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11월 29일 낮 2시 쪽샘유적발굴관(경북 경주시)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 실험 착수보고회’를 연다. * 행사장소 : 쪽샘유적발굴관 1층(경주시 태종로 788) * 사전 신청한 참가자 70명은 오후 1시 30분부터 현장에서 참가 등록 후 입장 가능 신라 왕족인 어린 여성(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은 2014년부터 발굴조사를 하여 올해 조사가 마무리된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지난 7월, 발굴ㆍ연구조사 성과를 영화 시사회 방식으로 공개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발굴이 끝난 ‘쪽샘 44호분’이 있던 원래의 자리에 모두 21단계인 무덤 축조과정 가운데 앞으로 2년에 걸쳐 주검과 껴묻거리(부장품)를 안치하는 단계인 11단계까지 고분을 다시 만들어 볼 예정이며, 이번 행사에서 시연하는 축조과정은 11단계 중 땅을 고르고 나무 기둥을 세우는 초기 단계(1~4단계)의 일부다. * 돌무지덧널무덤 :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라고 하며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행사’의 하나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군사 통신시설인 ‘제5로 직봉(전남 여수∼서울 목멱산)’ 노선상에 있는 61개 봉수 유적 가운데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하여 16곳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제5로 직봉」으로 지정하였다. 조선시대 통신체계인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되었으며, 남북의 주요 끝점에서 시작하여 서울 목멱산(현재의 남산)으로 집결하도록 하였다. * 직봉(直烽): 조선 후기 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5개의 간선로 상에 있는 봉수 《증보문헌비고》(1908년)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 중앙정부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 노선을 운영하였으며, 전체 노선에는 모두 622개의 봉수가 존재하였다. 그 가운데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 제2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 제5봉수를 연결하는 「제5로 직봉」이 남한에 있고, 나머지 3개 직봉 노선은 북한에 있다. *《증보문헌비고》: 대한제국에서 1790년 이후 변경된 국가제도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달 전윤수 중국미술연구소 대표로부터 그가 일본에서 환수한 약봉(藥峰) 김극일(金克一, 1522~1585)의 지석(誌石) 5점을 기증받았다. 이로써 한국국학진흥원은 모두 28종 130여 점의 묘지석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이 나라 밖에 있던 묘지석을 공동 환수해 본원에 맡긴 사례가 있다. 전윤수 대표는 지석의 주인공 김극일이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무런 대가 없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고, 일련의 절차를 거쳐 기증이 최종적으로 성사되었다. 일본에서 환수한 약봉 김극일의 지석(誌石) 5점 지석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무덤의 소재를 기록하여 묻은 도판이나 판석’을 의미한다. 본관과 이름, 조상의 계보, 생일과 사망일, 평생 행적, 가족관계 등을 적어 무덤 앞이나 옆에 묻는다. 김극일의 지석은 그가 죽은 뒤 143년 뒤인 1728년(영조 4)에 밀암(密庵) 이재(李栽, 1657~1730)가 쓴 것이다. 이 지석은 일제강점기 때 도굴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모두 5점(9면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23일 낮 1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울진 성류굴의 명문 발견 현황과 앞으로 과제」를 주제로 학술발표회(세미나)를 연다. 울진 성류굴은 우리나라 첫 공개 석회암 동굴로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등의 동굴 생성물이 다양하게 발달하여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이다. * 명문(銘文) : 금속이나 돌 등에 새긴 글 지난 2019년에는 동굴의 종유석과 석주 등에서 정원(貞元)ㆍ경진(庚辰)이라는 당나라의 연호와 간지(干支), 화랑과 승려로 추정되는 임랑(林郎)ㆍ범렴(梵廉)이라는 사람의 이름 등이 새김글이 여럿 발견되었는데, 글자를 새긴 사람과 시점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자 동굴 속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적 값어치가 커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간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줄임말이며, 이 두 가지를 조합하여 특정한 해를 일컫는 표현한다(예시 : 갑자(甲子), 계묘(癸卯) 등) 문화재청은 성류굴 내부의 새김글 숫자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인데, 이번 학술발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록물 200선을 초ㆍ중ㆍ고등 학습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portal.nrich.go.kr)에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현장감 있는 맞춤교육이 될 수 있도록 초ㆍ중ㆍ고등 교과서(사회, 역사) 21종 21권에 수록되어 있는 국가유산과 연관된 연구원 소장 사진 자료로 전ㆍ현직 교사, 교과서 집필진 등의 의견수렴과 자문회의를 거쳐 과정별ㆍ단원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올해 발굴 50돌을 맞은 신라 고분 ‘천마총’의 발굴현장과 같이 평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국가유산의 조사연구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뿐 아니라, 당시 천마총과 함께 발굴된 ‘천마도’, ‘익산 미륵사지 석탑’,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보은 법주사 팔상전’, ‘서울 원각사지 삼층석탑’ 등의 사진 자료를 통해 실제 학교에서 배우는 국가유산을 한층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초등 2종 2권) 사회5-2, 사회과부도 / (중등 9종 9권) 역사2, 역사부도 / (고등 10종 10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17일 낮 2시 30분 포항 오도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의 자연유산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방향성과 형태, 크기가 서로 다른 주상절리 기둥들이 서로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어 섬 전체가 하나의 주상절리로 추정되는 곳이다. 약 2,300만 년 전 동해가 열리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화산활동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보이며, 검은빛의 주상절리 섬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는 자연유산으로 학술적, 경관적 값어치가 커 지난 8월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 기념행사는, 지역에 새로운 자연유산의 지정을 알리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하여 흥해 주민들로 이루어진 포항 ‘흥해농요보존회’의 ▲ ‘지신밟기’ 놀이로 시작되며, ▲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소개영상 상영, ▲ ‘지정의 의미와 값어치’를 주제로 한 자연유산 이야기, ▲ 지정 추진경과 보고, ▲ 관리단체 지정서 전달 및 유공자 표창 등으로 진행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11월 24일 낮 1시 30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서울 용산구)에서 ‘탈춤 전승의 다변화와 향유의 확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오른 것을 계기로 탈춤의 보존ㆍ전승 현황을 파악하고, 창조적 계승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2부로 구성되며, 모두 5명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탈춤 관련 연구자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탈춤 전승현장에서 탈춤의 미래를 고민해 온 전문 연희자들이 전승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고민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제1부에서는 탈춤의 전승현황을 파악하고, 창작방법 등에서 다양한 변화를 찾기 위하여, ▲ 탈춤 전승현황 파악을 통한 전승 다변화 논의(김형근, 전북대학교)와 ▲ 선대 탈춤예인들의 ‘춤’ 연행방법을 기반으로 한 창작방법론 모색(박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제2부에서는 전승현장의 다양한 사례연구를 통한 탈춤 향유층의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 ▲ 인류무형유산 등재 이후 탈춤 전승과 세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가기관 처음으로 문화유산 연구 분야에 특화된 광여기 루미네선스(OSL)를 이용한 연대측정 시스템(이하 ‘OSL 연대측정 시스템’)을 도입하여 문화유산 전 재질에 대한 연대측정 연구의 종합적 기반을 구축하였다. * 광여기 루미네선스(OSL, 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연대측정: 시료가 빛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신호(루미네선스)를 이용한 연대측정 OSL 연대측정법은 고고시료나 유물에 포함된 광물(석영 또는 장석)에 축적된 방사선량을 통해 대상물질이 햇빛 또는 열에 마지막으로 노출된 이후 지난 시간을 밝힘으로써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토기, 기와, 석재 등 무기질 문화유산의 제작연대 또는 축조시기를 밝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고고학, 지질학 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립문화재연구원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OSL 연대측정 장비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토기의 소성 온도와 루미네선스 신호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등 연구 성과를 거둔 바 있으나, 문화유산 분야에서도 해당 장비를 이용한 연구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전라ㆍ제주 지역의 124개 마을신앙을 참여관찰로 기록한 《한국의 마을신앙(전라ㆍ제주권)》 조사보고서 3권을 펴냈다. 이 보고서는 1967년,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신인 한국민속관이 주축이 되어 전국 6천여 개의 마을 제당을 조사한 이래 50여 년 만에 이루어진 전국 단위 전수조사의 결과물이다. 2022년 펴낸 충청지역 마을신앙 보고서에 이어 전라ㆍ제주 지역의 마을신앙 현황을 담고 있어 전국적인 차원에서 민속자원의 전승 양상을 파악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60여 명의 민속학자가 기록한 전라ㆍ제주권의 생생한 민속 현장 마을신앙은 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전승된 공동체 신앙이다. 그러나 산업화ㆍ정보화를 거쳐 공동체를 바라보는 관점은 이전과 달리 많이 변화했다. 그리고 제의를 주관하던 집단이 고령화되면서 급격히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규모가 축소되고 형식이 바뀌었어도 마을신앙은 여전히 마을에서 전해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전라ㆍ제주권 동제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영등굿과 잠수굿까지 살아있는 민속신앙의 현장을 담았다. 또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일제히 행해지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11월 18일(토)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익산 미륵사터(전북 익산시)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증강현실(AR)로 복원된 미륵사 중문(中門)을 ‘스마트글래스(투시 기능과 컴퓨터를 탑재한 안경 형태의 장치)’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익산 미륵사 중문 콘텐츠 시연회」를 진행한다. 이번 시연회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증강현실로 복원한 미륵사 중문 콘텐츠 체험 서비스를 2024년부터 익산시와 함께 본격 운영하기에 앞서, 국민에게 사전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사용 소감을 청취하고자 마련된다. 앞서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20년 경주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 권역을 증강현실로 디지털 복원하였으며, 경주시는 2021년부터 황룡사지 방문객들이 해당 콘텐츠를 태블릿 컴퓨터를 이용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해 왔다. 이번에 새로 선보일 미륵사 중문 증강현실 체험 서비스에는 기존 황룡사 콘텐츠 체험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안경처럼 눈에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 장비를 추가함으로써 더욱 생생하고 편리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체험하는 방식 말고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