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나라 고유 가금 유전자원 ‘오계(烏鷄)’의 특이 형질인 검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오계는 눈, 볏, 깃털, 피부, 다리까지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띠는 재래 닭이다. 예로부터 맛과 영양이 뛰어난 닭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의보감》에 약효와 쓰임새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원으로 등재돼 있다. *전 세계 가축유전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가별 자원 등재 및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운영. 현재 우리나라 가축 자원 15축종 123품종(계통) 등재 중 연구진은 검은색의 ‘오계’와 피부색이 서로 반대인 ‘백색레그혼’을 교배해 2세대에 걸쳐 참조집단*을 조성했다. 참조집단의 유전체 정보와 피부색 간의 전장유전체연관분석**을 실시해 피부색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제트(Z) 염색체와 20번 염색체 영역을 발견했다. *유전체 내에서 형질에 관여하는 위치를 찾기 위해 특정 형질이 대비되는 두 품종 간 인위적 교배로 생산한 집단 ** 전체 염색체 영역을 대상으로 형질 관련 유전변이 존재 유무 및 위치를 통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명화에 담긴 노을 이야기를 들으며,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아름다운 한강 노을명소로 출사여행 떠나보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름의 시작 6월, 한강의 여름 노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노을명소 워킹투어「한강 술래길」1코스, ‘노을그림길’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기획된 노을명소 워킹투어「한강 술래길」은 여럿이 함께 노을명소를 보고, 듣고, 걸으며 일상 속에 밀접하게 닿아있는 한강의 다양한 매력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한강술래길’은 한강을 둘러보는 ‘탐방길’과 여럿이 함께 즐기는 민속놀이인 ‘강강술래’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조어다. 「한강 술래길」은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한강 노을명소로 떠나는 출사여행으로 총 3개코스로 운영되며 6월에 1코스, 9월에 2·3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강 술래길은 1코스(잠수교~노들섬), 2코스(노들섬~여의도), 3코스(여의도~난지한강공원)로 한강 전역의 노을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 첫 단추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노을, 명화에 물들다’를 주제로 ‘노을그림길’을 준비했다. ‘노을그림길’은 반포와 이촌 노을명소에서 명화에 담긴 노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레국화, 벌개미취, 꽃창포, 붓꽃, 망초꽃 등 들꽃이 흐드러진 삼척의 두메산골 동작골에는 천사 부부가 산다. 가진 것은 천사들이 입는 날개옷처럼 가벼운 옷 한 벌, 그 옷 한 벌을 입고 살면서도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삶을 보석처럼 가꿔 가는 부부가 있다. 김상아, 김민서 씨다. 들꽃을 사랑하는 아내는 시를 쓰고,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칼럼리스트인 남편 김상아 작가는 ‘동작골 음악다방’ 디제이를 자청하며 살고 있다. 음악다방 손님은 아내 민서 씨 한 명이지만 15,000여장의 LP음반은 오늘도 디제이 손끝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천사 부부가 사는 삼척 동작골은 원래 이름이 독을 짓던 ‘독작골’이었다. 그 옛날 두메산골 가운데서도 두메였지만 지금도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들꽃과 바람만이 휑뎅그렁한 곳에 3년 전 둥지를 튼 부부의 벗은 음악과 들꽃과 사철 문풍지를 두드리는 바람, 그리고 무공해 청정지역 밤하늘에 쏟아져 내릴 듯한 별들이 전부다. 어제(15일) 밤 9시 30분, 이들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보통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EBS ‘한국기행’에 나왔다. 며칠 전 김상아 작가는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6월 30일(금)부터 7월 22일(토)까지 <2023 여우락 페스티벌>(아래 <여우락>)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ㆍ하늘극장ㆍ문화광장에서 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여우락>은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며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이어온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 잔치다. 올해는 대금 연주자 겸 프로듀서 이아람이 예술감독을,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축제하는 인간(Homo Festivus)’을 주제로 12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전통예술의 매력과 값어치를 재발견하는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막작 <불문율>은 명창 윤진철과 무녀 김동언이 판소리 강산제 ‘심청가’와 동해안별신굿의 ‘심청굿’을 번갈아 주고받는 공연이다. 판소리 창작자 박인혜는 지화 작가 정연락, 음악그룹 나무의 대표 최인환과 함께 제주도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새로운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오른 탈춤을 계승하는 젊은 탈꾼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는 개성 넘치는 ‘요즘 탈춤’의 매력을 선보인다. 30여 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15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寫經)《묘법연화경 권제6(妙法蓮華經 卷第6)》을 언론에 공개한다. ※ 묘법연화경 권제6(妙法蓮華經 卷第6) - 14세기 제작 추정 / 감지에 금·은니 필사 크기: (접었을 때) 세로 27.6㎝ × 가로 9.5㎝ / (펼쳤을 때) 가로 1,070㎝ / (두께) 1.65㎝ 《묘법연화경 권제6》은 감색(紺色) 종이에 경전의 내용을 금ㆍ은니(金ㆍ銀泥)로 필사하여 절첩본(折帖本)으로 만든 고려 사경(寫經)으로, 지난해 6월 소장자가 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후 문화재청의 행정지원과 수차례에 걸친 재단의 면밀한 조사와 협상을 거쳐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 금ㆍ은니(金ㆍ銀泥): 금 또는 은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물감 * 절첩본(折帖本): 병풍처럼 접는 식으로 만들어진 책의 형태 사경(寫經)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경전을 뜻하는데, 본래 불교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나 점차 발원(發願)을 통해 공덕(功德)을 쌓는 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갑오군정실기》와 「민영환 서구식 군복」 및 「칠곡 매원마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등록 예고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 《갑오군정실기》는 1894년 동학농민군 토벌을 위해 설치된 양호도순무영(兩湖都巡撫營)의 관련 공문서를 모아 작성한 필사본으로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동학농민군 참여자 명단과 활동 내용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학술자료로서의 값어치를 인정받은 사료다. 1895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환수받은 조선왕조의궤 등이 포함된 150종 1,205책 가운데 이토 히로부미가 대출 형식으로 일본에 반출한 66종 938책 가운데 하나며, 지금은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소장 중이다. * 순무영: 변란이나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하여 운영했던 군영 * 양호도순무영: 국왕 경호를 맡는 호위청과 경군(京軍, 조선시대의 중앙군) 병영인 장위영ㆍ용호영 등을 망라하여 구성하고 각 감사 및 군현 관아의 지방관 등을 지휘 * 필사본: 인쇄에 의하지 않고 손으로 글을 써서 만든 책 고려대학교(서울 성북구)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배우 수지가 한국 대표로 한복 알리기 운동에 앞장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과 함께 추진하는 ‘한복분야 한류 연계 협업콘텐츠 기획ㆍ개발’ 사업은 창의성이 있는 한복 디자이너들과 한류 문화예술인의 협업으로 한복의 매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복업계의 나라 밖 진출 지원을 위한 것이다. 수지는 개발한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를 화보 영상에 담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송출하게 되는 등 전 세계에 한복의 미를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수지는 2010년 데뷔 이후 연기ㆍ노래ㆍ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나라 안팎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 한복 입은 모습으로 소리꾼을 연기했고 당시 공개된 한복 화보가 화제였던 만큼 이번에도 한복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뽑힌 한복 브랜드는 우리나라 한복의 구성과 요소를 유지하되 수지만의 특성과 기획에 맞추어 업체당 10벌의 한복 디자인을 개발한다. 각 선정 업체에는 한복기획,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최종 디자인 개발된 한복은 2023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아래 문체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아래 공진원) 주관으로 5월 19일부터 5월 28일까지 문화역서울284과 전국에서 연 ‘2023 공예주간(Korea Craft Week 2023)’이 열흘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끝냈다. 올해로 6회째 열린 《2023 공예주간》은 북촌 공예 거점을 중심으로 전국 881곳, 모두 1,835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가장 큰 규모와 참여율을 갱신했다. 이번 행사는 공모를 통해 정해진 ‘전국공예자랑'이라는 흥겨운 주제 아래 공예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 저마다의 공예를 자랑하고 다 함께 즐기는 공예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만의 공예 취향, “전국공예자랑” 공예문화 확산 올해 공예주간에서는 복합문화공간인 신사하우스의 33개 방에서 자신만의 공예취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오브젝트-기프트-러브‘ 전시를 비롯해 600년 경공방의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북촌전통공예체험, 공예분야 종사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 한국조형학회의 ’공예대담-공예분야의 속이야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연남방앗간, SSG닷컴, 리버마켓 등과의 협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6월 28일(수) 오후 3시 「해설이 있는 K-컬처」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만의 특별한 공간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서 ‘국민 품으로 다가가는 K-도서관’ 실천 계획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해설이 있는 K-컬처」는 60분 동안 실감형 도서관 콘텐츠와 기획전시 등을 전문해설사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국민에게 문화공간으로 더욱 다가가고자 기획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매월 진행되며, 6월의 1차는 ‘실감서재·지식의 길’*, ‘담대한 프랑스 문학세계: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展(기획전시)’, ‘기억과 나눔(고문헌 기증전시)’으로 구성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실감 체험관을 연계한 특별 강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실감서재·지식의 길: 국립중앙도서관 실감 체험관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지식정보자원과 실감형 기술을 융합한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6월 16일(금)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신청‧참여>교육/문화프로그램>해설이 있는 K-컬처)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6월 17일(토)부터 9월 17일(일)까지 <서울문학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문학기행>은 문학작품 속 배경으로 직접 등장한 서울 곳곳의 명소들을 문학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탐방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2016년 이후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다. 올해는 답사 형식의 <서울문학기행> 20회와, 관련 명소는 없지만 문학적으로 중요성이 있는 작품을 전문가의 강연으로 살펴보는 <서울문학강연> 10회, 총 30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문학기행>은 매회 각기 다른 주제로 2~3시간 가량 서울의 문학명소와 유적지, 문학관, 작가의 집터, 문인들의 시비 등을 탐방하는 도보 기행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토~일요일에 진행되어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들의 참여 편의를 높였다. 올해 <서울문학기행>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20명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서울을 주제로 도보 기행을 실시한다. 기행의 전문 해설은 맹문재(안양대 국문학과 교수), 박미산(시인), 김남일(작가) 등 문학계 전문가들이 동행하여 담당한다. 각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