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92 맞갖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맞갖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마음이나 입맛에 꼭 맞다'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마음에 맞갖지 않은 일자리라서 거절하였다. 입에 맞갖지 않은 음식이겠지만 많이 들게. 한시라도 공주의 손길이 닿지 아니하면 모든 것이 불편하고 마음에 맞갖지 않은 때문이다.(박종화, 다정불심)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무엇이 마음이나 입맛에) 딱 알맞다.'로 풀이를 하고 "나는 음식이든 무엇이든 아내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마음에 맞갖지 않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두 가지 풀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맞갖다: 무엇이 마음이나 입맛에 꼭 맞다(알맞다). 낱말 풀이에도 나오지만 우리가 살면서 '꼭 맞다', '알맞다', '딱 맞다'는 말을 쓸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음을 나타내야 할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 '맞갖다'는 말을 떠올려 써 보면 좋을 것입니다. , "많이 남기신 걸 보니 오늘 밥은 맞갖지 않은가 봅니다?", "그 사람 말하는 게 맞갖았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함께 일을 하자고 했습니다.", "네 마음에 맞갖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오는 11월 27일(토)부터 2022년 3월 1일(화)까지 전시관 2층 다목적실에서 “제33회 어린이 문화재 그림전”을 연다. 본 전시는 지난 9월 13일(월)부터 10월 12일(화)까지 운영한 ‘제33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잔치’의 수상작품을 모아 마련된 전시이다. ‘제33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잔치’는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문화재를 감상하고, 재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문화유산에 흥미를 갖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이다. 어린이들은 행사 기간 동안 국립광주박물관 전시실에 있는 문화재를 보고 자신의 느낌을 자유로이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광주ㆍ전남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 230명이 참가하여 각자의 솜씨를 뽐냈다. 참가작품을 대상으로 무등현대미술관 정송규 관장,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박홍수 교수, 전남대학교 에술대학 서기문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60명의 수상작을 뽑았다. 수상작은 대상 1명, 최우수상 6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43명으로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소원을 빌어봐!(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를 그린 영산초등학교 2학년 김지원 어린이가 받았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무형문화재 공예품 판로 확대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12월 15일까지 논현동 소재 윤현상재 Space B-E 갤러리에서 기획전 ‘개물성무(開物成務)’를 연다. ‘개물성무’는 만물의 이치를 깨달아 세상의 일을 이룬다는 의미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한자리에서 연결하는 의미를 담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비롯하여 전승교육사, 이수자 등 16명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과 9명의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ART and DESIGN’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테리어 마감재 전문회사 ‘윤현상재’가 전시를 함께 준비했다. 무형문화재 전승자 16인, 현대작가 9인의 작품 388점 한자리에 전시는 16명의 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승 교육사, 이수자들이 함께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전통 공예의 시대 간 연결을 보여준다. 또한 9명의 현대작가들이 전통공예를 현대적 해석과 감각으로 창조한 작품들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진화하는 전통’을 보여주고자 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김기호(금박장)ㆍ김삼식(한지장)ㆍ김춘식(소반장)ㆍ고 노진남(나주 샛골나이)ㆍ박강용(옻칠장)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신라 가장 큰 절인 경주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에 대한 올해 발굴조사 성과를 25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 https://youtu.be/wT_x7Q_HWDk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진행된 황룡사 발굴조사 당시 경주고적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사무실로 사용한 자리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미조사지역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최초 발굴조사 이후 약 42년이 지난 2018년부터 서회랑 서편지구(8,700㎡)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지난 해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등 생활유구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등 출토유물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조사에 이어 동쪽과 남쪽으로의 확장조사와 함께 하층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통일신라~고려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폐기구덩이 등을 추가로 확인하였다. 조사 결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지형이 높아진 사실과 통일신라 건물지 위에 흙을 덮고 그 위에 고려 시대 건물지를 다시 건립하는 등 8~12세기 사찰 생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안랩 시큐리티 레터에서는 지난 861호에 ‘언택트 시대,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대화가 늘어난 이유는?'을 소개한 바 있다. 초기에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중심으로 음악을 플레이하고 날씨 안내 등 간단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가전제품과 금융 같은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사람과 비슷한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몇 가지 서비스를 소개한다. 음성인식 인공지능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건 2011년 10월에 발표한 애플의 시리(Siri)다. 시리는 자연어 질문에 답변하고 동작을 수행하는 음성인식 개인 비서 프로그램이다. 이어 구글이 2012년 7월에 인공지능 비서 나우(Now)를 선보였다. 음성인식 인공지능아 본격적으로 세상에 등장한 건 아마존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를 2014년 7월에 출시하면서부터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국내 첫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NUGU)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됐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일상 속으로 “헤이 카카오, 오늘 날씨 알려줘” 같은 질문은 이제 너무 식상하다 못해 구시대 유물로 느껴질 정도로 인공지능 스피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이 ‘2021 서울빛초롱축제’를 11월 26일(금)부터 12월 5일(일)까지(17시~21시) 열흘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계천 청계폭포부터 장통교까지 약 700m 구간에 83개의 등이 설치돼 겨울밤을 빛으로 수놓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서울빛초롱축제’는 매년 11월 청계천 일대를 오색찬란한 등으로 밝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다. 작년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4개 관광특구에서 개최된데 이어 올해는 다시 청계천으로 돌아왔다. ‘서울빛초롱축제’의 올해 주제는 ‘빛으로 물든 서울 힐링의 숲’이다. 도심 속 힐링 숲에서 느리게 걸으며 천천히 생각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희망의 등불을 켠다는 의미를 담았다. 등불로 연출한 도심 속 힐링의 숲을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느릿나무, 비밀의 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힐링의 숲’을 주제로 한 56세트 83점의 등(燈)이 전시된다. 지난 9월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한지 등(燈) 공모전 수상작인 별처럼 빛나는 고양이, 도심 숲, 달무리 역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2021 60+ 책의 해’를 기념해 ‘2021 60+ 책의 해 추진단’(추진단장: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 한국노년학회와 함께 11월 26일(금) 오후 2시 서울 청년문화공간 주(JU)동교동 니콜라오홀에서 ‘함께 누리는 어르신(시니어) 독서동아리’를 주제로 제4차 토론회(포럼)를 연다. 토론회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온라인(유튜브 채널: 60+책의해*)으로 생중계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xSfOE3MkJV8 ‘60+ 책의 해’ 토론회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자의 독서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1차부터 3차까지의 토론회를 통해 ‘60+ 세대와 독서의 가치’(1차, 6. 30.), ‘어르신 도서 출판시장’(2차, 8. 20.), ‘도서관의 고령자 서비스’(3차, 10. 13.)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난 토론회의 세부 내용은 ‘60+ 책의 해’ 누리집(https://60book.net)과 카카오톡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카카오톡 친구 또는 채팅 탭 상단 검색에 ‘60+책의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문영철)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신(新)입신양명, 규장각에 오르다’ 행사를 오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총 5회 운영한다. 규장각은 창덕궁 후원 내 왕립도서관이자 학문을 연마하는 연구소로 조선 정조 때 문예부흥의 산실이었던 곳이다. 이번 행사는 수험생들이 조선 시대 나라의 인재들이 모였던 규장각 권역을 답사하며 ‘자신의 뜻을 확립하고 이름을 드날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인재’가 되라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의 의미에 걸맞게 수험생에게 희망과 응원을 보내고자 마련하였다.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를 격려하고 각오를 다짐하는 글을 족자에 작성하는 ‘10년 후 나와의 약속’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작성한 족자는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는 창덕궁 인근 지역 고등학교와 연계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회당 20명씩 80분 내외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개인 신청 불가)는 오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자우편(aporron@korea.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순으로 선착순 마감이며, 학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온겨울달(섣달, 12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지난달은 겨울로 들어서는 달이라고 ‘들겨울달’이라고 했었는데 이달은 온이 겨울로 가득찬 달이니 ‘온겨울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해 가운데 밤이 가장 긴 ‘동지’를 ‘온겨울’이라고 하는데 ‘온겨울’, ‘동지’가 든 달이라 그렇게 부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온겨울달, 섣달, 12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드립니다. 달이 바뀌고 이레 만에 드는 철마디(절기)는 눈이 엄청 크게 많이 내린다는 ‘한눈’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이 있는 지리산에 올해 들어 첫눈이 내렸다는 기별을 들은 지가 거의 보름이 되어 갑니다. 길눈이 내리기도 하는 곳에서는 지겨울 만큼 자주 오지만 우리 고장에서 잣눈은커녕 자국눈 구경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몇 해 앞에 밤새 도둑눈이 내려 아침에 일터로 가는 사람들을 엄청 어렵게 만들었던 일도 이제는 가물가물 합니다. 다른 곳에 갈 일이 있어 나갔다가 숫눈 위에 발자국을 찍기도 하고 쌓여 있는 눈을 뭉쳐 던져 보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는 눈을 크게 뭉쳐 눈사람도 만들고 동무들과 눈싸움도 했는데 그렇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11월 23일(화)부터 내년 3월 27일(일)까지 허리띠로 복식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한국의 허리띠 –끈과 띠-〉를 연다. 전시는 한국의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허리띠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허리띠가 우리 복식과 삶에서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값어치를 살펴본다. 1994년 국립대구박물관이 개관 뒤 처음으로 국보인 경주 천마총의 금관과 금허리띠, 서봉총의 금관(보물)과 금 허리띠를 전시한다.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허리띠, 김해 대성동출토 중국 진(晉)나라식 허리띠, 전(傳) 김육의 서대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허리띠 자료 6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특히 전시를 위해서 문헌기록과 실물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이 구장복(九章服)을 입고 옥대를 찬 모습을 추정 복원해 전시했다. 전시는 ▲ 제1부 임금의 허리띠 ▲ 제2부 허리띠란 무엇인가? ▲ 제3부 허리띠 이야기 ▲ 제4부 끈과 띠의 나라, 조선으로 모두 4부로 구성했다. 먼저 ▲ 제1부 ‘임금의 허리띠’는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진귀한 재료로 만들어진 임금의 허리띠를 살펴봤다. 금으로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