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IP카메라가 사생활 침해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하여 쓰는 카메라)를 설치하지만, IP카메라에는 보안 설정을 따로 해야 하고,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 최근 IP카메라의 유출 실태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공하는 IP카메라 보안설정 안내를 소개한다. 최근 서울 강남 성형외과 IP카메라 영상이 온라인 누리집에 유출되면서 사회적인 논쟁이 된 바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 한 성형외과 진료 장면이 담긴 내부 IP카메라 영상이 올라왔고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는 영상이 포함돼 우려되고 있다. IP카메라 보급이 확대되면서 보안 위협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IP카메라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 결과 사용자 인증 없이 촬영ㆍ저장된 영상에 접근할 수 있거나, 영상 송출 과정이 암호화되지 않는 등 곳곳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IP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보안 취약점 관련 신고 건수는 2020년 141건에서 2022년 333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에 '2023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의 건축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3.28(화) 열린 제6차 건축위원회에서 '성동구 성수동2가 333-16일대 업무시설 신축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에 오른 건축물은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공공성과 지역적 특성이 잘 담긴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이번 심의로 해당 사업부지 일대에는 연면적 217,538.43㎡,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건립된다. 저층부(지상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지하 1층에는 판매시설이 조성된다. 이번 업무시설 신축사업은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지난해 수상한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지역적 특성과 공공성을 중시하는 건축물 디자인을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해당 건축물은 풍부한 공개공지 및 조경 연출을 통해 성수동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공지 남쪽에는 야외공연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잔디광장이, 북쪽으로는 다층식재를 통한 도심숲이 조성돼 주민들과 방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구례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에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세운 절로 지리산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한국 화엄종의 가장 큰 절이다. 연기조사는 중국이 아닌 인도의 스님이며, 544년은 중국에서도 화엄종이 하나의 종파로 완성되기 이전이다. 그렇다면 이는 신라의 화엄종이 중국에서 발원한 것이 아니고, 인도에서부터 왔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신라에 불교가 공인된 해는 527년 법흥왕때 이차돈이 순교한 때이니 544년은 신라 땅에 불교가 국가에서 승인한지 불과 17년 후의 일이었다. 그러니 불교의 수많은 경전들 가운데서도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화엄사상이 신라 땅에 그리 빨리 들어 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또 이곳 구례는 당시 신라땅이었다고 하지만, 백제에 가까운 땅으로 민감한 분쟁지역이기도 하였다. 한편 역사적으로 한국 화엄종의 시조는 토종 원효와 유학파 의상으로 알고 있지만, 이때는 600년 중반을 넘어서다. 원효는 당나라로 유학을 하지 않고도 금강삼매경론, 대승기신론소 등 화엄학에 관한 책을 여러권 저술하였고, 의상은 당나라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해동화엄종의 시조가 되었다고 하지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4.29.~5.7.)>의 대표 프로그램인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에 참여할 민간가객과 궁중 새내기를 오는 4월 6일까지 모집하고, 강남역 11, 12번 출구 앞 강남스퀘어 광장에서 ‘2023 미리 보는 궁중문화축전!’ 홍보 공간(부스)을 4월 7일부터 4월 23일까지 운영한다.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의 5대 고궁과 종묘, 그리고 사직단에서 열리는 국내 가장 큰 문화유산축제로 올해에도 봄ㆍ가을에 걸쳐 2회 열릴 예정이다.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조선 시대 궁중연향 가운데 영조 임금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御宴禮)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축전 기간 가운데 5일 동안(5월 2일~5월 6일) 창경궁 전역에서 궁중연향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궁중연향의 준비 과정에 함께할 지원자를 두 부문(민간가객/궁중 새내기)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 ‘민간가객’은 창경궁 함인정에서 펼쳐질 ‘장악원, 가객을 초청하다’ 프로그램의 공연을 담당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3월 30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아래 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언론에 공개한다. 이번 환수는 해당 유물 소장자가 팔 의사를 밝히면서 그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정보 입수 이후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수차례에 걸친 재단의 면밀한 조사, 관계자 사이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 1864년 목판본(갑자본)에 필사 / 23첩(목록 1첩, 지도 22첩) 완질 크기: 각 30cm × 20cm / (전체 개첩시) 약 6.7m × 약 4m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전문 출판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 추정〜1866추정)가 1861년에 처음 제작ㆍ간행하고, 1864년에 재간한 22첩의 병풍식 전국 지도첩이다.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에 가필, 색칠하고 <동여도>에 기술되어 있는 지리정보를 필사(筆寫)해 추가한 것으로, <동여도>와 <대동여지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창덕궁 내 일부 전각을 깊이 있는 심화 해설로 즐길 수 있는 관람 행사인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의 야간관람 「창덕궁의 밤, 희정당과 오얏꽃등」을 오는 4월 5일부터 4월 8일까지 나흘 동안 하루 2회씩 운영한다. * 이용 시간: 1회차 18:30, 2회차 19:30 / 약 60분 걸림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임금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熙政堂)은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조선후기 편전(便殿)인 선정전(宣政殿)을 대신하여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임금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 편전: 임금이 평상시에 거처하면서 정사를 보는 집무실 평상시에는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2019년부터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해 지붕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내부 집기, 전등 등의 복원과 정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이하 <넥스트 스텝Ⅲ>)를 4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값어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신진 안무가 발굴을 목표로 하는 무대다.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의 특징을 이해하고 매력을 극대화할 안무가 발굴의 필요성을 절감해 2001년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를 시작으로 <동동 2030><엔톡 초이스><국립예술가시리즈><홀춤> 등 안무 자원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시행해왔다. 국립무용단의 안무가 양성 사업은 창ㆍ제작 과정 전반을 체험하는 현장형 육성(인큐베이팅) 형태로, 단발성 지원에 그치는 여타 안무가 육성사업과 차별성을 지닌다. 체계적인 자체 제작시스템을 갖춘 ‘제작극장’이라는 국립극장의 특성을 살려, 안무가에게 실질적인 제작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무용계의 한국무용 안무가 부족 현상 개선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다. 이번 <넥스트 스텝Ⅲ>는 이전 시리즈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AsIA지역인문학센터와 함께 오는 4월 6일(목)부터 4월 27일(목)까지 4회에 걸쳐 ‘2023년 AsIA인문자산강좌-메소포타미아의 역사와 문화’를 연다. ‘AsIA인문자산강좌’는 아시아 인문자산에 대한 지식의 확산과 대중화를 찾기 위해 2021년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의 도시들’, ‘칠(漆), 아시아를 칠하다’에 이어 세 번째로 이루어지는 올해 강좌도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지난해 7월에 조성된 세계문화관 메소포타미아실 전시와 연계해 메소포타미아의 역사ㆍ신화ㆍ문자ㆍ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네 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4월 6일에 시작하는 첫 번째 강좌 ‘메소포타미아 역사, 처음부터 끝까지’에서는 메소포타미아의 역사 전반을 소개한다. 4월 13일 두 번째 강좌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4월 20일 세 번째 강좌 ‘메소포타미아 쐐기문자와 이집트 상형문자’에서는 신화와 문자를 주제로 메소포타미아의 종교와 사회상을 조명한다. 4월 27일 마지막 강좌‘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풍납2동 복합청사를 새로 지을 터에서 발굴된 유적의 현지보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이 30일 각하됐다. 각하는 소송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본안 판단 없이 내리는 결정이다. 앞서 서울시 소속 한성백제박물관이 2021년 5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풍납2동 복합청사 신축할 터에서 발굴을 통해 확인한 백제시대 주거지(집터) 등은 그동안 불명확했던 풍납토성 외부공간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2021년 11월 문화재청은 발굴된 유적을 보존할 방안을 수립하도록 사업시행자인 송파구에 요청하였고, 2022년 3월 송파구는 유적 보존을 위해 지하주차장을 지상에 신축하는 계획을 제출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이런 경우, 사업시행자가 심의 조건을 준수한 세부 보존방안과 발굴 완료신고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보존방안을 이행하며 즉시 공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송파구는 정해진 기간 내(20일)에 이런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3달이 지난 2022년 6월 28일, 문화재청을 상대로 현지보존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3년부터 대한민국의 자연유산이자 도시의 녹색자산인 궁궐의 숲을 보존하고 그 값어치를 알리는 ‘궁궐숲 가꾸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20년 동안 시민 참여 도시숲 운동을 펼쳐 온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2년부터 ‘서울그린비전2040’ 연구를 바탕으로 도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녹색공간을 발굴, 보존하기 위해 비법정 생활권 녹지에 주목해왔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아래 창경궁관리소)와 만남으로 도시에 있지만, 법적으로 도시숲이 아닌 궁궐숲을 발견하게 됐다. 서울에는 경복궁을 비롯해 모두 5개의 궁궐이 있고, 각 궁궐의 곳곳에는 숲이 자리 잡고 있지만 궁궐숲은 궁궐 일부도, 도시 일부도 아닌 채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5대 궁궐 가운데 한 곳인 창경궁에서 대한민국의 자연유산이자 도시숲인 ‘궁궐숲’의 자연을 건강하게 보존하고, 그 값어치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민관 협력형 궁궐숲 가꾸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먼저 궁궐숲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창경궁관리소와 ‘창경궁 수목 및 녹지의 지속 가능한 관리’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