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수영야류’ 조홍복(1933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1월 13일(금) 오후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부산광역시 영락공원장례식장 5빈소(051-790-5000)며, 발인은 1월 16(월)일 아침 7시, 장지는 국립산청호국원(경남 산청)이다. 유족으로는 도말연(부인), 조용환, 조숙화, 조숙희(이상 자녀)이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수영야류(1971. 2. 24. 지정) 수영야류는 약 200년 전부터 부산 수영지역에서 전승되어 오는 탈놀음으로, 마을사람이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넓은 들판에서 흥겹게 노는 들놀음(야류ㆍ(野遊) 가운데 하나다. 양반춤ㆍ영노춤ㆍ할미와 영감춤ㆍ사자춤의 4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익살과 해학으로 당대의 문제를 풍자하며 민중의 생활상을 담은 수영야류는 현재 지역공동체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1933년에 태어난 고 조홍복 보유자는 1978년 수영고적민속보존회에 입회하면서 수영야류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고 박남수(1914~1989, 전 좌수영어방놀이 보유자)로부터 제3과장인 할미와 영감춤의 영감역을 배우다가 박남수가 좌수영어방놀이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사라져 가는 전통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하여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의 조사 내용을 수록한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을 펴냈다. 조선시대 니장(泥匠)이 사용했던 전통건축기술은 일제강점기 이후 그 명맥이 끊겨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고문헌 번역, 해체 수리 현장 조사와 수리 기록 분석, 장인 의견 청취 등 다방면의 니장기술 연구를 통해 전통건축기술을 찾아나가고 있다. * 니장(泥匠):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에 흙, 회 등을 다루는 장인 이번에 발간된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은 니장기술 연구의 네 번째 성과물로서, 2019년부터 축적해온 연구내용을 바탕으로로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의 조사 내용을 전통벽체 정의, 수리기록, 현장사례로 나누어 3권의 책자에 담았다. ▲ 1권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에는 연구개요, 선행연구로 살펴본 벽체 구성재료, 중복ㆍ혼용되어 쓰이던 벽체 구성부재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용어 제안과 이를 통한 벽체기술의 재해석 내용을, ▲ 2권「기록에서 찾아본 벽체기술」에는 수리보고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나라밖에 있던 조선시대 나전함이 환수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1월 11일 열리는 기증식에서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윤재륜) 젊은친구들(위원장 조현상)이 산 조선시대 나전함을 기증받는다. 이 나전함은 조선 16세기 나전칠기 공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이 기증품과 매우 유사한 조선시대 나전함으로는 현재 우리 관 소장 나전함 1점과 동경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본중요문화재 나전함 1점 등 4점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기에 제작된 나전칠기는 전해지는 수량이 많지 않아 이번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의 기증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 함은 31.0(세로)×46.0(가로)cm 정도로 귀중품이나 문방구 등을 보관하는 용도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칠을 하기 전 함을 직물로 싸, 습기로 나무가 변형되는 것을 방지했다. 이는 주로 고급 칠기를 제작하는 데에 사용된 기법이다. 상자 전체에 여러 모양의 나전 연꽃들이 꽉 차게 배열되어 있으며, 각 꽃 장식을 동그랗게 감싸듯 배치된 넝쿨 줄기, 잎사귀 그리고 띄엄띄엄 들어간 칠보문이 그 화려함을 더한다. 나전함 뚜껑의 네 변과 각 모서리는 촘촘한 나전 장식으로 마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19년 경북 경산에서 출토된 사람 얼굴 모양 토기(아래 경산토기)를 활용해 만든 그림말(이모티콘)을 1월 11일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 등 누리 소통망(SNS)에서 공개한다. 경산토기는 6세기 무렵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 출토 당시 하나의 토기에 각기 다른 표정의 세 개 얼굴이 표현된 점과 얼굴 가운데에 뚫린 두 개의 구멍이 눈인지 콧구멍인지에 대한 의견이 나눠지면서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고자 2019년 말부터 문화재청 공식 누리 소통망(SNS)에서 경산토기를 대표 사진(프로필 이미지)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 그림말 제작 또한 경산토기에 대한 누리 소통망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였다. 그림말은 경산토기 출토부터 보존처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고궁 야간관람과 토끼옷을 입은 경산토기 등 누리 소통망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 등을 반영해 총 24종으로 구성했다. 공개일인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경산토기 그림말 인기 투표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공식 인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의 군사 통신시설인 ‘제2로 직봉(부산 응봉~서울 목멱산)’ 노선상에 있는 44개 봉수 유적 가운데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하여 14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로 직봉」으로 지정하였다. * 직봉(直烽): 조선조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 각 변방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5간선로상의 봉수망 고대로부터 조선까지 이어져 온 통신체계인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부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했다. 집결지인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 제주도부터 북쪽의 함경도 경흥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의 여러 끝점을 연결하고 있다. 《증보문헌비고》(1908년)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 중앙정부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 노선을 운영하였으며, 전체 노선에는 모두 622개의 봉수가 존재하였다. 그 가운데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남산) 제2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 제5봉수를 연결하는 ‘제5로 직봉’이 남한에 있고, 나머지 3개 직봉 노선은 북한에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금선사(주지 일여스님)에 모셔져 있는 석조여래좌상이 지난해 12월 15일 경상남도 문화재로지정됐다다. 금선사 석조여래좌상은 조선시대인 1700년대 전후의 불상 조각 양식으로 기존 문화재 등록 사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조선시대의 조각승 수일(守一) 스님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상남도의 문화재 지정과 관계된 실무자는 "금선사 석조여래좌상이 동시대의 불상 조성에 주를 이루었던 목조불상 제작에 견줘 섬세한 표현이 어려운 석조불상임에도 조형적 예술성을 잘 갖추고 있는 부분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금선사 주지 일여스님은 "10대에 출가해 은사스님으로부터 법을 이어받아 겨우 논두렁 길을 따라 공양미를 이고 왔던 시절부터 복지와 불법이 다르지 않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는데, 이번 석조여래좌상의 문화재 지정으로 함양군에 큰 선물을 남기게 돼 수행자로써 더없는 보람이며, 가람 중창불사를 시작해 재가 불자님들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금선사는 함양군 처음으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연꽃어린이집과 노인복지, 장애인 분야의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함양 첫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노인시니어클럽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아래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기본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1년 기중 받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등록 완료하고, 이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과 e뮤지엄을 통해 공개했다. 이로써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값어치를 국민과 나누고, 이후 연구 및 전시 등 활발한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받은 직후, 기증품 전체의 재질별 구분 작업을 시작으로 실측과 실사를 진행하고 기본 정보를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정리된 기증품 기본 정보를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에 DB화하여 최대한 빨리 등록 업무를 완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과 e뮤지엄에서 기증품을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기본 등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현재 공개한 사진은 출처 표기 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전체 기증품의 절반가량 고화질 사진 촬영을 마무리하여 우선 공개하였고, 올해 2차로 고화질 사진 촬영을 진행하면 `23년 말에는 전량 고화질 사진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수집 문화재 기증은 국립중앙박물관 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그동안 관련 사료가 부족해 전체의 내용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사자관청(寫字官廳) 운영과 사자관(寫字官)의 활동이 기록된 《사자관청등록(寫字官廳謄錄)》을 최초로 뒤친(번역) 《국역 사자관청등록》을 펴냈다. * 사자관청(寫字官廳): 조선시대에 외교문서를 담당한 승문원(承文院) 소속 관청 * 사자관(寫字官): 사자관청에 소속되어 외교문서와 왕실 기록물 작성을 담당한 관원 * 등록(謄錄): 관청에서 조치하여 행한 일이나 사실 가운데 중요한 것을 그대로 기록하여 만든 책 《사자관청등록》은 국립고궁박물관이 2021년 입수한 국내 유일본으로, 1877년(고종14)부터 1882년(고종19)까지 외교문서 작성을 맡았던 사자관청의 업무와 사자관의 활동을 담은 기초 사료다. 이 등록(謄錄)에는 조선 말기 6년 동안 사자관청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일들이 날짜별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모두 671개 기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요 내용은 ▲ 사자관의 직제, 수련 과정, 임명과 평가, 징벌 사항 등 사자관의 운영과 관련된 내용, ▲ 외교문서 및 왕실 기록물의 작성 등 사자관의 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온라인 콘텐츠로 구현한 조사연구 온라인 콘텐츠 『장승솟대조사대작전』과 『삼척맹방리상엿집』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온라인 콘텐츠는 어렵고 딱딱하여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민속조사 내용을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하고 사진, 동영상 자료 등을 덧붙여서 제작한 멀티미디어 온라인 콘텐츠다. □ 1980년대부터 전국의 장승과 솟대 조사한 현장민속조사의 고전 온라인 콘텐츠로 재해석 이번에 우리가 공개하는 「장승ㆍ솟대조사 대작전 –한국민속의 시원, 장승과 솟대를 탐구하다.」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선배 연구자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의 장승과 솟대를 조사한 결과를 대중적으로 재해석한 온라인 콘텐츠다. 한국의 장승과 솟대는 마을 공동체 문화의 상징이다. 한국 농촌 마을의 입구에는 지금도 장승과 솟대를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낸다. 장승과 솟대는 마을의 경제적 번영과 구성원들의 안녕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예전보다는 장승과 솟대 문화가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현재도 매년 마을 구성원들이 장승을 깎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 있다. □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발로 뛰어 조사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검은 토끼가 온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계묘년] 새날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2023년 1월호를 펴냈다. 2023년은 간지 상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로 세간에서는 검은 토끼의 해라 불린다. 계묘년의 계(癸)는 물[水]을 뜻하는데, 이는 오행 가운데 검은색에 해당한다. 묘(卯)는 토끼로 봄의 지극한 양기(陽氣)를 받아 무성히 자라나기 시작하는 나무[木]의 모습을 상징한다. 이번 호에서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대로 가득했던 조선시대의 모습을 담았다. <수궁가> 속 토끼가 이어주는 과거와 현재 <한국 문화코드로서의 토끼 상징>에서는 전통시대 토끼가 갖는 의미를 이야기한다. 토끼는 다산과 풍요, 부활을 상징하는데 특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달의 정령”으로 도교적 신선 사상과 직결된다. 문화코드로서 동물상징에 관해 연구해 온 김이은 박사는 토끼의 간 이야기로 유명한 <수궁가>를 통해 문화적 맥락을 살핀다. 우화 형식은 풍자와 유머를 표현할 수 있는 장치였고, 판소리라는 스토리텔링으로 적용되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