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국립국악원 개원 70돌을 기려, 11월 26일(금) 낮 1시부터 궁중음악과 춤을 전승해 가고 있는 한국 포함 아시아 6개 나라와 국제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아시아의 궁중음악과 춤의 전승>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는 자리로,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도쿄, 오키나와), 브루나이,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이 참여하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궁중음악과 춤 공연 기관의 관계자, 예술가, 학자 등 모두 19명의 발표자가 함께한다. 국립국악원은 아시아 문화의 상호 이해와 세계 문화권에서 국악의 자리매김을 위해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아시아의 음악과 춤을 주제로 10차례에 걸쳐 국제 학술회의를 연 바 있다. 이번 세미나는 지금까지의 교류를 바탕으로, 궁중음악과 춤을 전승해 가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승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마련되었다. 세션 1에서는 동북아시아의 궁중음악과 춤을 주제로 숙명여자대학교 이지선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한국은 국립국악원의 서인화 국악연구실장, 김명석 학예연구관, 이상원 정악단 예술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1월 22일은 김치ㆍ김장문화의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제정된 ‘김치의 날’이다. 이는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 모여 22가지 효능(22일)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아 2020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김치의 날’을 맞아 오는 22일 「하나, 둘, 셋 김치-공모전」의 수상작을 가상 전시관을 통해 공개한다. 「하나, 둘, 셋 김치-공모전」은 국가무형문화재 ‘김치 담그기’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오른 ‘김장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열렸으며, 나라 안팎에서 모두 247건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사진 107건, 영상 18건, 수필 112건 가운데 1차 전문가 심사로 45개 작품을 뽑았다. 2차로 온라인을 통한 대국민 심사를 진행, 1,366명이 투표한 결과를 30% 반영하여 지난 11월 1일 마지막 수상작을 뽑았다. 대상의 영광은 사진 분야의 ‘아빠~ 김치 맛 좋아요?(문정렬)’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대사(大事)를 치르듯 김장하는 전통의 모습은 아니지만, 부모, 자녀가 함께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현대의 공동체적 요소를 잘 유지하면서 전승의 의미에 부합된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공주 공산성 일대에 디스플레이 안내판을 25일 공개한다. 디스플레이 안내판은 유적 현장에 영상 패널(화면판)을 설치하고 문화재 관련 내용 영상을 제작하여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형태로, 화면 밝기나 눈부심 방지, 비와 먼지에 견디는 성능 등의 첨단 기능을 도입한 안내판이다. 공산성 내 백제 토성 구간과 쌍수교에는 터치스크린형(접촉형) 안내판을, 공산정에는 반복 재생형 안내판을, 왕궁과 그 부속 건물지로 추정되는 두 곳에는 복원 콘텐츠 재생형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특히, 복원 콘텐츠 재생형 안내판에서는 3차원 입체(3D) 디지털로 복원한 왕궁과 부속 시설 같은 유적들을 생생하게 안내받을 수 있으며, 부속 건물지에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설치하여 걸어 다니는 가상체험도 할 수 있다. 문자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안내판에 비해 정보를 입체적으로 공유하기 쉬운 디스플레이 안내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좋은 문화재 해설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기 힘든 문화유산의 경우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어 문화유산 향유의 또 다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역병, 일상> 특별전을 2021년 11월 24일(수)부터 2022년 2월 28일(월)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은‘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부터 거슬러 올라가 전통사회를 휩쓴 역병(疫病)과 그 속에서 일상을 지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 “결국 죽었으니 비참하고 슬픈 마음을 어찌하겠는가!”: 한 아버지의 절규 “결국 죽었으니 비참하고 슬픈 마음을 어찌하겠는가!” 조선 시대의 한 아비는 역병으로 아이를 잃은 참담함을 이렇게 기록했다. 여역(癘疫), 두창(痘瘡) 등의 낱말로 자료를 검색하면, 300여 개가 넘는 옛 기사가 나온다. 정사(正史)와 일기를 넘나드는 역병의 기록은 그로 인해 고단했던 인간 생활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삶에 들어온 역병과 이를 보내려는 노력이 담긴 자료들을 소개한다. 특히 조선 시대 역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법 등이 기록되어 의학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묵재일기(默齋日記)》*와 《노상추일기(盧尙樞日記)》**를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한다. *묵재(默齋) 이문건(李文楗, 1494~1567), 1535년부터 1567년까지 17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91 맛장수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맛장수'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아무런 멋이나 재미 없이 싱거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는데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도 '아무 재미도 없이 싱거운 사람'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지만 보기월은 없습니다. 두 가지 풀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맛장수: 아무런 멋이나 재미 없이 싱거운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그리고 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이렇게 싱거운 사람을 '맛장수'라고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장수'는 '장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소장수'는 소를 파는 사람이고 '밤장수'는 밤을 파는 사람이니까 '맛장수'는 '맛을 파는 사람'이 됩니다. '소장수'는 '소'가 있어야 되고, 밤장수는 밤이 있어야 되는데 '맛장수'는 '맛이 없는' 것이 서로 맞지가 않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싱거운 사람에게 맛을 좀 사서라도 가지고 있어야 될 사람으로 생각했거나 맛을 팔다보니 다 팔아버리고 남은 게 없는 사람으로 여겨서 그런 말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쨓든 우리가 흔히 '싱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3개 전속단체(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가 참여하는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12월 17일(금)부터 12월 31일(금)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주체적인 삶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월 초연했다. 초연 당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회 공연에 그쳤으나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11달 만에 해오름극장에서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영화 ‘미망인’(1955)을 연출한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아프레걸(après-girl)’은 한국전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대 신조어로 봉건적 사회 구조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주체적 역할을 찾은 여성을 가리킨다. 주인공 박남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오며 전통적 여성상에 도전한 대표적인 인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아이를 업고 촬영장을 동분서주하며 영화 ‘미망인’을 제작했다. 작품은 여성의 사회활동이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박남옥의 주체적이고 파란만장한 삶과 그가 남긴 유일한 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실은 국악의 대중화 현황과 미래 값어치 창출을 위한 정책토론회 ‘새로운 국악 전통과 함께 미래를 열다’를 오는 11월 30일(화) 낮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연다. 대중매체와 공연 현장,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다양한 연령층의 토론자를 초청해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 그리고 국공립 기관의 역할 정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 열풍에 이어 국악 소재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며 이제 전통은 이 시대의 문화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전통음악의 총본산인 국립국악원과 국악산업진흥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실은 국악이 대중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기까지 어떤 과정과 노력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다양한 경험과 성공사례를 토대로 국악이 지속해서 확산할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듣는 국악 산업의 성공 전략 이번 토론회는 각 분야의 맨 앞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발제를 맡아 관심을 끈다. 첫 번째로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국악의 대중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우리의 옷이 옷장을 떠난 이후, 어디로 가게 될까. 서울시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의류폐기물에 대한 해결방안과, 이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되는 ‘지속가능한 소재’의 발전 가능성을 짚어보는「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세미나를 11월 23일(화)과 12월 7일(화), 2회에 걸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11월 23일(화) 오전 11시부터는 “우리의 옷이 옷장을 떠난 이후 – 의류폐기물의 미래”라는 주제로 1차 온라인 세미나가 진행된다. 눈에 보이지 않아 인식하지 못했던 의류 폐기물에 대한 현황과 문제를 소개하고, 정부·기업·소비자가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12월 7일(화) 15시에 진행되는 두 번째 온라인 세미나는 ‘Soul Thread – 지속가능한 소재의 진정성에 대하여’ 주제로 진행된다. 지속가능성을 지닌 소재 전문가와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소재의 현황과 가능성, 발전 방향을 나누며, 이 영상은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이번에 진행하는 온라인 세미나의 세부내용은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 공식 홈페이지(https://sefh.co.kr)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국내 최대 도시유적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현재 열리고 있는 기획전 <화신백화점_사라진 종로의 랜드마크>와 연계하여 근대의상 체험코너를 신설한다. 모던걸·모던보이들의 의상과 소품이 마련된 체험코너는 11.23(화)부터 내년 3.2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획전 <화신백화점>의 주인공이기도 한 모던걸·모던보이는 1925년 이후 경성에 등장했다. 이들은 새로운 도시 문화를 선도해간 사람들이었다. 새로운 의상과 소품으로 치장한 이들은 카페나 백화점 등에서 활동하며 경성의 신문화를 주도해나갔다. 특히, 화신백화점은 북촌 일대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의 주 활동 처였다. 1931년부터 1987년까지 지금의 종로타워 자리에 있었던 화신백화점은 당대 최신 문화의 기호로 가득 차 있었다. 화신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네온사인과 옥상정원은 경성에 간다면 반드시 경험해보아야 할 신문물이었다.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 중에는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이 단연코 그 중심에 있었다. 이번 체험코너는 1930년대 화신백화점의 주 고객층이었던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의 의상과 소품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전시의 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 이하 문광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와 함께 11월 23일(화), 오후 2시 ‘친환경 시대의 문화예술 분야의 대응과 과제’를 주제로 제2회 ‘예술의 가치 토론회(포럼)’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문체부 페이스북(www.facebook.com/mcstkorea)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www.youtube.com/arkokorea)에서 생중계한다. 문체부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2021 예술의 가치 포럼’을 기획했다. 지난 4월 28일(수), 제1회 토론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예술의 역할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날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탄소중립, 환경보호 등을 살펴보며 친환경 시대에서의 문화예술 분야의 역할은 무엇인지, 문화예술계 자체를 친환경 문화로 만들려면 앞으로 무엇을 실천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예술의 가치’를 다룬다. 문광연 차민경 부연구위원이 토론회를 진 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