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윤성용)은 2018년 동지(12. 22.)를 맞이하여 오는 12월 21일(금)에 동지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동지고사, 팥죽 나누기 등 동지 세시풍속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동지는 이십사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동지가 지나면 점차 낮이 길어지므로 이를 태양의 부활로 여겨 설에 버금가는 대접을 했던 것이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대문이나 벽에 팥죽을 뿌린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동지를 작은설이라 여겼기 때문에 옛말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고 하였으며, 동지에 팥죽을 먹어야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후원하고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주최ㆍ주관하는 ‘이상의집’ 재개관 행사가 19일 아침 9시 30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이상의집’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천재 시인으로 알려진 시인 이상(본명 김해경, 1910~1937)을 기념하고자 그가 살던 공간을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조성해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자 마련하였다. 재개관식에는 공간 재구성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이상의집‘과 이상이 남긴 작품 자료, 새로이 제작한 이상 동상(銅像)을 공개했다. ‘이상의집’은 1911년부터 1934년까지 약 20여 년 동안 이상이 살았던 곳으로 그의 삶과 예술적 사상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은 한 때 경제개발에 따른 훼손위기에 처해 있다가,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KB국민은행의 후원 등 민간의 자발적인 문화재보호 참여에 힘입어 매입하여 보존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후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전시회, 회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재개관하는 ‘이상의집’은 시인 이상의 자료 구축(아카이빙)과 편의시설 확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와 노원구, 인덕대학교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타운 사업 「청년창업거리 1․7․3 프로젝트」가 쇠퇴하고 있는 공릉동 국수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인주도형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인덕대학교는 2017년 5월부터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학교 인근에 위치한 ‘공릉동 국수거리’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오고 있다. 노원구는 2012년에 공릉동 국수거리를 구(區)지정 특화거리로 선정한 바 있다. 지난 9월, 공릉동 국수거리 상인회를 대상으로 공모사업 제안서를 접수받은 결과, <담양국수거리 견학을 통한 벤치마킹>과 <멸치국수 무료 시식 봉사>가 선정되었다. 또한 인덕대 캠퍼스타운 조성단은 국수거리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 역사(驛舍) 내에 ‘소통센터(소소한 마음으로 통하는 공간;비정기적 사업홍보 공간)’을 설치하여 국수거리 운영과 관련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여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 ‘공릉동 국수거리’ 특화디자인을 살린 앞치마와 위생모를 제작하여 각 점포에 배포하였다. 공릉동 국수거리 상인회장 박창석(하회정 대표)은 “국수거리 상인회의 소속감과 위생보완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019년 1월 1일부터 창경궁 야간 상시관람을 시행한다. 창경궁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해마다 일정 기간은 야간 특별관람을 시행해왔는데, 내년부터는 올해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등 국민의 여가 증가에 따른 문화생활 향유 확대를 위해 연중 상시 야간관람을 시행하기로 했다. 창경궁 야간 상시관람은 연중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밤 8시 입장마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사전 예매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야간 관람료는 1,000원으로 낮과 동일(만 65살 이상, 내국인 만 24살 이하, 한복 입은 사람 등 무료)하다. 또한, 1월 1일부터 야간 특별관람에 입장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는 청사등롱(청사초롱)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데, 이들은 달빛 아래 청사등롱을 직접 손에 들고 창경궁을 거니는 운치를 맛볼 수 있다. * 청사등롱(청사초롱): 푸른 구름무늬 비단을 몸체로 삼고 위아래에 붉은 천으로 동을 달아 만든 등롱 야간관람과는 별도로, 더 많은 볼거리를 위해 공연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에 진행해온 통명전 고궁음악회 여는 횟수를 늘리고, 장소도 통명전 외에 대온실 권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대한씨름협회(회장 박팔용)가 공동 주관하는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 기념식’이 12월 20일 낮 1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는 최초로 남북이 공동으로 오른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다. 씨름은 지난 11월 26일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공동 유산으로 인정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른 바 있다. * 공식명칭: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 기념식에서는 남북 공동등재를 기념하는 씨름 시연과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영상 자료와 시범단이 펼치는 남북 씨름기술 시연에서는 분단의 세월 동안 남과 북에서 ‘같지만 서로 다르게’ 전승되어온 씨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축하공연은 명창 ‘김영임’의 경기민요 공연과 인기가수 ‘마마무’의 무대, 오고무와 농악대의 공연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축하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역대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한국전통악기와 소리문화를 이해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과거, 현재, 미래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2018년 12월 28일(금)~2019년 1월 5일(토), 서울시청 시민청과 서울광장에서 <너와 나의 우리소리>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너와 나의 우리소리> 문화행사는 ‘(가칭)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건립 중인 서울시와 우리소리의 계승과 확장을 위한 ‘SEOUL SORI’ 프로젝트를 주최해온 ‘레드불뮤직’이 협업하여 개최하는 행사로, 우리소리와 악기를 새롭게 해석하여 재생산한 결과물을 공연과 전시, 강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통해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전시를 제외한 강연, 공연, 다큐멘터리 상영은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SEOULSORI.COM에서 사전예약으로 접수받아 이루어진다. 정진우 서울시 문화시설추진단장은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오랜 옛날부터 우리 민족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우리 소리에 대해 시민들에게 좀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통문화의 재생산이라는 측면에서 우리소리에 대한 새로운 가치 발견과 경쟁성 강화에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의 불행은 우리다움을 버리고 외국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본다. 자기 나라에서 자기 것이 푸대접 받는 나라가 어디에 또 있을까? 대학원 진학시험에 국어가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다운 학문을 해야 한다. 학문 갈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학문은 우리말과 우리글로 하자. 유학으로 배워 온 지식이나 이론은 우리말로 바꿔 정리하도록 하자. 그래야 우리다운 학문을 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10월 25일 부산일보에 난 고영회(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의 “우리말로 학문하기와 노벨상”이란 제목의 칼럼이다. 그는 “올해에도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안타깝지만 아직도 노벨상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다.”라면서 제 나라 말로 학문을 하지 않으니 노벨상을 받을 턱이 있느냐는 얘기다. 이런 주장처럼 우리말로 학문하기 위한 학자들 단체 ‘우리말로 학문하기’가 있다. ‘우리말로 학문하기’는 지난 2001년 철학ㆍ역사학ㆍ사회학ㆍ문학ㆍ종교ㆍ 문화 등 국내 학자 120여 명이 발기인으로 함께하여 발족한 단체다. 그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가 지난 12월 15일 낮 2시부터 숙명여대 과학관 607호에서 30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는 14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국공립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350여 명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했다. 이날 교육은 ‘인간 존중의 도시 화성’을 주제로 김준혁 한신대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정조의 효 정신과 애민정신을 설명하고, 유네스코가 인정한 화성의 가치, 화성의 특성 등 수원 화성의 역사문화적 우수성을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교육 발전을 위해 보육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이들에게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줘야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며 “정조대왕을 본받아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아이들이 바른 성품을 갖추며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국공립어린이집 교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상ㆍ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인성교육을 한다. 2018년 기준 수원시 관내 국공립어린이집은 51개소이고, 교직원 640명이 종사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2018년 12월 17일 월요일 오후 3시에 중국 산둥박물관과의 교류특별전 <명필을 꿈꾸다>의 연계로 조선 왕실의 한글 궁체 ‘임서(臨書)’와 ‘습자(習字)’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과 정보를 알아보는 대중 강연을 연다. 강연자는 한국서예학회 부회장이자 경기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박정숙 교수다. ‘임서(臨書)’는 고전(古典) 서예 작품을 따라 쓰는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필기도구가 붓이었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모든 한글 쓰기는 곧 한글 서예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조선 왕실 여성들에게 한글을 통한 문자생활은 보편화되어 있었는데, 한글 소설이 유행하면서 정조의 비 효의왕후(孝懿王后, 1753~1821) 등은 한글로 번역된 소설을 직접 필사하기도 하였다. 각 시대의 임서 작품은 한글 서예의 특징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화와 가치관을 담고 있는데, 이번 강연에서는 특히 왕실에서 이루어진 한글 서예 임서에 초점을 두어 그 특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과 중국 산둥박물관의 교류특별전 〈명필을 꿈꾸다〉는 2018년 11월 5일(월)에 시작되어 2019년 1월 20일(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엄마! 이것 보세요!” 꼬물꼬물 고사리손이 쌀가루를 반죽한다. 명인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집중하다가도 지켜보고 있는 부모와 눈이 마주치면 꺄르르 웃음이 터진다. 코끝에 묻은 흰 쌀가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를 넣고 야무지게 빚어낸다. 떡이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엔 전통음식을 직접 만든 아이들의 입에서 자랑스러운 수다가 쏟아져 나온다. 마침내 때깔 고운 자체를 드러낸 바람떡. “엄마! 내가 만든 거예요!” 맛을 본 부모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우리 아이 요리에 소질 있나 봐!” 11월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 일원에서 열린 ‘우리가족 도란도란 전통음식문화축제’가 막을 내렸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주최하고 마인드디자인이 주관하며 전통음식연구소가 협력한 이번 행사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를 주제로 삼은 만큼 매주 주말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거대하고도 알찬 놀이터로 아이들을 품었다. 특히 8개 분야 명인들이 13개 프로그램을 맡아 지난해에 비해 2배 많은 체험프로그램을 개설했고, 참가자는 역시 작년에 견주어 2배 늘어난 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