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자료의 보존에 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병풍 장황(아래 《병풍 장황》)》을 펴냈다. 《병풍 장황》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병풍 128점의 장황(粧䌙)을 연구한 성과물로 병풍의 원형을 시기별로 정리하여 향후 병풍 복원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최초 병풍 장황 자료집 ‘장황’이란 그림이나 글씨를 감상하거나 보관할 수 있도록 족자나 병풍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주는 형식, 형태, 기술 등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일본식 용어인 ‘표구’ 대신에, 우리의 고유 용어인 ‘장황’을 쓰고 있다. 병풍의 장황은 단순히 서화(書畫)를 꾸미고 보호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도나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서화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동안 그림 중심으로 바라보았던 병풍을 장황 중심으로 연구한 국내 최초의 자료집이 《병풍 장황》이다. □ 원래의 병풍 옷을 입히기 위한 연구 장황이 서화와 마찬가지로 감상의 대상임에도, 근현대에는 조선의 병풍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수리되어 원래의 형태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식 표구 기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제작한 작품을 사서 무료로 빌려주는 ‘전승공예품은행’의 니라 안팎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은행이 소장한 공예품들을 소개하는 홍보책자를 제작하여 박물관, 미술관, 재외공관 및 해외문화원 등에 나눠준다. 홍보책자에는 전승공예품은행의 전체 소장품 5,500여 점 가운데 현재 대여가 가능한 2,200여 점의 전승공예품을 ▲ 피모공예(갓, 망건 등), ▲ 섬유공예(매듭, 자수, 누비 등), ▲ 금속공예(조각, 장도 등), ▲ 도자ㆍ옥ㆍ석공예(옹기, 옥 등), ▲ 목칠공예(나전, 궁시 등), ▲ 지ㆍ단청ㆍ불교공예(단청, 불화 등), ▲ 악기공예(북, 가야금 등)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망건: 상투를 튼 사람이 머리에 두르는 그물처럼 생긴 물건 *누비: 두 겹의 천 사이에 솜을 넣고 줄이 죽죽 지게 박는 바느질 또는 그렇게 만든 물건 한편, 전승공예품은행의 전체 소장품 가운데 현재 3,300여 점이 나라 안팎 65개 기관에서 대여ㆍ활용 중이다. 전승공예품을 활용하거나 관리가 가능한 공간을 갖춘 기관이면 무료로 대여를 신청할 수 있으며, 대여를 받게 되면 포장운송료와 보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과 함께 지난 18일 문화역서울284 RTO(구 서울역사)에서 ‘2022 오늘전통창업가’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시상식은 ‘오늘전통창업’의 우수 초기창업기업과 청년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이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를 대상으로 수혜자의 만족도 증진과 우수 사업성과 공유를 위해 시행됐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시상식은 2020년부터 오늘전통 초기창업기업 가운데 해마다 우수 기업을 뽑아 시상해 왔다. 2022에는 한 해 동안 전통문화 분야에서의 사업 운영 노력과 성과, 기업의 역량, 사업의 매력도 등 종합적인 요소를 평가해 문체부 장관상과 공진원 원장상, 창업기획자(AC) 대표상 등 3개 부문에 모두 11개 사를 우수 초기창업기업으로 뽑았다. 영예의 ▲문체부 장관상은 ㈜파운드코퍼레이션(대표 조원정)이 수상했다. 수상자는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가 1기로서 국내 생산 선향(인센스 스틱) 브랜드인 ‘올롯’의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선향 업계 처음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비롯 72개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 이 밖에도 ‘2021 서울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호남정맥 448km, 금남호남정맥 72km의 산림 실태변화를 조사한 결과, 두 정맥의 산림에서 생성된 찬 공기가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주시, 남원시, 순천시, 여주시 등 전라남ㆍ북도 17개 시ㆍ군의 미세먼지 확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호남정맥은 전라북도 진안군 주화산에서 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산까지 연결되는 구간이며, 금남호남정맥은 경상남도 함양군 장안치에서 전라북도 진안군 주화산으로 이어진다. * 정맥이란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13개의 주요 산줄기로서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규정되어 있음 여름철 불볕더위와 열대야를 완화해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남원시에서 찬 공기 생성과 흐름이 가장 원활한 것으로 분석되어 금남호남정맥 산림의 혜택을 크게 누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호남ㆍ금남호남정맥의 이러한 녹색에어컨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맥의 지속적인 보전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찬 공기 : 불볕더위와 열대야 현상을 완화함 이번 호남ㆍ금남호남정맥 조사 결과, 식물상은 모두 120과 426속 832 분류군이 출현하였는데, 이는 우리나라 관속식물 4,364 분류군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김해시가 신청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건에 대하여 1월 18일(수) 매장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굴을 허가하였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해 8월 김해시가 시행한 해당 유적의 정비사업과정에서 현상변경허가 없이 무단으로 훼손되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청이 형사 고발 조치한 유적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해당 건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유적의 정확한 훼손 범위와 깊이, 면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되며, 김해시는 전문 조사기관(재-삼강문화재연구원)을 통해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부지 1,666㎡에 대해 2월부터 4월까지 정밀 발굴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발굴조사 진행과정에서 관계전문가와 경남지방경찰청, 지자체와 협력을 통하여 더욱 명확하게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안전하게 정비ㆍ복원하기 위하여 더욱 긴밀히 노력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젊고 참신한 제철 연구자를 발굴하고 제철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제2회 ‘제철 연구논문 공모전’을 진행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제철에 대한 높은 대중의 관심을 고려하여 해거리로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는데, 첫해인 2021년에는 17편의 연구논문을 접수해 12편의 당선작을 《동아시아 제철기술 비교 연구논문집Ⅱ》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023년 두 번째 공모에도 제철에 관심 있는 연구자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논문 계획서 접수(2.1~3.24.)-서류 심사(3월 말)-중간 발표회(7월)-최종 논문 접수‧확정(10월)’ 순으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연구자는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jungwon)에서 공모신청서를 내려받아 2장 안팎으로 작성한 뒤 번개글(hanjisun@korea.kr)으로 내면 된다. 논문 주제는 철 관련 유물이나 제작기술, 기원과 유통, 복원실험 등 제철의 역사ㆍ문화와 관련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자유롭게 고르면 된다. 접수된 논문은 별도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뽑고, 당선된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총 5,900구획 규모의 「동행서울 친환경농장」을 4월부터 운영하고 참여자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http://yeyak.seoul.go.kr)을 통해 2월 1일(수)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 거주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친환경농장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남양주시, 양평군, 광주시, 고양시, 시흥시 지역 14곳에 위치 해있어 서울 시민의 건강한 주말 나들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들의 여가·영농체험 지원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건강한 여가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동행서울 친환경농장」은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 비닐멀칭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하반기 도시텃밭 관련 업무를 푸른도시여가국으로 편입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농업에 여가·영농체험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농장운영평가를 강화해 시민 만족형 친환경농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 밖에 문의사항은 다산콜센터(02-120), 서울시 공원여가사업과(☎ 2133-9374, 9373)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문예위)와 함께 1월 30일(월)부터 2월 3일(금)까지 경주 소노벨 리조트에서 청년 인문토론회 ‘청년인문공감’을 개최한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청년인문공감’은 우리 사회의 주역인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각자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숙고하고, 같은 고민을 하는 또래 청년들과 토론하며 청년 스스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다. 그동안 코로나 장기화로 대면 소통이 부족했던 청년들이 얼굴을 맞대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면과 인터뷰 심사를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청년 130명은 ▲ 청년의 생활(학업·일자리, 여가·식사), ▲ 청년의 공간(현실·디지털 공간), ▲ 청년의 관계(자신·타자와의 관계) 등을 주제로 총 5회의 심층 토론을 이어간다. 이번 토론회는 토론의 활력을 높이고, 문제를 입체적으로 탐구하는 한편, 토론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기승전결의 구조로 진행한다.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단순히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 사회의 문제로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결론에 이르러서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특별전‘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시품의 안전한 관리와 다양한 문화재 소개를 위해 전시품을 일부 바꾸었다. * 외규장각 의궤 30여 책 및 관련 전시품 등 모두 50여 점 규모 새롭게 선보이는 주요 전시품 의궤의 상세한 기록방식을 소개한 마당에서는 경희궁 재건축 내용을 담은 《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를 《경덕궁수리소의궤慶德宮修理所儀軌》(유일본)로 바꾸었다. 1693년(숙종 19)에 있었던 경희궁 수리 공사를 정리한 것이며, 전각별 수리 내용이 꼼꼼히 기록되어 있어 조선시대 건축 공사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근엄한 분위기로 관람객을 압도하던 <세조어진>(모사본)은 <조영복 초상(趙榮福肖像)>(보물, 경기도박물관)으로 바뀌었다. 함께 전시된 의궤가 《숙종어용도사도감의궤(肅宗御容圖寫都監儀軌) 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초상화를 그린 이는 조선 후기의 문인 화가 조영석趙榮祏(1686~1761)이다. 1748년(영조 24) 숙종 어진을 모사할 때 그림을 맡아 그려보라는 영조의 권유를 ‘사대부는 손재주로 왕을 모실 수 없다’는 까닭으로 거절하였다는 흥미로운 일화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사실상 본다는 행위처럼 불안하고 변덕스러운 것이 있을까. 순수하고 확실하게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보는 것은 보는 사람의 과거의 경험, 선입견, 가치관,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직접적 정보와 지식의 영향을 받으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게 마련이다.” - 최민, 「미술작품과 글」(1981) 중에서 최민 컬렉션은 미술평론가 최민(1944-2018)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161점의 작품과 25,000여 건의 자료로, 유족에 의해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에 2019-2020년 기증되었습니다. 최민은 비평가이자 시인, 교육자, 번역가, 기획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미술, 영화, 사진, 문학 등 광범위한 문화 예술 분야에서 글을 쓰고 활동했습니다. 그는 1979년 시작된 미술운동 그룹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으로 참여했으며 미술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현실 인식을 반영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많은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에게 미술은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의해 다채롭게 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리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그가 남긴 많은 글들은 한 시대의 증언이자 기록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최민 컬렉션 중 작품의 규모는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