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영원한 판, 소리로 잇다」 특별전을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운데 전통공연예술인 판소리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오랜 기간을 통해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한 판소리의 변천 모습과 무형유산으로서의 값어치를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전시는 ▲ 1부 ‘함께해 온 판소리’, ▲ 2부 ‘열두 바탕에서 다섯 바탕으로’, ▲ 3부 ‘예술을 넘어 대중문화’로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예로부터 전해져오던 우리 민족의 설화를 바탕으로 가락과 장단이 보태져 17세기에 시작되는 판소리라는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명창(名唱)과 고수(鼓手), 향유층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연행되면서 열두 바탕에서 다섯 바탕으로 변화되는 과정, 예술로서의 판소리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정서와 판소리 문학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였다. 3부는 20세기에 시작되는 극장 공간과 음반문화와 함께 판소리가 더욱 대중화되는 다양한 양상,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판소리에 관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2월 6일부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species.nibr.go.kr)에서 멸종위기종 등 자생생물 8천 종을 담은 사진 2만 점과 동영상 430점을 제공한다. 이번 자생생물 사진과 동영상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저작권을 확보한 자료이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의 생물정보 골라 담기 차림에서 장바구니에 담아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체 267종을 비롯해 포유류 35종, 조류 159종, 어류 188종, 식물 3,097종, 양서ㆍ파충류 42종, 곤충류 2,799종 등 우리나라에서 사는 주요 생물종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이들 자료를 받을 때 간단한 설문 항목(소속과 목적)을 적은 뒤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 허락표시 기준’ 유형에 따라 원작자와 출처 등을 표시하여 이용하면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과 정책을 널리 알리고 산업화 값어치 창출을 위한 연구사업을 위해 생물 표본ㆍ소재, 소리ㆍ동영상, 유전정보 등 3백만 건 이상의 생물다양성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의 인식을 높이고 산업화의 가치 창출을 위해 사진과 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 나아감과 물러남 2021년 12월 7일(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에서는 2021년 기탁문중예우홍보특별전-연안이씨 식산문중 ‘식산, 은거의 삶을 말하다’ 전시를 연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지식인으로서 세상을 바꾸어야 할 상황이 되면 세상에 나아가서 만민의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꿀 자신이 없으면 재야에 은거하면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다. 그러므로 선비들은 벼슬에 나가는 것과 물러나는 것을 판단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결단으로 생각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물러나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았던 연안이씨 식산문중의 자료를 통하여 선비의 은거를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은거하는 선비의 올바른 자세 상주에 내려와 대대로 살았던 연안이씨 식산문중은 조선 숙종대 식산 이만부가 정착한 이래 올곧은 선비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가문의 전통으로 생각했다. 식산 이만부의 선조들은 조선시기 중앙정계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하면서 경기지방의 남인들과 혼인하는 등 경기지방의 대표적인 가문으로 인정받았으나, 이만부 대에 이르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월드뮤직 그룹 ‘고래야’가 12월 18일 구리아트홀에서 신작 공연 <미래도시>의 시범공연(쇼케이스)을 선보인다. 고래야의 <미래도시>는 먼 미래 우리가 살아갈 도시의 모습을 공상과학적 상상력을 통해 묘사한 작품이다. 2022년 구리아트홀에서 창작 초연을 목표로 제작 중인 작품으로 올해는 50분 정도의 시범공연으로 선보인다. 예술감독을 맡은 고래야의 안상욱 대표는 ‘올해 시범공연에서 선보일 음악들을 중심으로 더욱 탄탄한 연출과 세계관을 더해 새해에 완성도 있는 작품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고래야는 한국의 전통악기인 거문고, 대금, 장구 연주자와 기타리스트, 퍼커셔니스트, 가수(보컬리스트)로 이루어진 6인조 국악/월드뮤직 그룹이다. 2010년 선보인 뒤 4장의 정규음반을 발표했으며, 매번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의 신선한 넘나들기(크로스오버)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30개 나라 4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세계적인 음악채널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래야는 2020년부터 구리아트홀의 상주예술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상주 첫해 발표한 작품 ‘판타지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일요일은 말할 것 없고, 추석 명절이나 섣달 그믐날, 심지어 설날에도 그의 연구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전깃불이 켜져 있었기에 중앙대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을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중략) 그는 시간을 생명의 불꽃처럼 태운 분이다. 연구실에 틀어박히면 강의시간 이외에는 그를 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 50년 친우 박상균의 회상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오는 12월 6일(월)부터 2022년 2월 27일(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원당 심우준 교수 기증전: 스승의 뜻, 아름다운 공유”라는 주제로 고문헌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원당 심우준 교수, 대한민국 서지학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원당 심우준(1925∼2005) 교수는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 재직하며 평생 동안 19권의 저·역서를 출간하였고, 1985년 서지학회 초대부터 3대까지 회장을 맡으면서 40여 년을 서지학 분야가 학문분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50년 지기 친우는 “매일 매일의 삶이 연구였고 마지막 연구는 목숨과 맞바꾸었다”고 회상할 만큼, 무섭고 치열하게 서지학 연구에 전념하였다. 또한 13명의 박사, 14명의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 함께 해외 잠재관광객의 방한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12월 8일(수) 오후 6시, ‘한국 관광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콘서트[케이-바이브 페스타(K-VIBE FESTA), 이하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전 세계인 누구나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Imagine Your korea)과 ‘제페토’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 디제이 공연, ▲ 춤 공연, ▲ 케이팝 콘서트, ▲ 한국 관광 이야기쇼, ▲ 세계 청년층[엠제트(MZ) 세대]을 위한 메시지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방송인 안현모 씨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알리’역으로 인상적 연기를 펼친 아누팜 트리파티 씨가 진행을 맡는다. * 제페토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고 회원가입 후 ‘인기 라이브’ 접속(클릭) 또는 제페토 라이브(@zepeto.live)계정 구독(팔로잉)을 통해 콘서트 입장 확장 현실(XR) 기술을 적용한 콘서트로 손에 잡힐 듯 실감 나는 경험 선사 이번 콘서트에서는 ‘디제이(DJ) 레이든’이 환상적인 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12월 7일(화)부터 2022년 3월 6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불교미술을 조성한 승려 장인의 삶과 예술 세계를 살펴보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을 연다. 조선시대 승려 장인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이번 특별전은 나라 안팎 27개 기관의 협조를 받아 국보 2건,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모두 145건을 출품하는 대규모의 조선시대 불교미술전이다(15개 절 출품작 54건 포함). 전시된 작품의 제작에 관여한 승려 장인은 모두 366명이다. 특히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초에 활동한 조각승 단응(端應)이 1684년(숙종 10)에 불상과 불화를 결합하여 만든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은 이번 전시를 위해 337년 만에 처음으로 절 밖으로 나왔다. 아울러 붓의 신선으로 불렸던 18세기 전반의 화승 의겸(義謙)이 1729년(영조 5)에 그린 <해인사 영산회상도>(보물), 18세기 중후반에 활동한 화승 화련(華蓮)이 1770년(영조 46)에 그린 <송광사 화엄경변상도>(국보)도 서울 전시는 처음이다. 조선의 불교미술을 이해하는 또 다른 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배움책에서 살려 쓸 토박이말]8-홀소리 1학년 학기 국어 배움책(교과서) 셋째 마당 ‘다 함께 아야어여’에서는 “모음자를 알아봅시다.”라는 말을 앞세우고 모음자 모양 알기-모음자의 이름 알기-모음자 찾기-모음자 읽기-모음자 쓰기-모음자 놀이하기의 차례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습니다. 앞서 ‘자음자’ 이야기를 할 때도 말씀을 드린 것처럼 교과서에 ‘모음자’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아이도 ‘모음자’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왜 ‘ㅏ,ㅑ,ㅓ,ㅕ...’같은 것을 왜 모음이라고 하는지 궁금해 물어도 ‘어미 모’, ‘소리 음’이라는 한자 풀이를 넘어 더 쉽게 풀이해 줄 수 있는 선생님들도 많지 않은 게 참일입니다. 제가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겪어 본 바에 따르면 ‘모음’보다 ‘홀소리’라는 말을 더 쉽게 알아차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ㅏ’부터 ‘ㅣ’까지 열 가지 소리를 다 내어 보라고 한 다음 앞서 ‘닿소리’가 우리 입술이나 입안 어디엔가 닿아서 나는 소리였다는 것과 견주어 보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면 닿소리와 달리 아무데도 닿지 않고 소리가 난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군수 박정현)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여 나성(북나성) 발굴조사’에서 북쪽 출입시설(북문터)의 존재와 함께 나성의 축조 기술을 밝힐 수 있는 단서가 확인되어 6일 낮 2시 30분에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 발굴현장: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400-3번지 일원 / 조사기관: (재)백제고도문화재단 부여나성은 백제 사비도성을 감싸는 외곽 시설물로서 도성을 보호하고 도성의 안팎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쌓았다. 사비 천도(538년) 전후한 시점에 쌓은 것으로 확인되어 사비도성이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핵심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부여 나성 가운데 도성의 북동쪽 방비를 담당하는 북나성에 대한 10차 발굴조사로 북나성에서 부소산성으로 이어지는 성벽의 진행 방향과 축조 양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조사해 7월에는 북나성에서 처음으로 문터가 확인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조사는 가증천의 제방에 접하여 존재하는 북쪽 성벽의 축조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나성 발굴조사 이래 처음으로 평면 조사를 시행하였고, 그 결과 북문지의 존재와 함께 남아있는 상태가 양호한 약 60m의 성벽을 확인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우리가 몰랐던 그곳, 그 시절 1993년부터 나는 중국 동북 삼성(만주지역)을 돌며 재중 동포(중국 조선족)를 촬영하고, 지난 역사를 증명하는 자료사진이나 기념사진을 수집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진은 해방 전부터 1980년대까지 대략 반세기 동안의 기록물이다. 한중수교 이전 우리는 재중 동포의 삶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고, 수교 이후엔 우리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기에 바빴다. 이번에 전시하는 [류은규 간도사진관]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삶, 재중 동포가 겪어온 시대와 걸어온 노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아카이브 사진전이다. 오래된 사진을 보는 재미를 느끼면서 그 속에 담긴 재중 동포의 희로애락을 읽어내며, 그들과 마음을 함께하는 정겨운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류은규의 ‘사진사회학’ ‘간도’는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절에 힘든 유랑민이 넘어가서 고생했다는 ‘동토凍土’의 이미지로만 인식되어있는 점을 나는 늘 아쉽게 생각한다. ‘간도’가 만주국 간도성이 되고,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되었던 과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잘 모르는 채 지내왔다. 중국에서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한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