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손주들과 어떻게 놀아주지?’ 손자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체험거리가 풍부한 어린이박물관인 서울상상나라를 방문해 보자. 서울상상나라(광진구 능동)는 조부모와 손자녀의 긍정적인 소통을 돕고, 의미 있는 박물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조부모와 손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함미랑 하삐랑’을 마련했다. ‘함미랑 하삐랑’이라는 프로그램명은 말을 하기 시작한 손자녀가 서툰 발음으로 ‘함미’, ‘하삐’ 하고 불렀을 때 조부모가 느낀 벅찬 마음과 기쁨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손자녀가 언제나 자신을 사랑해 주시는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놀이하며 추억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함미랑 하삐랑’ 프로그램으로 옛날 물건의 소리를 탐색해 보는 ‘함미랑 하삐랑 소리 여행’과 옛날 물건을 흔들고 두드려 보며 합주해보는 ‘함미랑 하삐랑 소리 만들기’가 진행된다. ‘세대 간 이해 공감 콘텐츠 개발’은 작년 12월 14일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내용 중 하나로, 서울상상나라도 이에 발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전시의 개념을 색다르게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전시연계 프로그램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위 사진들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전시중인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하 반가사유상)이다. 국보 제83호는 국보 제78호와 매우 흡사한 반가사유상으로 연꽃의자에 앉아 오른손을 오른발 무릎 위에 괴고, 괸손은 오른쪽 볼에 지긋이 댄채 가늘게 눈을 뜨고 입가에는 그윽한 미소를 머금은 채 명상에 잠겨있다. 이러한 모습은 두 반가사유상이 비슷하지만 국보 제83호는 보살의 몸에 걸친 옷이 완전히 몸에 밀착되어 옷을 입지 앉은 모습처럼 보이고, 머리에 쓴 삼산관(三山冠) 보관 형태 등이 국보 제78호 보다 훨씬 간략화되어 있어 확연히 다르다. 윗몸에 걸친 옷은 몸의 윤곽이 다 드러난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매우 얇은 천상의 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앉은 의자는 연꽃이 뒤집혀진 복련의 연잎이 바닥에 엎어진 모습으로 활짝 피어있고, 치마처럼 두른 하의가 보살의 다리를 감싸고 앞부분으로 흘러내린 옷주름은 복련의자를 감싸내리고 있다. 전체적인 모습은 국보 제78호와 흡사하지만, 그보다 더 세련된 모습이며, 머리의 뒷편에는 광배를 달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뾰족한 뿔이 나있다. 한국에 불교가 들어온 뒤 수많은 불상들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아르피에이(RPA: Robotics Process Automation)’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업무 처리 자동화’를 꼽았다. ‘아르피에이’는 인간을 대신해 수행할 수 있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알고리즘화하고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 16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아르피에이’의 대체어로 ‘업무 처리 자동화’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또 이와 함께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나 지출 등의 경제 활동을 뜻하는 ‘미코노미(meconomy←me+economy)’는 ‘자기중심 소비’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아르피에이’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백제 한성기 왕성인 사적 “몽촌토성”에 대하여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4년부터 중장기 발굴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몽촌토성 Ⅳ』는 2015년 3월 17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실시한 몽촌토성 북문지 일원의 2차 발굴조사 결과 중 삼국시대 문화층에 대한 조사 성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이다. 『몽촌토성 Ⅳ』에는 백제 한성 도읍기 몽촌토성의 경영 시기와 성격, 한성 함락(475년) 이후 고구려의 몽촌토성 활용양상을 보여주는 백제․고구려의 수혈유구 40기와 백제주거지 1기, 1천여 점의 출토유물이 수록되어 있다. ※ 수혈유구: 구덩이 형태로 파서 만든 유구 주요 유물로는 몽촌토성이 한성백제의 궁성(宮城)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궁(宮)’자를 찍은 백제 곧은 입 항아리[直口壺] 조각, 백제 토기 장인(匠人)의 의식이 표현된 ‘백제인의 얼굴’이 새겨진 토기 뚜껑과 세발토기[三足器], 중국과의 교류의 산물인 중국 육조(六朝) 자기와 시유도기, 5세기대 창녕지역 가야 세력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손잡이 달린 굽다리 사발[有臺把手附盌] 등이 있다. ※ ‘궁(宮)’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이자 자연유산인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12.12.31.지정)」를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세종 연기면 세종리 일원에는 고려말 충신이자 무신인 임난수(1342~1407)의 사당(세종시 향토문화유산 숭모각)과 그 앞에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있다. 임난수 가문에 전하는 ‘부안 임씨세보(扶安 林氏世譜)’ 목판도(1674년)의 부조사우도(不祧祠宇圖)에 사당의 전면에 상당한 규모의 은행나무 한 쌍과 행정(杏亭)에 대한 기록과 은행나무 그림이 전해져 세종리 은행나무의 나이가 적어도 347살 이상임을 추정할 수 있다. * 세보(世譜):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혈통과 집안 역사에 대한 기록을 모아 엮은 책 * 부조사우도(不祧祠宇圖): 사우(사당)를 그린 그림 이 은행나무와 관련된 내용은 여러 사료에도 등장하는데, 충청도 공주목(公山誌, 1859)의 ‘부조사우(不祧祠宇)’에는 고려 충신 임난수의 사우(사당)가 삼기면에 있고 그곳에 행단이 존재했음을 밝히고 있다. 행단(杏壇)은 암수 한 쌍이 사당 앞에 대칭으로 심은 독특한 형태로 유교문화를 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2021년에 추진한 전북지역 선사ㆍ고대문화 연구 성과를 집성하여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 일원 유적 분포현황조사 보고서》, 《전북지역 마한문화-발전기편(고분)》, 《전북 동부지역 삼국시대 관방유적 분포현황조사 보고서》 등 3종을 펴냈다.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 일원 유적 분포현황조사 보고서》는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과 낭산산성 일원의 청동기~삼국 시대 중요유적을 대상으로 시행한 분포현황조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다. 유물산포지와 발굴조사 유적으로 구분하여 모두 59곳 유적의 현황조사 결과를 집성하고 시대별 유적의 현황과 특징에 대한 논고를 포함하였다. 이와 함께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의 3차원(3D) 스캔 도면과 일대의 고지형 분석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 범바위산에 위치하는 9개의 바위에 암각문자와 성혈 등이 남아있는 유적 * 익산 낭산산성: 삼국 시대 성곽으로 고조선 준왕의 설화가 전래되는 유적 《전북지역 마한문화-발전기편(고분)》은 전북지역 마한문화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원삼국 시대~삼국 시대 대표적인 분묘유적 모두 71곳의 분포현황과 출토유물을 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달 "Who Am I'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는 매혹적인 목소리와 따뜻한 메시지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로지는 대한민국 대표 가상 인간(버추얼 인플루언서)이다. 최근 기업들은 가상현실공간(메타버스) 경향을 반영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가상인간 모델들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가상인간 모델들은 전공, 직업 등 각자의 세계관도 가지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대중들과 소통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상인간 모델들을 살펴보자. “헤이 카카오”를 시작으로 시리, 빅스비, 헤이 구글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가 이젠 낯설지 않다. 진짜 사람은 아니지만, 인공지능을 탑재한 낯선 목소리는 어느덧 친구 같은 관계가 됐다. 그만큼 인공지능(AI)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리라. 요즘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인간을 그대로 쏙 빼닮은 가상인간 모델이 광고, SNS 등 다양한 곳에서 우리를 반긴다. 역시 과거에 인공지능 스피커가 그랬던 것처럼 아직은 낯설게 느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텔레비전 속 진짜 연예인 광고모델처럼 머지않아 가상인간 모델에 대해 낯섦과 거부감도 사라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이성희)는 봄의 전령사 매화와 산수유 등의 꽃 피는 때에 맞추어 봄꽃의 수려한 경관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자, 오는 3월 8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현충사의 관람 시간을 기존 아침 9시보다 1시간 앞당긴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찍 연다. 옛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한 까닭은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단아한 꽃과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 곧 매향(梅香) 때문이다. 현충사 충무공 고택 앞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수려한 자태의 홍매화가 자리 잡고 있는데 고택의 지붕 곡선과 창호문살, 아름드리 소나무와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현충사의 대표적인 명소다. 또한, 홍매화와 함께 산수유, 목련 등 이른 시기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형형색색의 꽃나무들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손색없는 경관을 보여준다. 현충사관리소는 관람객들이 봄꽃의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맡으며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봄맞이 힘을 드리고자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일찍 문을 연다. 사전예약 없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행사기간(3.8.~27.) 내 아침 8시부터 누구나 무료로 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작년 11월 9일 출시한 2022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의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이 한림화상재단에 전달되어 저소득 화상환자 지원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2022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 사업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판매수익금, 민간기업 기부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합모금 등을 합쳐 총 1억 7백만 원이다. 달력 제작에는 17명의 현직 소방관과 오중석 사진작가, GS리테일, 에셈컴퍼니, 두핸즈가 참여하였다. 참여기관들은 작년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협업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저소득 화상환자 돕기를 이어가자는데 뜻을 모아 제작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달력 디자인, 제작, 배송 등은 에셈컴퍼니, 두핸즈가 담당하였고 판매 및 홍보에는 GS리테일, 텐바이텐이 참여하였다. 기부금 조성에는 달력을 구매한 많은 시민들의 응원과 더불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합모금 및 한강성심병원, LG트윈스 구단 등이 동참 하였다. 특히 LG트윈스 구단 소속 고우석 선수는 2021시즌 1세이브당 달력 20개 기부 이벤트로 참여하였고 방화복 업사이클링 업체인 119레오도 합동 홈쇼핑 도네이션 이벤트에 참여하여 달력사업 홍보에 기여하였다. 기부금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태권도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태권도 공연장과 박물관, 전용 경기장, 체험장 등을 갖춘 세계 유일한 공간이며, 코로나19에 지친 가족의 기운을 북돋울 흥미 넘치는 곳이다. 태권도원에 들어서면 세계 하나뿐인 태권도 전용 경기장 T1이 위용을 드러낸다. T1공연장에서는 격파와 품새, 춤이 어우러진 태권도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태권도박물관과 체험관Yap!도 흥미롭다.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인에게 ‘꿈의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동네에서 배운 태권도의 힘과 진면목을 체험하는 장소로 사랑받는다. 명인관, 전통무예수련장을 둘러본 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 무주의 산세를 조망하면 좋다. 태권도원은 가족, 친구와 1박 2일간 수련과 체험을 즐기고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는 ‘태권스테이’를 운영한다. 엄마, 아빠와 몸을 맞대고 태권 수련에 도전할 수 있다. 태권도원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3000원이다(월요일, 1월 1일, 명절 전날·당일 휴관). 태권도원 인근에 위치한 반디랜드에서는 희귀 곤충, 반딧불이 등이 전시된 무주곤충박물관을 볼만하다. 지전마을 옛 담장(국가등록문화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