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수평선에 넓게 드리운 잿빛 구름 사이로 붉은 기운이 솟아오른다. 차분하게 두 손 모으고 새해 소원을 빌기 시작하자 잠시 후 하늘의 붉은 기운이 황금빛으로 변한다. 드디어 해돋이를 맞이한 것이다. 마라도를 지키는 국토 최남단비가 며칠 동안 눈바람에 시달리더니 모처럼 아침 햇살을 받아 회색빛에서 금빛으로 빛난다. 장군바위도 붉은 해를 들이마시며 기지개를 켠다. 작은 섬을 포근히 뒤덮은 누런 풀밭 또한 황금빛 햇살에 부드럽게 몸을 일으킨다. 생전 처음 마라도에서 해돋이 잔치를 감상한 뒤 섬 일주에 나선다. 할망당, 등대공원, 선인장 자생지, 마라분교, 성당과 교회, 절집 등을 하나하나 돌아보고 그 유명한 짜장면으로 허기를 채운다. 이제 본섬으로 나갈 시간, 바다 건너로는 머리에 흰 눈을 인 한라산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문의 :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064)760-2653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새해 벽두부터 으뜸 여자기사 간 맞대결이 또다시 성사됐다. 여자기사 순위 1위 최정 9단과 2위 오유진 9단이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놓고 결승5번기에서 맞붙는다.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오유진 9단이 조승아 5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5승 2패를 기록한 오유진 9단은 6승 1패의 최정 9단에 이어 리그 2위를 확정 지으면서 결승5번기에 합류했다. 반면 조승아 5단은 최종전 승리 때 2위로 결승5번기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오유진 9단에게 패하며 3위에게 주어지는 차기 대회 배정마저 놓치고 말았다. 조승아 5단은 김채영 7단과 리그성적 4승 3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김채영 7단이 3위, 조승아 5단이 4위를 기록했다. 오유진 9단은 조승아 5단에게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고 상대전적 8승 5패로 한 발 더 달아났다.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우승컵을 놓고 결승5번기를 벌일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은 이번이 통산 일곱 번째 결승 맞대결이다. 결승 맞대결 성적은 최정 9단이 네 차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보성군은 오는 12일까지 보성군 특산품 캐릭터인 BS삼총사 달력 선물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참여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보성군청'을 검색한 후 채널 추가를 하고 이벤트 게시글에 응원 댓글을 달면 자동 응모된다. 당첨자는 1월 18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발표하며 모두 200명을 뽑는다. 보성군은 녹차와 꼬막, 키위를 형상화해 만든 BS삼총사 캐릭터를 활용해 캐릭터 달력을 제작했으며, 보성 대표 관광지도 담아 사용자들이 계절에 어울리는 보성 여행 계획에 참고할 수 있게 했다. 보성군청 관계자는 "BS삼총사 캐릭터를 달력에 담아 1년 내내 사용하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달력을 제작했다"라면서 "올해도 보성군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성군 농특산물 홍보ㆍ판매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 특산품 캐릭터 'BS삼총사'는 2020년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우리동네 캐릭터' 대전에서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수상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며 보성군 공식 유튜브와 방송, 축제, 행사 등에 참여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 특산품 판매 증진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지난해 겨울 서울의 밤을 희망과 위로의 빛으로 수놓았던 서울라이트가 지난 1월2일(일) 폐막했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 이하 재단)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1월8일(토)부터 매주 주말 후속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단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쇼인 ‘서울라이트’를 지난 12월17일(금)부터 1월2일(일)까지 하루 4차례씩(3회까지는 매회 정각, 4회차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9시 40분에 운영) 17일간 운영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추운 날씨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89,595명(현장관람 4,515명, 온라인영상 85,080조회)이 관람하고 시민만족도 96.6%를 기록하는 등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또한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자는 의미로 DDP에 조성한 2미터 라이팅 트리 100개가 불을 밝히며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무 주변에서 박수를 치면 센서가 이를 감지, 마치 나무가 생명을 얻은 듯 좌우로 움직이며 다양한 컬러로 주변을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빛의 정원은 33,000명이 방문했으며 SNS으로 DDP 빛의 정원을 소개하는 참여자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시향의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2> 공연이 펼쳐진다. 2022년 새해를 서울시향은 레퀴엠으로 시작한다. 흔히 ‘진혼곡’이라 번역되는 레퀴엠Requiem은 본래 ‘안식’이란 뜻의 라틴어로, ‘Requiem aeternam donna eis, Domine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로 시작되는 도입부 합창의 첫 단어를 딴 것이다. 유례없는 돌림병으로 고통받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표시이자, 불행한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을 나서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역설적인 선언문이다. 첫 번째 정기연주에서 시작되는 레퀴엠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나타낸다.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와 같은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은 금관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작품으로, 특히 팡파르로 점철된 첫 곡은 출사표를 던지듯 진취적이기까지 하다. 다케미츠의 레퀴엠은 반대로 현악 앙상블로만 이뤄져 있다. 작곡가 본인이 생사를 넘나드는 오랜 투병 끝에 회복한 직후 쓴 작품으로 죽음을 근처에서 경험한 자신에 대한 위로와 더불어 생에 관한 잔잔하면서도 끈질긴 의지가 현 위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어반플루토에서는 오는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장예진 개인전 < Flower way>가 열린다. 인생이라는 길 속, 인간은 가족ㆍ연인ㆍ친구ㆍ직장 혹은 학교 등의 사회 속에서 넘어지고 다치는 일을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최근 2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코로나 블루, 일상/비일상적 스트레스 요인들로 인하여 현대인은 많은 정신과적 질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본 전시는 작가의 일상, 비일상적 순간들과 정신적 고통, 감정에 집중해 자신의 감정을 3가지 인격으로 형성하여 그려낸 초상화들과 그들의 시선이 바라본 풍경들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작가 개인의 본보기상을 형성하여 ‘녹색의 마녀’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그녀가 원하는 3가지 대표적 애정을 표현한 조형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하여 만나볼 수 있다. 현대인이라면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일종의 ‘더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 속에서 자란 세대들과 그 주변의 세대들을 아우르는 고통을 이번 전시에서 한 명의 사회 구성원이자 친구ㆍ연인ㆍ가족ㆍ동료로서 위로하고자 한다. 관람시간은 낮12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입장료는 없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63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노릇노릇 고소한 도루묵구이, 얼큰한 도루묵찌개, 술안주로 일품인 양미리구이, 짭짤한 밑반찬 양미리조림까지 지금 강원도 동해안 일대 횟집과 식당 어디나 양미리와 도루묵이 지천이다. 특히 속초항은 방금 잡아온 양미리와 도루묵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포장마차가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둘이서 만 원이면 양미리 13~15마리와 도루묵 서너 마리를 배부르게 먹는다. ‘살 반, 알 반’ 알배기 도루묵구이는 뜨거울 때 손으로 들고 후륵후륵 먹는 것이 요령. 고소한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고 탱탱한 알은 톡 터진 뒤 쫀득하게 씹힌다. 인근 동명항과 속초등대전망대, 우리나라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디베어팜, 경관이 수려한 설악산 신흥사, 속초 특산물과 별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연계해 여행하면 좋다. 문의 :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1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마포구(유동균 마포구청장) 2022년 1기 마포중앙도서관 집필실 입주작가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마포중앙도서관에 집필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67명의 작가가 마포중앙도서관 집필실을 거쳐 갔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집필실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존의 신춘문예와 문학매체를 통해 등단한 작가, 간행물이 있는 작가 등으로 한정했던 입주 자격을 신인 또는 예비 작가까지 확대했다. 작가 1인을 위한 집필실에는 책상, 책장, 간이침대, 공기청정기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추어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며 모집 인원은 모두 6명이며, 입주작가로 뽑히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2달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아침 9시부터 밤 8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로, 이용료는 월 15만 원이다. 신청 방법은 마포중앙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해, 신청서류를 작성한 뒤 마포중앙도서관 4층 교육센터팀을 방문하거나 누리편지로 신청서류를 내면 된다. 선정 결과는 심사를 거쳐 오는 21일 마포중앙도서관 누리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열고 혈통ㆍ외모ㆍ유전체 정보를 종합하여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우 보증씨수소 18마리를 선발했다. 새로 뽑은 씨수소 18마리 가운데 4마리의 유전능력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씨수소(94마리) 정액의 유전능력과 견줘 케이피엔(KPN) 선발지수(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등의 육종가를 종합한 지수)가 상위 10%에 포함될 정도로 우수하다. 이번에 새로 선발한 보증씨수소는 2021년 상반기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보다 평균 도체중(도축한 가축 무게) 유전능력은 2.54㎏, 등심단면적(등심의 크기) 유전능력은 0.98㎠ 우수하다. 보증씨수소 가운데 도체중 유전능력은 KPN1447, KPN1446, KPN1434, 등심단면적 유전능력은 KPN1459, KPN1449, KPN1444, 근내지방도 유전능력은 KPN1447, KPN1459, KPN1409가 높다. 보증씨수소의 정액은 오는 2월부터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살 수 있다. 자세한 씨수소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 축산소식 →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21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는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메이드 인 세운상가> 연극이 펼쳐진다. 80년대 종로의 세운상가는 ‘빨간책’이라고 불리던 잡지는 물론 수입되지 않는 외국 전자 제품과 음반도 얼마든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법상자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세운상가의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탱크, 전투기, 미사일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도시 전설의 주인공처럼 회자되었다. 그런데 도시전설처럼 정말 세운상가의 사람들이 잠수함을 만들려고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연극 <메이드 인 세운상가>는 이러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시대극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메이드 인 세운상가>는 80년대의 한국 사회와 세운상가의 도시전설을 결합해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추억의 과거 여행과 함께 날카로운 사회 풍자를 시도한다. 모순의 시대를 살았던 소시민들의 삶, 그리고 딜레마! <메이드 인 세운상가>는 북한의 수공 위협으로 평화의 댐 모금이 한창이었던 1986년을 배경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