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깨진 유리 조각 없는 모래밭에서 맨발로 실컷 걸어보고 싶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이를 읽은 것일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일상 속 휴식을 위해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안전한 실외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원 내 모래 놀이터의 위생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한강공원 내 모래놀이터는 총 12개소로, 어린이 놀이시설 9개소와 씨름장․백사장 등 야외 체육시설 3개소가 있다. 모래 놀이터의 위생관리는 3단계로 실시된다. 먼저, 매일 이물질과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상 관리가 이루어진다. 다음으로 주 2회 이상 모래를 뒤집어 일광소독을 실시하고, 방문객이 늘어나는 봄~가을철에는 고온스팀기 등 전문 장비를 활용해 모래를 살균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온스팀을 활용한 전문장비 소독을 강화하여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총 7회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한강사업본부는 해마다 모래를 채취하여 기생충(란)검사와 중금속검사를 별도로 실시하여 모래놀이터의 환경보건 위해성을 관리하고 있다. 위와 같은 종합적 위생관리를 통해 날카로운 이물질과 야생동물 배설물에 의한 기생충 감염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요인을 제거하여 모래놀이터를 이용하는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고독사 위험이 큰 중장년(50~60대) 1인가구의 외로움 관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AI 생활관리서비스(가칭)’를 오는 4월 시작한다. 휴대전화나 집전화로 AI가 주기적으로(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는 잘 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안부를 챙기고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이나 바깥활동 같은 일상생활도 관리해준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말동무가 되어 외로움에 취약한 1인가구의 정서적인 안정도 돕는다. 대화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징후가 발견될 경우엔 자치구 공무원들이 대상자의 상태를 즉각 확인하고, 유관기관 및 분야별 공공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민간의 우수한 AI기술을 활용해 1인가구 가운데 타 연령대에 비해 고독사 비율이 높고, 소득‧나이 기준으로 인해 수급이나 돌봄 대상이 되지 않아 복지전달체계 상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4월부터 5~6개 자치구, 중장년 1인가구 300명 내외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발굴하고, 기술을 검증‧고도화해 2026년까지 서울시 전역 중장년 1인가구 30,000명까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임인년(壬寅年) 검은호랑이 해를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한국인의 삶속에 함께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호랑이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은 한반도에서는 사라지고 없는 백수의 왕 무서운 호랑이이지만, 옛 선조들은 호랑이가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우리의 삶속에 함께해 왔다는 것을 그림 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의 삶속에 나타난 호랑이는 실제의 모습 보다는 해학적으로 재미나게 표현한 게 많다. 실제는 무섭기 그지없는 호랑이를 어리숙하고 친숙한 모습으로 변형하여 마치 친구처럼 여기며 살아왔음을 느끼게 한다. 호랑이는 고양이과 동물 가운데 가장 큰 동물로, 그 길이가 1.8m 꼬리길이는 90cm 에 이르며, 걸을 때에는 뒷발이 앞발을 되밟는 습성이 있다. 호랑이는 뛰어오르는 힘이 좋아서 4m에 이르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때에는 10m도 뛰어내린다. 몸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털이 온 몸에 두른 모습으로, 그 수명은 15~20년을 살아간다. 호랑이의 임신기간은 비교적 짧은 100~110일 정도로 보통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겨울에 임신하여 봄에 새끼를 낳아서 기르며, 새끼의 크기는 고양이만 하지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프루스트에게 마들렌이 있다면 나에겐 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가 있다. 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 나는 유난히 바닥의 소리라 할 수 있는 악기의 소리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가운데 줄임) 많은 재즈 악기의 소리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리는 콘트라베이스였다. 심장의 리듬과 같지 않지만, 심장의 리듬과 같은 소리라고 느껴지는, 내 바닥을 퉁퉁 건드리는 소리인 콘트라베이스. '둥둥둥, 둥 둥, 두두둥 둥둥' ㅋㅋㅋ 콘트라베이스 소리를 내가 어떻게 그려 내겠나? 혹시 잠시 프루스트의 머리와 손이 내게 빙의 되지 않는다면 말이지!“ 위는 ‘어떤 오후’의 블로그에 <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 바닥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달린 글이다. 현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이 콘트라베이스, 블로거의 말처럼 심장의 리듬과 같은 소리라고 느껴지지 않는가? 저 인간의 깊은 마음속에서 치고 올라오는 그 소리, 콘트라베이스를 고스란히 즐길 공연이 <서범수 콘트라베이스 독주회>가 오는 3월 6일 낮 2시에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이번 독주회는 하이든의 ‘Divertimento (arr. Piatigorsky), 수페르거의 So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작가 신안진, 연출 정승현의 연극 <낮은 칼바람>이 공연된다. <낮은 칼바람>은 마치 미국의 서부극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구조다. 일제강점기의 만주를 배경으로, 마적과 일본군, 독립군, 협객들이 판치는 무법지대를 그리는 ‘만주 웨스턴’. ‘만주 웨스턴’에서는 정통 서부극과 달리 선과 악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정의감에 바탕을 둔 영웅 같은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는다. <낮은 칼바람>은 그 시대의 영웅이 아닌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날카로운 칼바람을 이겨낸 민초들의 신화다. 연극적 판타지의 극치, 1930년 만주 객점의 사람들을 무대에서 만나다! 작가(신안진) 외조부의 실제 이야기와 나카무라 신타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낮은 칼바람>은 픽션이 따라올 수 없는 논픽션만의 진정성과 생생함으로 무대를 1930년 만주로 순간 이동시킨다. 입체감있는 캐릭터들은 이 극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임을 알리고 몰입감을 높인다. 우리 민족의 DNA에 남아있는 생존력은 무대 위에 오롯이 남아 관객에게 힘겨운 하루를 견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전국 도서·벽지 초등학교 학급단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서울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서울로 수학여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손꼽아 기다리던 소풍,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 단체 야외활동이 취소된 학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특별하게 기획되었다. 전국 도서벽지 소재 429개교에 초청 공문을 발송하고 교육교재는 우편발송으로 무상제공 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와 연계하여 서울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박물관 전시를 통해 배우게 된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의 600년 역사를 함축한 ‘종로’의 시대별 변화를 통해, 서울의 역사를 배워보고 더불어 우리 고장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온라인 원격수업을 통해 어디서든 서울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년도 새로 도입한 텔레프레즌스 로봇 ‘서로’는 교육 참가자가 더욱 생생하게 전시를 관람할수록 도와주고 있다. 이번 교육은 2월 23일(수)부터 3월 11일(금)까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경남ㆍ북 평야지에서 재배하기에 알맞은 고품질 품종 ‘미소진미’를 소개했다. ‘미소진미’는 이삭 패는 시기가 8월 15일(영남지역 기준)인 중만생종이며, 10아르(a)당 수량이 559kg이다. 경북 상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재배되던 ‘일품’보다 미질과 재배 안정성이 개선됐고, 흰잎마름병(K1~K3)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미소진미’는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밥을 지었을 때 윤기를 띠는 정도도 ‘일품’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경북 안동과 상주지역에서 재배했을 때 완전미율이 86.5%로 나타나 ‘일품’ 59.4%보다 크게 높았다. 또한, 전국 9개 지역에서 적응성시험을 한 결과, 완전미율이 96.1%였다. * 윤기 정도 평균 : ‘미소진미’85.1, ‘일품’68.3 지난해 11월, 경북 상주지역에서 벼 ‘일품’, ‘예찬’, ‘미소진미’를 대상으로 밥 모양, 냄새, 맛, 찰기, 질감 등 5개 항목에 걸쳐 식미평가를 한 결과, ‘미소진미’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통해 ‘미소진미’를 재배한 농가들도 미질과 재배 안정성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 신품종 이용촉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디자인 분야 신생기업을 공공디자인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2년 WE UP 프로젝트>의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자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공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오는 2월 22일부터 3.22.(화)까지 디자인 아이디어 기획안 공모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실행력이 부족하였던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디자인을 구체화하고 실제로 구현 및 적용해 볼 수 있는 사업으로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여 실무능력을 함양함으로써 공공디자인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당 2,000만원의 개발비 지원은 물론 스타트업의 역량강화를 도모하는 빅데이터, 마케팅, 스피치, 특허, 회계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선정기업은 아이디어를 구현하는데 요구되는 의사결정 능력과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한 공공디자인 전문가와의 1:1 매칭을 통해 사업 전 과정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로 제작하고 현장에 구현 및 홍보함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만3~36개월 이하 영아를 전담해 돌보는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3월부터 시범운영한다.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안심 출산사업의 일환으로, 영아에 특화된 전담 아이돌보미를 교육‧양성해 맞벌이 가정의 부모 등이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후 아이를 맡기고 마음 편히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보미(이하 ‘영아 돌보미’) 260명을 첫 양성하고, 오는 3월부터 중랑구, 서대문구, 마포구, 구로구, 강남구, 강동구 6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아 돌보미는 기존 아이돌보미 중 보육교사 자격증 등 전문자격을 보유했거나, 돌봄 경험이 풍부한 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총 260명을 선정했다. 영아 돌보미는 기존 아이돌보미 교육 외에도 8시간의 영아 필수교육과 매분기 아이돌봄 특별 감성교육(3시간)을 이수하도록 해 영아에 대한 전문지식과 마음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영아 돌보미는 활동 시 시간당 1천원 씩 인센티브(한 달 최대 10만원)를 받게 되며,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단 한 달에 60시간 이상 영아를 돌봐야 한다. 시는 올해 시범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조선 시대 천문학 기구인 해시계 ‘앙부일구’ 3점을 비롯해 조선 시대 전적과 불교조각 등 총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지정된 오목해시계 곧 앙부일구(仰釜日晷)는 모두 3점으로 각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이 소장 중이며, 이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은 2020년 미국에서 돌아온 환수문화재다. * 같은 이름 문화재 표기에 따라 ‘앙부일구’ 지정연도ㆍ지정순서 별도표기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앙부일영(仰釜日影)’으로도 쓰며,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오목해시계’라고 한다. 1434년(세종 16) 장영실(蔣英實), 이천(李蕆), 이순지(李純之) 등이 왕명에 따라 처음 만들었으며, 같은 해 10월 종묘 앞과 혜정교(惠政橋, 현 서울 종로 교보문고 앞에 설치되었던 다리)에 각 1대씩 설치하였고, 조선 말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에 널리 보급되었다. 조선 초기에 제작된 앙부일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례가 없으며, 지금 남아있는 앙부일구의 경우, 겉면에 ‘북극고 37도 39분 15초(北極高 三十七度 三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