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6일 한라산 주변 얼음새꽃 자생지에서 세얼음새꽃(세복수초)이 처음 꽃 핀 것을 확인하였다.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제주 자생식물로 늦은 겨울, 일반적으로 1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한자 이름 ‘복수초(福壽草)’는 이른 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복과 장수를 뜻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설연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말 이름으로 ‘얼음새꽃’, ‘눈색이꽃’이라고 하여 요즘은 이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여러해살이 초본인 세얼음새꽃은 10~30cm의 높이로 다른 얼음새꽃에 견줘 3배 이상 키가 크며 잎자루가 매우 짧고 꽃잎이 꽃받침보다 긴 모습을 보이고, 일반 얼음새꽃보다 꽃이 필 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진다는 특징이 있어 ‘세(細)’를 붙여 세얼음새꽃(세복수초)라고 부른다.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이상현 소장은 “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관상식물로써 세얼음새꽃을 보급하고 자원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얼음새꽃의 생리ㆍ생태 및 개화ㆍ결실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으며, “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봄을 그린 듯 노란 물감이 유채꽃밭을 떠올린다. 병으로 찾은 세브란스 병원 갤러리에서 강면식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며 치유의 마음을 가져본다. 그의 작품에서는 빛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무수히 많은 얼굴을 보여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색보다 다채로우며 그 어떤 선보다 유려하다. 강면식 작가는 자신만의 색과 질감으로 자연의 한순간을 포착해 재해석한다. 과감한 붓 터치는 인상파의 직관적인 구도를 떠오르게 하고 따듯한 색감은 한국의 목가적 풍경을 연상시킨다. 너른 들판과 꼿꼿하게 서있는 나무들은 세세한 묘사 없이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19세기 후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는 자신에게 풍경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으며 언제나 변화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하였다. 비단 모네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이번 작품들 또한 단순한 풍경화가 아닌 다채로운 색과 질감으로 표현한 우리들의 기억의 초상일 것이다. 우리는 기억과 감정을 바탕 삼아 자신만의 풍경을 새로이 그려낸다. 자연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 날 것이 아닌 그 이상이며 이야기다. 푸른 녹음에는 언제나 반복하여 태어나 사라지는 무한한 생명력이 피어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끝나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의 분관인 서울생활사박물관(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은 초등학생 동반 가족 대상 방학프로그램을 봄방학 기간인 2월 16일(수), 18일(금)에 추가 운영하며, 2월 3일(목)부터 어린이 동반 가족 교육생을 모집한다. 본 교육은 초등 3~4학년 사회 교과와 연계한 내용으로, 코로나19로 급격한 사회 변화를 체감하는 어린이들이 현대 사회의 변화를 알아보고, 미래 사회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고, 실시간 원격(줌ZOOM)교육으로 겨울방학 운영하고 봄방학 기간 4회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공백 해소를 위해 교과 연계성을 높였으며, 어린이 관람객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박물관 전시 패널, 유물, 그래프 자료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가족 세대의 이야기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기획하여 활동지를 개발하였다. 교육 내용은 조부모, 부모 그리고 나의 세대 인구의 변화를 살펴보며, ▲조부모 세대의 한국전쟁 이후 인구증가와 ‘도시화’, ▲부모 세대의 ‘가족계획사업’과 ‘과밀학급’,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전시실의 유물과 자료로 알아보고, ▲다양한 그래프를 분석하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이번 설 연휴에는 지역 간 이동을 줄이고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문화가 있는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ㆍ뚝섬ㆍ반포한강공원에 눈 조각품 10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1월 26∼27일 현장에서 직접 제작돼 자연 해빙 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중인 눈 조각품은 폭과 높이가 각각 2m 규모로, 여의도한강공원에 3점, 뚝섬한강공원에 3점, 반포한강공원에 4점이 설치됐다. 이번 전시는 비교적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겨울철, 한강공원에 방문한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이 제한적인 설 연휴 기간에 동심과 낭만을 더해 따스한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겨울 눈밭의 호랑이를 사랑스럽게 표현한 '설호(雪虎, 뚝섬)',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한강공원에서 만날 수 있도록 눈 조각으로 표현한 '스핑크스(여의도)', 자유로운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를 통해 일상의 자유를 소망하는 '고래의 꿈(반포)'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눈 조각 작품이 곳곳에서 산책하는 시민을 반긴다. 한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지난해 하반기(2021년 7월~12월)에 안전기준 확인ㆍ신고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된 387개 불법 생활화학제품에 대해 제조·수입 금지와 함께 유통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위반제품은 △시장 유통 전에 안전기준 확인ㆍ신고 등 절차를 위반한 340개 제품, △표시기준을 위반한 14개 제품, △신고 당시에는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실제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33개 제품이다. 안전기준 확인ㆍ신고 등 절차를 위반한 340개 제품 중에는 33개의 살균제와 2개의 가습기용 항균ㆍ소독제제가 포함됐다. 특히, ’마스크에 패치 형태로 부착하는 방향제‘인 29개 제품은 위해성평가 및 신고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조ㆍ수입하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현재 위해성평가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제조ㆍ수입된 마스크 패치 형태 방향제는 없어서 일반용도 등(실내공간용, 섬유용 등)의 방향제로 신고하고 마스크에 부착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광고는 모두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33개 제품 가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자순위 1위 최정 9단이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5번기 4국에서 최정 9단이 오유진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1ㆍ2국을 연달아 승리한 최정 9단은 4국마저 가져가며 종합전적 3-1로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둑은 미세하나마 줄곧 최정 9단의 우세한 형세로 흘러갔다. 불리한 형세를 의식한 오유진 9단이 148수째 승부수를 던졌지만, 최정 9단의 149ㆍ153수로 강력하게 응징하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 9단은 지난해 오유진 9단과 두 차례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벌여 모두 패했지만,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따내며 설욕했다. 우승한 최정 9단은 인터뷰에서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복잡한 변화가 나와서 시간을 많이 썼다. 나중에 중앙 전투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어려웠다. 3국을 졌을 때 매우 괴로웠지만, 4국 전까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충분해 오늘 대국에 영향은 없었다”라며 “올해에는 세계대회에서 더 성적을 내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설 연휴를 앞두고는 있지만, 올해도 명절 연휴에 이동 자제를 권유하는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여러 가족이 모이기는 힘든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면서 명절 분위기도 살릴 수 있는 우리 술과 명절 별미를 추천했다. 은은한 한약재와 깊은 알코올 향이 감돌면서 감칠맛이 나는 전통 증류주 ‘감홍로’에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가래떡 쇠고기 찜’이 어울린다. 파주 감홍로 = 국산 쌀과 누룩, 물로 빚어 두 번 증류한 뒤 7가지 약재를 그대로 우려내어 숙성시킨다. 따뜻한 물을 약간 넣거나 데워 마시면 한약재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가래떡 쇠고기 찜 = 가래떡은 설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음식 재료다. 해마다 먹는 떡국 대신 먹거나 떡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에 쇠고기를 넣으면 별미가 된다. 약간의 과일 향, 쌀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전통 탁주 ‘백년향’은 토란대, 달걀 물을 묻혀 노릇하게 기름에 구운 ‘토란대채소 산적’과 맛의 조화를 이룬다. 여주 백년향 =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순향주* 양조 방법을 재현해 빚은 술로, 단맛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 김종대(金鍾大, 남, 1934년생)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윤도장'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김종대(1996년 보유자 인정) 씨는 윤도장 종목의 보유자로 인정된 이래, 평생 윤도장의 보전ㆍ전승과 보급을 위하여 헌신했으나, 고령으로 정교한 윤도제작과 활발한 전승활동이 어려워지게 됨에 따라 그간의 전승활동과 공로를 예우하기 위하여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앞서 2021년 12월에 김종대 씨 아들 김희수씨 가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4대째 윤도를 만드는 기술이 보존ㆍ전승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전승에 헌신해 온 고령의 보유자들을 예우하여 명예보유자로 인정해나감과 동시에,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승활동에 전념하고,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전승환경과 처우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경주 월성 종합학술연구사업의 5년 동안 성과와 2050년까지의 중장기 추진계획을 담은 《경주 월성 종합학술연구사업 백서 - 5년 간의 여정과 미래로 나아갈 길》을 펴냈다. 이번에 펴낸 백서는 2015년 경주 월성 종합학술연구 계획이 수립된 이래 지난 5년(2015~2019년) 동안 수행하였던 성과들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과 중장기 학술연구 계획을 재정립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책은 본문과 요약본으로 구성하였다. ▲ 1부 개요에서는 월성 종합학술연구사업의 배경과 조직 구성, 주요 업무 등을 소개하고, ▲ 2부에서는 2015~2019년의 주요 성과를 기초 조사ㆍ연구 / 학제간 융복합 연구 / 보존ㆍ정비 / 성과 확산과 홍보 활용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 3부 방향성 설계에서는 관계전문가, 경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성 종합학술연구사업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고, 5년 동안 추진한 사업의 경제적 값어치와 개선점을 파악하였다. ▲ 4부 마스터플랜 개선에서는 방향성 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월성 종합학술연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2050년까지의 단계별 추진 전략과 세부사업 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월 27일(목) 2022년 첫 번째 사서추천도서 8권을 발표했다. 2월 사서추천도서로는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인문예술), ⌜플라멩코 추는 남자⌟(문학) 등 주제 분야별로 8권이 선정되어 사서의 추천 글과 저자 소개, 책 속 한 문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등의 정보를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 / 자료검색 / 사서추천도서)에서 제공한다. 인문예술 분야의 추천도서인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는 역사적 사례를 현대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과거의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복기함으로써,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있다. “비록 하늘이 주는 변고를 예측할 수 없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남김없이 다 해야 한다.”라는 책 속 문장처럼 오늘날 우리에게 위기관리에 관한 실질적인 통찰력을 전해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 국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하여, 신착 도서 중심으로 두 달에 한 번씩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사서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2월․4월․8월․10월에는 인문․사회․자연․문학 등 주제 분야별 도서를, 6월과 12월에는 시의성 있는 테마별 도서를 선정하여 발표한다. 국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