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22년 1월 3일(월)부터 2월 28일(월)까지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미검증된 탄흔을 추가로 조사하기 위해 조사구역 20미터 이내에 일반인 접근을 전면 통제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전남도청 본관 등 총 6개 건물에 있는 탄흔으로 추정되는 흔적에 대해 감마선 촬영을 진행했고, 엠(M)16 탄두 5발과 탄두가 박혀있는 탄흔 5곳 등 총 10발의 흔적을 찾아냈다. 이번에는 지난 1차 조사 때 식별한 총 535개의 흔적 중 미검증된 525개의 흔적과 수목에서 식별된 금속 반응 등 추가 의심되는 흔적에 대해 탄흔 여부를 판별하고자 감마선 촬영을 실시한다. 옛 전남도청 본관, 회의실, 경찰국 본관, 상무관을 중점적으로 먼저 조사하고 ’22년 하반기에 나머지 건물(도청별관, 경찰국 민원실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탄흔으로 판정된 흔적은 보존처리 등을 거쳐 추후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조사기간 동안 방사능 노출에 대비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가림막 내에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금지한다. 옛 전남도청 본관과 경찰국 일대는 전면 통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 의병박물관이 “'임진왜란의 반전, 의병' -의령에서 시작되다”라는 주제로 도록을 펴냈다. 이번 도록 펴냄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주관하는 '2021년 경남 공ㆍ사립 및 대학박물관 학술출판 협력사업' 공모에 의병박물관이 뽑혀 발간비 전액을 지원받아 펴내게 됐다. 의병박물관은 지난 8월에 공모 선정에 이어 국립진주박물관과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관련 자료 수집과 사진 촬영, 원고 작성 등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책의 구성은 임진왜란의 발발과 조선의 대응, 의병의 활약, 최초의 의병장인 곽재우와 17장령 소개, 의병에 대한 기록과 기억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으며, 부록으로 의령지역 의병의 활동과 활약에 대한 논고 3편을 실었다. 이번에 펴낸 도록은 의병사 연구 및 의령지역 의병의 대외 홍보를 위해 전국 도서관 및 대학, 연구기관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조복순)은 관내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이주이야기를 담은 구술채록집 《들꽃 같은 사람들》을 펴냈다. 《들꽃 같은 사람들》은 인천 연수구에 정착하고 있는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와 삶의 궤적을 정리하여 채록 보존하고자 고려인 5명의 인터뷰를 엮어 정리한 구술채록집이다. 연수문화원은 이번 구술채록을 통해 스탈린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되었다가 다시 한국으로 귀환할 수밖에 없는 고려인들의 상황과 필연성을 기록하고 지역사와 마을이야기가 만나는 교차점을 시간과 공간의 관점에서 기록하였다. 이로써 연수문화원은 《먼우금 사람들》(2017), 《어촌계 사람들》(2017)에 이어 《들꽃 같은 사람들》(2021)을 차례로 펴내며 연수구 인물 기록저장을 위해 지역 역사와 인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조복순 연수문화원장은 “《들꽃 같은 사람들》 펴냄으로 연수구를 구성하며 함께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연수문화원은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며 그 가치를 지역 사회에 공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발간된 《들꽃 같은 사람들》은 연수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인간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나라에 충성하고 항상 올바른 마음을 굳게 지녀야 한다.” 이는 임진왜란 의병장 고경명 선생의 좌우명 ‘세독충정(世篤忠貞)’의 글귀다.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 뛰어들어 장렬히 순국한 고경명(1533∼1592) 의병장의 비각은 충남 금산군 금성면 양전리에 야산에 있다. 초겨울 날씨지만 이른 아침에 찾은 비각으로 오르는 산기슭은 떨어진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었고 아침 이슬까지 머금어 촉촉이 젖어 있었다. 비각을 세운 이 일대가 고경명 의병장이 왜군과 장렬히 싸우다 전사한 곳이라니 땅을 밟는 것조차 숙연해진다. 현재의 비각은 효종 7년(1656) 고경명 의병장이 순국한 뒤 이곳에 세웠는데 일제침략기인 1940년, 일본 경찰의 만행으로 파괴된 것을 후손들이 조각난 비각 파편을 모아두었다가 1962년에 지금의 석조비각(石造碑閣)을 건립한 것이다. 금산군의 일제강점기 때 비각 만행 장소는 또 다른 곳에도 있다. 고경명 선생 비각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천년 고찰 보석사(寶石寺)가 그곳이다. 만행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은 보석사 입구에 서있는 의병승장 영규대사의 비석이다. 의병승장비는 1592년(선조25) 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역사문제연구소(이사장 서중석, 소장 이용기)는 11월 20일(토) 낮 1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2021년 역사문제연구소 정기심포지엄 <'새로운 민중사' 제안으로부터 10년 : 민중사로 다시 쓰는 전환기의 한국근현대사>를 연다. 장소는 역사문제연구소 강당 관지헌(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19라길 13)에서 진행하되,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일반 청중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줌(Zoom) 참여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us02web.zoom.us/j/86029163358 회의 ID : 860 2916 3358 Password : 211120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은 ‘민중사’의 인식과 범위를 확장ㆍ심화시키며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서 새로운 문제 제기를 이끌어왔다. 그 결과 민중사반에서 제기한 ‘새로운 민중사’는 근대비판, 포스트 모더니즘을 수용하며, 민중의 일상성ㆍ다양성ㆍ자율성을 제시했고 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이번 역사문제연구소 정기 심포지엄에서는 민중사반이 지난 10년 동안 시도한 학술연구와 변화된 현실의 과제를 직시하면서 축적해 온 전환기의 민중사 연구를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깊어 가는 가을, 역사가 살아있는 평화와 통일의 항구도시 인천 서구에서 지난 10월 26일 ~ 28일까지 뜻 깊은 추모 전시회가 있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가 그것으로 이번 전시회는 순국선열추모 문화전 28번째 행사로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주최, 인천 서구사회적경제공동체마을지원센타 주관 아래 '마을지원센타 특별전시실'에서 열렸다.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여 개막식 행사 없이 추모전이 진행되었다. 이번 추모전은 서구 구민과 함께하는 <2021 소소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특별전시로 추진되었다. 추모전은 들꽃과 문학, 인연의 힘으로 순국선열의 희생이 남긴 고귀한 뜻을 돌이켜 보기 위한 시간과 애국ㆍ사랑ㆍ평화와 치유 그리고 화해를 위한 대장정으로 이어지는 추모전이었다. 이번 추모전에 출품한 작품은 중국, 일본 등 여러나라에서 동참하였으며 특히 고인이 된 홍순태, 김낙봉, 송기엽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의미가 깊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작가들의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의 풍경'과 한백시인 시 작품인 연길가는 기차안에서, 두만강 연가, 려순감옥, 봉오동 전적지의 시화작품도 전시되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류시영)는 2021년 3월 새롭게 개관한 칠백의총기념관의 주요 전시유물을 소개하는 《상설전시도록》을 제429회 순의제향을 맞이하여 펴냈다. 이번에 발간하는 도록에는 보물로 지정된 ‘조헌 관련 유품’을 비롯해 칠백의총 기념관이 전시·소장중인 주요 유물 30여점의 사진과 설명이 실렸다. 유물에 대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보물 ‘조헌 관련 유품’을 포함한 고문서 유물에 대해서는 국역까지 되어 있어 전문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의 전체 상황을 소개한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김경태 교수의 논고와 조선 시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칠백의총 연혁을 살펴본 공주대학교 사학과 박범 교수의 논고도 수록하였다. 이밖에도 이번 도록에는 타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칠백의총 관련 유물도 수록되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칠백의총 경내에 있는 ‘조참판일군순의비’의 탁본첩이다. 금산전투의 경위와 조헌을 비롯한 순절한 인물들에 대한 추모 헌사를 적어 1603년 세워진 ‘조참판일군순의비(趙參判一軍殉義碑)’는 1940년대 일제에 의해 폭파되었다가 2009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류시영)와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이병노)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를 오는 23일 낮 3시 충남 금산군에 있는 칠백의총과 오는 26일 낮 3시 전북 남원시에 있는 만인의총에서 각각 거행한다. 먼저, 올해로 제429주년을 맞는 23일 칠백의총 순의제향 행사에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하여 칠백의사 후손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 초헌관(칠백의총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 ▲ 초헌관이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初獻禮),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 대통령 헌화(獻花, 문화재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행제(祭享行祭) 후에는 의총 참배가 이어진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하여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기존에 있던 별도의 다과나 공연, 합창 등 각종 문화행사는 하지 않는다. 정부혁신의 하나로 민간단체인 칠백회와 협업하여 행사를 진행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은 입장이 제한된다. 칠백의총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만인의사에 추가 배향되는 3인의 위패를 오는 26일 낮 3시에 열리는 제424주년 만인의총 순의제향에서 봉안하는 식을 거행한다. 2016년 만인의총관리소가 국가관리 전환 이후 처음으로 거행되는 이번 위패 봉안식에는 전남 영광군 출신의 김억명(金億命), 김억룡(金億龍), 김억호(金億虎) 3형제가 추가 배향된다. 이로써 만인의총은 1612년(광해4년) 7충신을 시작으로 올해 3명의 의사를 추가 배향하여 모두 56인의 만인의사를 만인의총 충렬사 내 위패로 모시게 되었다. 김억명, 김억룡, 김억호의 업적은 《호남절의록》뿐만 아니라, 《여지도서》 등의 자료에 조금씩 다르게 내용이 서술되어 있으나,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의 활약상은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김억명은 효성과 우애가 깊고 지극하며, 충절이 강개하였다. 임진년에 그의 아버지 모재 김사모(미상~1592년)가 부산 동래성전투에서 순절하자 일본의 침략에 따른 수치심에 비분강개하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였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두 아우인 김억룡, 김억호와 의병을 일으켜 군사와 양식을 모아 함께 남원성으로 들어가, 이복남 장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그날은 조선이 광복을 맞이한 뒤였다. 때마침 방학 중이었는데 학교로부터 교직원들을 긴급 소집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학교로 달려가니 운동장 한편에 큰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 학교측에서는 나를 포함한 교사들에게 수업용으로 쓰던 각종 교재와 서적류, 공문서 등을 닥치는 대로 가지고 나와서 구덩이에 던져 넣으라고 했다. 경황없이 주섬주섬 가져가 구덩이에 넣자 이내 불을 붙였다. 종이 서류들이 파지직 소리를 내며 타기 시작했다. 구덩이에 던져진 물건 중에는 나무로 만든 가미다나(神棚: 일본의 가정이나 관공서, 상점 등에 꾸며 놓고 날마다 참배하는 작은 제단)도 있었다.” - 스기야마 도미 씨의 《식민지 조선에 살면서(植民地朝鮮に生きて)》 가운데서- 조선에서 태어나 19살부터 대구달성공립국민학교 교사로 5년을 근무한 일본인 스기야마 도미(杉山とみ, 100살) 선생은 1945년 8월 15일, 한국인이 맞이한 광복의 기쁨과는 정반대의 상황과 맞닥트렸다. 승승장구할 것 같은 조국, 일본의 패전을 조선땅에서 맞은 것이다. 스기야마 도미 선생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조선에 건너와 처음에는 전라도 영광에서 넓은 땅을 소유하고 과수원을 경영했으며 어느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