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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타는 곳”과 “타는 데” 어떻게 다를까?

일본인이 질문해온 우리말 쓰임새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일본에서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글학회 일본간사이지회 우에노 미야코 사무국장에게서 편지가 왔다. 미야코 씨는 일본인이지만 여성독립운동가 시집인 《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일본어로 번역할 만큼 한국어에 상당한 실력이 있는 분이다.


 
질문입니다.
  수업하는 중에 학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서울 지하철의 예를 보면,
  “타는 곳乗り場”) , “표 파는 곳切符売り場”)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을 “타는 데”, “표 파는 데”라고 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한국어에는 곳과 데가 있는데 이것의 구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에 다음과 같은 답을 보냈다.
이 문제는 한국인들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같이 한번 생각해볼까?

 

【곳】이름씨(명사)이며 홀로 쓰고 장소를 나타낸다.

   * 표 파는 곳/ 담배피우는 곳 / 이곳/그곳/저곳/어느곳
   * 음악회의 경우
   * 날짜 : 2013년 10월 2일 * 곳 : 서울역

   이와 같이 곳이란 말은 홀로 쓴다.  

【데】의존명사(依存名詞, 독립하지 못하고 수식어 밑에서 형식상으로만 쓰이는 명사)이며 홀로 쓰지 않고 장소/상황/경우를 나타낸다. 

   * 표 파는 데가 어디에요(○) 話言葉としては使いますが、乗り場の場合は 
  '타는 곳'という表記で決まっている。
    * 표 파는 곳이 어디에요(○)

   * 공부하는데 떠들면 안 돼요(○)勉強しているのに騒いではいけない。
    * 공부하는곳 떠들면 안 돼요(×)
 

   * 이 약은 머리 아픈데 먹으면 좋아요(○)この薬は頭の痛いとき飲んだらいい。
    * 이 약은 머리 아픈곳(에) 먹으면 좋아요(×) 

   * 이곳/그곳/저곳/어느곳 (○)
   * 이데/그데/저데/어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