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생명 탄생의 원초적 질문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공존을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조영순 작가는 지난 2023년 1월 11일부터 1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제3전시실에서 '생명-피어나리'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대나무숲속의 호랑이 이미지로 남겨 소중함을 그림으로 소개하고 호랑이를 자신으로 반영하여 진정성을 드러냈다. 작품은 캔버스가 아닌 광목, 삼베, 순지 등에 분채, 금분, 젤스톤 등 재료를 다양하게 써서 주제를 살리는데 과감성을 보여 주었다. 작품 속 이미지는 아름다움과 선명성이 돋보이도록 다채로운 채색으로 화려하게 만들고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나무와 꽃, 열매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자연에 대한 사랑이 함축되어 있다. 눈에 보이는 자연은 그것이 가지는 형태나 색상 그리고 크기 등으로 인하여 관찰자에게 시각적 또는 촉각적 감각을 자각하게 하고 예술인에게 창작 활동의 매개체가 된다. 본인이 직관적으로 본 자연은 초월적 세계관을 넘나들며 예술적 표현 방식으로 나타났다. 자연의 생명력은 본인의 직관과 예술적 의지에 의해 나타났으며 통찰적 시선으로 조형화되었다. 작품명 '생명-죽'은 대나무 단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놀이 뮤지컬 ‘프렌쥬 신비의 손전등’을 2023년 1월 28일(토) 낮 2시, 저녁 5시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연다. ‘프렌쥬 신비의 손전등’은 EBS에서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로 상영된 뒤 공연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당나귀 호키, 고양이 타라, 강아지 토리, 수탉 치코 등이 출현하여 빛을 찾아 프렌쥬 동물원으로 떠나는 신비한 여행이 내용이다. 색색의 알록달록한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만드는 신비한 비주얼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고, 눈 앞에 펼쳐지는 그림책 같은 무대와 화려한 조명, 깜짝 등장하는 마술도 볼거리를 더한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모두 공감하는 가족의 사랑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린이 동반 가족은 박물관에서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어린이박물관과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상영되는 신기술융합콘텐츠(백제금동대향로ㆍ백제 명품, 백제 무늬전)를 즐길 수 있다. 공연과 어린이박물관은 사전 예약한 뒤 관람하고, 신기술융합콘텐츠는 현장에서 무료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보성군은 2023년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 동안 연다. 이번 행사는 보성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한국차문화공원, 보성읍, 벌교읍, 율포해변 등 보성군 일원에서 통합축제형 엑스포로 열 예정이다.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보성세계차엑스포의 주요 프로그램은 공식행사, 특별공연, 전시ㆍ판매, 품평ㆍ경연대회, 학술대회,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기존의 고정된 개념의 엑스포를 탈피하고 새로운 모델의 엑스포를 보여주면서 차문화 부흥과 보성군 차산업의 미래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지난 16일에는 보성군청 회의실에서 보성세계차엑스포 실무추진단 34명이 모여 새로운 컨셉의 엑스포 킬러콘텐츠 확정을 위한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또한 행사 기간 중에 ▲보성다향대축제와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비롯한 ▲불꽃축제 ▲전국장사씨름대회 ▲녹차마라톤대회 ▲요트대회 등 전국단위 체육대회가 동시에 열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함께할 전망이다. 보성군수는 "타 엑스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다 같이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축제형 엑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90년대 노래처럼, 깜깜한 밤에 보면 더욱 좋을 빛의 향연이 가득한 제30회 태백산 눈축제가 27일 개막식까지 10일을 앞두고 있다. 태백시 황지연못에서는 눈축제 개최에 앞서 '별빛 페스티벌'이 이미 진행 중이다. '이상한 동화나라 태백마을'이라는 주제에 맞게 설치된 유등과 다양한 캐릭터 경관조명이 태백의 밤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태백시를 찾아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처럼 별빛을 닮은 빛과 도심에 한가운데 자리 잡은 연못의 자연이 어우러진 '별빛 페스티벌'에서는 28일부터 31일까지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황지연못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폐광지역 2단계 관광 자원화 사업으로 추진한 통리탄탄파크는 길이 613m, 363m의 폐갱도를 '기억의 품은 길'과 ' 빛을 찾는 길'이란 주제로 광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폐갱도를 걸으며 화려한 레이저쇼와 영상, 조명과 빛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제30회 태백산 눈축제는 까만 연탄 속 불꽃처럼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야간 행사 준비에 더욱 박차를 기하며, 성공적인 축제를 열기 위한 막바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한국문화공간상(뮤지엄부문)을 받했다고 밝혔다. 1997년 한국박물관건축학회로 발족한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는 박물관ㆍ미술관ㆍ도서관ㆍ공연장 등 문화시설 전반에 관한 공간 학술단체로 대한민국 문화공간 발전에 지표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을 발굴ㆍ시상하고자 2015년 한국문화공간상을 제정해 지속해오고 있다. 한국문화공간상은 최근 2~3년 사이에 준공 또는 완성된 국내 문화공간 작품을 공연장ㆍ박물관ㆍ도서관 및 작은문화공간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뽑는다. 심사위원회는 “국보인 미륵사터 석탑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간을 지하에 배치했다. 그에 따라 건축 외관 디자인의 욕망도 절제하고 넓은 전시공간을 확보하여 여유로운 전시 연출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건축이라는 점이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익산 미륵사지에 남아있는 두 개의 석탑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용화산, 남측 연못,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가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박물관’이라는 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삼화페인트공업㈜이 글로벌 아티스트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에 친환경 페인트를 지원, 생생한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유명 환경운동가이자 사진작가인 나탈리 카르푸셴코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카르푸셴코는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바다와 고래를 주제로 해양 세계 보존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전은 5월 7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진행된다. 삼화페인트는 이 사진전에 친환경 페인트 '아이럭스'와 '아이생각' 시리즈, 에포코트 바닥재를 협찬했으며 오감을 자극하는 자연의 빛깔을 사용, 환경 보호에 힘쓰는 카르푸셴코의 메시지를 증폭했다. 특히, 셀프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관람객은 사진전 내부 벽면에 새겨진 컬러 번호를 활용하면 카르푸셴코의 메시지를 담은 나만의 인테리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삼화페인트는 카르푸셴코 사진전을 기리는 SNS 잔치를 진행한다. 1월 29일까지 삼화페인트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지키고 싶은 자연의 색'을 댓글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카르푸셴코 사진전 입장권을 준다. 이에 더해서 2월 28일까지 사진전 벽 컬러와 작품을 함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보통 일어나서 휴대폰으로 SNS 하다가 밥먹고 집안일이나 할 일 있으면 하고. 평소 외출은 거의 잘 안하고 집에서 책읽고 아니면 잠을 많이 자요. 스트레스 회피성으로. (고립은둔 여성 A, 30대) " "생활비가 제일 고민이죠. 돈이 떨어지면 뭐라도 해야 되니까 제일 고민이고요. 그런데 걱정인 게, 돈이 떨어지면 취업을 나가야 되는데 취업을 해도 1년 넘게 다녀본 적이 거의 없어요. (고립은둔 여성 B씨, 30대)"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과 분석을 위해 지난 ’22년 5월부터 12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1.19(목)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미 ’20년부터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청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청년’의 사회복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밀착상담, 사례관리, 관계형성, 진로탐색, 취업역량강화, 공동생활, 예술치료, 자조모임 등)을 제공해왔다. 특히, ’22년에는 ’21년(298명) 대비 2.5배가 넘는 총 757명(고립청년 520명, 은둔청년 237명)을 발굴해 다양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문화로 지역 활력을 촉진하고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23년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 사업 대상으로 강원 횡성 등 14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 사업은 농산어촌 등 문화접근성이 낮고, 인구 감소로 활력이 저하된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문화 인력 양성, 주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완화하고 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지역문화진흥법」 제9조는 문화 환경 취약지역에 대한 우선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박보균 장관은 “지방소멸을 차단하고 지방화 시대를 이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문화이다.”라며, “지방에서도 최고의 고품격 문화를 즐기는 기회를 많이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1월 12일까지 총 6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주민 참여도, 지속 가능성 등을 중점 평가한 결과 최종 14개 지역을 선정했다. 이 중 8개 지역에는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지원하고, 6개 지역에는 국립 예술단 공연 등 문화공연 개최를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공원과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낙산공원에서 함께 할『공원안내자원봉사자』를 오는 18일(수)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시민주도 공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별 공원자원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참여하는 시민들은 활동에 필요한 교육과 함께 공원 내 유익하고 보람된 봉사활동의 기회를 만날 수 있다. 공원 내 자원활동분야는 공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에게 공원이용정보와 주변 관광 정보를 안내하는 ▲안내자원활동, 공원 내 서식하는 조류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모니터링자원활동(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공원의 다채로운 풍경과 체험프로그램의 현장을사진으로 기록하는 ▲홍보자원활동(공원사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원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연중 4,000시간 이상 활발히 활동해왔으나 2020년부터 감염증으로 인해 축소되고 거의 운영하지 못한 실정이었다. 이번에 모집하는『공원안내자원봉사자』는 국내외 다양한 공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공원 이용 방법과 교통정보 등 꼭 필요한 공원 주변 현황에 대한 안내 활동을 하게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들어가는 말: 이 글은 필자가 쓴 수필집 《어느 환경주의자의 생명사랑 이야기, 2003, 그물코 출판》에 실렸는데, 우리문화신문의 독자를 위하여 3회에 걸쳐 소개하려고 한다. 나의 전공 분야는 물, 그 가운데서도 수질 관리다. 물의 과학적인 측면은 내가 공부하는 분야지만 물의 철학적인 의미 또한 나의 관심사다. 그래서 노자⟪도덕경⟫제8장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 또는 ⟪논어⟫의 <옹야편>에 나오는 ‘요산요수(樂山樂水)’의 뜻을 찾아보기도 했고, 법(法)은 물 수(氵)변에 갈 거(去), 곧 물이 가는 것이 법이라는 해석 등을 연구해 본 적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 남부 해안 지방에는 물을 숭배하는 물 종교 신자가 상당수 있다는 것을 조사해 본 적도 있다. 나는 신문이나 잡지 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물이라는 말이 나오면 보통 이상의 관심이 간다. 전공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는 돌아가신 성철 스님이 언젠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말씀을 하셨다. 나는 오랫동안 “물은 물이로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내가 교육받은 대로 형식 논리를 따라 과학적으로 생각할 때 물은 물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