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한글 그리고 우리말

한글,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3+5》 펴내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서는 568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3+5라는 접이식 홍보책자(리플렛)를 펴냈다. 이 홍보지는 온 국민이 한글날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한글 창제의 바탕이 되는 모음 세 자ㅡ ㅣ)와 자음 다섯 자(ㄱㄴㅁㅅㅇ)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3+5=8>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자는 2013년에 처음으로 보낸 한글날 국민 홍보책자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10+9> 후속판으로 더 중요한 항목을 뽑아 온 가족이 함께 알차게 볼 수 있도록 그림과 디자인을 크게 늘린 것이다 

   
 
   
 
또한 이번 책에서는 한글 창제 과정을 정확히 보기 좋게 기술하였고 한글의 공용 문자로서의 역사를 알기 쉽게 기술한 것이 돋보인다.  

이 책자는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김슬옹(Washington Global University 한국학 책임교수) 교수와 남영신(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원장이 집필했고 도형과 그림은 황일선 한글 디자이너가 편집은 노유다( 작가), 나낮잠(편집자)이 맡았으며, 국립국어원에서 감수를 했다. 최경봉(원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책임 교열, 정우영(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가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자문위원으로는 한재준(서울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이승재(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 과장, 성기지(한글학회) 학술부장, 홍현보(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선임연구원, 이창덕(외솔회, 경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우경숙(서울 영문초) 교사, 조상민(선정중) 교사, 이대로(우리말 우리얼) 대표, 이건범(한글문화연대) 대표, 이창수(배달말누리 ) 운영자 외 여러분이 참여했다 

   
 
   
 
이 책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알림 게시판
(http://www.mcst.go.kr)에서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종이 책자는 8일부터 10일까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 한글날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한글날은 왜 109일인가요?
2. 세종대왕은 왜 훈민정음을 만들었나요?
3. 훈민정음해례본은 무엇인가요?
4. 훈민정음언해본은 무엇인가요?
5. 한글, 공용 문자로서의 주요 역사를 알려 주세요.
6. 세종학당은 어떤 곳인가요?
7. 안녕! 우리말: 언어문화 개선 운동은 왜 필요한가요?


한글이 어떻게 주류문지가 되었는지 밝혔다
[
대담]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3+5대표집필 김슬옹 교수

 

-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대표 집필을 맡으셨는데 느낌을 말해 달라?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책자라 어깨가 무거웠다. 그래도 많은 자문위원님들과 국립국어원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이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세종과 한글의 가치와 실제 중요한 내용들을 멋지게 꾸미게 되어 기쁘다.”  

- 지난 해 책자와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사실 한글이 쉬운 글자이지만 그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 배경 철학이나 과학 특성을 쉽게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지난 해 책자는 초등학생들이 가까이 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책자에서는 다음과 같이 도형과 그림을 크게 늘려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펴낸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3+5≫

- 집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훈민정음에 깔린 음양오행, 천지인 삼재 사상 등 배경 철학을 넣을 것인가 뺄 것인가 문제로 많은 갈등이 있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도 어려운데 초등학생들은 더더욱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훈민정음의 최고 장점이자 특성은 과학과 철학을 철저히 결합한 것이다. 과학과 철학 모두 자연의 소리를 가장 잘 적을 수 있는 생태주의 문자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뺄 수가 없었다. 대신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입체 그림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 이 책의 고갱이는 무엇인가? 

한글의 핵심 가치와 세종 정신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그래서 먼저 한글이 주류문자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담았다. 세종은 1449(세종 31)에 직접 지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을 펴내면서 다른 책들과는 달리 한글을 크게, 한자를 작게 인쇄해 한글이 주류 문자가 되는 꿈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계 최고의 문자를 안타깝게도 500년 넘게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다. 18, 19세기의 최고의 실학자인 박제가, 박지원, 정약용 같은 이들조차 한글을 철저히 무시했을 정도다. 겨우 김만중이 17세기 서포만필에서 한글을 국서(나랏글)’라 부른 것이 유일한 주류 문자에 대한 지식인의 기록이다. 1890년에 와서야 헐버트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전용 인문지리 교과서 사민필지를 펴냈고 1895년에 와서야 고종이 국문을 기본으로 하는 국문 칙령을 51일에 반포했다. 그리고 한글 반포 542년 만인 1988년 제대로 된 한글전용 신문인 한겨레신문이 창간되어 그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 "힌글가온길" 답사에서 설명을 하는 김슬옹 교수

- 한글 관련 많은 책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책을 냈나? 

가장 많이 찍은 것은 훈민정음 박사 논문을 바탕으로 쓴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아이세움)이라는 책이다. 2013년에는 창비 청소년 도서 공모에서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창비)가 대상을 받았고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최근에는 2013년에 펴낸 <한글을 지킨 사람들>(아이세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생과 전문가용으로는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지식산업사), 한글의 우수성을 최초로 총체적으로 규명한< 한글 우수성과 한글 세계화>(한글파크), 2013년도 우수 학술 도서로 뽑힌 <조선시대의 훈민정음 발달사>(역락), 한글을 발전시킨 것은 지배층임을 밝힌 <조선시대 언문의 제도적 사용 연구>(한국문화사), 김불꾼, 신연희 후배들과 공저한 <한글 이름 사전>(한겨레출판사) 따위가 있다.“  

- 앞으로 이 책자가 어떻게 활용되었으면 좋겠는가? 

이번에는 예산 부족으로 책자를 만 부밖에 못 찍었다. 대신 pdf 파일을 문화체육관광부 알림 자료실에 올렸으니 온 국민이 이 책자를 국민 교과서로 두루 읽고 그 뜻과 가치를 나눴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