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신문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눈길을 끌어야 한다지만 사기업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가전북쌀을 광고하면서 米스코리아라고 합니다.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지요. 오늘 서울 국립국악원에서는 국무총리까지 참여하여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 위한 단체 해오름식까지 했다는데 그런 번드름한 행사를 하면 뭐하나요? 이렇게 지자체부터 우리말을 해치고 있는데 말입니다. 전북도민들이 부끄러울 일입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요즘은 대학들도 광고를 많이 합니다. 신입생이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사활이 걸려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그런데 어떤대학교는 광고에 영어 자랑을 합니다. 실제대학 구성원들이 영어를 잘 하는지 저는 모릅니다. 다만, 한국인 학생들을 뽑는 대학이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지안쓰럽습니다. 어떤 대학은 한글로만 된 광고를 합니다. 칭찬해줄만 합니다. 앗 그런데 2%가 부족하군요. 한글로만 했지 화려, 순수, 가치, 변화 처럼 한자말이 주인이 되어 있습니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광고를 만들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여기 아주 훌륭한 대학도 있습니다. 광고를 누리집 주소를 빼고는 모두 한글로 만든 것은 물론 우리말이 주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학교를 한 마디로 말하는 주광고문안은 ~앓이와 빠지다입니다. 얼마든지 이렇게 우리말로 광고를 할 수 있고, 그것은 광고를 보는 이에게참으로 좋은 느낌을 주게 됩니다. 같은 광고비를 들이고도 훨씬 큰 광고효과를 보지 않았을까요?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청소년들에게 사치를 조장한다고 해서 말썽이 일었던 점퍼입니다. 아무리 혼내도 이 점퍼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신문에 전면광고를 낸 그들은 한글은 작은 글씨로 그저 꾸밈처럼 해놓고, 영어를 커다랗게 써놓았습니다. get RED라고 말이죠. 그런가 하면 한 대학교는 역시 IMAGINE이라고 영어 자랑을 했네요. 한국인들을 향해 광고를 하면서 굳이 영어를 커다랗게 쓰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마케팅 기법으로보더라도 대상(타켓)에 따라 광고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광고들은 마케팅 기법과는 정 반대네요. 오히려 대상들의 허영심이나 사대주의를 부추기려는 것 아닐까요? 아래 인덕대학교처럼 우리말 광고를 한다면 훨씬 아름답고 감칠맛 나는데 그런 광고가 늘어나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지난 여름 철학이 있는 종가를 찾아서 취재를 위해 경북 의성의 만취당을 찾았었다. 그런데 만취당 이 있는 마을에는 인공숲이 있는데 이름이 사촌가로숲이었다. 사촌은 마을 이름이지만 가로는 한자말 街路가 아니고 토박이말 '가로세로 할 때의 가로였다. 다시 말해 가로숲'이란 마을을 가로지르는 숲이란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었다. 흔히 이름은 한자말로 지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아름다운 이름이었다. 한자로 해서 횡림(橫林)이라 했다면...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보면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발빠짐 주의'라는 말이 눈에 띈다. 좋기는 한데 '주의'라는 한자말 보다는 '조심'이라는 우리말로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불조심'처럼 말이다. 불주의라고는 안하지 않는가!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어제는 서점에 들렸더니 온통 표지에 영어로 도배된 책들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 표지에 영어로 도배하는 까닭은 무엇인지요?특히 번역서가 아닌 한국인이 쓴 책도 영어제목인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영어를 커다랗게 쓰면 유식하게 보이는가요? 이렇게 한 것은 글쓴이의 뜻은 아닐텐데 표지 도안자자의 뜻인지 아니면 출판사 사장님의 뜻인지 궁금합니다. 그런데이들은 인터넷서점에 중요서적으로 올랐더군요. 인터넷서점의 관리자들이 내용이 좋은 책으로 뽑았다는 것인데 제나라 말글을 홀대하고 외면하는 책이 과연 훌륭한 책일지 묻고 싶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어제에 이어 또 동대문구 좀 나무라야 하겠다. 역시 어제의 펼침막이 있던아주 가까운 곳에 저것이 있었는데 필요시 누구든지 살포할 수 있습니다., 제설자재 보관함이라고 쓰여있었다. 나라면 누구나 필요하면 뿌릴 수 있습니다., 눈 치우기 자재보관함라고 말이다. 물론 버릇처럼 다른 지자체도 이렇게 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눈에 띈 것을 어찌하랴? 한번만 더 생각하면 시민 누구나가 쉽게 이해할 텐데 권위주의 산물 같은 말들을 왜 그렇게 끌어안고 가는지 모르겠다.
[그림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길을 가다보니 펼침막이 하나 걸렸다. 그런데 화가 난다. 지방자치정부가 우리말글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콘서트 이름을 보니 도대체 우리말은 찾아볼 수가 없다. 저렇게 해야만 멋있다고 생각한 건 누구 발상인가? 혹시 구청장이 그렇게 지시한 것인가? 저런 공무원들에게 나라를 지방 정부를 맡기고 있는 우리가 한심하다.
[그린경제/얼레빗=허홍구 시인]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광화문 세종대로 옆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있지요. 우리의 빛나는 유산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의 뜻을 기리는 문화의 전당입니다. 그런데 대극장, 소극장을 찾는 사람이 외국인 뿐인 모양입니다. 어찌하여 제 나라 백성이 알아보기 쉽도록 한글 안내는 없나요? 당연히 위에 표 파는 곳이라고 쓰고 그 아래에 Ticket Box 라고 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요즈음들리는 기별에 따르면 M씨어터도 가온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이름으로바꾸려 한다는데 이때에 이런 곳도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제 바야흐로 콘서트의 계절이다. 길거리마다. 온갖 공연포스터로 도배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콘서트 공연 포스터 대부분 영문 일색이라는 것이다. 일부 트로트 공연 빼고는 한글로된 포스터를 찾아보기 어렵다. 공연 청중은 거의 한국인들일텐데 굳이 포스터를 영문으로만 쓰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말글 헤침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들이 바로 우리말글을 헤치는 이들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