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위원장 이수범, 이하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4차 문화도시의 예비사업 대상지(광역-기초, 가나다순)로 ▲ 울산광역시, ▲ 서울 도봉구, ▲ 서울 성북구, ▲ 부산 북구, ▲ 경기 군포시, ▲ 경기 의정부시, ▲ 강원 영월군, ▲ 경북 안동시, ▲ 경남 창원시, ▲ 전북 군산시, ▲ 전남 담양군 등 총 11곳을 지정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문화도시 지정을 원하는 지자체는 공모를 통해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아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 받고 1년간 지자체 예산으로 예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후 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5년간 최대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 주민이 이끄는 제4차 예비 문화도시 11곳 지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우수한 품질에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국산 강황 산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국내산 강황의 간 건강 효과를 밝힌 데 이어 최근 제조기술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1일 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식ㆍ의약 소재로 산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는 작물로, 체온을 높이고 지방의 축적을 억제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산 강황은 특유의 향이 나며 병충해가 적다. 또, 여러 해 동안 재배하는 외국산과 달리 4월경 파종해 첫서리가 내릴 즈음인 12월 초 수확하기 때문에 물리․화학적인 변이가 적고 기능 성분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러나 외국산보다 값 경쟁력이 떨어지고 인건비 상승과 판로 확보 등으로 농가 소득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2016년과 2019년 국내산 강황의 지방간 억제 효과를 밝혔고, 이번에는 국내산 강황의 지방간 예방 원료 제조 공정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 강황과 같은 약용작물 추출물을 식품 등의 원료로 제조할 때는 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부분 고온에서 가열한다. 그러나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미노이드는 열에 약해 성분이 파괴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풍경을 향해 무언가가 던져졌다. 돌멩이일 때도 있고 깨진 벽돌, 한 줌의 흙이거나 풀이기도 하다. 그냥 두었으면 그대로 그저 오늘의 풍경이었을 그곳에 팔매질이 되자, 고요하던 표면에 파문이 인다. 때로는 돌멩이에 맞은 유리창처럼 풍경이 깨진다. 그리고는 깨진 풍경의 틈새로 어떤 기억들이 스며 나온다. 능선 너머에 갈 수 없는 북녘땅을 감추고 있는 DMZ 산들에서는 6.25 전쟁의 공포와 그 전쟁이 남기고 간 수 많은 상흔이,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는 옛 전남도청 분수대 앞에 모여든 군중들의 함성이,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일본 나가사키의 섬에서는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군함도 조선인들의 신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2021년 현재의 풍경이 걷히면서, 1940년대, 50년대, 80년대 지난 과거 ‘어떤 지점’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팔매질을 한 작가는 사진가 이세현이다. 그는 근현대사에서 사건의 중심에 있던 장소이면서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안고 있는 역사적 공간들을 찾아다녔다. DMZ, 광주 5·18민주광장, 군함도 외에도 일제강점기의 강제노역과 여순사건의 아픔이 지척에 자리 잡은 마래 제2터널, 118명 광부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93 맞돈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맞돈'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물건을 사고팔 때, 그 자리에서 즉시 치르는 물건값'이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월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정말 돈이 많은지 승용차도 맞돈으로 구입했다. 상인은 맞돈으로 살 생각이 없으면 물건을 팔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물건을 사고팔 때, 그 자리에서 직접 치르는 돈'이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맞돈이 아니면 거래하려 하지도 마세요. 이 물건은 외상이 아니라 맞돈을 주고 산 거다. 두 가지 풀이를 보고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맞돈: 몬(물건)을 사고팔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치르는 돈 이 말과 비슷한 말이 우리가 자주 쓰는 '현찰', '현금'이라는 것을 두 곳에서 다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모두 이것을 좋아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아마 더 좋아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이걸 많이 들고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위에 있는 보기월을 보더라도 '맞돈'을 알고 있으면 쓸 일이 참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알고 쓰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오는 12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대전 유성호텔에서 「역사가 남긴 기념물, 사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올해 문화재행정 60돌을 맞아 사적의 보존ㆍ관리ㆍ활용에 대한 정책 방향을 찾기 위해 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사적 지정 현황과 정책 방향, 관련 제도와 사적 관리체계 개선 방안 등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첫날인 2일에는 ▲ ‘사적의 국가적 중요성’(노중국, 계명대학교), ▲ ‘선사 시대 사적의 보존·관리 현황과 가치’(황재훈, 충남대학교), ▲ ‘역사 시대 사적의 보존ㆍ관리 현황과 가치’(김재홍, 국민대학교), ▲ ‘국가 사적 정책의 역사, 어제와 오늘’(홍보식, 공주대학교), ▲ ‘사적 지정과 지역문화유산의 가치 확산’(강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3일에는 ▲ ‘사적 지정의 행정적·학술적 전략’(김철주, 문화재청), ▲ ‘세계유산 등재 및 관리와 사적의 지정·관리’(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적의 보존·관리와 활용’(이명선, 국립문화재연구소)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뒤에는 발표자들과 박순발(충남대학교), 이재운(전주대학교), 정명섭(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리걸테크’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법률 정보 기술, 법률 정보 기술 서비스’를 선정했다. ‘리걸테크’는 각종 법률 서비스를 구현하는 정보 통신 기술이나 그런 기술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17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리걸테크’의 대체어로 ‘법률 정보 기술, 법률 정보 기술 서비스’를 선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이에 대해 문체부는 11월 19일(금)부터 11월 24일(수)까지 국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3%가 ‘리걸테크’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리걸테크’를 ‘법률 정보 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위장 낙인’을 1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국립고궁박물관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궁궐실‘에서 소개하고, 12월 1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 온라인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위장은 조선 시대 궁궐 숙직, 순찰 등을 담당하던 군인이다. 이들은 ‘부신(符信, 신분패)’이라는 신분증을 지녔는데, 궁궐의 출입이나 도성의 야간 순찰, 궁궐문·도성문의 개폐, 말의 지급, 위급한 일의 명령, 군대 징병, 궁성에서의 숙직 등을 증빙하는 부신을 철저히 관리하고자 낙인을 찍어 위조를 방지하였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위장 낙인은 고종(재위 1863~1907) 대에 쓴 것으로, 대한제국의 국새와 부신을 설명한 《보인부신총수(1902년 이후)》 기록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위장의 신분패는 남아 있지 않지만 《보인부신총수》를 통해 위장패 앞면에는 ‘위장(衛將)’을 새기고, 뒷면 중앙 사각형 부분에 ‘위장’ 낙인의 불 인장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실은 국악의 대중화 현황과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정책 토론회 ‘새로운 국악 전통과 함께 미래를 열다’를 11월 30일(화) 낮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었다. 대중매체와 공연 현장,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다양한 연령층의 토론자를 초청해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 그리고 국공립 기관의 역할 정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찾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전통음악의 총본산인 국립국악원과 국악산업진흥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실은 국악이 대중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기까지 어떤 과정과 노력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다양한 경험과 성공사례를 토대로 국악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듣는 국악 산업의 성공 전략 이번 토론회는 각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발제를 맡아 관심을 끌었다. 첫 번째로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국악의 대중화 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를 맡았다. 다음은 창작의 원천이 되는 전통의 원형을 보존하고 민간단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공립기관의 역할에 대해서 한국문화관광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기업지식연구원(대표 정우식)과 함께 12월 1일(수)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한-아세안 시각예술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과 아세안 각국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https://url.kr/7ilzvf)와 영어(https://url.kr/yregm9)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미술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례적인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과 아세안의 시각예술 분야 정책과 현장의 교류 사례, 국제기구 사례를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교류 방향을 논의한다. 1부에서는 한국기업지식연구원 조연수 연구원이 ‘한-아세안 시각예술 분야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 연구 경과를 공유하고 ▲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최태현 교수가 ‘국제기구의 구성과 시각예술기구의 설립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 연세대학교 정태용 교수가 ‘국제기구 성공사례[공동체(커뮤니티) 단위 발전 사례 중심]’를, ▲ 오선영 독립 전시기획자가 ‘한-아세안 시각예술 교류 사례’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1부 발표자들과 학계, 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조선 시대 왕실의 어린이 복식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총 9건)’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한다.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는 복식 유물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시대 왕실의 어린이 옷(총 9건)으로 1998년에 당시 숙명여자대학교 김명자 교수(제7대 환경부 장관 역임)가 기증하였다. 김 교수는 1972년에 아들의 돌을 축하하는 의미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로부터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李垠, 1897~1970)의 옷을 선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옷의 주인을 알 수 있는 문헌 등 자료가 부족하고 옷의 크기로 미루어 볼 때 실제 영친왕이 입었다고 특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한계에도 ‘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은 조선 시대 왕가 어린이가 입었던 옷에서 볼 수 있는 주요한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기에 문화재로서 값어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 전(傳): 기록은 확실하지 않으나 사용자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에 대하여 전(傳)을 붙임 예) 전(傳) 고종 익선관, 전(傳) 고종갓, 전(傳) 황후 황원삼, 전(傳) 왕비 당의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