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눈이 내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춤추며 내리는 눈송이에 서투른 창이라도 겨눌 것인가 아니면 어린나무를 감싸 안고 내가 눈을 맞을 것인가 울라브 하우게의 시 <어린나무의 눈을 털어주다>의 일부다. 노르웨이의 정원사이자 시인인 하우게의 시, 그 속에 담긴 눈과 바람, 비와 숲을 눈송이처럼 희고 가볍고 작은 장정의 책으로 만들어 소개한 출판사는 ‘봄날의책’이다. 이 책을 비롯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봄날의책이 출간한 책들이 모두 ‘선물’ 같은 책이라는 게 봄날의책을 아끼는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저 먼 북구의 시를 비롯해 영미작가산문선 <천천히, 스미는>에 이르기까지 그 글들이 기존에 받아보지 못한 선물이라면, ‘가벼운 무게, 부드럽고 따스한 질감, 고요한 디자인, 사랑스러운 크기’ 등 책의 만듦새 역시 손으로 정성껏 포장한 선물을 받아든 느낌을 주는 때문일 것이다. “‘문학’이라는 좌표를 찍고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발걸음에 대한 독자들의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봄날의책 박지홍 대표는 말한다. 이번 전시 <12월의 선물, 봄날의책>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세종특별자치시ㆍ국립생태원과 ‘건강한 물환경의 상징, 수달 학술회(심포지엄)’를 12월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은 발바닥에 두꺼운 물갈퀴를 가진 수중 생활에 적응한 포유류로, 물환경이 건강한 하천에서만 살다. 이번 학술회는 올해 하반기에 국립생태원의 연구진에 의해 발견되어 여론의 큰 관심을 끌었던 세종시 수달 가족*을 계기로, 하천생태계 등 수달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민ㆍ관ㆍ연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 세종시 도심하천에 수달 가족이 산다(환경부 보도자료, ’21년 10월 15일) ‘하천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 증진을 위한 수달 서식 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회는, 관련 전문가와 공공기관, 시민단체ㆍ지자체 등이 참석하여 발표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진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참석인원을 40명 이내로 제한하고, 유튜브 ‘환경부 뉴스룸’ 채널*을 통해 12월 14일 낮 1시부터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 환경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mevpr)에서 ‘환경부 뉴스룸’ 검색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동아시아 고대의 학술과 문화교류>를 주제로 12월 17일 13시 비대면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한국고대사탐구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비대면 학술대회로 진행된다. - 유튜브 주소 : https://youtu.be/Vlk4YunTsHU 이번 학술대회는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에 이르는 한국 고대사 전 시기에 대한 학술과 문화교류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각 주제별 토론 종료 후에는 한국고대사탐구학회 회장 조범환(서강대학교)을 중심으로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유병하 한성백제박물관 관장은 “이번 공동학술대회를 계기로 박물관과 학계가 함께하는 연구가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고대사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 및 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회의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한성백제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baekjemuseum.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은 12월 14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특별기획전 ‘사도세자의 부마, 흥은위 정재화’를 연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2019년 6월, 흥은위(興恩尉) 정재화(鄭在和) 선생의 후손이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한 정재화 선생 관련 유물 1,000여 점 가운데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정재화 선생 후손들은 대대로 간직해오던 정재화 선생 초상화, 흥은위 고신교지(관직 임명 문서), 녹패(녹봉 지급 문서), 고급 호패(신분증) 등 정재화 선생 관련 유물과 그의 아내 청선군주(淸璿郡主, 1756~1802), 그들의 후손과 관련된 유물을 기증했다. 조선 왕실 부마 유물을 대거 기증한 첫 사례였다. 흥은위 정재화(1754~1790)는 명문대가 영일정씨(迎日鄭氏)의 후손으로 선조 때 좌의정을 지낸 가사(歌辭) 문학의 일인자, 송강 정철의 8세손이다. 1766년(영조 42년)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의 딸인 청선군주와 혼인해 흥은부위(興恩副尉)에 봉해져 정조대왕의 매제이자 사도세자의 부마(駙馬, 왕실의 사위)가 됐다. 1899년 ‘흥은위’로 추증됐다. 또 정재화는 청선군주와 사이에서 1남 2녀를 뒀고, 오위도총부 도총관을 지냈다. 정조는 용모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97 머드러기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머드러기'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두 가지 뜻이 있는 것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이라는 뜻이 있다고 풀이하고 다음 보기를 들었습니다. 수북한 사과 더미 속에서 머드러기만 골라 샀다. 둘째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있다고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기철이란.... 모두 잘난 체하는 기씨네 중에도 그중 잘난 체하는 머드러기 인물이다.(박종화, 다정불심) 고려대한국어 대사전에는 '많이 있는 과실이나 생선 가운데 아주 굵거나 큰 것'이라는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다음 보기를 들었습니다. 아주머니, 그렇게 머드러기만 골라 가시면 어떡합니까? 두 가지 풀이를 보니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기 보다는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머드러기: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몬(물건)이나 사람을 나타내는 말 뜻을 풀이한 것을 봐도 그렇고 보기월을 봐도 우리가 흔히 쓰는 '최고(最高)', '최상(最上)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은 12월 13일부터 2022년 1월 14일까지 2022년도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전통문화교육원은 2012년부터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문화재 수리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각 분야 장인(匠人) 등 현장의 전문가가 교육생 수준에 맞춰 실기·실습 위주의 전문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기초과정) 수리기술 기초 숙련 및 자격시험 대비, (심화과정) 유물 수리복원, 고미술품 재현 등 고난도 기능숙련, (현장위탁과정) 문화재 수리 현장을 체험하면서 실질적 수리 경험 배양 ※ (선발 교육생 혜택) 교육비 무상(수료자에 한함), 실습재료 제공, 기숙사 지원 둥 모집 분야는 모두 3개 과정 23개 종목이며, 세부적으로는 ▲ 기초과정 7개 종목(옻칠, 소목, 단청, 배첩(褙貼), 도금, 철물, 모사), ▲ 심화과정 8개 종목(옻칠, 소목, 단청, 장석, 대장간, 배첩, 모사, 보존처리), ▲ 현장위탁과정 8개 종목(한식석공, 한식미장, 번와와공(翻瓦瓦工), 제작와공, 대목, 드잡이, 구들, 석조각) 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도래로 디지털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문화유산이 미래 문화콘텐츠 원천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문화유산의 개발과 보급 활성화 정책을 확대 강화한다. * 디지털문화유산: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의 효용을 높이기 위하여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거나 현실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복원ㆍ재현한 디지털콘텐츠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멸실ㆍ훼손을 대비하여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근대유산 등 국가지정ㆍ등록문화재 4,000여 건을 초정밀 디지털 기술로 기록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25년까지 760억 원을 투입하여 ‘문화유산 원형기록 통합 데이터베이스(이하 DB) 구축’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원천데이터를 이용하여 제작된 디지털문화유산 콘텐츠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지역경제 발전 등 미래산업을 끌어갈 새로운 자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 예정인 대표적 디지털문화유산 원천데이터는 ▲ 문화유산 원형기록 통합DB 구축 사업을 통해 축적된 3차원 원형기록 데이터 ▲ ‘한양도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뜨거운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경기장 서쪽 매봉산 자락에 조성된 거대 산업 시설은 한일월드컵 준비 과정에 폐쇄됐다. 1976~1978년에 건설된 마포석유비축기지는 폐쇄 후 버려진 상태로 있다가, 2017년 ‘문화비축기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석유를 저장하던 탱크 시설(T1∼T5)은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탱크 원형이 그대로 남은 T3를 비롯해 마포석유비축기지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T1과 T2를 해체할 때 나온 철판으로 만든 T6는 카페와 강의실, 회의실, 생태 도서관 ‘에코라운지’ 등을 갖춘 커뮤니티센터다. 문화비축기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 문화 공원이다. 문화비축기지 실내 공간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야외 공원은 상시 개방한다. 상암동 노을공원에 있는 서울특별시산악문화체험센터는 우리나라 산악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고 암벽등반을 즐기는 공간으로, 어드벤처 체험이 인기다. 경의선숲길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만, 차분히 산책하며 초겨울 정취를 맛보기 적당하다. 문의 :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천호공원에서 따뜻한 겨울 감성을 즐기는 비대면 ‘겨울이야기’ 행사를 12월 10일(금)부터 내년 2월 2일(수)까지 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시민들이 공원을 산책하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소원분수 포토존, 사행시 전시, 겨울빛축제, 온라인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소원분수 포토존은 천호공원의 음악분수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로 야외무대에 설치되며, 시민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소원지에 새해 소망을 쓰고 직접 달아볼 수 있다. 소원 분수는 소원지를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과 눈송이, 선물상자, 눈사람 등 아기자기한 장식품으로 꾸며져 겨울 추억 만들기에 좋다. 소원분수 포토존에서는 12월 18일(토) 12시부터 16시까지 즉석사진 촬영 깜짝 이벤트도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깨끗하게 새단장한 천호공원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겨울빛축제도 함께 진행되어 낭만적인 연말연시 분위기를 제공한다. 진입광장에는 대형트리와 장미아치 은하수 터널 등이 연출되고, 주요 산책로 주변으로 감각적인 조명 포토존들이 설치되어 시민들에게 야간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명은 저녁6시부터 11시까지 점등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주명)은 오는 13일(월) 오후 5시부터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사업의 성과공유회 ‘동네책방은 살아있다’를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개최한다. * 유튜브 채널 : (www.youtube.com/channel/UCFAOnoNXqjraLVuwC__eknQ),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유튜브 이번 성과공유회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올해 처음 시작한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사업 참여 서점에서 열린 북세미나, 토론, 낭독회, 독서클럽 등 생생하고 다양한 배움의 사례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세이 <태도에 관하여>, 장편소설 <가만히 부르는 이름>의 작가 임경선이 진행하는 북토크를 시작으로, 4개 서점의 대표들이 나서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2022년 동네 서점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시도하고 싶은 것들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획들을 함께 이야기한다. 아울러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사전에 신청을 받아 행사 당일 올해 나에게 힘이 되어준 ‘책 속의 한마디’를 통해 기억에 남는 구절을 공유하고, 낭독하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마련된다. 참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