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토박이말교육학회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는 11일 경상남도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유병주) 도움으로 첫 발표와 토론 그리고 모두모임을 진주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지난 6월 진주교육지원청 특색 사업인 토박이말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토박이말 교육 활성화 협력학교와 협력학급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에 이어진 일로 모임이 틀을 잡아가고 토박이말교육학회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새노리의 박보란 님이 멋진 우리 소리로 여는 마당을 신나고 밝게 꾸며 주었다. 참고을 진주에서 나고 자란 소리꾼이 우리 소리를 이어가는 일과 토박이말바라기가 토박이말을 살리고자 하는 일이 닮아 더욱 뜻깊은 마당이었다. 김수업 으뜸빛은 인사말씀에서 우리 겨레와 나라를 살릴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토박이말바라기 모임이 자라는 것처럼 조금씩 잘 되어 가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모임을 함께하는 여러분들의 힘에서 나온 것이니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 일에 힘과 슬기를 모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그리고 온 나라에서 처음으로 교육청 단위에서 토박이말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진주교육지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활짝 핀 메밀꽃과 강원 지역어가 어우러진 '마카 오서요, 사투리 한마당'을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9월 13일(토)에 개최한다. 국립국어원에서 개최하는 지역 언어문화 행사는 지역어를 활용한 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 축제와 연계함으로써 지역 언어문화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향유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는 '강원 민속 문화의 해'를 기념하여 이효석문학선양회에서 주최하는 '제16회 평창 효석문화제'와 연계해 진행한다. '마카 오서요, 사투리 한마당'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강원도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영동, 영서, 영북 등 강원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강원 각 지역의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알코 드레요(알려 드려요)'에서는 유쾌하고 구성진 강원 사투리 만담을 만날 수 있고 정선 군립 아리랑예술단의 마당극 '양반전'에서는 살아 있는 사투리의 해학과 아리랑 가락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최고의 고등학생 사투리 유망주를 뽑는 '사투리 골든벨'은 사투리가 다음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한글이 세계 최고의 글자임은 누구나 알고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한글을 누가 어떻게 창제했으며, 주류문자가 되는 데 큰 공로가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특히 왜 한글이 으뜸 글자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 것은 물론 세종이 태어난 곳이 어딘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이를 알기 위한 답사,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원장 남영신)이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 같은 책들을 펴낸 이 시대 훈민정음학을 이끌고 있는 김슬옹 교수와 함께 하는 광화문 한글가온길 답사가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 한글가온길 답사는 김슬옹 교수의 안내로 어제(7월 30일) 오후 4시에 시작되었다. 먼저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이 답사의 의의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수정전(修政殿)으로 자리를 옮긴다. 세종 당시 집현전이 있었던 수정전 앞에 가자 김슬옹 교수는 퀴즈를 내 흥미를 돋우는 말로 답사의 서막을 내딛는다. 집현전, 훈민정음 창제가 아니라 반포와 관련 ▲ 세종대왕 시절 집현전이 있었던 수정전 ▲ 수정전 앞에서 김슬옹 교수가 답사자들에게 집현전과 훈민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지난 7월 26일은 시로 하루를 사는 날이었다. 아침 9시 30분 고척도서관에서 하는 길 위의 인문학 3차 탐방으로 김수정 시인이 안내하여 양평 잔아문학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가는 차속에서 김수정 시인은 시로 만나는 한강 이라는 주제로 한강에 대한 통합학문적 설명과 신달자 아리수 사랑, 김종해 길 위의 문상, 공광규 수종사 풍경, 도종환 고두미 마을에서 등을 감상하였다. 그리곤 한강이여란 제목으로 4행시 백일장 시제를 내어 주었다. 그저 짓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길에 으뜸상과 버금상 등을 선정하여 4행시를 낭송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역시 오늘도 도성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그러나 이때를 놓칠 수는 없다. 시 낭송도 듣고, 정태춘의 북한강에서 등 노래가 된 시를 감상한다. ▲ 잔아문학박물관 김용만 관장(소설가)이 우리나라와 세계 문인들에 대한 강연을 했다. 잔아문학박물관에 도착하자 반갑게 맞아준 김용만 관장(소설가)은 우리나라와 세계 문인들에 대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김 관장은 독서교육과 고전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고척도서관에서 준비해 준 점심을 먹고, 오후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묵주머니 [뜻]2) 뭉개고 짓이기거나 하여 못 쓰게 된 몬(물건)을 빗대어 이르는 말 [보기월] 이렇게 가면 두면 우리말이 묵주머니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작은 나라라고 하는데 고장마다 날씨가 다른 것을 보면 작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하늘이 맑았는데 한밭(대전)을 지날 때는 발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가니 비가 안 오다가 서울에 닿았을 땐 또 내렸습니다. 가는 김에 우리말글을 사랑하는 분들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우리말글을 챙기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여러 사람들이 여러 곳에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더 나아가 토박이말을 챙기는 일에도 마음을 써 주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기야 가르치는 일을 하는 분들 가운데도 많지 않은데 배곳 밖에 계신 분들이 움직여 주길 바라는 것이 지나친 바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르치는 길(교육과정)을 새로 닦는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들어보러 갔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책집(출판사)에서 오신 분들이 많았다고 하
[그린경제/얼레빗=진용옥 명예교수] 첫머리 우리의 역사문화 전통은 대륙과 해양문화가 교차하는 동아시아 정자[丁] 교차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빙하기 이전 유우라시아대륙 문화가 상호 교류되고 집산되었으며 신대륙 문화의 발산지였다. 그러나 일제항쟁기[식민 지배]의 반도사관[반도 이남에 국한]으로 그 활동 강역이 찌들어 들고 말았다. 여기에다 북방 대륙문화가 아사달곳[한반도]으로 유입되었다가 다시 일본 열도로 이동했다는 일본열도 종착론에 통째로 편입되고 말았다. 이에 반해 민족진영에서는 일제의 동조동근론(同祖同根論, 곧 한국과 일본의 조상은 뿌리가 같다는 논리)에 맞서야 할 필요성에 따라 당연히 단일민족과 반만년 역사를 강조하였다. 특이한 점은 민족사관이든 반도사관이든 우리역사 무대에서 일어났던 타민족 역사[여진과 거란 등]는 아예 제외시켜버리고 교린적 시각보다는 복속, 지배나 타도의 대상으로만 치부했다. 지나친 순혈[純血]주의로 일관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21세기 이동슬기정보시대에 접어들면서 통일을 달성해야하고 또 한류현상에서 목격하듯이 순혈주의보다는 두루누리퍼짐새[국제적 보편활]를 감안해야 필요가 있다. 순혈주의도 문제려니와 배척과 투쟁에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무룡태 : 해낼 힘은 없고 착하기만 한 사람 무쪽같다: 하는 움직임(행동거지)가 변변치 못하다. 무눅다 : 됨됨이가 무르고 눅다 와 같이 우리토박이말은쓸수록 맛이 나는 말들입니다만 한자말과 외래말이 우리말글 살이를 헤집어 놓는 바람에우리는 이러한 아름다운 말을 잊고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말의 아름다운 속살을 토박이말로 살려쓰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모임을 이끄는 분들이 그러한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그동안 모은 자료와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모두 모임을 아래와 같이 갖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의식없이 쓰고 있던 '문학'이라는 말을 '말꽃'으로 새롭게 풀어내시고 우리토박이말을 평생 연구하신 으뜸빛 김수업 선생님을 비롯하여 한겨레신문교열국장을 지내신 최인호 선생님의 특강도 있을 예정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들어오는 외래어에 밀려 주늑들고 쪼그라져 한 없이 초라해지는 우리토박이말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분이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좀 먼 곳에서 하지만 진주 남강의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논개의 살아 있는 정신이 우리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아 주는 진주에 와 보시지 않으렵니까?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우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서울시 보도자료 가운데 가장 눈에 거슬리는 말이 ~개최한다(~연다로 고치면 좋음에도). 같은 말인데 이제 좀 정신을 차리고 우리말 사랑에 눈뜨나 보다. 지켜 볼일이다. 서울시는 시와 산하기관 구성원들의 올바른 국어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문화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서울특별시 국어 사용 조례를 제정하고 17일(목)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국어 사용 조례는 본문 22개조, 부칙 3개조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내용으로는 ▴5년마다 서울시 국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구성․운영 ▴공문서 등의 언어 사용 ▴주요 정책 사업에 관한 명칭 사용 ▴실태조사 및 평가 ▴국어책임관, 분임책임관 지정 등으로 되어 있다. 시장은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하여 5년마다 국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여야 하며, 기본계획에는 국어 사용 시책의 기본 방향과 추진 목표에 관한 사항, 시와 시민의 국어 능력 증진과 국어 사용 환경 개선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하도록 하였다. 또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두어 기본계획 수립에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권혜리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ㄷ, ㅇ, ㅅ, ㄱ, ㅒ, ㅓ, ㅣ를 여러 각도로 휘어지게 함으로써 자음과 모음이 그림처럼 보이도록 디자인 하였습니다. 풍차처럼 보이는 큰 바람개비 모양은 ㄷ, ㅒ, ㅓ로 만들었는데, 이 날개에서 나오는 바람은 우리가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닥쳐오는 시련과 방해를 의미합니다. 그 아래로 ㄱ으로 이루어진 계단을 타고 ㅇ, ㅅ, ㅣ로 만든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큰 ㅇ 속에 있는 하늘 풍경은 동그란 구름과 ㅅ을 닮은 종이비행기가 어우러져 꿈을 펼칠 수 있을 것만 같은 평화로운 세상입니다. 요즘처럼 서로 경쟁하는 각박한 생활 속에서 조금은 여유를 갖고 주변을 돌아보아,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 작품을 디자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에 한글이 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그들이 사는 세상 난쟁이 마을에는 하늘로 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그 곳 사람들은 모두 저 멀고 먼 푸른 하늘 가까이 가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남보다 먼저 하늘에 닿기만을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후끈한 찜통 속에 들어 앉은 듯한불볕 더위 속에 답사자들은 숨을 몰아쉬면서도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눈을동그렇게 떴다. 찜통더위라고는 해도 세종과 한글에 대해 공부를 하려는 답사자들의 열기는 꺾지 못한다. 지난 7월 10일 오전 10시 경복궁 들머리 국립고궁박물관 앞에는 한국도서관협회(협회장 윤희윤)주최, 고척도서관(관장양기훈)주관,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원장 남영신)후원의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가운데 세종학자 김슬옹 박사를 강사로 하는 훈민정음 유적지를 찾아서 2편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번 답사는 지난 5일 토요일 여주의 세종 영릉 답사에서의 감동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길 위의 인문학 훈민정음 유적지를 찾아서 탐방 2를 시작한다 오늘 우리는 세종임금이 비밀프로젝트로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산실을 돌아보고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 주시경 마당과 함께 한글가온길을 답사하면서 우리 가슴에 한글을 분명하게 새겨두려 합니다. 땡볕에 땀이야 흐르겠지만 오늘 흐르는 한 방울의 땀이 우리 한글을 굳건하게 하는 주춧돌이 되리 것이라는 믿음으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김슬옹 교수는 특유의 신나는 그러면서 깊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