플루트 독주회’가 열린다. 플루티스트 이현주의 크로니클 시리즈는 플루트라는 악기가 오늘날 독주 악기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작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또한 동시대의 새로운 곡들을 청중들에게 선사하고자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오늘 2023년 크로니클 공연은 새로운 제11회를 맞이하여 리체르카레(Ricercar)를 부제로, 14∼16세기 서유럽 문명사에 나타난 예술의 재생 및 부활의 문화운동의 영향 속에서 발전된 르네상스 작품으로 채운다. 다양한 음역대의 동일악기군으로 연주된 기악 합주, 비종교적 가사의 시적표현과 감성표현이 극대화된 샹송, 성악과 기악 연주의 융화에서 발전된 독립기악곡 소나타 등 인문주의를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완성된 다양한 플루트의 미학을 청중들과 나누고자 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현재진행형 역사주의적 연주를 위한 탐구를 해오는 테오르보 윤현종, 비올라 다 감바 강효정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였다.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였던 르네상스인들처럼, 고음악과 모던 악기의 예술적 교집합을 담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주나이지리아한국문화원(원장 김창기)은 지난 21일 한국 화장품에 관심 있는 주재국민을 대상으로 K-화장품 공부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K-화장품이 K-드라마, 영화 등 K-컨텐츠의 인기로 함께 주목받고 있어 주재국 내 한국 화장품 기업인 '푸라하(Furaha)'와 협력해 우수한 한국의 화장품 문화와 제품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의화장품 경향과 퀴즈를 통한 피부 관리(스킨케어) 방법을 배우고, 한국 화장품 제품을 시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각자의 피부 관리 방법과 한국 화장품 제품 사용 후기 등을 공유하며 K-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 아도라(Adora)는 "엄마로 살면서 바빠서 피부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또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오늘 한국문화원에서 배운 한국의 피부 관리 방법으로 열심히 피부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의 화장품 제품에도 관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루시(Lucy)는 "이전에는 피부 관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한국의 피부 관리 방법을 배우며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창기 문화원장은 "아프리카에서도 이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의 소통폰이 영암군민 민원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민선 8기 영암군은 '군민주권행정' 정책의 하나로 '영암군민 언제나 소통폰' 010-9881-8572(바로처리)를 개설해 군민과 소통하며 민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영암군민이 언제 어디서나 손말틀(휴대폰) 문자 등으로 쉽게 민원을 접수하고, 3일 안에 처리를 원칙으로 그 결과를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민선 8기 1년을 앞둔 5월 말 현재, 영암군 소통폰을 통해 접수된 불편, 고충, 제안 등은 모두 547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정주 여건 민원' 분야 민원이 202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 정비나 상수도 정비같이 군민이 살아 나가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개선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어서 '생활민원' 분야 156건, '문화관광' 분야 53건 순으로 군민 의견이 접수됐다. 기타는 모두 136건으로 '복지', '농업', '일반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 가운데 영암군은 94%가 넘는 515건 처리를 끝내 군민의 애로를 해소하고, 제안을 수렴했다. 나아가 중ㆍ장기 정책 제안에 대해서는 실행 여부 검토, 차기 예산 반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일본 왕래가 어려웠었는데 이번에 4년 만에 도쿄에서 독자들과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온라인으로 독자들을 만나왔는데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니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웃고, 손뼉 치며 반응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인간에게는 ‘대면(對面)의 세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서로의 호흡을 느끼면서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즐거움을 만끽한 강연이었습니다.” 이는 그제(23일) 저녁 7시, 도쿄 간다 진보쵸(東京神田神保町)에 있는 출판클럽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억의 기록》 -오래된 사진에서 보이는 삶의 양상- (『記憶の記録』 古い写真が紡ぐ暮らしの様相)을 강연한 도다 이쿠코(戸田郁子, 64) 작가의 말이다. 이날 강연장에는 50여 명의 독자와 온라인으로 36명, 모두 90여 명에 이르는 독자가 모여서 도다 이쿠코 씨의 강연에 귀 기울였다. 도쿄 한 복판에서 이 정도의 인원이 모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작가인 도다 이쿠코 씨는 현재 인천에 거주하며 남편인 사진가 류은규 씨와 함께 윤동주 고향인 간도 지역에서 직접 찍고, 수집한 사진으로 만든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서울국제문화교류회(회장 김성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무용협회 등이 후원하는 제2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집행위원장 허영일)가 오는 7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19일까지 본선 경연을 비롯한 부대 행사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연다. 2004년에 창설된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발레, 컨템퍼러리댄스, 민족춤, 안무 부문에 걸쳐 경연을 펼치는 아시아 가장 큰 규모의 종합성 무용콩쿠르로, 지난 19년 동안 시몬 추딘(Semyon Chudin, 1회,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상은(2회, 독일 젬퍼오퍼발레단), 김기민(5회, 마린스키극장 수석무용수), 안남근(5회, 국립현대무용단), 브루클린 맥(B. Mack, 8회, 워싱턴발레단), 박예지(10회, 스페인국립발레단) 등 수많은 나라 안팎 무용 스타를 배출했다. 모두 804명이 예선에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24일~25일과 5월 24일~27일에 각각 나라 밖 예선과 국내 예선을 치렀다. 본선과 부대 행사는 7월 4일 개막식, 축하공연, 만찬, 5일 민족춤 페스티벌, 6일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컨템퍼러리댄스 및 안무 페스티벌, 7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주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임갑수)은 루마니아 문화부와 함께 사단법인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재민)를 루마니아로 초청하여 지난 22일, 서울 부쿠레슈티 국립극장에서 성공적으로 한복패션쇼를 선보였다 루마니아에서 처음 열린 한복패션쇼는 한문화외교사절단 정사무엘 단장과 한복외교사절단장 함은정 디자이너 그리고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국가대표 한복모델(김민경, 김지영)들이 파견되어 우리 복식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루마니아 떼아뜨룰 나찌오날 국립극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루마니아 대통령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H.E.Emil Constantinescu), 상원의원(전 문화부장관) 루치안 로마슈카누 (H.E.Lucian Romașcanu), 루마니아 외교부 차관 안드레이 노박(H.E Andrei Novac)과 각국 대사와 외교사절단 등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만끽하였다 총괄 연출을 책임진 정사무엘 단장은 "루마니아에도 한류바람이 시작되고 있어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한국문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많은 분께서 한복패션쇼를 통해 더욱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복패션쇼에 참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