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앙상한 손에 쥔 한 가닥 실 같은 달래가 무슨 힘 있어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는가 세 집 가운데 한집이 혼자 사는 대한민국. 혼밥, 혼술, 혼행, 혼자살이가 대세가 된 시대. 홀로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달래는 연극 ‘달래장’이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공연된다. 코로나상황이 몰고 온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속에 우리의 고립감은 심해지고, 그럴수록 사람의 온정이 더욱 그리울 때다. ‘달래장’은 외로움이 팬데믹처럼 번지는 지금 우리 삶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사건은 저녁에 일어난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하지만 따뜻한 밥상에 마주 앉을 사람이 없는 우리들의 저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집에서 혼자 달래나물을 다듬는 엄마. 서울에 사는 아들딸에게 달래를 가져가라고 하지만 반응이 냉랭하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달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세상이기에 이 좋은 것을 몰라주나 엄마는 서운하기 그지없는데. 쓸쓸한 마음 혼자 달래는 혼잣말 홀로된 우리가 우리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 아라리 강우정 연출은 사람은 자기 스스로 달래는 방법을 안다고 말한다. ‘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그룹 이상(대표 이현철)은 오는 11월 24일 저녁 7시 30분 남한산성아트홀에서 뮤직드라마공연 <이상적 맑은 소리 – 청!청!>을 선보인다. 뮤직드라마 <이상적 맑은 소리 - 청!청!> 이번 『 이상적 맑은 소리 – 청!청! 』 공연은 죽음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효의 길을 물었던 심청 이야기를 제작 동기로 한 공연으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지금의 상황에서 따뜻한 부녀의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를 광주시민들에게 음악으로 들려주며 광주시민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국악그룹 이상은 전통음악에 숨은 철학적 값어치를 발견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단체다. 음악뿐만 아니라 연희적인 요소까지 덧붙여 시대에 숨겨진 고유의 값어치에 대중성을 불어넣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하며, 음악과 드라마가 함께 공존하는 ‘뮤직드라마’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성립하여 사람들의 감성을 공감하고 작품에 녹여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드리는 음악과 이야기로 관객분들께 찾아가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1월 5일 세계문화관 일본실 상설전시를 교체하였다. 이번 정기교체에서는 메이지시대 우키요에 화가인 쓰키오카 요시토시(月岡芳年, 1839~1892)의 판화 <고죠 다리 위의 요시쓰네와 벤케이[義經記五條橋之圖]>를 최초로 공개한다. <고죠 다리 위의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일본 중세의 유명한 인물인 미나모토노 요시쓰네(源義經, 1159~1189)와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 벤케이(武蔵坊弁慶)가 처음 만나는 장면을 표현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보름달이 뜬 고요한 밤, 일본 교토의 고죠(五條) 다리 위. 어린 요시쓰네가 자신의 칼을 빼앗으려는 우락부락한 얼굴의 벤케이의 공격을 극적으로 피하는 장면이다. 요시쓰네는 일본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 1147~1199)의 동생으로, 형과 갈등 끝에 자살한 비운의 인물이다. 벤케이는 요시쓰네가 죽을 때까지 그의 옆을 지키며 충성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전설과 같은 이야기는 일본 고전 소설과 전통 가면극인 노(能)의 소재로 이용되며 오랫동안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쓰키오카는 서로를 공격하며 동시에 방어하는 요시쓰네와 벤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창작연희극 단체 광대생각의 <만보와 별별머리>, <2021 신나는예술여행> 뽑혀 창작연희극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의 <만보와 별별머리>가 <2021 신나는예술여행>에 뽑혀 충북 단양, 전라도 소재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펼쳤다. 탈놀이를 소재로 한 독창적인 창작극 <만보와 별별머리> 광대생각의 동물 탈놀이 <만보와 별별머리>는 2인의 연희자가 연행하는 ‘사자춤’을 창작 동기로 개발된 작품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창작탈과 해금, 가야금, 피리 등 국악기 라이브연주로 학생들이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1월 16일~19일 전라도 (장성, 장흥, 순창, 목포) 순회공연 성공적 마무리 광대생각은 11월 16일 전남 장성 사창초등학교, 17일 전남 장흥 용산초등학교, 18일 전북 순창 적성초등학교, 19일 목포 임성초등학교까지 전라도 공연을 학생들의 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마쳤다. 특히 순창 적성초등학교는 전교생 11명으로 작은 학교였지만, 공연 내내 아이들의 박수와 웃음소리로 강당을 채워 아이들과 광대생각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성큼 다가온 겨울, 낭만적인 밤산책을 하고 싶다면 여의도공원으로 가보자. 바닥에 펼쳐진 별과 달, 수놓은 별자리와 형형색색의 우드볼 조명이 걸린 터널이 어우러져 빛나는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여의도공원은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시민들에게 색다른 야경을 제공하고 도시공원에 활력을 더하고자 35m 길이의 장미터널에 우드볼 조명 100개를 지난 11월 16일 설치했다. 특히 선명한 LED를 사용한 100개의 우드볼 조명에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유난히 길고 지친 한 해를 보낸 시민들에게 보내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았다. 터널에서는 다양한 응원글도 만나볼 수 있어 터널을 자주 이용하는 출·퇴근 시민 뿐만 아니라 공원 방문객들에게 힐링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겨울밤 도시공원을 아름답게 빛내주는 우드볼 터널은 여의도공원 12번 출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여의도공원 전통의 숲 아담길 산책로는 어린왕자와 여우 등 다양한 조형물이 바닥조명과 조화를 이뤄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반짝이는 별자리와 달, 사막여우가 건네는 따뜻한 인사와 별처럼 쏟아지는 조명은 마치 어린왕자가 살고 있는 B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최근 수확을 마친 겨울철 건강 과일 ‘키위’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러 본격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과일 소비 경향에 맞춰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국산 키위 품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당도가 높은 키위,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키위, 비타민 시(C)가 풍부한 키위 등 다양한 국산 키위 품종들이 속속 나와 수입 품종들과 견줘도 맛이나 품질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키위 제철을 맞아 다양한 국내 육성 키위 품종을 소개했다. 당도가 높은 키위 품종에는 골드키위인 ‘골드원(2011년 육성)’과 ‘감황(2015년 육성)’이 있다. 국산 골드키위 1호인 ‘제시골드’에 이어 2세대 골드키위로 불리는 ‘골드원’은 익은 뒤(후숙) 당도가 최대 17브릭스(oBx)에 이르는 고당도 품종이다. 평균 무게도 140g으로 큰 편이며, 기존 골드키위 품종보다 30g이나 더 나간다. ‘감황’은 익은 뒤(후숙) 당도가 최대 19브릭스(oBx)까지 오르는 골드키위 가운데서 아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평균 무게도 140g으로 큰 편이다. 특히 수확시기가 10월 중순으로, 다른 품종들보다 1~2주 정도 빨라 키위 주산지인 남부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섬진강과 곡성에서 흘러든 하천이 만나는 길목에 형성된 침실습지는 자연에 다가가는 친환경 여행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어 ‘섬진강의 무릉도원’으로 불리며, 2016년 환경부에서 습지보호지역 22호로 지정했다. 습지는 약 200만 ㎡ 규모로, 수달(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을 비롯해 650종이 넘는 생물이 살아간다. 청정 지역에 자라는 버드나무 군락이 습지 전역에 있으며, 수풀이 무성하다. 침실습지는 정해진 탐방로가 없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 된다. 습지 인근만 둘러보려면 침실목교와 퐁퐁다리를 왕복한 뒤 생태 관찰 덱을 거쳐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퐁퐁다리 한복판에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물소리에 귀 기울이는 동안 복잡하던 머릿속이 말끔히 비워진다. 친환경 여행의 대명사인 ‘플로깅’도 체험할 수 있다. 곡성섬진강기차마을은 4만 ㎡ 부지에 꾸민 장미공원, 바나나와 카카오나무 등이 자라는 유리온실, 초콜릿을 만들어보는 로즈카카오체험관 등이 들어섰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가정역까지 짧은 기차 여행도 해보자. 영화 〈곡성〉을 촬영한 메타세쿼이아길은 하늘 높이 뻗은 나무 사이로 드라이브하기 적당하다. 숲속에 스며든 가을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서울생활사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서울멋쟁이’를 11월 19일(금)부터 2022년 3월 27일(일)까지 연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맞추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획한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캠페인의 다섯 번째 전시로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복 이후 급격한 사회변동에 따른 서울사람들의 의생활변화와 시대별 패션 유행을 돌아보고, 오늘날 서울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옷차림을 추구하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 구성은 크게 <서울패션의 탄생>, <오늘날 서울사람들의 패션> 으로 나뉜다. <서울패션의 탄생>에서는 광복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 서울사람들의 의생활 변화와 양단 저고리와 벨벳 한복치마부터 압구정동 오렌지족 패션까지 시대별 대표적인 패션 유행을 돌아본다. <오늘날 서울사람들의 패션>에서는 서울 거주 20~60대 성인 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생활에 관한 심층적인 조사결과를 공개한다. 1층 어린이 체험실 입구에는 <나는 서울멋쟁이>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어린이 관람객들의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이 한파와 폭설 등 겨울철에 대비해 동·식물 관리 계획과 제설 대책을 수립하고 든든한 겨울채비에 나섰다. 동물들의 보온조치와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배려하고 녹지대 나무와 꽃 등의 동해 방지를 위해 보온처리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이 달부터 각 동물사와 방사장에 보온장비를 가동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에 대비해 동물 건강 및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공원에는 251종 2,350여 마리의 동물이 지내고 있다. 이들 동물의 체온 유지와 건강 관리를 위해 방사장에는 온돌방석, 쉘터에는 열등을 달고 내실에는 난방을 가동 중에 있다. 방풍막과 눈, 비 가림막도 설치했다. 겨울철 동물의 각 종 질병 예방을 위해 위생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동절기 발생 우려가 높은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해 사육사의 개인 위생을 강화하고 동물사 내실은 주기적인 청소와 환기, 소독을 실시 중이다. 특히 AI 등 가축전염병의 동물원 내 유입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체제를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동물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기온이 영상 5°C~ 영하 5°C 사이일 때, 동물이 자율적으로 방사장에 나가고 내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이 오는 19일부터 2022년 4월 24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제147회 특별전 ‘해시태그 한라산’을 연다. ‘해시태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특정 낱말을 쉽게 공유하고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시태그의 개념을 활용해 한라산이 가진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묶어 소개한다. 전시는 ‘#한라산의 탄생’, ‘#한라산의 생명’, ‘#한라산 생활사’, ‘#한라산 이야기’, ‘#한라산의 오늘’ 등 5개 주제로 구성된다. 문헌, 지도, 회화, 공예, 생활도구, 지질, 동물, 식물 등 인문·자연 분야 200점의 자료가 전시되며, 유물 중심의 몰입형 전시가 구현되도록 전시장을 연출했다. 전시 자료 전부가 민속자연사박물관 소장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라산’ 특별전을 통해 1984년 개관 이후 37년 동안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제주 문화 보존을 위해 쉼 없이 수행해 온 역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자연, 역사, 민속, 예술, 생활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된 한라산을 종합적ㆍ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