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문화재 수리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체부재의 처리 기준과 절차 등을 마련하여「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업무지침」에 반영하고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그동안 문화재를 수리하는 가운데 해체되는 부재에 대해 별도의 처리기준 없이 수리 관계자(관계전문가, 시공사, 소유자, 발주자 등) 등을 중심으로 결정(재사용 또는 폐기 등)하면서 문화재 현장별로 부재의 재사용 정도에 차이가 발생하고, 이는 문화재 보존관리(안정성·경제성 또는 진정성 유지)에 있어 수리관계자 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마련한 해체부재 처리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설계 단계부터 해체부재 분류 기준에 따라 부재 하나하나의 상태를 조사ㆍ진단ㆍ분류ㆍ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 단계에서는 실제 해체 결과를 확인ㆍ반영한 조치 계획을 수립한 뒤 반드시 ‘해체부재 처리 기술회의’(이하 기술회의)를 통해서 처리 방법을 결정한 뒤 결과를 기록해야 한다. 또한, 기술회의에는 관계전문가와 함께 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참석하여 훼손(부식, 파손 등)된 부재도 최대한 보수ㆍ보강을 거쳐 재사용하거나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관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천안역. 해가 어스름해지다 어느새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일과를 마친 사람들은 다시 비둘기호로 모여들었다. 할머니들은 같은 자리다. 무거웠던 ‘다라이’는 하루 새 비었다...비둘기호는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그의 임무는 통일호로 넘어가게 됐다... 정해진 길을 가는 열차의 숙명, 또 그와 함께했던 모든 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담아보려 애썼다.’ 1998년, 곧 사라질 운명에 처한 장항선 비둘기호를 사진에 담으면서 쓴 작업노트다. ‘그 열차를 타고 오가던 지역민들의 일상과 애환을 대하는 사진가의 마음 풍경이 그대로 읽힌다’는 심사평과 함께, 사진가 김선재의 <장항선 비둘기>가 2021년 온빛 후지필름상을 받았다. 지난 11월 27일 스페이스22에서 열린 온빛상 최종 후보 5인의 프레젠테이션 결과다. 모두 2명의 수상자가 뽑히는 본상의 또 다른 수상은 이강산의 여인숙, 그리고 젊은 사진가를 발굴, 지원키 위해 작년에 처음 재정된 온빛신진사진가상의 두 번째 수상은 김성일의 <aufheben_지양>이 차지했다. 김선재 <장항선 비둘기>는 그 기능을 다 하고 끝내는 시대에 뒤처져 사라진 열차,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인 딜쿠샤에서 12.28(화)부터 내년 6.26(일)까지 딜쿠샤 기증 유물 작은 전시 <딜쿠샤(Dilkusha) 컬렉션 –추억과 기억, 메리 린리 테일러의 그림>展을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테일러 부부의 손녀인 제니퍼 린리 테일러(Jennifer Linley Taylor)가 기증한 테일러家의 유물을 3,000점 넘게 소장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유물들을 매해 기증 유물 작은 전시를 통해 딜쿠샤 2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에는 그 첫 번째 전시로 <추억과 기억, 메리 린리 테일러의 그림>展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1917~1942년 까지 살았던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Albert Wilder Taylor)의 부인 메리 린리 테일러(Mary Linley Taylor)가 그린 그림 중 약 50여 점을 엄선하여 총 2회에 걸쳐 전시한다. 결혼 전 연극배우 ‘메리 린리(Mary Linley)’로 활동한 메리는 결혼 후에는 수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술학교를 다녔는데, 그림에도 남다른 애정과 열정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 의병박물관이 “'임진왜란의 반전, 의병' -의령에서 시작되다”라는 주제로 도록을 펴냈다. 이번 도록 펴냄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주관하는 '2021년 경남 공ㆍ사립 및 대학박물관 학술출판 협력사업' 공모에 의병박물관이 뽑혀 발간비 전액을 지원받아 펴내게 됐다. 의병박물관은 지난 8월에 공모 선정에 이어 국립진주박물관과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관련 자료 수집과 사진 촬영, 원고 작성 등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책의 구성은 임진왜란의 발발과 조선의 대응, 의병의 활약, 최초의 의병장인 곽재우와 17장령 소개, 의병에 대한 기록과 기억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으며, 부록으로 의령지역 의병의 활동과 활약에 대한 논고 3편을 실었다. 이번에 펴낸 도록은 의병사 연구 및 의령지역 의병의 대외 홍보를 위해 전국 도서관 및 대학, 연구기관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노릇노릇 고소한 도루묵구이, 얼큰한 도루묵찌개, 술안주로 일품인 양미리구이, 짭짤한 밑반찬 양미리조림까지 지금 강원도 동해안 일대 횟집과 식당 어디나 양미리와 도루묵이 지천이다. 특히 속초항은 방금 잡아온 양미리와 도루묵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포장마차가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둘이서 만 원이면 양미리 13~15마리와 도루묵 서너 마리를 배부르게 먹는다. ‘살 반, 알 반’ 알배기 도루묵구이는 뜨거울 때 손으로 들고 후륵후륵 먹는 것이 요령. 고소한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고 탱탱한 알은 톡 터진 뒤 쫀득하게 씹힌다. 인근 동명항과 속초등대전망대, 우리나라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디베어팜, 경관이 수려한 설악산 신흥사, 속초 특산물과 별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연계해 여행하면 좋다. 문의 :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1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울시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31일(금) 23시 30분에 공개하며 tbs교통방송, 지상파·케이블 방송사를 통해서도 송출된다. 올해 ‘제야의 종’ 타종식에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 배우 오영수, 래퍼 이영지 등 ‘21년 한해를 빛낸 시민대표 10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최관호 서울경찰청장 등 총 14명이 참여한다. 보신각 종을 33번 울린다. 타종식 뿐 아니라 ▴전국 해돋이 명소에서 미니어처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타종하는 영상 ▴보신각을 무대로 새해 시작을 알리는 축하공연 ▴셀럽 및 시민들의 새해맞이 응원릴레이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해돋이 명소 타종영상은 국내 일출 명소로 꼽히는 해남 땅끝마을, 비무장지대(DMZ), 인천공항, 포항 호미곶을 배경으로 제작했다. 전국 동서남북 명소에서 미니어처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지역 주민이나 관계자가 타종하는 색다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한계령 대관령의 서쪽은 매서운 겨울바람으로 꽁꽁 얼었으나, 동쪽은 동해안 바닷바람에 그리 추운줄도 몰랐다. 그런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눈에 흠뻑 젖어든 양양 낙산사를 담고자, 새벽 버스를 타고 양양으로 달려갔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여 출발은 하였으나, 홍천을 지나고 인제를 지나서 한계령에 이르기 까지 눈쌓인 모습은 별로 없어서 과연 양양에는 눈이 왔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한계령 고갯마루에 이르고 보니, 약간의 눈이 보였다. 그러나, 그뿐으로 고갯마루에서 쌓인눈 때문에 버스가 달릴수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였으며, 오히려 양양에 눈이 이정도 뿐이라면 낙산사의 풍경도 별로 볼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계령을 내려와 양양읍내로 들어서니 온통 하얀세상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새벽잠을 설치고 달려온 것이 몇번째였으나, 이번에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동해안 눈소식이었다. 낙산사 앞에서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길가에도 온통 눈이 쌓여서 자동차길만 겨우 다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과 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창작ㆍ계승되고 있는 여성 가사문학인 내방가사를 대상으로 한 기획전시 <이내말삼 드러보소, 내방가사>를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12월 23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함께 연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한글로 스스로 표현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삶과 시대를 적극적으로 기록한 문학이다. 그간 조선시대 여성의 문화를 다루는 전시에서 내방가사가 간헐적으로 선보였지만, 여성이 남긴 한글 기록이라는 점을 앞세워 가사의 노랫말을 본격적으로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글로 꽃피운 여성의 문화 ‘내방가사’ 이번 전시는 1794년 창작된 <쌍벽가>부터 21세기에도 여전히 창작되고 있는 90여 편의 내방가사와 더불어, 각종 여성 생활사 유물, 여성 잡지, 여성 교과서 등 모두 172건 260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전시장은 1부 ‘내방 안에서’, 2부 ‘세상 밖으로’, 3부 ‘소망을 담아’로 조성되었다. 1부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펼쳐지는 여성들의 희로애락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어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미지의 땅이자 한반도 3대 핵심 생태축 가운데 하나인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의 우수한 식물다양성을 알리고, 보전 값어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DMZ 관속식물 분포도》를 펴냈다. ※ 한반도 3대 핵심생태축: 백두대간 생태축, 비무장지대(DMZ) 생태축, 도서연안 생태축 비무장지대(DMZ) 및 접경지역(인천광역시 옹진군, 강화군, 경기도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은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식물다양성이 높고 보전 값어치가 우수한 지역이지만 접경지역 내 150개 산지 가운데 24%(36/150개, `13년 기준)만 조사되어 식물 조사에 대한 시급성이 높은 지역이었다. 이번 분포도는 지난 9년(`13∼21년) 동안 접경지역뿐만 아니라 남방한계선 철책 248km와 비무장지대(DMZ) 식물분포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이 지역에 자생하는 2,331종 가운데서 증거표본에 의해 분포도 작성이 가능한 약 1,800여 종의 식물 분포 정보를 담고 있다. 2016년 한국 관속식물 분포도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DMZ 관속식물 분포도”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연말연시 위로와 힐링을 전하고 셀렘 지수를 높여줄 다양한 디자인 전시가 DDP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 이하 재단)은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에게 ‘디자인 힐링’을 제공하는 다양한 전시를 연다.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묻는 전시부터 그래픽디자인의 방법론을 보여주는 전시, 플라워 디자인으로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 그리고 반짝이는 아이디어 디자인 신상품을 만나는 연출까지 DDP에서 다양한 디자인경험을 누릴 수 있다. 먼저 내년 1월23일(일)까지 DDP갤러리문에서 DDP오픈큐레이팅 vol.20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곳> 전시가 열린다. 올해 공모에서 다양한 관점의 ‘경계를 지우는 디자인’을 주제로 총 3개 전시를 선정했는데 이번 전시는 두 번째 전시로, 디자인뮤 컴퍼니와 아티스트 김지아나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12월 23일부터 2월 27일(일)까지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의 전시 <집합 이론>이라는 제목으로 DDP 살림터 1층에서 열린다. 집합 이론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현재까지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방법론을 구축해 온 그래픽 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