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롯데홈쇼핑과 방송 언어의 품격 향상 등 국어사용 환경 개선을 위해 손을 잡는다. 국립국어원은 2월 22일(목) 낮 3시, 롯데홈쇼핑 9층 비전룸에서 송철의 원장과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어사용 환경 개선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원과 롯데홈쇼핑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 국립국어원의 각종 교육・연수사업을 통한 롯데홈쇼핑 임직원 대상 교육 과정 개발 및 교육 ▲ 국립국어원에서 제작한 공익적 홍보 영상의 롯데홈쇼핑 매체(텔레비전, 온라인 등)를 활용한 홍보 등 방송 언어의 품격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기로 합의하고,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통한 교육 실시 등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키로 하였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국어문화학교를 운영하고, 방송 언어를 비롯한 공공 언어를 개선하여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어사용 환경 개선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홈쇼핑 방송 언어를 개선하고자 추진되었다. 국립국어원이 홈쇼핑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한국어 교원 자격 관리 및 교원 연수, 한국어 교육 기초 연구, 교육 자료 개발 등을 통해 한국어 교육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17년에 수행한 기초 조사 및 교재 집필을 토대로 학습 대상자별 한국어 교육 자료 3종을 하반기에 펴낸다. 다문화가정 성인 대상 교육 자료 출판 국립국어원은 지난 2009년~2013년에 출판한 ‘결혼이민자와 함께하는 한국어’를 전면 고친 ‘즐거운 한국어’, ‘정확한 한국어’(가제)를 올해 하반기 펴낸다. 기존 교재는 학습 대상자를 여성 결혼이민자로 보고 이들의 일상생활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었다. 이번 개정판은 학습 대상자를 다문화가정 남녀 성인 구성원으로 넓히고, 이들이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진취적인 삶을 영위하는 모습과 양성 평등 가치관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구성면에서는 기존 교재에 빠져 있던 익힘책을 더해 학습자의 스스로 학습과 보충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또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정규 한국어 교육과정(1단계~4단계, 각 100시간)을 이수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 놓인 학습자들이 효율적으로 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지침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대한민국, 한양, 한강에서 ‘한’이 2천년 역사의 ‘우리말 땅이름’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서울’이 2천년 역사의 우리말 땅이름이란 것은 알지만 그것이 역사적, 공간적으로 어떤 변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알고 있는 사람 역시 적은 듯합니다. 이미 사라져버린 땅이름을 되찾고 더 이상 아름다운 우리말 땅이름이 사라지지 않길 바랍니다.” 이는 어제(9일, 금) 오후 2시부터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18년 첫 고문헌강좌 ‘우리말 땅이름’의 강사인 이기봉(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 씨의 강연 내용 가운데 일부이다.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는 ‘우리땅 이름’에 관심을 가진 200여명의 청중들이 몰려와 강연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이날 강연은 사전 접수를 받은 사람들 우선으로 입장을 시켰는데 강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 들이 대회의실 문을 열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평소 ‘우리말’에 관련해 관심이 많았던 기자 역시 일찌감치 신청 접수를 해놓고 이날 강연장을 찾았다. 이날 강연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 당시 “여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교육부는 지난 1월 10일 <설명자료>를 통해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을 폐기한다고 공식으로 밝혔다. 이에 국어・교육・시민 등 54개 단체가 참여한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이대로, 이하 운동본부)는 이를 환영하는 논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은 박근혜정권의 교육부가 아주 나쁜 정책이었으며, 적폐 정책 가운데 대표적이었다. 따라서 우리 운동본부는 장장 3년 4개월 동안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을 비판하고 규탄하였다. 이는 초등학교의 경우 한글전용교과서로 배워도 학습이해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우리 운동본부는 늦게나마 교육부가 잘못된 정책임을 인정하고 폐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교육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초등용 한자 300자 표기방침도 폐기하였다. 현재 초등 교과서에 표기된 한자(모두 22자)보다 더 많은 한자를 절대로 표기하지 않기로 하였다. 한글로만 표기해도 학습이해에 아무런 지장이 없음을 확인한 조치다. 운동본부는 또 곧바로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 폐기’ 내용을 가정통신문 발송, 안내자료 배포 등을 통해 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에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쓰이는 생소한 외래어 일곱 개를 골라 2017년 제4차 다듬은 말을 발표하였다. 국립국어원은 ‘공공언어 통합 지원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제안받은 다듬은 말 후보 중에서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다듬은 말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17년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드라이 에이징/웨트 에이징’, ‘블라인드 채용’, ‘스낵 컬처’, ‘컨벤션 효과’, ‘크래프트 맥주’, ‘홈 퍼니싱’을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했다. 특히 이번에 다듬어진 말들은 최근 국민들의 문화적 관심 사항과 관련하여 자주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말다듬기위원회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고려하여 ‘드라이 에이징/웨트 에이징’은 ‘건식 숙성/습식 숙성’, ‘블라인드 채용’은 ‘(정보) 가림 채용’, ‘스낵 컬처’는 ‘자투리 문화’로, ‘컨벤션 효과’는 ‘행사 효과’로 쓸 수 있도록 다듬었다. 또한 ‘크래프트 맥주’는 ‘수제 맥주’로 ‘홈 퍼니싱’은 ‘집 꾸미기’로 쓸 수 있도록 다듬은 말을 뽑았다. 위원회에서 선정한 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한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낙장(落張) 복원과 정본화를 위한 학술토론회가 오는 15일 낮 2시,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열린다. 토론회는 일명 ‘훈민정음 해례본’이라 일컬어지는 ‘국보 제70호 훈민정음’의 정본 제작을 위한 연구용역의 하나로, 발견 당시부터 없었던 낙장(落張) 부분을 복원하기 위해 학계에서 연구된 그동안의 성과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쟁점별로 토론하고자 마련되었다. * 낙장(落張): 책에서 떨어져 나가 없는 부분. 훈민정음의 경우 발견 당시 앞 2장이 없었고 해당 부분은 1940년경 김태준과 이용준이 복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학술토론회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 1부는 연구용역의 책임자이자 현재 훈민정음학회 회장인 한재영 한신대 교수의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정본 제작의 과정과 한계’라는 기조 발표가 진행된다. 2부는 이현희 서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정본 제작을 위한 분야별 학술 발표가 이어진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낙장 복원을 위한 권두서명과 병서행 문제의 해결방안 연구(백두현, 경북대학교), ▲ 『훈민정음』 해례본의
[우리문화신문=고은형 기자]지난 11월 11일 11시, 충주에 있는 우리한글박물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한글학자 김슬옹 박사가 이끄는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5기 졸업식이 그것이다. 이번 졸업생들은 지난 8주간 김슬옹 박사의 강의를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한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민정음 해례본》 강의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한글문화연대 활짝 강의실에 8주 동안 이뤄졌으며 훈민정음 창제 동기와 배경, 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 용자례를 배웠다. 이어 해례본에 담긴 음성과학과 동양철학의 융합적 가치를 익혔으며 교육생들은 뜻깊은 졸업식을 위해 충주 우리한글박물관으로 향했다. 졸업식을 11월 11일 11시로 잡은 것에 대해 김슬옹 박사는 11의 수, 셋을 각각 합치면 333이 되므로 이는 천지인 삼재와 초중종의 조화로운 삼태극 정신이 반영된 훈민정음 철학과 일치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었다고 했다. 이날 해례본 강독 5기생들은 우리한글박물관의 김상석 관장과 함께 한글관련 전시물을 관람하였는데 이 자리에서 김상석 관장은 졸업생들에게 “훈민정음 해례본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서라”고 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오는 11월 10일(금) 아침 10시 서울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2017 국어정책 학술대회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우리말과 글이 나아갈 길을 살펴보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우리말 정보화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학술 대회는 국립국어원에서 2018년부터 추진 예정인 국어 거대 자료(빅데이터) 구축의 구체적인 방향을 탐색함으로써 4차 산업 관련 여러 분야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되었다. 국어학계와 컴퓨터공학계, 학계와 산업계의 대통합의 장 열려 4차산업 혁명시대에서는 어느 한 분야만의 발전으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학술 대회에는 국어학계뿐 아니라 컴퓨터공학계의 학자들과 산업계의 전문가 등 발표자 6명과 토론자 6명을 초청하여 학계 간, 학계와 산업계 간 대통합의 장을 마련하였다. 특히 발표자와 토론자의 전공과 소속 분야를 달리하여 해당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구성하였다. 우리말 인공지능의 개발과 전망에 대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자동통역인공지능연구센터의 이윤근 센터장의 발표를 듣고 국어학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비손하며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하여 곳곳에서 쓰이는 생소한 외래어 다섯 개를 골라 2017년 제3차 다듬은 말을 발표하였다. 국립국어원은 ‘공공언어 통합 지원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제안받은 다듬은 말 후보 중에서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다듬은 말을 뽑았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17년 7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파트너사’, ‘공식 스토어’, ‘레거시’, ‘베뉴’, ‘테스트 이벤트’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했다. 특히 이번에 다듬어진 말들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하여 자주 언급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말다듬기위원회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고려하여 ‘파트너사’는 ‘협력사’, ‘공식 스토어’는 ‘공식 매장’, ‘레거시’는 ‘(대회) 유산’으로 다듬었으며, ‘베뉴’는 올림픽과 스포츠 분야에서는 ‘경기장’으로, 모임과 행사 분야에서는 ‘행사장’으로 쓸 수 있도록 다듬었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과 스포츠 분야에서는 ‘시험 경기’로 그 외 모든 분야에서는 ‘시험 행사’로 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정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신문에 “전통시장 가을축제” 광고를 내면서 우리말을 여지없이 짓밟고 있다. “시장愛 가을”이라며, 엉터리 한자를 쓴 것이다. 분명히 “에”라고 써야할 자리에 맞지 않는 “애” 소리가 나는 한자 “愛”를 쓴 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그런가 하면 문화재청은 지난 10월 17일 치 “국민의 관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문화재”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生生 보존처리 Day」라고 써 놓았다. “생생”이라 한글로 써도 될 곳에 “生生”이란 한자를 쓰고 “~의 날”이라고 쓰면 좋을 자리에 버젓이 영어로 “Day”라 쓴 것이다.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에 보면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라고 되어 있다. 광고나 보도자료도 물론 공문서의 법주에 든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광고나 문화재청의 보도자료는 국어기본법을 어겼다고 보아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한자를 쓰고 영어를 남발하는 것이 유식한 모습이라 생각하는 것인가? 정부기관이 나서서 우리말을 헤살하는 모습은 참으로 기가 막히다. 그렇지 않아도 민간들이 우리말을 헤살하는 것을 곳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