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내년 1월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제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이른바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이동통신사는 최근 모바일 운전면허증 확인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인 갤럭시 S20 시리즈에 모바일 신분증 기능을 탑재해 독일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신분증의 여러 유형과 이에 따른 보안 문제를 알아본다. 신분증은 나의 존재를 나라가 증명해주는 공식적인 ‘제도’다. 우리나라의 신분증 역사는 600년 전 조선 태종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호패제를 시작으로 6.25 전쟁 즈음 발행하던 시•도 민증으로 이어졌고, 이후 1968년 주민등록번호 개시와 함께 발행된 주민등록증으로 대체되어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조그마한 카드 하나에 사진과 함께 개인을 식별하는 유일한 번호로서 생년월일과 성별, 출생등록지 등을 담은 주민등록번호를 기록하고 그 밖에 지문과 주소 등도 함께 담고 있다.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신분증의 식별번호 자체에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무작위로 생성되지만, 우리나라 주민증의 주민등록번호엔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개인 사이 다툼이 일어났을 때 “민증 까봐”라는 말이 유행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6월부터 전라남도 진도군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시행한 제8차 수중발굴조사를 11월 완료했다. 명량대첩로 해역은 2011년 도굴범이 고급청자 9점을 불법 밀매하려다 검거되어 알려진 곳으로, 조류가 매우 빠르게 흘러 과거에 많은 배들이 난파되었다.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울돌목과도 남동쪽으로 약 4km 가량 떨어져 있어 관련 수중유물들이 확인되기도 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여, 1,200여 점의 도자기와 전쟁유물 등을 발굴하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EOS3D 장비로 저수심해역에 대한 공동탐사를 실시해 문화재 추정체를 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2개 지점에서 닻돌과 청자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EOS3D(Engineering Ocean Seismic 3D):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연근해 저수심해역 대상의 3차원 해저 지질구조‧매몰체 영상화 시스템 EOS3D 장비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해양엔지니어링, 연안관리와 수중문화재 탐사‧발굴 기술 확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씨제이(CJ)제일제당 비비고와 함께 우리나라의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치 담그기와 김장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일 경복궁 외소주방에서 김장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김장문화 체험 행사는 김장철을 맞아 김장 경험이 없는 국민이 직접 김장 체험을 하고 김장문화에 담긴 정성과 나눔 등 문화적 가치를 느끼고 공감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수라간 김장하는 날’을 주제로 경복궁 외소주방 마당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30대 내·외국인 15명이 참여했다. ‘김장문화 알리기 프로젝트’ 홍보대사인 박준우 요리사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진행자로 나서 1부 김치 주제의 대담, 2부 김장체험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하반기 씨제이(CJ)제일제당 비비고와 <김장문화 알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치의 다양한 재료와 종류를 소개하는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 김장문화 영상 콘텐츠 제작, ▲ 비대면 김치 요리교실을 진행했다. 특히, 김치를 주제로 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를 210만 명(11월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음반 레이블이자 레코딩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오디오가이(Audioguy)에서 2021년 상반기에 진행했던 <울림 프로젝트 6기> 선정자들의 기획공연, ‘오디오가이 울림 시리즈’의 임박 소식을 알렸다. 이번 기획공연은 ‘오디오가이 울림 시리즈’라는 큰 틀 안에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두 팀의 특색을 담아 개별적인 제목을 가진 2회차로 진행되는데, 거문고 주자 ‘김준영’과 25현 가야금을 연주하는 음악듀오 ‘그믐’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오디오가이 울림 시리즈’의 문을 여는 것은 거문고 주자 ‘김준영’. 12월 10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약 1시간가량 진행될 이번 공연은 ‘김준영의 낮은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기존에 김준영이 연주했던 곡은 물론 오디오가이에서 녹음되어 곧 공개예정인 신곡들까지 이번 공연을 통해 공개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 특별진행을 맡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조은아’와 거문고ㆍ피아노의 특별 협연을 예정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월 11일 토요일 저녁 5시에는 ‘김준영’의 뒤를 이어 음악듀오 그믐이 ‘25현 가야금 프로젝트 타랭’을 진행한다. ‘그믐’은 오는 10일 발매를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24일 서울 서초구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양정범 씨로부터 '남원양씨세보(南原梁氏世譜)'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매매계약서(옹진군 용천면 기린도 토지) 등 20점을 기증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남한 지역의 유일한 고려 시대 도성유적인 강화중성에서 대규모의 치성(雉城, 방어를 위한 성곽 시설물)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 도성(都城): 한 나라의 수도 또는 그 주위를 에워싼 성곽 * 치성(雉城): 성벽의 바깥에 돌출시켜 방어에 유리하게 만든 성곽 시설물 * 조사지역: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 산8번지 일원(약1,400㎡) 강화중성은 고려 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수도를 강화로 천도한 이후 건립한 3개의 성곽(내성-중성-외성) 가운데 하나다. 강화중성은 ‘⊂’ 형태로 수도 강화를 둘러싼 토성(土城)으로, 현재 확인된 길이는 모두 11.39㎞이다. 강도시기(江都時期)에 축조된 성곽 가운데 당시의 모습을 가장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 이 시기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고려사(高麗史)》 등 문헌기록에는 중성이 1250년(고려 고종 37년)에 축조되었고, 둘레가 2,960칸이며, 17개의 크고 작은 성문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1259년에 몽골과의 화의에 따라 성곽이 헐린 것으로 추정된다. * 강도시기(江都時期): 몽골침략에 맞서 강화도로 천도한 1232년(고종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책에서 길을 찾다]7-눌리다 말리다 닦다 오늘 되새겨 볼 글도 지난 글에 이어서 이극로 님의 '고투사십년' 안에 있는 유열 님의 '스승님의 걸어오신 길'에 있는 것입니다. 월에서 제 눈에 띄는 말을 가지고 생각해 본 것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조국을 살리는 길은 무엇보다도 민족의식으로 독립 정신을 신장시킴이 급한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눌리는 것보다도 문화적으로 말리우는 것이 더 무서움을, 가까이 청족 곧 만주족이 한족에게 되눌린 꼴을 보아도 잘 아는 바이다. 먼저 말을 찾자. 말은 민족의 단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말의 단위가 곧 민족의 단위라고도 볼 수 있으니 조선 말이 곧 조선 겨레라 하여도 지나친 바 아니다. 그 때에 서울에는 조선어 연구회(조선어 학회의 첫 이름)가 있었다. 스승은 그 회의 여러분들과 만났었다. 그리고 조선어의 교육자들과도 가까이 사귀며 만났었다. 쓰러져 가고 시들고 없어져 가는 조선 말, 흥클리고 찢어져, 갈라지고 흩어져 가는 조선 말은 혼란의 극도에 다달았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우리 말의 통일 정리 보급은 이 겨레를 살리는 가장 가까운 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리걸테크’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법률 정보 기술, 법률 정보 기술 서비스’를 꼽았다. ‘리걸테크’는 각종 법률 서비스를 구현하는 정보 통신 기술이나 그런 기술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이르는 말이다. 또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등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거나 환경을 보전하는 사업 전략을 뜻하는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는 ‘친환경 수익 전략’으로 쓰자고 제안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리걸테크’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법률 정보 기술, 법률 정보 기술 서비스’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된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문화유산 방문 운동」의 하나로 지구촌 홍보 프로젝트 네 번 째 편을 공개한다. 지난 6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복’, 8월 영국 런던의 ‘한식’, 10월 태국 방콕의 ‘한옥’ 영상에 이어,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이어간다. 30일 낮 2시(현지시간)부터 ‘한글’ 영상이 일본 도쿄(東京) 시부야(渋谷)에서 한 달 동안 상영된다. 전 세계에 알리는 K-헤리티지, 인류 으뜸 글자 ‘한글’을 알린다 이번 ‘한글’ 영상은 훈민정음해례본을 펼치면서 시작된다. 한글의 원리를 담고 있는 헤례본에서 ‘ㅇㅅㅁ’가 위로 떠 오른다. 전 세계에서 K-콘텐츠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는 ‘ㅇㅅㅁ’ 모티브는 ‘이렇게 신나는 한글을 만나보세요’라는 메시지로 바뀐다. 다국적 모델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적혀진 카드로 한글의 원리를 재미있게 배운다. 그리고 각자 ‘ㅇㅅㅁ’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왕, 소리, 설화’를 적어보는 등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문화유산 방문 운동, 지구촌 홍보 프로젝트 연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응웬 반 훙)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최병구, 이하 위원회)와 베트남 저작권국(국장 레 홍 풍)이 주관하는 ‘2021 한국-베트남 저작권 포럼’이 11월 30일(화) 오후 4시에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로 10회 차를 맞이한 ‘한국-베트남 저작권 포럼’은 양국 간 저작권 정보 교류를 통한 상호 우호와 이해 증진, 저작권 제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은 온라인으로 계속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양국 권리자 불명 저작물 활용 제도 현황과 활성화 방안 모색 올해는 ‘양국 권리자 불명 저작물 활용을 위한 제도 소개 및 활성화 방안’을 대주제로, ▲ 한국저작권위원회 임기현 심의조사통계팀장이 법정허락과 문화시설 보상금 제도를 중심으로 ‘한국의 권리자 불명 저작물 활용을 위한 제도’를, ▲ 베트남 저작권국 팜 타잉 뚱 국제협력과장이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에 대한 개정 「지식재산권법」 초안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두 발표자와 양국에서 참석한 정책 담당자가 제도 활성화를 비롯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