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익산시는 무왕릉으로 밝혀진 익산 쌍릉공원을 '익산 왕릉원'으로 이름을 바꿔 백제시대 왕도로 위상을 정립하기로 했다. 익산시는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금까지 연구성과 등을 반영해 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우선 익산 '쌍릉공원'을 '익산 왕릉원'으로 변경 추진한다고 밝혔다. 왕릉원(王陵園)은 임금과 왕비의 무덤을 이르는 '왕릉'과 왕세자, 왕족 등의 무덤을 이르는 '원'의 합성어이다. 익산 쌍릉은 1917년 일본인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진 이후 지난 2018년 100년 만에 쌍릉(대왕릉)의 정식 발굴조사가 진행돼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의 왕릉급이라는 막연한 추론에서 이제는 자연과학적 분석결과나 고분 구조의 분석을 통해 그 피장자가 무왕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익산 쌍릉은 문화재청의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시행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토지매입, 학술조사, 경관 회복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문화재 보호구역까지 발굴조사를 확장해 추진 중으로 지난 2021년 발굴조사에서 무왕릉과 관련된 제의(祭儀)시설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터 2동이 확인되는 등 능의 영역이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익산 쌍릉의 대왕릉과 소왕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3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가칭)을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 대상으로, 「인삼문화: 자연과 가족(공동체)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를 차기(2026년) 신청대상으로 뽑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의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문화재청이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한 모두 14건에 대해 진행되었다. ※ 유네스코는 많은 국가가 인류무형유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22건의 인류무형유산 보유, 세계 4위)를 포함한 다등재국에 대해서는 등재 심사를 2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은 과거 농촌 단위에서 한지를 제작해오던 전통이 오늘날 마을 내 사회적 협동조직의 형태로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며, 단순한 집필도구의 용도를 넘어서 문화유산의 보수ㆍ수리, 인형ㆍ의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차기(2026년) 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인삼문화: 자연과 가족(공동체)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는 질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발굴조사 중 출토된 유물을 체계적・안정적으로 보관하고, 이를 활용한 전시・교육・체험 등을 운영하기 위해 조성한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예담고’를 지난 3월 충청권(대전 사진포 터널)에서 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호남권(전주 신리터널)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 예담고: 옛것을 담은 공간, 옛것에 현재를 담는 공간이라는 의미 * 충청권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벌곡로 818 * 호남권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신리로 206-81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뒤 학술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별된 비귀속문화유산의 방치와 훼손을 막기 위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전국 6개 권역에 지역유휴시설을 활용해 수장공간, 전시・체험공간 등을 조성하는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조성이 먼저 끝난 충청권과 호남권 예담고에 출토유물 3,000여 상자를 이관했다. *6개 권역 : 충청권(대전 사진포터널) 및 호남권(전주 신리터널) ‘22.11~12월 조성 완료, 영남권(함안 모곡터널) 및 해양권(목포 청해사) ‘24.6월 조성예정, 수도・강원권 ‘27년 조성예정 현재 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3일 오후에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를 신청하기 위해 밟는 국내 절차 가운데 가장 마지막 단계이다. *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절차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등재 신청 후보> → <등재 신청 대상> 「반구천의 암각화」는 현재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전부 포함한 유산으로,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뽑힌 바 있다. 이 유산은 ▲ 동아시아 연안 지역인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를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렸고, ▲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그린 그림에는 선사인의 창의성이 담겨 있으며, ▲ 바위 면에 남아있는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가 약 6천 년 동안 암각 제작 전통이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라는 점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단장 이신복, 이하 추진단)은 오는 14일 아침 10시 롯데시티호텔 대전(대전시 유성구) 크리스탈 볼룸에서 「백제의 왕궁ㆍ왕성」을 주제로 2023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를 연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는 2018년부터 추진단이 해마다 열어온 행사로, 올해에는 문화재청이 백제왕도 핵심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기 위해 추진단을 출범한 지 6년째를 맞이하여 그동안의 학술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새로운 연구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제발표는 ▲ 서울 풍납토성 연구의 현황과 쟁점(이보람,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 서울 몽촌토성의 조사 성과와 향후 과제(이혁희, 한성백제박물관), ▲ 공주 공산성 연구의 쟁점과 향후 과제(이현숙, 공주대학교박물관), ▲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연구의 쟁점과 향후 과제(심상육,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부여 화지산 백제 초석 건물지의 구조와 성격에 대하여(최병화, 백제역사문화연구원), ▲ 익산 왕궁리유적 조사ㆍ연구의 쟁점과 과제(송아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12일 낮 2시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전시동에서 월성 해자와 그 주변의 고환경(古環境)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실감 : 월성 해자’ 전시의 개막식을 열고, 13일 아침 9시 30분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전시동 : 경북 경주시 놋전2길 24-43 * 숭문대: 왕실의 교육과 도서 보관을 담당했던 신라시대 학문연구 기관 * 월성 해자: 월성의 방어 등을 목적으로 북쪽 성벽 바깥 둘레에 구축한 도랑과 연못 형태의 구조물 * 고환경: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꽃가루 분석과 동ㆍ식물 자료를 토대로 과거의 환경을 연구하는 분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84년부터 월성 해자에 대한 발굴 조사를, 2017년부터는 월성 해자 주변에 대한 고환경 조사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월성 해자와 고환경 조사ㆍ연구 성과를 토대로 신라시대 월성 해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재현해 처음 공개한다. 영상은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인터랙션)을 통해 영상 속 동식물 일부분이 두드러지거나 움직이도록 흥미롭게 구성하였다. ‘실감 : 월성해자’ 전시는 2개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경산자인단오제’ 보유자 박인태(朴仁太) 씨와 ‘영산줄다리기’ 전승교육사 신수식(辛秀植)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경산자인단오제’는 지역 수호신이자 단오에 왜적을 물리친 ‘한장군’을 기리는 제의를 중심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여원무, 가면극인 자인팔광대 등이 유기적으로 하나된 경북의 대표적인 단오제다. 박인태 씨는 1970년대 ‘경산자인단오제’에 입문하여, 2007년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이래 경산자인단오제 전승자 육성을 위해 노력해 오다가 이번에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영산줄다리기’는 경남 창녕군에서 전승되는 대동놀이로, 동부와 서부로 나뉜 각 마을 사람이 줄을 당겨 승패를 가름으로써 공동체의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놀이이자 잔치다. 신수식 씨는 1977년 줄다리기에 입문한 뒤 1995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으며, 전국 여러 대학에서 줄다리기를 지도하는 등 줄다리기 보급에 큰 이바지를 하여, 이번에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참고로,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유산의 전승에 헌신해 온 고령의 보유자나 전승교육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승활동이 어려워지게 되면 명예보유자로 인정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화석이나 암석 표본 같은 지질유산을 보호하고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실시하여 값어치가 큰 지질유산 831점을 국가에 귀속하였다. ※ 국가에 귀속되는 지질유산 예시: 공룡발톱 화석, 이빨고래 화석, 공룡알 화석, 석순, 화산암, 각종 식물화석, 삼엽충 화석, 도마뱀발자국 화석 등 매장문화유산이자 소유자가 없는 자연유산인 지질유산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로 귀속 관리되어야 하나, 그간 국가귀속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훼손되거나 망실, 은닉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통해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던 화석, 암석 등 지질유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국가 관리 아래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전국의 지질유산에 대한 국가귀속 자진신고, 전수 조사와 값어치 평가 등의 국가귀속 절차를 진행해오고 있다. 자진신고 등으로 확인된 지질유산들은 문화재청의 ‘지질유산 표본관리시스템’에 표본의 유형, 규격, 산출지, 이력정보 및 사진원본과 같은 정보 등과 함께 등록ㆍ관리하며, 희소성과 심미성, 학술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1965년 첫 펴냄 이후, 58년 만에 국가유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학술지인 《문화재(文化財)》 100번째 호를 펴냈다. * 국가유산 :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학술지 《문화재》는 1965년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에서 국가유산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과 활용을 위한 학술성과를 축적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창간하였다. 이후 1999년부터는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펴내고 있으며 고고ㆍ건축ㆍ미술ㆍ보존과학ㆍ자연ㆍ무형ㆍ역사 분야뿐만 아니라 세계유산·문화재 관련 법ㆍ정책ㆍ활용 등의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유일무이의 학술잡지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학술진흥재단에서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후보지로, 2011년에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학술지로 승격하였으며, 학술논문 인용률을 측정하여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에서도 인문학분야 평균(0.66%)보다 높은 약 0.79%를 유지해 오는 등 국가유산 학술·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영향력 또한 자랑하고 있다. * KCI(Korean Citation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재)춘추문화재연구원(원장 양인철)에서 추진한 경주 흥륜사(경주 사정동) 서편에서 하수관로 설치공사를 위한 발굴조사 중에 남북국시대(통일신라)~고려시대 절 관련한 건물터와 담장터, 우물 등의 유적과 청동 공양구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 현재 흥륜사가 있는 곳은 사적 ‘경주 흥륜사터(興輪寺址)’로 지정되어 있으나, 절 주변에서 ‘영묘지사(靈廟之寺)’ 글씨 기와를 여럿 거두어 학계와 지역에서는 ‘영묘사지터로 보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건물의 적심과 담장터 등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유물이 발견된 곳 역시 사역 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 흥륜사(興輪寺):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 칠처가람(七處伽藍) 가운데 하나로 고구려 승려 아도(阿道) 가 창건한 절로 전해지며, 이차돈의 순교로 중창(527~544년)되어 국가 대사찰로 유지되다가 조선시대 에 불타 페사됨 * 영묘사(靈廟寺): 이 역시 신라 칠처가람 가운데 하나로 선덕여왕 때 창건한 절로 전해지며, 조선시대 초기에 폐허된 것으로 알려졌음 * 적심: 마루나 서까래 뒷목을 보강하기 위해 커다란 나무를 눌러 박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