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창덕궁 내 일부 전각을 깊이 있는 심화 해설로 즐길 수 있는 관람 행사인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의 야간관람 「창덕궁의 밤, 희정당과 오얏꽃등」을 오는 4월 5일부터 4월 8일까지 나흘 동안 하루 2회씩 운영한다. * 이용 시간: 1회차 18:30, 2회차 19:30 / 약 60분 걸림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임금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熙政堂)은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조선후기 편전(便殿)인 선정전(宣政殿)을 대신하여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임금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 편전: 임금이 평상시에 거처하면서 정사를 보는 집무실 평상시에는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2019년부터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해 지붕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내부 집기, 전등 등의 복원과 정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풍납2동 복합청사를 새로 지을 터에서 발굴된 유적의 현지보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이 30일 각하됐다. 각하는 소송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본안 판단 없이 내리는 결정이다. 앞서 서울시 소속 한성백제박물관이 2021년 5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풍납2동 복합청사 신축할 터에서 발굴을 통해 확인한 백제시대 주거지(집터) 등은 그동안 불명확했던 풍납토성 외부공간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2021년 11월 문화재청은 발굴된 유적을 보존할 방안을 수립하도록 사업시행자인 송파구에 요청하였고, 2022년 3월 송파구는 유적 보존을 위해 지하주차장을 지상에 신축하는 계획을 제출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이런 경우, 사업시행자가 심의 조건을 준수한 세부 보존방안과 발굴 완료신고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보존방안을 이행하며 즉시 공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송파구는 정해진 기간 내(20일)에 이런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3달이 지난 2022년 6월 28일, 문화재청을 상대로 현지보존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만 18살 이하 외국인 청소년을 궁ㆍ능 무료관람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궁ㆍ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을 일부 개정(2023.4.1.시행)하였다. 참고로 내국인은 2013년부터 만 24살까지 무료관람할 수 있다. 「궁ㆍ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궁능유적본부 훈령)」은 조선 궁궐과 왕릉의 공개, 관람, 촬영, 장소사용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에서는 국제결혼,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등 외국 국적자의 장기 체류가 증가하는 사회구조의 변화와 유엔아동협약 등을 고려하여 ▲ 외국인 청소년의 무료관람 대상을 현행 만 6살 이하에서 만 18살 이하로 확대한다. 이 밖에도 ▲ 천재지변 등 부득이하게 촬영과 장소사용을 취소하는 경우 요금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규정 정비, ▲ 촬영과 장소사용 관리감독 이행 여부의 분기별 점검 명문화, ▲ 혼인ㆍ돌ㆍ단순 순간사진과 같은 기념용 촬영이나 촬영진이 3명 이하인 소규모 촬영 등에 대한 현장 관리감독 기준도 명확히 하였다. * 유엔아동협약 상 아동(만 18살 미만)은 국적을 불문하고 차별금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통 윷놀이 보급 및 축제’와 ‘명궁명중 백발백중’ 등 총 16개의 사업을 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뽑았다. * 전승공동체: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로서 무형문화재를 지역적 또는 역사적으로 공유하며 일정한 유대감 및 정체성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무형문화재를 실현ㆍ향유함으로써 전승하고 있는 공동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공동체종목의 전승공동체를 육성해 무형유산의 보전ㆍ전승을 강화하고자 문화재청이 올해 처음 지원을 시작하는 사업으로, 사업 당 연간 많게는 2억 원(국비 1억, 지방비 1억)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 대상으로 뽑힌 해당 지자체들은 무형유산 공동체 종목 확산을 위한 기록화ㆍ목록화 사업, 다양한 교육ㆍ체험 프로그램 등을 종목 특성에 맞게 진행하게 된다. * 2023년 2월말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공동체종목 지정(16개 종목): 아리랑, 제다(차를 만듦),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제염, 온돌문화, 장 담그기, 전통어로-어살, 활쏘기, 인삼재배와 약용문화,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 갯벌어로, 한복 생활, 윷놀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북도(도지사 김관영)와 함께 27일 낮 3시 전라감영지(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임진왜란 웅치 전적」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 「임진왜란 웅치 전적」은 임진왜란 초기(1592년 7월) 전라도를 침략한 왜군에 맞서 관군과 의병이 민관 합동으로 호남을 지켜낸 전투지로 호남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으며, 초기의 열세를 극복하고 승전한 국난 극복의 전적지로 그 역사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 전적지: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웅치’는 완주군과 진안군 사이 고갯길의 지명으로, 웅치 일대의 옛길은 전주와 전라도 동부지방인 진안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초기 진안을 거쳐 전주를 공격하여 전라도 일대를 장악하고자 했던 왜군의 전략을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진왜란 웅치 전적의 값어치를 지역주민과 함께 누리기 위해 여는 이번 행사는 웅치전투를 통해 지켜낸 전라감영지에서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 전라감영지(전라북도 기념물): 조선시대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을 관할했던 행정기관으로 현재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함께 서동역사공원 조성터에서 백제의 대형 석축 저온저장시설이 확인됨에 따라 3월 24일 낮 2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2기의 저온 저장고 말고도 굴립주건물지 3동, 도랑 1기,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 발굴현장 :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74-4번지 일원 / 조사기관 : (재)전북문화재연구원 (현장공개 관련 문의: 곽스도 책임조사원 063-241-5897) * 고도보존육성사업 :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에 따라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을 보존ㆍ육성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사업 * 굴립주건물지: 땅 위나 땅속에 기둥을 세우거나 박아 만든 건물 이번에 발굴된 저온 저장고는 모두 2기로, 국내 처음 외부 공기가 드나드는 통기구(通氣口)까지 갖추고 있으며, 기반토인 풍화암반층을 직사각형으로 판 뒤 그 안에 잘 다듬어진 석재를 조밀하게 쌓아 벽체를 구성한 구조이다. 1호는 길이 4.9m, 너비 2.4m, 높이 2.3m이고, 2호는 길이 5.3m, 너비 2.5m, 높이 2.4m로, 두 기가 거의 비슷한 규모다. 저장고 동쪽 장벽의 상부에는 각각 3조의 통기구가 설치된 것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작해 최근 발굴이 끝난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 한성기에 조성된 거대한 다곽식 적석분이 확인됨에 따라 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와 함께 3월 22일 낮 2시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현장공개를 실시한다. * 발굴현장 :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읍내리 1-12번지 일원 / 조사기관 :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현장공개 관련 문의: 041-854-9911, 박연서 책임연구원) * 다곽식: 하나의 무덤 봉분 안에 다수의 매장시설(시신안장시설)을 둔 방식 * 적석분(積石墳) : 돌을 쌓아 만든 무덤 * 백제 한성기 : 백제가 건국된 이래 수도가 한성에 있었던 475년까지의 시기 발굴조사 결과, 주요 유구인 백제 한성기 고분 5기는 주변이 조망되는 해발 약 109m 높이의 언덕 꼭대기에 있으며, 주변에서 이들 고분의 추정 진입로와 집터 등 40여 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언덕 꼭대기 가운데에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는 1호분은 봉분의 가장 큰 규모가 지름 약 58m, 높이는 약 6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돌로 쌓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민영환 서구식 군복」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등록 고시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민영환 서구식 군복」은 조선말 문신이자, 대한제국의 개화 관료였으며,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閔泳煥, 1861-1905)이 입었던 서구식 군복이다. 서구식 군복제도는 1895년 ‘육군복장규칙’에 따라 시행되었으며, 본 유물은 1897년 및 1900년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에 따라 예모ㆍ대례의ㆍ소례견장ㆍ대수 등 구성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어 복식사적 값어치가 충분하다. * 육군복장규칙: 육군복의 종류와 복장별 구성품목에 대한 규정 * 육군장졸복장제식: 품목별 형태를 정한 규정 함께 등록되는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한국 첫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과 묘역들로, 해당 유구들을 통해 한국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기념성당의 원형이 상당히 잘 유지되어 있고, 성당 앞에 있는 묘역들이 성당의 상징성과 장소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코로나19를 극복한 국민이 마스크를 벗고 봄꽃 향기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 매화나무(4대 매화)가 활짝 피었다고 전했다. 몹시 심한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꽃망울을 맺는 매화는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선비의 인격과 닮아 조선 선비들의 사랑을 받은 꽃과 나무 가운데 하나다. 특히 퇴계 이황은 매화를 너무 사랑해서 병상에서도 홀로 나아가 창 앞에 하얗게 피어오른 매화를 즐겨 구경하고 시로 남겼으며, 유박은 자신의 호자 별서인 백화암(百花菴)을 따서 지은 원예전문서 《화암수록》에서 매화를 화목의 등급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고, 오래된 친구라는 의미의 ‘고우(古友)’라 이름을 붙여 뛰어난 운치를 지녔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 참 매화 심은 지 하마 몇 해련고 / 소쇄한 바람연기 작은 창 앞이로세 / 어제 온 향운(香雲)에 갓 놀라기 시작해서 / 모든 꽃 기가 꺾여 움추려 있네 《퇴계집 권4》 ※ 유박(柳璞 : 1730~1787) : 문화 유씨, 자는 화서, 부인은 파평윤씨로 윤석중의 딸이다. 명망가 집안의 후손으로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평생 자기 고향에서 꽃과 식물을 가꾸며 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중종대 계 모임 그림인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를 비롯해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安城 靑龍寺 金銅觀音菩薩坐像)」, 「수능엄경의해 권9~15(首楞嚴經義海 卷9~15」, 「이항복 해서 천자문(李恒福 楷書 千字文)」 등 고려시대 불상과 전적문화재 모두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독서당계회도」는 조선 중종 때인 1516년부터 1530년까지 독서당에서 사가독서를 했던 현직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린 작품이다. 계회(契會)는 아래 좌목(座目)에 언급된 인물들의 관직을 《조선왕조실록》과 각종 문집에서 확인한 결과 1531년(중종 26) 무렵 열린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이 그림도 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 사가독서: 젊고 유능한 문신을 골라 휴가를 주어 공무 대신 학문에 전념하도록 했던 인재양성책으로 세종 때 처음 시행되었고 존폐를 거듭하다 중종에 의해 재개됨 * 독서당: 처음 사가독서가 시행되었을 때는 자택에서 독서하도록 하였다가 전용공간으로 성종 때 마포에 남호독서당, 중종 때 두모포에 동호독서당 등이 마련되었음 * 계회: 과거시험 합격 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