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쓰이는 낯선 외래어 네 개를 골라 2018년 제2차 다듬은 말을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공공언어 통합 지원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제안받은 다듬은 말 후보 중에서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다듬은 말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18년 4월 17일부터 2018년 5월 20일까지 ‘게임 체인저’, ‘번아웃 증후군’, ‘슈퍼 사이클’, ‘인플루언서’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말다듬기위원회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고려하여 ‘게임 체인저’는 ‘국면 전환자(인물), 국면 전환 요소(사건)’, ‘번아웃 증후군’은 ‘탈진 증후군’, ‘슈퍼 사이클’은 ‘장기 호황’,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자’로 다듬었다. 위원회에서 선정한 다듬은 말은 국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다듬은 말로 이번에 발표하게 되었다.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가 되려면 기존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판을 만들 수 있는 국면 전환자(←게임 체인저)로 거듭나야 한다. - 인공지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원들과 국내외 한국어 교육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2018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를 7월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와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연다.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는 해외 한국어 교육 관계자를 국내로 초청해 그들의 한국어 교육 전문성을 키우고 한국어 교육자 간의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101개소의 세종학당 교원과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 한국어 교육 전문가 등 44개국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어로 빚은 꿈, 세계를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강연과 교원 연수, 문화 체험 등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의 새로운 길을 모색할 계획이다. 개회식은 어제 7월 10일(화),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세종학당 홍보대사 배우 안성기가 참여한 ‘당신은 한국어 홍보대사’라는 홍보영상을 상영하면서 시작되었다. 개회식에서는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우리문화신문=이윤옥기자] 평생 배달말 사랑에 몸바쳐온 으뜸학자 김수업 선생이 오늘 6월 23일 아침 8시 경상대학교 병원에서 79해의 삶을 마감했다. 선생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22일) 저녁 7시, 경상대학 암센터로 달려가 뵈온 것이 마지막 길이 되고 말았다. 빈소는 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01호며, 마지막 배웅하는 자리(발인)는 6월 25일 아침 9시이고, 10시 칠암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문산 상문리 성당묘지. 선생은 1939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선생은 우리말의 올바른 활용과 보급을 위해 전국국어교사모임 우리말교육연구소를 운영하고, 우리말교육대학원장,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또한 지역문화 보전에도 관심을 가져 진주오광대보존회와 삼광문화연구재단, 진주문화연구소 등을 이끌었으며, 우리문화신문과 울력다짐(업무협약)을 맺은 (사)토박이말바라기 으뜸빛(이사장)으로 일했다. 또 몇 해 전부터는 겨레말을 살린 국어사전을 펴내겠다는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6월 21일(목)부터 22일(금)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대전(롯데시티호텔)에서 전국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와 함께 ‘제9회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연수회’를 연다. 올해로 아홉 번째 열리는 이번 연수회에는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국어책임관*과 전국의 국어문화원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다. * 국어책임관: 「국어기본법」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한 업무를 하도록 지정된 공무원. 주요 역할은 ▲ 쉬운 공공용어의 개발과 보급, ▲ 소속 직원들의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 국어사용 환경 개선 시책의 추진, ▲ 지방자치단체 국어진흥조례 마련 등이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국어책임관 활동 우수사례 발표, 토론 등을 통해 ‘국어책임관과 국어문화원*’의 협업 활성화와 국어 진흥 방안을 모색하고 공공언어 개선을 위해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활성화, 지역 민원 접점 창구인 지자체에서의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 방안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 국어문화원: 「국어기본법」에 따라 국민들의 국어 능력을 높이고 국어 관련 상담 등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토박이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본디부터 그 나라나 고장에서 써 온 말”이라고 풀이한다. 다시 말하면 나라밖에서 들어온 남의 말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써온 우리 겨레만의 말이란 뜻이다. 우리말에는 들온말(외래어)인 한자말이나 일본말 또는 서양말들이 임자(주인)말인 토박이말을 누르고 마치 임자말인양 쓰이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배달겨레답게 말글삶(언어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는 4348해(서기 2015년) 토박이말을 살려내고 알리기 위한 첫걸음을 대딛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토박이말 바라기 모람(회원)들만의 힘으로만 하기보다는 같은 생각을 가진 단체나 기업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종요롭다는 생각에 토박이말 사랑이 남다른 유일한 언론 우리문화신문(발행인 김영조)과 어제(6월 16일) 낮 3시 우리문화신문에서 울력다짐(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 협약식에서는 참석하지 못한 토박이말바라기 김수업 으뜸빛(이사장)을 대신해 이창수 두루빛(총무일꾼)과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발행인이 함께 울력다짐글에 이름을 적고 손을 잡았다. 울력다짐글에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은 한국어 예비 교원들의 국외 현장 경험 확대와 초기 경력 축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한국어 예비 교원 국외 실습 지원’ 참가자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처음 실시한 ‘한국어 예비 교원 국외 실습 지원 사업’은 올해 참가 자격을 확대(한국어교육 (부)전공 학사 3학년 이상 또는 석사 2학기 이상, 연령 제한 없음)하였다. 그 결과 접수 마감일까지 전국 112명의 예비 교원들이 참가 지원서를 냈다. 참가자 선발 심사는 두 단계로 진행하였다. 서류 심사에서는 자기 소개서, 활동 계획서, 교안을 통해 기본적인 지원 자격 요건과 기본 소양을 평가하였고, 그 결과 88명의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이후 5월 16일(수)부터 88명을 대상으로 모의 수업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실습 참가자 67명을 선발하였다. 최종 참가자 명단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실습 참가자들은 나라밖 현지 상황을 고려한 현장 실습 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원 사업의 위탁 기관인 경희대학교(동아시아-일본 도쿄ㆍ오사카, 러시아 사할린)와 국민대학교(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알마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오는 15일 세종 탄신 621주년을 기려 3천 6백종 한글 글꼴의 정보를 제공하는 누리집 ‘한글꼴 큰사전’을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2년에 걸쳐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국립한글박물관의 수요 제기에 따라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과제를 수행하였다. ‘한글꼴’은 한글 폰트(Font, 이하 글꼴)를 가리키며, 사전처럼 글꼴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작년에 진행한 블로그와 누리소통망(SNS) 이름 공모전에서 뽑았다. 현재 국내 한글 글꼴은 6천여 종이 유통되고 있지만 통합 사이트의 부재로 일반인이 찾고 싶은 글꼴이 있거나 해당 글꼴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글꼴 업체별 누리집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한글꼴 큰사전’은 일반인이 길거리 간판이나 광고, 신문, 잡지 등에서 찍은 글꼴의 사진이나 스캔 영상을 올려 글자를 추출하면, 그것과 형태가 가장 유사한 글꼴을 찾아준다. 이는 전통적인 영상 분석기술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딥러닝(사물이나 데이터를 모으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정면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과 대한황실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6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서 열렸다. 그 가운데 경복궁 행사의 하나로 세종 즉위 600돌을 기념하는 [한글타이포전]이 경회루 앞 수정전 일원에서 있었다. 이 지역은 훈민정음 창제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낸 옛 집현전 터이기에 그 뜻이 더욱 깊다. 한재준, 김연희, 김현진 작가가 출품했는데, 한재준 작가는 <붉은 한글>과 <저 너머 한글>을 설치했다. <붉은 한글>은 한글자모를 이어서 만든 동물과 사람 형태의 조형물을 잔디밭에 늘어놓은 형태이며, <저 너머 한글>은 수정전 앞 매점 처마에, 한글 자모 조합의 특성을 살린 구성으로 육백년 묵은 세종대왕의 목소리에 염원을 담아 입체 형태로 설치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만난 한재준 작가는 자신이 창작한 작품 ‘한글 조형’ 곧 <붉은 한글>를 준비한 면수건으로 애지중지 닦아내고 있었다. 이날 멀리 여주에서 온 여주세종문화재단 남궁 희 팀장은 <붉은 한글> 가운데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이 이루어지는 오늘, 온 겨레 아니 평화를 꿈꾸는 전 세계인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며 밤잠을 설레듯 밤잠을 제대로 못자고 이 편지를 씁니다. 저는 철도고 1학년 때부터 한글운동, 말 운동을 해오며 남북통일, 언어 문제를 연구해 온 남녘의 한글학자이자 훈민정음학, 세종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슬옹입니다. 슬기롭고 옹골찬 저의 꿈이자 우리 겨레의 큰 꿈을 위해 감히 한 가지 청원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통일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었으니 해야 될 일이, 서둘러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다급한 일이 많겠지만 북남(남북) 연합 '정음청(언문청)'을 먼저 설립해 주십시오. 통일이 되면 언어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입니다. 지금도 겨레말큰사전으로 준비는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가 정음청을 제안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훈민정음이야말로 남북을 하나로 잇는 가장 강력한 끈이라는 것입니다. 훈민정음에 담긴 인류 보편의 평등사상과 소통정신이야말로 새로운 통일시대 소통의 이념이 될 것입니다. 인류가 낳은 최고의 언어학자 세종 이도는 누구나 쉽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인치고 가장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은 자신이 한국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뜻밖에 우리말ㆍ우리글을 잘못 쓰는 사례가 허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교에서 국어를 12년에서 많게는 16년까지 배웠으면서도 정작 맞춤법도 제대로 아는 경우가 드물고, 한글이 왜 세계 으뜸 글자로 꼽히는 지 말하라면 더듬거리지 일쑤다. 이에 한글학회는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2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한글학회 강당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제4기 “우리말ㆍ우리글의 힘, 시민 강좌”를 연다. 강의 내용을 보면 훈민정음 연구의 권위자 김슬옹 박사의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타난 세종의 위대한 꿈”, “영화보다 극적인 훈민정음 해례본 발견 과정”과 리의도 춘천교대 명예교수의 “한국어 제대로 쓰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국어생활연구원 박종덕 교수의 “생활 속의 언어 예절”, 상명대 구현정 교수의 “소통ㆍ불통ㆍ먹통,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위하여”가 있다.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수강 신청은 이름, 연락처(전화 또는 전자우편 주소)를 webmaster@hangeul.or.kr로 5월 10일까지 보내면 된다. 5회 이상 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