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시흥시(김윤식 시장)가 시흥1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시흥 땅 이름의 역사와 시흥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사진으로 기록한 '시흥시 법정동 지명 유래' 출판 기념회를 오는 28일(목) 오후 5시 시청 지하1층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시흥시 법정동 지명 유래'는 시흥시 30개 법정동의 지명 유래에 대한 기존 문헌 자료를 수집정리했다. 아울러 시흥의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고 있는 시흥시 각 지역 160여 명의 주민들로부터 법정동 지명 유래에 대한 구술을 채록하여 문헌을 보완뒷받침해 시흥사람들로부터 사라져 가고 있는 옛 기억을 기록했다는 점이 기존 자료와 차별화된 점이다. 특히 거모동 지명 유래의 경우 우리말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우리말 어원 해석을 통해 거모(去毛)라는 표현에 대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으며 무지내동의 경우에는 기존 무지동이란 이름에서 1995년 무지내동으로 지명이 바뀐 이유를 시민들의 구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책자에는 시흥의 여러 자연부락이 변화돼 온 모습, 예전 시흥사람들의 생활사회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현재 시흥의 모습을 조감도처럼 보여주는 항공사진도 수록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한 남자의 프러포즈 박준희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남자는 ㅎ, ㄹ, ㄴ, ㅇ, ㅁ, ㄷ을 이용해 그렸는데, ㄹ로 머리카락을, ㄷ으로 남자가 무릎을 꿇은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ㄹ, ㄴ, ㄷ, ㅇ을 활용해 나타냈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꽃다발에도 한글이 담겨 있습니다. 조연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쳐다보는 사람들의 머리카락은 ㄹ, ㅇ, ㅌ을 이용해 그렸는데, ㅇ으로 아줌마들의 파마머리를, ㅌ으로 할아버지들의 숱 없는 머리카락을 표현했습니다. 이런 한글 남녀와 사람들, 멋지지 않나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한 남자의 프러포즈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에겐 친한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그 남자는 그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친구로만 생각하여 혹시 그녀에게 고백했다가는 친구 사이조차 끝나 버릴까봐 고백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너무도 좋았던 남자는 여자가 무조건 허락할 수 있는 고백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이 많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2014년은 세종대왕 탄신 617돌, 한글 반포 568돌을 맞이하는 해로 한글주간 동안 한글날 기념 한글문화큰잔치 행사가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한글주간에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는 함께 제22회 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을 한다. 이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글학회, 외솔회, 국어순화추진회, NHN(주) 후원으로 열린다. ▲ 2013년 제22회 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 포스터 세종대왕의 위업과 정신을 계승하고, 한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특히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당시는 문화체육부)의 지원을 받아 한글 표준 글자본(원도) 제정 사업을 벌여 8종의 한글 문화바탕체 글자본을 제정 보급하였고, 또 1993년부터는 한글 글꼴 개발의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대중적, 전문적 기술 양성 및 활성화를 촉진하고, 이를 통한 한글 사랑과 한글문화 정책의 방향을 제시함을 목적으로, 매년 한글 글꼴 공모전을 열어 올해로 22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더욱이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1998년에 정부의 국어정보화 중장기 발전 계획인 21세기 세종계획을 지원하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토박이말교육학회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는 11일 경상남도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유병주) 도움으로 첫 발표와 토론 그리고 모두모임을 진주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지난 6월 진주교육지원청 특색 사업인 토박이말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토박이말 교육 활성화 협력학교와 협력학급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에 이어진 일로 모임이 틀을 잡아가고 토박이말교육학회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새노리의 박보란 님이 멋진 우리 소리로 여는 마당을 신나고 밝게 꾸며 주었다. 참고을 진주에서 나고 자란 소리꾼이 우리 소리를 이어가는 일과 토박이말바라기가 토박이말을 살리고자 하는 일이 닮아 더욱 뜻깊은 마당이었다. 김수업 으뜸빛은 인사말씀에서 우리 겨레와 나라를 살릴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토박이말바라기 모임이 자라는 것처럼 조금씩 잘 되어 가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모임을 함께하는 여러분들의 힘에서 나온 것이니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 일에 힘과 슬기를 모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그리고 온 나라에서 처음으로 교육청 단위에서 토박이말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진주교육지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활짝 핀 메밀꽃과 강원 지역어가 어우러진 '마카 오서요, 사투리 한마당'을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9월 13일(토)에 개최한다. 국립국어원에서 개최하는 지역 언어문화 행사는 지역어를 활용한 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 축제와 연계함으로써 지역 언어문화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향유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는 '강원 민속 문화의 해'를 기념하여 이효석문학선양회에서 주최하는 '제16회 평창 효석문화제'와 연계해 진행한다. '마카 오서요, 사투리 한마당'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강원도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영동, 영서, 영북 등 강원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강원 각 지역의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알코 드레요(알려 드려요)'에서는 유쾌하고 구성진 강원 사투리 만담을 만날 수 있고 정선 군립 아리랑예술단의 마당극 '양반전'에서는 살아 있는 사투리의 해학과 아리랑 가락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최고의 고등학생 사투리 유망주를 뽑는 '사투리 골든벨'은 사투리가 다음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한글이 세계 최고의 글자임은 누구나 알고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한글을 누가 어떻게 창제했으며, 주류문자가 되는 데 큰 공로가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특히 왜 한글이 으뜸 글자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 것은 물론 세종이 태어난 곳이 어딘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이를 알기 위한 답사,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원장 남영신)이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 같은 책들을 펴낸 이 시대 훈민정음학을 이끌고 있는 김슬옹 교수와 함께 하는 광화문 한글가온길 답사가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 한글가온길 답사는 김슬옹 교수의 안내로 어제(7월 30일) 오후 4시에 시작되었다. 먼저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이 답사의 의의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수정전(修政殿)으로 자리를 옮긴다. 세종 당시 집현전이 있었던 수정전 앞에 가자 김슬옹 교수는 퀴즈를 내 흥미를 돋우는 말로 답사의 서막을 내딛는다. 집현전, 훈민정음 창제가 아니라 반포와 관련 ▲ 세종대왕 시절 집현전이 있었던 수정전 ▲ 수정전 앞에서 김슬옹 교수가 답사자들에게 집현전과 훈민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지난 7월 26일은 시로 하루를 사는 날이었다. 아침 9시 30분 고척도서관에서 하는 길 위의 인문학 3차 탐방으로 김수정 시인이 안내하여 양평 잔아문학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가는 차속에서 김수정 시인은 시로 만나는 한강 이라는 주제로 한강에 대한 통합학문적 설명과 신달자 아리수 사랑, 김종해 길 위의 문상, 공광규 수종사 풍경, 도종환 고두미 마을에서 등을 감상하였다. 그리곤 한강이여란 제목으로 4행시 백일장 시제를 내어 주었다. 그저 짓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길에 으뜸상과 버금상 등을 선정하여 4행시를 낭송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역시 오늘도 도성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그러나 이때를 놓칠 수는 없다. 시 낭송도 듣고, 정태춘의 북한강에서 등 노래가 된 시를 감상한다. ▲ 잔아문학박물관 김용만 관장(소설가)이 우리나라와 세계 문인들에 대한 강연을 했다. 잔아문학박물관에 도착하자 반갑게 맞아준 김용만 관장(소설가)은 우리나라와 세계 문인들에 대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김 관장은 독서교육과 고전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고척도서관에서 준비해 준 점심을 먹고, 오후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묵주머니 [뜻]2) 뭉개고 짓이기거나 하여 못 쓰게 된 몬(물건)을 빗대어 이르는 말 [보기월] 이렇게 가면 두면 우리말이 묵주머니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작은 나라라고 하는데 고장마다 날씨가 다른 것을 보면 작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하늘이 맑았는데 한밭(대전)을 지날 때는 발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가니 비가 안 오다가 서울에 닿았을 땐 또 내렸습니다. 가는 김에 우리말글을 사랑하는 분들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우리말글을 챙기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여러 사람들이 여러 곳에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더 나아가 토박이말을 챙기는 일에도 마음을 써 주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기야 가르치는 일을 하는 분들 가운데도 많지 않은데 배곳 밖에 계신 분들이 움직여 주길 바라는 것이 지나친 바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르치는 길(교육과정)을 새로 닦는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들어보러 갔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책집(출판사)에서 오신 분들이 많았다고 하
[그린경제/얼레빗=진용옥 명예교수] 첫머리 우리의 역사문화 전통은 대륙과 해양문화가 교차하는 동아시아 정자[丁] 교차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빙하기 이전 유우라시아대륙 문화가 상호 교류되고 집산되었으며 신대륙 문화의 발산지였다. 그러나 일제항쟁기[식민 지배]의 반도사관[반도 이남에 국한]으로 그 활동 강역이 찌들어 들고 말았다. 여기에다 북방 대륙문화가 아사달곳[한반도]으로 유입되었다가 다시 일본 열도로 이동했다는 일본열도 종착론에 통째로 편입되고 말았다. 이에 반해 민족진영에서는 일제의 동조동근론(同祖同根論, 곧 한국과 일본의 조상은 뿌리가 같다는 논리)에 맞서야 할 필요성에 따라 당연히 단일민족과 반만년 역사를 강조하였다. 특이한 점은 민족사관이든 반도사관이든 우리역사 무대에서 일어났던 타민족 역사[여진과 거란 등]는 아예 제외시켜버리고 교린적 시각보다는 복속, 지배나 타도의 대상으로만 치부했다. 지나친 순혈[純血]주의로 일관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21세기 이동슬기정보시대에 접어들면서 통일을 달성해야하고 또 한류현상에서 목격하듯이 순혈주의보다는 두루누리퍼짐새[국제적 보편활]를 감안해야 필요가 있다. 순혈주의도 문제려니와 배척과 투쟁에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무룡태 : 해낼 힘은 없고 착하기만 한 사람 무쪽같다: 하는 움직임(행동거지)가 변변치 못하다. 무눅다 : 됨됨이가 무르고 눅다 와 같이 우리토박이말은쓸수록 맛이 나는 말들입니다만 한자말과 외래말이 우리말글 살이를 헤집어 놓는 바람에우리는 이러한 아름다운 말을 잊고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말의 아름다운 속살을 토박이말로 살려쓰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모임을 이끄는 분들이 그러한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그동안 모은 자료와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모두 모임을 아래와 같이 갖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의식없이 쓰고 있던 '문학'이라는 말을 '말꽃'으로 새롭게 풀어내시고 우리토박이말을 평생 연구하신 으뜸빛 김수업 선생님을 비롯하여 한겨레신문교열국장을 지내신 최인호 선생님의 특강도 있을 예정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들어오는 외래어에 밀려 주늑들고 쪼그라져 한 없이 초라해지는 우리토박이말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분이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좀 먼 곳에서 하지만 진주 남강의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논개의 살아 있는 정신이 우리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아 주는 진주에 와 보시지 않으렵니까?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