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이한꽃 기자] 왕인박사는 한자를 좋아하셔서 한자로 썼나? 같은 공원이지만 한글로 써서 그런지 더 예쁜 공원도 있다.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계도문이란 것은 계도글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계도란 무슨 뜻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啓導(계도) : 남을 깨치어 이끌어 줌. 일깨움으로 순화하라고 나와 있다. 국어사전에서 순화하라고 점잖게 타이르는 것은 이 말이 일본말이기 때문이다. 휠체어가 지나다니는 길을 이용하지 말라고 알리는 뜻이라면 알림으로 충분할 텐데도 구태여 어려운 일본말 케이도우(계도,啓導)를 쓰는 것은 무슨 심사일까? 잘난 체가 아닌 우리말을 사랑하고 보는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안 되는 걸까?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 고속도로 휴게싱에 써 있는 Free5 운동이 무얼까? 4-do 운동, Free 5운동 고속도로 휴게실을 이용하다보면 이러한 안내문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읽어봐도 아리송할뿐더러 쉬려고 들어간 휴게소가 되레 머리만 아프다. 편안한 마음으로 휴게소를 이용하게 하려면 아름다운 경치 사진이나 한 폭의 그림이 구호성 안내판 보다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톨게이트)로 들어서자마자 잘못 들어온 차들이 다시 돌아 나가도록 한 길이 돌아가는 길이다. 전에는 거의 회차로라고 썼지만 요즈음은 대부분 돌아가는 길이라고 썼다. 회차로보다는 돌아가는 길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가능하면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도 그대로 쓰기보다는 우리 국민이 더 쉽게 이해하도록 우리말로 바꿔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잘난 채 할 것도 아니면 말이다.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홍명보의 대표직 고사라는 기사가 어제 많이 실렸다.언뜻보면수락한다는 뜻인지, 거절 한다는 뜻인지 모호하다. 대체 '고사'란 무슨뜻일까? ▲ 요즘 스포츠 뉴스에는 홍명보 감독의 감독직 고사가 주요뉴스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고사 (固辭): 제의나 권유 따위를 굳이 사양함. 거절함, 굳이 사양함으로 순화.하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은 일본어 코지(こじ,【固辞】에서 온 말이다. 감독직 사양,감독직 정중히 사양 같은 말로 써도 좋을텐데 어려운 '고사'라는 말을 쓰고 있다. 더 좋은 것은 고사,사양,거절같은 말을우리 토박이말로 만들어 보는 일이다.
[그린경제= 이한꽃 기자] 잔디밭 앞에 이렇게 예쁘게 써놓은 곳은 안동민속박물관 앞 뜰이다.출입금지라고 대부분 써놓은 것에 견주면 아름다운 우리말 사랑 정신이 돋보인다. 그러나 앞 뜰에는 이런 불상의 모습도 있다. 남의 종교도 존중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런 짓은 안했을텐데...콩 한쪽도 나눠 먹으면서 이웃을 배려하고 인정하던 아름다운 시절로돌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그린경제= 이윤옥기자] 홍천에 갔을 때 들른 화장실이다. 최근에 지었는지아주 예쁘고 깔끔했다. 그런데 화장실 입구에 걸린 말이 예쁘지 않다. 요즈음 사람들은 공공 시설도 깨끗이 쓸줄 안다.그 정도 국민의식은 벌써 오래된 일이다. 문제는 화장실을 만들어 놓고 이용자들을 아주 형편 없는 사람으로 취급, 협박하는 공공기관이다. 화장실 앞에 경고문으로 이용자들을 겁주고, 불쾌하기 보다는 예쁜 우리말로 써두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이렇게 말이다. 깨끗이, 아름답게, 내 집처럼
[그린경제=이윤옥 기자] 여러분이라면 아래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공사연혁을 애쓰신분들이라고 알기 쉬운 한글로 예쁘게 쓴 안내판 ▲ 동대입구역 홈 벽면에 붙어 있는 공사연혁 안내판(공사구간은 충무로에서 장충동) ▲ 구파발역 홈 벽면에 붙어 있는 공사연혁 안내판(공사구간은 지축리에서 구파발) 안내판을 붙일 때는 이것을 볼 사람들이 누군가를생각하고 써 붙이는 배려의 마음이 아쉽다. 건설공사를 한 사람들의 기념물이라면 별도의 장소에 기념물을 세우거나 공사의 전말을적은 '보고서'로 족하지 않을까 ? 구태여 공사를 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주고 싶다면 알기쉬운 우리말로 써도 될터인데... 공사연혁(工事沿革, こうじえんかく) 을 비롯해 마치 일본 철도공사현장 표기를 보는 듯하다. 올해는 세종임금이한글을 만든지 567돌이다. 제나라 글자를 놔두고 아직도 한자를 공공시설 표기에 앞세우는 것은왜일까?
[그린경제=이윤옥 기자] 더덕은 몸에 좋은 먹거리이다. 도라지도 그렇다. 요즈음은 베껴서 파는 게 많지만 누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약을 뿌린다는 소문이 있다. 아니길 바란다. 가장 좋은 것은 껍질채 사다 베껴서 요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덕이나 도라지는 까는 데 시간이 걸린다. 바쁜 주부들이 해먹기 어렵다. 그래서 안깐 상태로 파는 더덕을 파는데 이를 피더덕이라 써놓았다.그렇다고 피(皮)를 피(血)로 생각할 사람은 없겠지만깐 더덕은 깐더덕이라하고껍질채 있는 더덕은 그냥 더덕이라 하는 게 정서상 예쁠듯 하다. 땅콩도 피땅콩이라고 적어서 팔던데 이것도 차라리 깐땅콩과 땅콩으로 구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사실 눈이 있는 사람들은 깐땅콩인지 껍질채 붙어 있는 땅콩인지 알기에 피땅콩이니 피더덕이라고 써둘 필요는 없다. 사족일뿐이다.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한글맘? 영어맘? 한글맘이 한글마음인지 알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 말이아니라 한글엄마? 영어엄마?라는 뜻이었다. 어린 자식을 데리고 피나는 영어 훈련을 시키는 젊은 엄마는'맹자 엄마'일까? '엄마'라는 좋은 말이 사라지고 한글맘,영어맘,워킹맘... 우째 이런 식이 되어가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