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빛의벙커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다. 1990년 해저 광케이블 관리 센터로 지은 국가 기간 시설을 활용했다.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10m 단층 건물 위에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마치 산의 일부처럼 보인다. 보안 속에 관리되던 시설은 2012년 민간에 불하하며 공개됐다. 2015년 제주커피박물관 바움이 옛 사무실과 숙소동에 들어서고, 2018년 빛의벙커를 센터에 개관했다. 빛의벙커는 개관 기념 전시로 그해 〈구스타프 클림트―색채의 향연〉과 2019년 〈빈센트 반 고흐―별이 빛나는 밤〉을 열었고, 현재는 르누아르와 모네, 샤갈, 클레 등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전시한다. 빔 프로젝터 90대가 벽과 바닥 등에 영상을 투사해 거장의 회화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고전의 새로운 해석이다. 내부 공간의 겹치는 면과 선을 활용하면 색다른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빛의벙커 옆 제주커피박물관 바움은 창이 넓어 숲을 바라보며 커피 마시기 좋다. 광치기해변은 빛의벙커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다. 이끼 낀 빌레(너럭바위)와 성산일출봉이 장관이다. 본태박물관은 전통 공예품과 거장의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2관 2층 통로에서 보이는 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12월 10일 오후 서울스퀘어(서울 중구 소재)에서 5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생협)와 ‘포장폐기물 및 플라스틱 감량과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두레생협, 아이쿱생협, 한국대학생협, 한살림생협, 행복중심생협(‘가나다’ 순) 이날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김영향 두레생협 회장, 김정희 아이쿱생협 회장, 김영희 한국대학생협 이사, 윤형근 한살림생협 전무이사,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탄소 감축을 실천해 온 생협의 활동을 공유ㆍ확산하고, 앞으로 포장폐기물과 플라스틱 줄이기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협은 소비자가 설립한 조합으로 농산물 등의 공동구입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조미김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받침대(트레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없애고, 정육 제품의 플라스틱 받침 접시를 종이로 바꿨다. 또한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을 젓갈 등 식품 포장에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포장재 없는 매장(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아이스팩 재사용 및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종이팩 수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올해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월악산 등 국립공원 3곳에서 탄소중립 야영장을 시범운영한다. 탄소중립 야영장이 운영되는 곳은 월악산 닷돈재(충북 제천시), 소백산 삼가(경북 영주시), 설악산 설악동(강원도 속초시)이며, 모두 13개 야영지가 탄소중립 야영장으로 운영된다. 탄소중립 야영장은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와 자가발전 자전거를 갖추고, 4인 기준 야영객이 하루에 필요한 전기(약 10kw)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야영장마다 전기를 제공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월악산 닷돈재는 모두 180개 야영지 가운데 5개(총면적 200㎡)가 탄소중립 야영지다. 이곳의 탄소중립 야영지에는 태양광, 풍력, 자가발전 자전거가 설치됐으며, 소형화면으로 전기사용 가능량, 발전량, 탄소 저감량 등을 이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백산 삼가는 모두 45개 야영지 가운데 3개(총면적 168㎡)가 탄소중립 야영지다. 이곳의 탄소중립 야영지에는 태양광, 풍력을 통해 전기를 공급하고, 소형화면으로 전기사용 가능량, 발전량, 탄소 저감량 등을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다. 설악산 설악동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 대선을 앞둔 수많은 정치 이슈들, NFT, 코인, 미술시장의 과열 현상 등....... 격변의 한 해였던 2021년, 이제 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슈페리어 갤러리는 2021년을 정리하고 2022년을 맞이하는 전시로 ‘호! 호랑! 호랑이전!’을 선보인다. 2022년은 호랑이의 해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두 번의 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였다는 점만 보더라도 우리의 ‘호랑이’ 사랑은 특별하다 할 수 있다. 두려움의 대상이자 수호신으로 모셨던 호랑이는 야생에서 그 존재가 사라진 지금까지도 수천 년 넘게 도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 호랑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역시 시대에 맞게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호랑이를 창작 동기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호랑이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되짚어보는 자리이다. 작가 손우정은 어린 시절 이별해야 했던 반려묘를 호랑이로 작품 속에 등장시킨다. 서사적인 구조를 가진 작가의 작품 속에서, 강인한 모습으로 환생한 호랑이는 꿈을 현실로 연결해 주는 매개체이자 시적 화자와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작가 정해진은 위협과 보호, 욕망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2월 6일(월)부터 12월 31일(금)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컬렉션 기획자가 되다!’ 이벤트를 추진한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컬렉션은 국민 누구나 디지털 환경에서 쉽고 편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소장자원 중심의 가치 있는 지식문화자원을 선별하여 역사, 고문헌, 귀중본 등 다양한 주제의 웹 콘텐츠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이벤트는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주제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기획하였으며, 제출 양식에 맞게 신규 주제에 대한 콘텐츠 기획 제안서를 작성하고 이메일(dlibrary@korea.kr)로 제출하여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12월 6일부터 31일까지이며, 이후 심사를 통해 우수 기획안 제안자 25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100만 원권(1명), 30만 원권(2명), 10만 원권(2명), 1만 원권(20명)을 제공한다. 제출 양식 및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https://nl.go.kr) 공지사항 및 도서관 블로그(https://blog.naver.com/dibrary1004)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벤트 당선자는 2022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96 맵자하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맵자하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모양이 제격에 어울려서 맞다'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옷차림이 맵자하다. 구름 같은 머리 쪽엔 백옥 죽절이 맵자하게 가로 꽂혔다.(박종화, 다정불심) 고려대한국어대서전에는 '(차림새나 모양새가) 꼭 맞게 어울려 맵시가 있다'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 보기를 들었습니다. 네가 그 옷을 입으니 맵자하게 잘 맞는구나. 두 곳의 풀이를 보니 '맵자하다'의 '맵'과 풀이에 나온 '맵시'의 뜻인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가 이어져 고려대한국어대사전 풀이가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이 바뀌면 그에 따라 옷도 바꿔 입게 됩니다. 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져서 다들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니지요. 두터워 따뜻해 보이긴 하지만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고, 따뜻해 보이면서 맵시 있게 잘 맞춰 입었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마다 몸에 맞으면서 위 아래 옷이 잘 어울리게 입은 사람을 보면 '맵자하다'를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둘레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시고 오늘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소산성 발굴조사 40주년을 기념하여 1981년부터 2002년까지 조사된 부소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를 집약한 도서 「부소산성 1981~2002」를 발간하였다. 『부소산성 1981~2002』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조사 후 발간했던 총 7권의 부소산성 발굴조사 보고 자료를 한권으로 보기 쉽게 정리한 책자로, 과거 조사 사진과 도면을 고화질의 디지털(칼라) 자료로 변환하여 수록하였다. 책자에는 그동안 조사되었었던 유구들을 성격에 따라 크게 성곽과 부소산성 내 유구로 분류한 뒤 ▲ 성곽은 성벽문지‧부속시설, ▲ 성내 유구는 건물지‧용수시설‧기타시설로 구분하여 수록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쓰러져 있다가 다시 세워진 유인원기공비 보호각의 정확한 위치도 표기하였다. 책자는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는 발굴조사 40주년 기념 도서 「부소산성 1981~2002」이 앞으로 더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할 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우리나라의 유일한 어린이박물관 전문 학술지 《어린이와 박물관 연구》 18호 펴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1년 12월 《어린이와 박물관 연구》 제18호를 펴냈다. 《어린이와 박물관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어린이박물관 전문 학술지로, 2010년 처음 펴낸 이래 어린이박물관 전시 콘텐츠와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한 연구 성과물을 꾸준히 발표함으로써 ‘어린이와 박물관’ 분야의 연구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해오고 있다. 어린이박물관 미래 전시, 메타버스로 나아간다 이번 학술지에는 최미옥의 「메타버스를 통한 어린이박물관의 미래 전시 고찰」을 비롯해 어린이박물관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집필된 9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최미옥의 논문은 어린이박물관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90년대생인 MZ세대가 주관람 수요층인 어린이들의 보호자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그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감각을 반영할 시대적 요청이 있으며, 박물관의 전시는 자연히 메타버스의 접목이 시대적인 방향성이 되고 있다고 파악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을 통한 박물관 접근이 활성화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17일부터 4회에 걸쳐 크리스마스 주간특별공연 '뮤지컬 인 삼례' 갈라콘서트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연다. 9일 완주군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겨울왕국', '알라딘', '노트르담 드 파리', '맘마미아' 등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던 유명 애니메이션과 뮤지컬의 한 장면을 모아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시연하는 갈라 콘서트로 진행된다. 전라북도와 함께하는 공연은 완주군민들을 비롯해 누구나 무료관람할 수 있으며, 코로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삼례문화예술촌 전화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신청 접수할 수 있다. 17, 24일은 저녁 7시, 18, 25일은 낮 3시 공연이며 크리스마스인 25일 공연은 삼례문화예술촌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왕미녀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크리스마스 주간특별공연 기획으로 문화예술도시로서 다양한 공연문화를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분위기를 한층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 양곡 수탈창고로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현대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미술, 공예, 음악 등 예술적 공간으로 재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자연유산 명승 「창녕 남지 개비리」의 역사적 가치를 향유하고 자연유산의 관심을 이끌고자, 창녕군(군수 한정우)과 함께 ‘자연유산 명승 지정 기념행사’를 10일 오후 1시 30분에 창녕 남지 개비리길 권역에서 개최한다. 창녕 남지 개비리는 인근지역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걸었던 낙동강 인근의 벼랑길로, 과거에는 수위가 지금보다 높아 발아래까지 물이 차오르던 아슬아슬한 길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신작로가 조성될 때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사와 너비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덕에 옛길의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 있고, 벼랑길에서 조망되는 낙동강의 모습과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식생이 옛길과 어우러져 명승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8일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지정행사에는 전통종합연희단체 풍류인의 풍물 공연과 창녕 남지 개비리에 대한 영상 상영으로 시작되며, 자연유산 전문가(한경대학교 명예교수 김학범)의 강연이 이어진다. 또한, ▲창녕 남지 개비리 명승 지정 경과와 보존·활용방안 보고(창녕군), ▲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자연유산 보존관리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