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상남도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오는 2022년 2월 6일까지 재난이 일상이 되어버린 오늘날 삶의 지속을 추구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돌봄’을 제안하는 프로젝트 《돌봄사회》를 전시한다. 돌봄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려보자. ‘유아 돌봄 교실’, ‘장애인 돌봄 센터’,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돌봄은 어쩐지 ‘특정한’ 대상을 위한 것인듯하다.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돌봄을 주고받는 경험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사실 누구나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돌봄을 경험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간은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개체라기보다 서로를 필요로 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며 상호의존은 본질적인 우리 삶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본 중심의 근대 사회에서 수익으로 환원될 수 없었던 돌봄은 가치 절하 되어 가족 내 보이지 않는 사적 활동으로 여겨졌다. 이후 시장에 던져진 돌봄은 외주화, 상품화를 거쳐 저임금 노동으로 재생산되었고 취약계층, 이주자, 제3세계 빈곤층 등의 몫이 되었다. 돌봄은 무관심의 역사 속에서 배제되어온 존재들의 아픈 현실을 공유한다. 최근 전 세계적 돌림병 창궐은 돌봄의 위기를 극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주도는 나비들의 천국이다. 천연기념물 산굴뚝나비를 비롯해 가락지나비, 왕나비, 산꼬마부전나비, 꽃팔랑나비, 청띠제비나비 등 희귀한 나비들이 산다. 제주도에는 얼마나 많은 나비가 어떻게 분포하고 있을까?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도내에 서식하는 나비의 분포 실태를 조사해 《제주도 나비와 문화》 학술 조사보고서를 펴냈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나비는 기후변화를 예측하거나 환경변화를 추적하는 지표종으로 활용된다. 특히 산굴뚝나비는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한 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동ㆍ식물)이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산굴뚝나비는 앞으로 한라산 아고산대 지대의 기후와 식생변화에 따라 분포범위와 서식밀도가 달라질 수 있다. 보고서 제1부 『제주도 나비의 생태와 표본』에서는 제주도에 분포하는 93종의 나비에 대한 분포, 습성, 변이 등의 정보가 수록됐다. 도내 곳곳에서 촬영한 생태사진도 함께 담겼다. 제2부 『제주도 나비 연구의 발자취』에선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의 나비연구를 비롯해 나비 표본 만들기, 나비 기르기, 나비 관련 문화 이야기, 나비 보호 방안 등을 실었다. 학술보고서 대표 저자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세종특별자치시ㆍ국립생태원과 ‘건강한 물환경의 상징, 수달 학술회(심포지엄)’를 12월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은 발바닥에 두꺼운 물갈퀴를 가진 수중 생활에 적응한 포유류로, 물환경이 건강한 하천에서만 살다. 이번 학술회는 올해 하반기에 국립생태원의 연구진에 의해 발견되어 여론의 큰 관심을 끌었던 세종시 수달 가족*을 계기로, 하천생태계 등 수달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민ㆍ관ㆍ연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 세종시 도심하천에 수달 가족이 산다(환경부 보도자료, ’21년 10월 15일) ‘하천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 증진을 위한 수달 서식 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회는, 관련 전문가와 공공기관, 시민단체ㆍ지자체 등이 참석하여 발표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진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참석인원을 40명 이내로 제한하고, 유튜브 ‘환경부 뉴스룸’ 채널*을 통해 12월 14일 낮 1시부터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 환경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mevpr)에서 ‘환경부 뉴스룸’ 검색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 책수레봉사단은 서울 강동구 소재 ’강일지역아동센터‘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2021년 12월 8일(수) 도서 100권을 기증했다. 2009년 창립한 책수레봉사단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를 중심으로 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 도서관에 도서기증, 운영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 대상 기관으로 선정된 강일지역아동센터는 강동구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고 교육하며, 문화 및 정서 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주 2회 수준별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센터 내 독서 게시판 운영 및 독서기록장 작성 등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수레봉사단 담당자는 “강일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청소년이 본인의 꿈을 독서를 통해 멋지게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수레봉사단은 이메일 접수(booksure@korea.kr)를 통해 봉사 기관을 모집하며 대상은 복지시설, 작은 도서관, 아파트 문고 등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12월 10일 오후 서울스퀘어(서울 중구 소재)에서 5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생협)와 ‘포장폐기물 및 플라스틱 감량과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두레생협, 아이쿱생협, 한국대학생협, 한살림생협, 행복중심생협(‘가나다’ 순) 이날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김영향 두레생협 회장, 김정희 아이쿱생협 회장, 김영희 한국대학생협 이사, 윤형근 한살림생협 전무이사,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탄소 감축을 실천해 온 생협의 활동을 공유ㆍ확산하고, 앞으로 포장폐기물과 플라스틱 줄이기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협은 소비자가 설립한 조합으로 농산물 등의 공동구입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조미김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받침대(트레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없애고, 정육 제품의 플라스틱 받침 접시를 종이로 바꿨다. 또한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을 젓갈 등 식품 포장에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포장재 없는 매장(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아이스팩 재사용 및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종이팩 수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2월 6일부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species.nibr.go.kr)에서 멸종위기종 등 자생생물 8천 종을 담은 사진 2만 점과 동영상 430점을 제공한다. 이번 자생생물 사진과 동영상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저작권을 확보한 자료이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의 생물정보 골라 담기 차림에서 장바구니에 담아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체 267종을 비롯해 포유류 35종, 조류 159종, 어류 188종, 식물 3,097종, 양서ㆍ파충류 42종, 곤충류 2,799종 등 우리나라에서 사는 주요 생물종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이들 자료를 받을 때 간단한 설문 항목(소속과 목적)을 적은 뒤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 허락표시 기준’ 유형에 따라 원작자와 출처 등을 표시하여 이용하면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과 정책을 널리 알리고 산업화 값어치 창출을 위한 연구사업을 위해 생물 표본ㆍ소재, 소리ㆍ동영상, 유전정보 등 3백만 건 이상의 생물다양성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의 인식을 높이고 산업화의 가치 창출을 위해 사진과 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12월이면 유독 분주히 먹이활동에 매진하는 참새들이 눈에 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최대한 먹이를 많이 먹어 지방을 비축하여 겨울을 나기 위해서다. 또 미리 털갈이를 해서 솜털을 키워 겨울 전용 옷을 만들기도 하는데 여름털보다 길고 부드러우며 보온성도 높다. 이 털 사이사이 따뜻한 공기를 가둬 단열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깃털을 부풀린 상태로 있어 더 통통해 보인다. 겨울의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새는 과연 참새뿐일까? 겨울이 되면 대부분 식물들은 가지만 남고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겨울잠을 자거나 활동량을 거의 줄이곤 한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새들을 더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무성하게 가려주던 식물들의 잎이 떨어져 나무 사이에 앉은 새들이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새들을 더 잘 관찰할 수 있는 겨울, 서울의 공원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새 중에는 멸종위기종와 보호종도 다수 포함되어있다.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와 새매가 있다. 모두 매목의 새로 매과인 황조롱이와 수리과인 새매는 서식지의 파괴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서울시 보호종으로는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박새 등이 대표적으로 양재시민의숲,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충북 충주시 비내섬을 ‘습지보전법’ 제8조 규정에 따라 28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11월 30일 지정한다. 하천습지인 비내섬은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면적이 92만 484㎡에 이르며, 충청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충주시에서는 비내섬을 지난해 9월에 ‘자연환경보전법’ 제39조에 따른 자연휴식지*로 지정하여 관리하는 등 습지의 인위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갈대와 나무가 무성해 베어(비어)냈다고 해서 ‘비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공원, 관광단지, 자연휴양림 등으로 지정되지 아니한 지역 중에서 생태적ㆍ경관적 값어치 등이 높고 자연탐방ㆍ생태교육 등을 위해 활용하기에 적합한 장소로서 자치단체장이 지정ㆍ관리 비내섬은 자연적인 하천 지형이 유지되어 여울과 소*가 반복적으로 분포하며, 상류지역은 굵은 자갈, 하류지역은 모래가 퇴적되어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호사비오리(Ⅰ급), 단양쑥부쟁이(Ⅱ급), 돌상어(Ⅱ급) 등 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나는 오늘 쓰레기를 얼마나 만들었을까? 내가 가장 오래 쓰고 있는 물건은 뭐더라? 나는 왜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산두로 상점에 들어서면 이런 글귀가 벽면에 붙어 있다. 마치 나에게 하는 질문 같아 순간 가슴이 뜨끔해짐을 느낀다. 그렇다. 우리의 삶은 단 한 순간도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마트에서 사 온 저녁 찬거리만 해도 모두 포장지에 겹겹이 싸여 있는 것들이라서 장바구니를 풀어 놓으면 한숨부터 나온다. 두부찌개 하나를 끓이려고 해도 플라스틱 두부 용기 속에 포장된 두부를 사야 하는 일부터 양파 한 개도 비닐 압축 포장이다. 거기에 청양고추도 비닐봉지에 들어 있고, 표고버섯이나 대파마저도 비닐포장이다. 어디 먹거리뿐인가?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려는 주방의 풍경은 어떠한가? 프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세제며 설거지용 수세미, 행주 등도 천연재료가 아니라서 쓰고 나면 처치 곤란한 쓰레기다. 먹거리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주방에서 쓰는 물건이라도 천연재료를 사용할 수는 없을까? 하던 차에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운동'을 실천하는 가게를 만났다. 바로 고양시 산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11월 24일 국내 가장 큰 규모(41MW)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설비를 끝내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을 개시했다. 합천댐은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처음 댐내 수상태양광의 상용화를 시작한 곳으로 그 의미가 깊다. 이번 41MW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8월에 준공한 25MW 규모의 남정 수상태양광(전남 고흥 득양만 위치)을 넘어서는 국내 가장 큰 규모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주민참여형 사업개요 위치 : 경남 합천군 용주면ㆍ봉산면 ▸ 사업비 : 767억 원(부가세 제외) ▸ 개발용량 : 41MW (연 56,388MWh 발전) ▸ 특징 :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발전수익 공유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발전용량 41MW는 연간 5만 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이는 현재(2021년 10월 기준) 등록된 합천군민 4만 3천여 명이 가정용(전국 가구당 연평균 사용량)으로 모두 쓰고도 충분히 남는 규모일 뿐만 아니라 연간 많게는 6만여 명이 쓸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친환경 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