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 이하 문화원)은 11.25일부터 2022년 1.8일까지 문화원 6층 전시실에서 아트조선과 함께 이응노·하인두 근대작가 2인전 《滲(삼): 스며들다》 전시회를 개최한다. 동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 1세대 추상화를 대표하는 작가 기획전으로, 동서양 예술 장벽을 초월해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현대적 추상화로 표현해낸 고암(顧庵) 이응노(李應魯, 1904-1989), 한국 전통문화와 불교사상에 기반을 두고 기하학적 색면 추상을 표현해낸 청화(靑華) 하인두(河麟斗, 1930-1989)의 수작 11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滲(삼): 스며들다’에는 한국스러움을 추구하면서도, 전통을 넘어 독창적인 고유의 작업 세계를 완성한 이응노와 하인두의 예술적 정신이 그들의 화면(畫面)에 담겨 있고, 더불어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객들의 마음에 작품이 스며들어 전해진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이응노는 190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동서양 예술 장벽을 초월해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현대적 추상화로 표현해낸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거장이다. 1924년 제3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청죽(靑竹)>으로 처음 입선하며 주목받기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설악산에서 동해안 쪽으로 가파른 설악의 산봉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신흥사는 신라 통일기에 세워진 고찰이다. 서기 652년 이곳에 처음 절을 세운 스님은 황룡사 구층탑을 세웠던 자장율사로, 창건 당시에는 향성사(香城寺)하 하였으나, 얼마되지 않아 화재로 소실된 뒤, 의상대사가 향성사의 맥을 잇고자 그 이름을 선정사(禪定寺)라 하였다. 이때 의상대사가 세운 선정사는 본래 향성사터가 아닌 부속암자였던 능인암터에 세운절이었다. 이후 선정사는 900여년간 불교의 맥을 이으며 왔으나, 조선 중기 인조 22년(1644) 또 다시 전체 사찰이 소실되고 말았다. 이후 다시 선정사의 절터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의 모든 건물들은 오래된 것들이 1700년 대에 지어진 것이며, 다만 극락보전에 모셔진 불상은 선정사 당시에 봉안했던 불상으로 의상대사가 직접 조성한 3불상의 하나라고 있다. 1700년 초기에 지어진 주요 전각으로는 극락보전, 명부전, 보제루, 칠성각등으로 현재 신흥사내 주요 문화재다. 그런데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주요 건축물들이 소실되지 않음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으나,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이 이곳 신흥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노래에서 길을 찾다] 22-소리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소리'입니다. 이 노래는 4351해(2018년)에 나왔으며 앞서 알려 드린 노래와 같이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극의 벼름소노래(주제곡)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혜승, 박진호 두 분이 함께 노랫말을 쓰고 가락을 붙였으며 악동 뮤지션의 이수현 님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소리를 마음으로라도 듣고 싶어하는 그리운 마음이 잘 나타나 있으며 이수현 님의 구슬 처럼 울리는 목소리가 더해져서 더 큰 울림을 주는 노래입니다. 노랫말이 다른 노래에 견주어 좀 긴데 계속, 매일, 혹시, 미소, 당신을 빼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계속'은 '자꾸', '매일'은 '날마다', '혹시'는 '어쩜', '미소'는 '웃음', '당신'은 '그대'로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별이 떠오르는 것과 같이 함께 떠오르는 그 사람. 손을 젓고 또 저어도 자꾸 떠올라 끝내 눈물이 떨어지지만 들킬까봐 얼른 닦아버리는 모습이 그림처럼 그려졌습니다. 내 마음을 모질게 아프게 하는 그대의 숨소리, 목소리 꿈에서도 아픈 그대의 소리라고 한 것과 구름 따라 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해남군은 12월 9일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그룹 '루트머지'와 함께하는 어린이 국악극 '덩기덕쿵덕' 공연을 선보인다. '덩기덕쿵덕'은 인간과 요정들이 어울리며 함께 살던 뮤직월드 '루트머지'를 배경으로 서로를 질투하던 오동나무 요정 '야금'과 대나무 요정 '죽돌', 그리고 봉인을 지키며 인간 세상에 남아있던 하얀도깨비 '백야'와 국악을 사랑하는 '청이', 청이를 좋아하는 '율이' 등 5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가운데 봉인이 해제된 두 요정이 '루트머지'로 가기 위해서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가는 모험이야기에 애니메이션과 국악 라이브 연주가 더해지며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에 오르는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는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결합해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우리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활동하고 있는 청년 국악그룹이다.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사업에 뽑혀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연다. 오는 12월 1일 아침 10시부터 문화N티켓 인터넷 예매 또는 콜센터를 통해 전화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해남군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오는 11월 24일(수)부터 2022년 3월 20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다름이 만든 다양성’을 개최한다. 고대 한국 사회는 다양한 이질적 문화 요소들이 어우러지고, 혼재되어 나타나는데, 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외래계 문물’이다. ‘외래계’란 토착, 재지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예전부터 있어 온 것이 아니라 밖에서 들어와 당시 사람들에게는 비보편적이고 불안정적이며 낯선 것들을 말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갈등하고 빚어낸 교류의 산물인 외래계 문물을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관계망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경주 계림로 14호 무덤 출토 황금보검을 비롯하여 한반도 전역의 외래계 문물 172건 253점(국보 2건, 보물 6건)이 선보인다. 고대 한국 사회에서 ‘다른 사람’, ‘다른 문화’가 만들어낸 우리 역사 속 다양성을 4부로 구성하여 살펴본다. 제1부 ‘낯선 만남’은 외래계 문물을 이해하는 배경을 설명하는 인트로 부분이다. 이국적 외모를 지닌 사람들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앙상한 손에 쥔 한 가닥 실 같은 달래가 무슨 힘 있어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는가 세 집 가운데 한집이 혼자 사는 대한민국. 혼밥, 혼술, 혼행, 혼자살이가 대세가 된 시대. 홀로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달래는 연극 ‘달래장’이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공연된다. 코로나상황이 몰고 온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속에 우리의 고립감은 심해지고, 그럴수록 사람의 온정이 더욱 그리울 때다. ‘달래장’은 외로움이 팬데믹처럼 번지는 지금 우리 삶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사건은 저녁에 일어난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하지만 따뜻한 밥상에 마주 앉을 사람이 없는 우리들의 저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집에서 혼자 달래나물을 다듬는 엄마. 서울에 사는 아들딸에게 달래를 가져가라고 하지만 반응이 냉랭하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달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세상이기에 이 좋은 것을 몰라주나 엄마는 서운하기 그지없는데. 쓸쓸한 마음 혼자 달래는 혼잣말 홀로된 우리가 우리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 아라리 강우정 연출은 사람은 자기 스스로 달래는 방법을 안다고 말한다. ‘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그룹 이상(대표 이현철)은 오는 11월 24일 저녁 7시 30분 남한산성아트홀에서 뮤직드라마공연 <이상적 맑은 소리 – 청!청!>을 선보인다. 뮤직드라마 <이상적 맑은 소리 - 청!청!> 이번 『 이상적 맑은 소리 – 청!청! 』 공연은 죽음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효의 길을 물었던 심청 이야기를 제작 동기로 한 공연으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지금의 상황에서 따뜻한 부녀의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를 광주시민들에게 음악으로 들려주며 광주시민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국악그룹 이상은 전통음악에 숨은 철학적 값어치를 발견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단체다. 음악뿐만 아니라 연희적인 요소까지 덧붙여 시대에 숨겨진 고유의 값어치에 대중성을 불어넣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하며, 음악과 드라마가 함께 공존하는 ‘뮤직드라마’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성립하여 사람들의 감성을 공감하고 작품에 녹여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드리는 음악과 이야기로 관객분들께 찾아가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1월 5일 세계문화관 일본실 상설전시를 교체하였다. 이번 정기교체에서는 메이지시대 우키요에 화가인 쓰키오카 요시토시(月岡芳年, 1839~1892)의 판화 <고죠 다리 위의 요시쓰네와 벤케이[義經記五條橋之圖]>를 최초로 공개한다. <고죠 다리 위의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일본 중세의 유명한 인물인 미나모토노 요시쓰네(源義經, 1159~1189)와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 벤케이(武蔵坊弁慶)가 처음 만나는 장면을 표현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보름달이 뜬 고요한 밤, 일본 교토의 고죠(五條) 다리 위. 어린 요시쓰네가 자신의 칼을 빼앗으려는 우락부락한 얼굴의 벤케이의 공격을 극적으로 피하는 장면이다. 요시쓰네는 일본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 1147~1199)의 동생으로, 형과 갈등 끝에 자살한 비운의 인물이다. 벤케이는 요시쓰네가 죽을 때까지 그의 옆을 지키며 충성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전설과 같은 이야기는 일본 고전 소설과 전통 가면극인 노(能)의 소재로 이용되며 오랫동안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쓰키오카는 서로를 공격하며 동시에 방어하는 요시쓰네와 벤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창작연희극 단체 광대생각의 <만보와 별별머리>, <2021 신나는예술여행> 뽑혀 창작연희극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의 <만보와 별별머리>가 <2021 신나는예술여행>에 뽑혀 충북 단양, 전라도 소재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펼쳤다. 탈놀이를 소재로 한 독창적인 창작극 <만보와 별별머리> 광대생각의 동물 탈놀이 <만보와 별별머리>는 2인의 연희자가 연행하는 ‘사자춤’을 창작 동기로 개발된 작품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창작탈과 해금, 가야금, 피리 등 국악기 라이브연주로 학생들이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1월 16일~19일 전라도 (장성, 장흥, 순창, 목포) 순회공연 성공적 마무리 광대생각은 11월 16일 전남 장성 사창초등학교, 17일 전남 장흥 용산초등학교, 18일 전북 순창 적성초등학교, 19일 목포 임성초등학교까지 전라도 공연을 학생들의 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마쳤다. 특히 순창 적성초등학교는 전교생 11명으로 작은 학교였지만, 공연 내내 아이들의 박수와 웃음소리로 강당을 채워 아이들과 광대생각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성큼 다가온 겨울, 낭만적인 밤산책을 하고 싶다면 여의도공원으로 가보자. 바닥에 펼쳐진 별과 달, 수놓은 별자리와 형형색색의 우드볼 조명이 걸린 터널이 어우러져 빛나는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여의도공원은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시민들에게 색다른 야경을 제공하고 도시공원에 활력을 더하고자 35m 길이의 장미터널에 우드볼 조명 100개를 지난 11월 16일 설치했다. 특히 선명한 LED를 사용한 100개의 우드볼 조명에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유난히 길고 지친 한 해를 보낸 시민들에게 보내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았다. 터널에서는 다양한 응원글도 만나볼 수 있어 터널을 자주 이용하는 출·퇴근 시민 뿐만 아니라 공원 방문객들에게 힐링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겨울밤 도시공원을 아름답게 빛내주는 우드볼 터널은 여의도공원 12번 출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여의도공원 전통의 숲 아담길 산책로는 어린왕자와 여우 등 다양한 조형물이 바닥조명과 조화를 이뤄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반짝이는 별자리와 달, 사막여우가 건네는 따뜻한 인사와 별처럼 쏟아지는 조명은 마치 어린왕자가 살고 있는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