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첼리스트 김도연이 2022년 귀국 독주회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미국 오션 카운티 대학교와 마운트 세인트 빈센트 대학교 겸임교수, Luzerne Music Center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단테데오 트리오 첼리스트, 워싱턴 챔버 오케스트라 부수석, Eastern Connecticut Symphony Orchestra 객원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오는 6월 11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그동안의 성장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드뷔시와 베토벤, 프로코피에프의 첼로 소나타로 구성되어있는 이번 독주회는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의 국가적 특징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드뷔시의 인상주의적 언어는 베토벤의 고전적 스타일과 프로코피에프의 현대적 언어와 대조되어 관객들은 다채로운 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세 시대를 아우르는 첼리스트 김도연의 넓은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1부는 드뷔시와 베토벤의 작품으로 대조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첫 곡으로 선보일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L. 135는 그가 말년에 작곡한 3개의 소나타 가운데 유일한 첼로 작품이다. 이 곡을 쓸 당시 프랑스는 제1차 세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하 재단)과 국립박물관이 함께 만들어 열리는 국립소속박물관문화향연 <박물관 속 밴드> 공연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박물관 속 밴드>는 <박물관 속> 시리즈의 4번째 공연으로, 각 국립박물관의 전시 또는 대표 유물과 개성이 넘치는 인디밴드들의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 예술가들만의 음악과 유물에 대한 감상을 즐기며 일상과 유물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음악과 유물을 통해 깊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 <다양성>이 6월 8일 토요일 낮 3시에 국립전주박물관 바깥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따스함과 서늘함 사이에 자리 잡은 다양성의 음악은 말 그대로 다양한 색깔들이 가득한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다양성은 2023년 KT&G 상상마당 홍대 음악지원사업 ‘밴드 디스커버리’ TOP6에 뽑히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를 소개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 퇴계로34길 28.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는 봉산탈춤보존회 <꼼수 위의 묘수> 공연이 열린다. 올해부터 문화재라는 이름이 유산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써오던 문화재라(文化財)는 말이 재화적 값어치와 사물적 관점을 가짐에 따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유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선조들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봉산탈춤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문화유산이기에 문화재라는 옷을 벗고 새롭게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라는 옷을 입게 되었다. 무형유산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의 값어치며 나라의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봉산탈춤 또한 이에 걸맞은 대한민국 으뜸 탈춤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려 한다. <꼼수 위의 묘수>는 남산국악당과 2023년부터 공동기획으로 시작한 탈바꿈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전작인 <탈바꿈>이 노장과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었다면, 이번 <꼼수 위의 묘수>는 봉산탈춤이 가진 해학의 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양반과장>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양반과장이 가진 언어적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는 ‘이달의 소장품’ <중앙아시아 전통놀이-추코놀이와 토구즈 코르골> 전시가 열린다.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대륙 중심부에 자리 잡아, 과거로부터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지역은 주로 유목민이 거주하며, 이들의 놀이문화는 주로 가축과 돌멩이, 열매 등의 자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놀이가 특징이다. 유목민들은 이러한 다양한 놀이를 통해서 구성원들 사이 상호 존중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전통 놀이 가운데 ‘추코 놀이’와 ‘토구즈코르골’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중앙아시아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추코(Chuko) 놀이’는 가축의 뼈를 이용한 놀이로 중앙아시아 전반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통 놀이다. 추코는 양의 발목 복사뼈를 뜻하는 키르기스스탄어로, 몽골에서는 샤가이,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는 아시크ㆍ아시크ㆍ아슈크라고 불린다. 추코는 윷놀이, 구슬치기 등 1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놀이에 사용되며 점을 치는 데도 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나의 삶은 방향 없이 급회전하는 무질서한 현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나는 생활에서 기꺼이 도피한다. 자연과 나의 내부로” - 장욱진, <상념(想念)의 노트>, 「월간세계」, 1968년 2월호 - 지금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장욱진, 박수근, 강요배, 이중섭, 박생광, 유영국 ,김환기, 김창열 등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 <시대유감(時代有感)>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작품들로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건희 회장(1942-2020)이 평생 동안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천여 점이 국가에 기증된 데서 출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지역미술관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이번 기증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개인의 재산이 공공 자산으로의 환원을 실천하는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02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을 열면서, 기증과 나눔의 값어치를 전국으로 확산시켰으며 올해 2024년, 그 아홉 번째 전시로 제주에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을 열게 된 것이다. 미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14일부터 오는 7월 28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우석로 70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202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을 특별공개하고 있다. 2015년 양양 선림원 터에서 발굴된 이 보살상은 현재 남아있는 통일신라 금동상 가운데 출토지가 명확하면서도 가장 크기가 큰 상으로 주목받는다. 과거 강원의 한 자락이 품고 있었던 신라의 빛이 국립춘천박물관에 찾아온다. 즈믄 해(천여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서러움을 폭발해 내듯 찬란함을 뽐내는 이 보살상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춘천박물관 전화(033-260-15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7일부터 6월 28일까지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악단, 민속악단, 창작악단이 출연하는 <상선약수> 공연이 펼쳐진다. 시간의 웅덩이에 춤이 고였다. 익히고 배우고 반복하고 답습하며 시간은 흐르고 춤은 무르익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웅덩이를 다 채운 물은 넘쳐흐르게 마련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상선약수"는 한국 민속춤의 원초적 생명력을 다시 되새겨보는 작업이다. 춤추는 사람에 고여 흘러넘치는 스스로의 감홍과 시대 정서에 집중하여 새로운 한국 민속춤의 지류(流)를 탐색한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ㆍ연출 김충한이다. 입장료는 S석 30,000원 A석 20,000원 B석 10,000원이며, 예약은 국립국악원 누리집(https://www.gugak.go.kr/site/program/performance/detail?menuid=001001001001&performance_id=31259)에서 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국악원 잔화(02-580-33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13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는 <트리오 아띠> 창단 연주회가 열린다. 새롭게 창단하는 <트리오 아띠>는 계원예술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의 동문으로 함께 공부하고 연주해 온 세 명의 연주자 플루티스트 박예지, 바수니스트 김지혜, 피아니스트 박민희로 구성되어 있다. ‘아띠'는 '친한친구'라는 의미를 가진 토박이말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동료이자 벗들이 모여 음악적인 지향점을 함께하고 그려온 그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모임이다. 졸업한 뒤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더 넓어진 음악적 시야를 가지고 다시 모인 만큼, 더욱 깊어진 음악적 해석과 함께 이번 창단연주회를 계기로 활발한 연주활 동을 선보이려 한다. 플루트, 바순, 피아노의 흔하지 않은 구성으로 이루어진 '트리오 아띠' 만의 색깔로 시대와 악기 편성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프랑수와 드뷔엔느의 ‘플루트와 바순을 위한 소나타‘, ‘얀 쿠치어의 플루트의’바순,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 Op.81‘, 프란시스 풀랑크의 ’오보에, 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을 6월 26일(수)부터 30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한국의 무속문화와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순수 창작극에 도전함으로써 창극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만신 : 페이퍼 샤먼>은 영험한 힘을 지닌 주인공 ‘실’을 통해 만신(萬神)의 특별한 삶과 그들의 소명의식을 이야기한다. 1막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운명을 타고난 소녀가 내림굿을 받아 강신무가 되기까지를, 2막에서는 만신이 된 ‘실’이 오대륙 샤먼과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각 대륙의 비극과 고통을 다양한 형태의 굿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방위 예술가 박칼린이 연출ㆍ극본을 맡았고, 극작가 전수양이 극본 집필에 함께 참여한 이번 작품은 지난해 4월 부임한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은선이 기획하고 선보이는 첫 신작이기도 하다. 유 감독은 한국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풀어낼 연출로,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박칼린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토속신앙에 기반을 둔 환경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샤머니즘을 접했던 박 연출은 오래전부터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오는 6월 9일 2회(10:00~12:30, 14:00~16:30)에 걸쳐 황제릉인 홍유릉(고종과 순종릉)의 능역과 재실에서 해설을 듣고, 동서양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황제릉 소리길 산책’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조경전문가이자 궁궐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휘 씨와 함께 황제릉 능역의 침전*과 석물을 둘러보며 해설을 들은 뒤, 고요하고 아름다운 연지를 배경으로 퓨전국악팀 볕뉘가 가야금과 장구부터 바이올린, 첼로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국악기와 서양 악기의 조화로운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 침전: 제향을 지내는 곳으로, 홍유릉은 황제릉으로 조성되면서 丁(정)자 모양인 기존 조선왕릉의 정자각(丁字閣) 대신 일자형의 침전으로 조성됨 행사는 누구나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예약은 5월 31일(금) 낮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통합예약-조선왕릉)에서 선착순(회당 25명)으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