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정석현 기자] 2005년 국경일이 된 한글날을 올해부터는 공휴일로 지내며 기리게 되었다.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에 앞장섰던 한글문화연대는 이를 기념하여 10월 7일 낮 1시 30분부터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쉬운 언어 정책과 자국어 보호 정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언어정책 국제회의를 연다. ▲ 한글문화연대 주최 쉬운 언어 정책과 자국어 보호 정책의 만남 언어정책국제회 쉬운 언어 운동에 앞장섰던 영국과 스웨덴, 외국어 홍수에 맞서 자국어를 풍부하게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는 프랑스, 그리고 쉬운 언어와 자국어 보호라는 두 과제를 겹쳐 안고 있는 한국의 국어정책 및 국어운동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름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한국의 국어정책과 국어운동이 나아갈 길을 찾는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영국, 쉬운 영어 캠페인 법률언어 전문가 피터 로드니의 쉬운 영어 캠페인의 경험, 스웨덴, 언어위원회 쉬운 언어 담당관 에바 올롭손의 쉬운 언어와 스웨덴의 언어정책, 프랑스어와 프랑스 언어들 총국 언어의 풍부화와 발달 부서 책임자 베네딕트 마디니에의 언어정책과 프랑스어 풍부화, 전 국립국어원장, 경북대학교 교수 이상규의 한국
[그린경제 = 윤지영 기자] 국보 70호,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 그리고 우리 국민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문화유산으로 꼽는한글, 그러나 과연 우리는 한글과 한글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국민 절반 정도만 한글날이 국경일, 공휴일인 걸 알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글날이 국경일이자 공휴일임을 정확히 아는 비율은 응답자의 절반(52.1%)에 그쳤고, 한글날이 공휴일인지 모르는 사람이 30%가 넘었다.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한 해를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며(65.3%), 한글날이 반포일을 근거로 제정된 것을 모르는 경우도 42.2%에 이르렀다. 15세기 훈민정음 반포 당시와 현재의 한글 자모의 수를 정확하게 아는 비율은 55.8%에 그쳤다. 국민 모두가 꼭 알아야 한글 상식으로는 △한글날의 의미,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역사적 배경, △한글창제의 원리 등을 꼽았고,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 △세계 속에서의 한글의 의미 등도 정확하게 알고 싶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이야기 10+9를 제작ㆍ배포(10. 9.)하고 문체부 홈페이지(ht
[그린경제=정석현 기자] 567돌을 맞는 올 한글날은 국경일에 이어 다시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또한 올 한글날이 더욱 빛이 나는 것은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 박물관이 지난 8월 20일 준공된 점이다. ▲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공동 주최로 한글날 법정공휴일 재지정과 국립한글박물관 준공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적 관점에서 한글을 바라보는 국립한글박물관 준공과 한글날 기념 이야기마당 세미나가 오는 10월 2일 늦은 1시 30분에 국립한글박물관 지하1층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먼저 홍윤표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위원장의 기조연설 국립한글박물관 건립 의의로 시작된다. 이후 백두현 경북대 교수의 한글 고문헌, 강보유(姜寶有) 중국 복단대 교수의 외국인이 본 한글, 최진용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의 한글과 예술,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의 디지로그 융합 한글박물관, 강병인 서예가의 한글과 서예 발표가 있다. 특히 발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진용옥 교수의 한글박물관에 들려주는 고언이다. 진 교수는 이날 한글발전의 거점기지화를 위해 고문서나 유물과 함께 빅(디지털)구조의 언어 문자 문화창
[그린경제=반재원 소장] 잠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 잠 - ①자는 상태.②수면. 누에가 허물을 벗기 전에 몇 번씩 뽕을 먹지 않고 쉬는 일. 또 는 그 횟수의 단위. ~을 다 잔 누에. ․ 잠박蠶箔- 누에채반. ․ 잠실蠶室- 누에를 치는 방.․ 누에잠 - 누에가 자란 벌레가 되는 동안에 자는 잠. 모두 4번 자며 잘 때마 다 껍질을 벗는다.․ 잠란蠶卵- 누에의 알.․ 잠종蠶種- 누에의 씨, 또는 씨를 받은 누에 알. 누에의 품종.․ 잠두蠶頭- 누에의 머리. ․ 잠두蠶豆- 누에 콩.․ 잠농蠶農 - 누에치기. 잠박 : 曲.누에 : 曲 + 辰 =農 ․잠 누에 - 허물을 벗고 있는 누에로 먹지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누에.․잠아蠶兒- 누에.․잠아蠶娥- 누에나방.․잠약蠶藥- 수면제. ( 한글학회 지음. 어문각. 우리말 큰사전) 잠들다 또는 잠든다라는 낱말은 누에가 머리를 들고 잠자는 형상을잠蠶이 머리를 들고(잠이 들고)수면을 취하는 모양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사람도 베개를 받쳐 머리를 몸보다 높이 하여 자는
[그린경제=반재원 소장] 누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누이는 남자 쪽에서 보아 그와 항렬이 같은 여자. ․준말은뉘․누이를 경북지방이나 황해도 지방에서는 누에라고 한다.․누이동생 - 손아래 누이, 즉 여동생. 준말은 뉘 동생.․누이 바꿈 - 두 남자가 서로 상대방의 누이와 결혼하는 일. ․누나 - 같은 항렬의 손위의 여자.․누님 - 손윗누이의 높임말. ․누부 - 누나나 누이의 경상도 사투리.․누비 - 누에의 경상도와 함경도의 사투리.․누비 - 누나의 함경도 사투리. 누이의 경남, 함경도 사투리.․니비 - 누에.․누에 - 뉘.․누배 - 누나의 함경도 사투리.․누베 - 누에의 경상도와 함경도 사투리․누야 - 누나의 경상도 사투리. 누이의 경남 사투리.․누얘- 누나나 누이의 함경북도 사투리.․누예 - 누이의 경북, 충북 사투리. (한글학회 지음. 어문각. 우리말 큰사전) 이상에서 살펴본 바로는 누이와 누에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그 발음과 뜻이 같거나 비슷하게 혼용하여 쓰
[그린경제=반재원 소장] 우리는 죽음을 생명의 끝으로 보지 않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셨다.라고 한다. 또 세상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버렸다는 능동적인 자유 의지의 뜻이 내포되어 있는 세상 버리셨다라는 표현을 한다. 돌아가셨다라는 의미도 태극의 두 기운으로 왔다가 우주 본연의 정신인 무극 곧 도(道)로 갔다라는 뜻이다. 즉 처음 나왔던 공심(空心), 우주심(宇宙心)인 도(道)로 가셨다가 돌아 가셨다로 변한 것이다. 도로 갔다 오너라 도로 가거라 돌아 가거라라는 말도 도(道)로 가거라라는 뜻이다. 돌아가는 길도 도(道)로 가는 길(道)이다. 또 마음은 물질도 아닌데 마음을 먹는다라고 표현하며 죽은 후에도 볼 수 있음을 나타낸 죽어 본다 라든지 죽어버리면 사라질 텐데도 죽어서도 다시 난다라는 뜻의 죽고 나면이라고 표현한다든지 혼이 나가면 볼 수 없을 텐데도 혼나 본다라거나 먹어 본다 만져 본다 입어 본다 등, 죽어서도 살아있을 때와 똑같이 볼 수 있는 사후의 세계관을 표현한 것으로 외국어에는 이러한 도어들을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 죽고 나면이라는 말도 죽어서도 다시 난다는 사후의 세계관을 암시하고 있다. 하나님이라는 낱말도 애당초부터 한얼님
[그린경제=이한영 기자]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을 기리는 한글날이 벌써 567돌이 되었다. 그 한글날 567돌을 맞아 벌써부터 갖가지 잔치들이 기획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한글옷 공모전이다.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 이하 연대)는 문화관광체육부의 후원을 받아 567돌 한글날을 기리며 우리말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한글옷이 날개 한글옷 공모전을 한다. 연대는 2007년부터 한글 무늬를 활용하여 만든 한글옷을 만들어 널리 퍼트리는 일을 해왔다. 요즘 무슨 말인지도 알기 어려운 외국어가 쓰인 옷을 많이 입는데 우리말과 한글도 멋진 무늬가 될 수 있으며 많은 사람이 멋진 한글 무늬 옷을 즐겨 입기를 희망한다고 연대는말한다. 공모 자격은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든지 가능하며, 응모 부문은 대학일반부와 중고등부로 나뉜다. 또 공모 내용은 한글의 자모, 단어, 글귀 등을 활용한 무늬가 앉혀진 윗옷 디자인(공통)과 옷(예선 통과 작품)이며, 8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누리편지(urimal@urimal.org)로 접수한다. 예선 발표는 9월 17일(19시)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www.urimal.org)에 할 예정이며, 예선 통과자 출품은
[그린경제=이나미 기자] 지난 8윌 25일부터 9윌 1일까지 충청북도 충주시 탄금호에서는 세계85개국에서 2,500여명의 선수와 임윈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조정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 경기장에서 충주문화원 전찬덕 원장(서예작가)은 각국 선수들과 임원들에게 한글로 그들의 이름을 써주는 한글체험장을 열었는데 데 그야말로 북새통이 따로 없을 정도였다. 전찬덕 충주문화원장은 무려 1,000여명이 넘는 외국 선수와 임원들에게 기념부채 또는 족자 등에 한글로 이름을 써주느라 팔이 아플 정도였다고 한다. 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해 한글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좋은 기회였다. 동시에 한글이 소리에일대일로 대응하는 글자이며, 11,172자를 표현할 수있 수 있는글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한글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글자 없는민족들이 최근한글로 자기네 말을 표기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자나 한자로는꿈도 꿀 수도 없는 일이다. 전찬덕 원장은 이렇게 큰 호응을 받을 줄 몰랐는데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팔이 아픈 후유증은 한글과 우리 문화를 알린 것에 견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역시 세계인들에게 한글과 우리
[그린경제=최미현 기자] 지금, 슬기전화(스마트폰)는 세상을 바꾸어 놓았고 우리나라가 그 슬기전화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기회 속에서도 한글은 나라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했고 알파벳과 영문 쿼티 자판만 세계표준화가 되다시피 했다. 이에 KAIST 한글공학연구소(소장 신부용)와 국회 김재경 의원실은 어제 9월 4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제2회 한글 세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글세계화 정책토론회 모습 ▲ 개회사를 하는 김재경 국회의원(왼쪽)과 축사를 하는 김종택 한글학회장 토론회가 시작되자 김재경 국회의원의 개회사와 김종택 한글학회장, 강성모 KAIST 총장(대독)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서 KAIST 한글공학연구소 신부용 소장은 한글 세계화의 필연성이란 제목으로 첫 주제발표를 했다. 신 소장은 한글은 세종대왕이 가장 큰 정성을 쏟아 만든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재로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여 마치 깊이 묻혀있는 노다지 같다. 그 가치 중 하나가 글자와 말의 일치이다. 늘 쓰는 말인데도 단어의 발음과 스펠링을 따로 배워야 쓸 수 있는 영어와는 크게 다르다. 영어는 글
[그린경제=반재원 소장]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숭늉 맛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쌀이 보편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던 삼국시대 이전에는 지금은 벼논의 잡초쯤으로 알고 있는 피를 재배하였으며 대부분의 백성이 피로 지은 피밥이나 피죽을 먹고 살았다. 서민들은 쌀밥을 한 그릇 대접받으면 대단한 영광으로 알았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손님으로 초대 받아가서 쌀밥과 끓인 숭늉 한 그릇 마시면 그 이상의 대접이 없을 정도였다. 벼의 재배역사를 보면 김포 가현리 유적에서 4,000~5,000년전의 볍씨가 발견되었다. 또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의 구석기 유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3,000년~14,800년 전의 벼가 보고되었다 그것은 현재의 볍씨와 가장 비슷한 것으로 세계학회에 보고 된 사례 중 가장 오래된 볍씨라고 한다. 중국 양자강 유역의 하모도(河姆島) 유적에서는 기원전 5,000년부터 벼농사를 지었으며 우리나라 한강 유역에서는 기원전 2,000년에 벼가 재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확량이 높아지는 이모작이 시작되는 모심기는 조선시대 중엽에 와서야 시작되었던 점으로 보아 일반 백성에게는 여전히 귀한 곡식이었다. 이렇듯 쌀이 매우 귀한 음식이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