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시민단체 흥사단(興士團, Young Korean Academy)이 올해 창립 109년을 맞았다고 1일 밝혔다. 흥사단은 6대 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시민참여 운동을 범사회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도산 안창호는 일본에 강탈당한 나라를 되찾고 부강한 독립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1913년 5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지금의 흥사단(興士團, Young Korean Academy)을 창립했다. 1920년에는 상하이에 흥사단원동위원부가 설치됐고, 이후 흥사단은 1945년 광복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할 지도적 인물을 꾸준히 양성하며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흥사단은 일제강점기에 450여 명의 단우(회원) 가운데 180여 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흥사단 본부는 현재 대학로 혜화역에 있으며, 올해로 109년째 시민단체 활동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흥사단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흥사단은 어떻게 109년 동안 시민운동을 펼쳐올 수 있었을까? 흥사단은 바로 공익과 시대의 과제에 부응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흥사단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시기에 조국의 독립을 쟁취해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제의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재조명하여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건립을 추진했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임정기념관’)이 오는 3월 1일부터 개관한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해의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라는 의지 표명으로 시작되었고, 2019년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를 기억하고 조명하기 위하여 건립을 추진하였다. 2020년 제101돌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4.11)에 기공식을 거쳐 올해 2월에 마무리된 국가가 직접 건립하고 관리하는 기념관이다. 임정기념관의 규모는 터 3,656㎡(1,106평), 연면적 9,703㎡(2,935평)로 지하 3층, 지상 4층 건물에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기관), 옥외 상징광장, 수장고, 다목적홀, 옥상 정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의 옛 서대문구의회 터에 세워졌다. 대한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우리 식물의 정체성 및 생물주권을 확립하고 그 값어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개정판)》을 펴냈다고 밝혔다. * 국립수목원은 지난 2015년 광복 70돌을 맞아 ‘우리식물 주권찾기’ 운동의 하나로 한국식물분류학회와 함께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을 펴낸 바 있음. 이번 개정판은 기존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에서 영어 이름의 변경이 필요한 20종과 백두다람쥐꼬리, 섬진달래 등 새롭게 자생이 확인된 450종이 추가되었고,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 검토를 통해 총 3,915분류군에 대한 우리 자생식물의 영어이름을 확정하였다. *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 ‘수목원ㆍ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1조의 3에 따라 수목유전자원의 분류·명명, 수목유전자원의 표준명 작성기준, 수목유전자원의 분류학적 검토 및 목록의 작성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심의회 자생식물의 영어 이름은 ▲ 한반도가 식물분포의 중심지임에도 다른 국가명이 들어간 식물, ▲ 분포범위가 넓음에도 특정 국가명만 들어간 식물 등의 경우 다른 이름으로 수정하거나 새로운 이름을 검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은 스물일곱 청년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숨을 거둔지 77주기를 맞는 날이다. 어제(16일) 저녁 6시 30분, 인천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는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육첩방의 시인> 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모두 2부로 구성했는데 1부는 윤동주의 마지막 유학시절을 보냈던 교토를 중심으로 만든 손장희 감독의 다큐영화 <타카하라(高原)> 상영이 있었고 2부에는 다큐영화를 만든 손장희 감독과 심원섭 (와세다대학 교수 역임) 교수의 대담 그리고 참석자들과의 질의 문답 시간이 있었다. 입춘이 지나 한동안 푹하던 날씨가 어제는 갑자기 영하 10도로 떨어져 몸을 움츠리게 하는 가운데 열린 윤동주 77주기 추모회 모임에서 사회를 맡은 심원섭 교수는 “윤동주 시인이 숨져간 후쿠오카 형무소의 추위도 보통이 아니었을 것이다.” 라는 말로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후쿠오카 형무소, 추위, 돌아갈 수 없는 북간도 고향, 어머니, 도시샤 대학, 다카하라 하숙집, 가모가와강변, 정든 친구들,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기자는 유달리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라는 노래를 즐겨 불렀다던 윤동주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명절과 기일에 행하는 차례와 제례는 조상을 기억하기 위한 문화적 관습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기간 지속해온 전통이다. 다만 나라와 종교에 따라 조상을 기억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17년부터 제례문화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서(禮書)》와 종가, 일반 가정의 설차례상에 진설하는 제수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전통 《예서》와 종가에 견줘 일반 가정의 차례 음식이 평균 5~6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간소한 종가의 차례상 제례문화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에 따르면 설날은 새로운 해가 밝았음을 조상에게 알리기 위해 간단한 제수를 진설하고 예를 갖추는 일종의 의식(儀式)이다. 그래서 설날과 한가위에는 제사를 지낸다고 하지 않고 차례[茶禮]를 올린다고 한다. 《주자가례》에서는 설 차례상에 술 한 잔, 차 한 잔, 과일 한 쟁반 등 3가지 음식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며 축문도 읽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의 설 차례상 역시 《주자가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북 안동에 있는 퇴계 이황 종가에서는 술, 떡국, 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1988년부터 2009년까지 북한 ‘윤이상음악연구소’에서 펴낸 당대 북한 유일의 음악 전문잡지인 《음악세계》 43권의 총목록과 색인을 망라한 《한민족음악총서》 제12권을 전자책(PDF)으로 펴냈다. 《음악세계》는 윤이상(1917-1995)과 윤이상음악연구소를 통해 북한의 민족음악 연구 성과와 북한의 현대음악 연구 자료를 나라 안팎에 소개하고 조선음악의 우수성과 뛰어난 연구 역량을 홍보하기 위해 펴냈다. 1988년 창간호부터 1991년까지 모두 7권은 《음악연구》라는 제호로 펴냈고, 1992년부터 《음악세계》라는 제호로 변경됐다. 1990년대부터 북한 음악을 연구해온 국립국악원은 앞서 북한의 형성기인 1950~60년대 잡지, 《조선음악》과 《음악세계》의 총목록과 색인집을 각각 2016년과 2020년에 펴낸 바 있다. 이번 《한민족음악총서》 제12권에서 다룬 《음악세계》는 1980년대부터 비교적 최근 북한 음악계의 이모저모를 담고 있는 잡지다. 《한민족음악총서》 제12권은 《음악세계》가 2010년부터 온라인 잡지로 전환되기 전에 펴낸 전체 43권의 호수별 목차의 총목록, 작품, 인명, 갈래, 주제 색인을 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삼가 김부운 박사님 영전에 향을 사르며 몇 자 올림을 용서바랍니다. 지난 1월 8일(토) 새벽 2시 56분(이하 한국시각), 한 통의 카톡이 도착했습니다. 그 시각이면 한참 잠들어 있을 시각이지만 이날은 원고 마감이 있어 아직 책상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일까? 싶어 카톡을 열어보니 미국 LA의 배국희 이사장님(전 대한인국민회 이사장)으로부터 부군이신 김부운 박사님께서 ‘어제 지붕 위에 낙엽망을 치고 내려오다가 낙상하여 병원 입원 중이며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는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이 무슨 청천벽력의 말인지 눈을 의심하여 몇 번이고 문자 메시지를 다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후 며칠 동안, 날마다 간절한 기도로 김 박사님께서 깨어나시길 빌었는데 끝내 일어나시지 못하고 1월 13일(목) 오전 11시 30분에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배국희 이사장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에 빠졌습니다. 김 박사님께서는 어찌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가셨습니까? 제가 배국희 이사장님과 부군이신 김부운 박사님을 처음 뵌 것은 2018년 8월 10일로 LA의 대한인국민회기념관이었습니다. 당시 배국희 이사장님은 대한인국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요즘처럼 한파가 몰아친 겨울, 집 밖을 나서는 것이 쉽지 않다. 몇 해 전 방영한 tv프로그램 제목처럼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와닿는 요즘이다. 이 겨울, 집에서 편히 쉬며 2천 년 서울 역사를 알 수 있는 강좌가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이 준비한 '집콕강좌' 시리즈다.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2004년부터 시민 교육 프로그램인 서울역사강좌를 개설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강좌 내용을 서울 시민과 나누고자 대중 교양서 '서울역사강좌' 시리즈도 펴내고 있다. 이번 '집콕강좌'는 서울역사강좌 콘텐츠를 주제로 짧게! 쉽게! 안전하게! 집에서 보는 강좌로 기획됐다. '남산에 왜 조선신궁이 있었을까?'에서는 조선시대 나라의 사당인 국사당이 있었던 남산에 일제가 조선신궁을 세운 이야기를 설명했다. 또 한때 남산을 차지했던 신사(神社)를 알아봄으로써 일제가 파괴한 경성의 모습을 낱낱이 알아보고자 했다. ▶ '일제시대 남산에 있던 이 건물의 정체는?' 강좌 보러가기 또한 '집콕강좌' 다른 편에서는 스포츠 성지하면 떠오르는 장충동이 원래는 명성황후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었다는 이야기, 일제강점기 약탈된 우리의 문화재 중에 경복궁 관월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5·18민주화운동 3개 사단법인*이 공법단체**로 전환 중인 가운데,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가 가장 먼저 보훈처 승인으로 예산지원과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공법단체로 출범하게 된다고 밝혔다. *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사)5·18구속부상자회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그동안 5·18민주화운동을 기리고 5·18민주유공자와 그 유족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1.5.에 『5·1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이하 ‘5·18유공자법’)로 개정하여 공법단체로 전환하는 과정을 밟아 왔다. ※ 공법단체 설립절차 : 설립준비위원회 구성 → 정관 제정 → 최초 임원 선출 → 설립등기 - 설립준비위원회 구성, 정관 제정 및 최초 임원 선출에 대해 국가보훈처 승인이 필요함 먼저, 보훈처는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회에서 선출한 최초의 임원에 대해 4일(화)에 승인하였으며, 이에 따라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는 법원 등기를 거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