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1월 23일(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한국의 목판과 편액 기록유산적 값어치의 재인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기록유산의 강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왔고,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도 한국의 청주 흥덕사에서 만들어졌다. 또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세계와 가치관, 자연관, 인생관 등을 3~4개의 함축적인 글로 표현한 편액은 그 내용을 실천하고 지키기 위해 평생 노력하고 수양과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선비들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귀중한 기록물들이다. 그래서 ‘한국의 유교책판’, ‘한국의 편액’, ‘조선왕조 궁중현판’에 대해서 그 값어치를 재조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학술적 접근과 토론은 필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기록유산의 강국, 목판과 편액 인류문명은 지식을 공유하면서 비로소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으며, 그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인쇄문화의 발생이었다. 목판은 인류가 가장 먼저 개발한 인쇄도구였다. 목판에 지식을 새긴 것은 동아시아에서 먼저 발전하였으며, 이는 점차 여러 지역에 보급되어 책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2021년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일호에서 열리는 최혜윤의 개인전 <화합> 전시는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작업을 정리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는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은 <시도>, 2020년 개최한 제3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분에서 입상한 <풍요>를 비롯해 <변함없는>, <고마움>, <새로운 시작>의 ‘정물화 시리즈’, <행운>, <믿음>, <부귀>, <정열> 등 구복과 기원의 의미를 드러내는 ‘부케 시리즈’,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인생을 생각하는 ‘담쟁이 시리즈’ 등 작가의 ‘식물’ 시리즈가 종합적으로 소개된다. 여기서 ‘화합’이라는 전시 제목이 작가의 작업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화합’은 작가의 삶에서 일상과 작업이 만나고, 작가의 작업 속에 동양과 서양이 혼재하고, 삶의 여러 관계가 어우러진, 사전적 의미의 ‘화목하게 어울린다’는 ‘和合’일 수도, 꽃이라는 대상에 천착하는 ‘花合’일 수도, 이 모든 것이 화학적으로 섞여 새로운 방향을 드러내는 ‘化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금천구청(구청장 유성훈)과 함께 11월 19일(금), 가산 중학교 일부를 재단장해 ‘금천뮤지컬센터’를 개관했다. 문체부는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지역주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충분히 누리고 지역사회가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금천뮤지컬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2017년에 착공해 4년 만에 문을 여는 ‘금천뮤지컬센터’는 기초지자체에 조성된 최초의 뮤지컬 특화 문화예술교육시설이다. 가산 중학교의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생긴 빈 교실 일부를 재단장해 지상 4층, 총면적 1614㎡ 규모로 융·복합 문화예술교육공간으로 만들었다. ‘금천뮤지컬센터’는 뮤지컬 음악·연출·기획, 노래·춤·연기, 무대·음향 등 뮤지컬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소년 창작 뮤지컬 콘텐츠 개발과 뮤지컬 특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뮤지컬 공연 제작 등 뮤지컬 교육과 창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금천뮤지컬센터’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뮤지컬의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예술창작기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라며 “문체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거리두기 단계 시행으로 그간 온라인으로 진행해오던 ‘공예가 음악을 품다’를 대면공연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예가 음악을 품다’는 악기를 만드는 장인(공예), 그 악기를 연주하는 아티스트(음악)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공예토크&음악 콘서트이다. 이 콘서트는 사명을 가지고 악기를 제작하는 공예 장인의 이야기와 그 악기를 가장 아름답게 향유하는 연주자의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예 토크 형식이다. 국내의 숨은 공예 장인을 발굴하고, 대중들에게 공예를 쉽고 친숙하게 전달함이 주목적이다. 그동안 ‘공예가 음악을 품다’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제1회 6현의 오케스트라(기타 편)’, ‘제2회 천변만화, 풍류해금(해금 편)’은 온라인으로 개최되어 서울공예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거리두기 단계 시행으로 3회부터 마지막 회인 7회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대면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 ‘서울공예박물관’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SeMoCATV 11월 20일에 서울공예박물관 공식적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2021년 한국어 예비ㆍ신규 교원 나라 밖 실습’ 수료식을 19일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2021년 한국어 예비ㆍ신규 교원 나라 밖 실습’ 사업은 한국어 예비ㆍ신규 교원 50명을 대상으로 신북방 4개국(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 진행되었으며, 온라인 실시간ㆍ비실시간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예비ㆍ신규 교원들은 7~8월 국내 사전 연수를 거쳐 10월 3주 동안 현지 대학(5개소)과 세종학당(1개소)에서 현지 실습을 하였다. ‘한국어 예비 교원 국외 실습 지원 사업’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251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으며, 사업 시작 이래 참가 자격을 지속적으로 넓혀 다양한 배경의 예비ㆍ신규 교원들이 한국어교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번 수료식에서 국립국어원 장소원 원장은 “이번 실습 과정이 예비ㆍ신규 교원들에게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며, 국립국어원은 전 세계 한국어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변화된 교육 환경에 한국어교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연수 사업들을 꾸려갈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인간세상의 생노병사처럼, 자연의 세계도 그러하다. 봄에 푸른 싹을 틔우더니 여름이 되면 절정에 이르는 녹음을 선사한다. 뙤약볕 불가마 속에 언제까지나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던 푸르름도 영원하지 않다. 곧이어 찾아온 가을은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계절이다. 겨울의 모진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나무는 몸집을 줄인다. 무성하던 잎을 털어내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봄까지 양분을 아껴야 하는 나무의 몸부림이다. 무거우면 나무처럼 털어버리자. 훌훌 털어버리자. 이듬해 눈부신 봄을 맞기 위하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90 맛바르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맛바르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맛있게 먹던 음식 이 이내 없어져 양에 차지 않는 감이 있다'라고 풀이를 하고 "차가운 식혜가 맛있다고 네가 다 먹어 버려서 맛바르잖아."를 들어 놓았습니다."를 보기월로 들어 놓았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음식이) 맛있게 먹던 음식이 다 없어져 양이 차지 않아 마음이 시들하다.'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두 가지 풀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맛바르다: 맛있게 먹던 먹거리가 이내 없어져 배가 차지 않아 마음이 시들하다. 우리가 살다보면 뭔가 맛있는 것을 먹다가 배가 차지 않아 좀 더 먹고 싶은데 먹을 게 없어서 아쉽다 싶을 때가 더러 있지요? 그럴 때 그만 먹는 게 속에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가 부른 느낌이 들 때까지 먹고 나면 곧 배가 너무 불러서 거북해지곤 합니다. 흔히 밥을 먹을 때 "조금 적다 싶을 때 그만 먹는 게 좋다."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맛바를 때 그만 먹는 게 좋다."고 하면 좋을 것입니다. "통닭 한 마리를 시켜서 둘이 먹으니 맛바른데 뭐 좀 더 먹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19일 낮 2시 ‘2021 국립국어원 인공지능 언어 능력 평가’ 대회 시상식을 연다. 이번 대회는 ‘2021 세계 한국어 한마당’의 연계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국가적인 인공지능의 언어 능력 평가 대회다. 시상식은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화상 회의 플랫폼인 ‘개더 타운(gather town)’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대상은 팀비시(Team BC)가 가장 좋은 성능 점수를 기록하여 차지하였으며 금상은 다이스 랩 엔엘피(DICE Lab NLP)팀이 차지하였다. 대상 수상자인 팀비시의 이동빈 팀장은 “네 개의 과제를 모두 해결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면서 인공지능의 한국어 능력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금상 수상자인 다이스 랩 엔엘피의 김기백 팀장은 “앞으로도 이 대회가 지속해서 열려 한국어 인공지능 연구가 지금보다 더 활발해지고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1일부터 약 두 달 동안 진행되었으며, 대회 기간 중 참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오는 19일 오후 1시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조선 시대 통신체계의 완성 ’봉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고대로부터 조선까지 이어져온 무선통신체계인 ‘봉수(烽燧)’는 세종대에 완성되었으며, 집결지인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 제주도부터 북쪽의 함경도 경흥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의 여러 끝점을 연결하고 있다. 체계상 봉수는 총 5개의 직봉노선과 22개의 간봉노선이 있는데 직봉 가운데 2거·5거는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에, 1거·3거·4거는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 직봉(直烽): 조선조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 각 변방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5간선로상의 봉수망 * 간봉(間峯): 조선조 주요 간선로 사이에 있는 작은 봉수망 * 거(炬): 봉수와 봉수를 연결하는 길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의 특별한 통신체계인 봉수유적의 중요성을 밝히고, 중요 노선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지정하고자 올해 2거 직봉(부산→서울)을 중심으로 조사를 하고, 이번 학술대회는 그 학술조사의 성과와 봉수유적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하였다. 학술대회는 ▲ ‘조선 시대 봉수와 사적 지정 추진 의의’(정의도, 한국성곽학회장), ▲ 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코로나 시기에도 어린이들에게 문화재를 관찰하고, 그림으로 표현할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을 위하여 『제36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비대면 형식으로 연다. 그동안 진행되었던 대면 그리기 대회의 경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어린이들만 참석할 수 있었지만, 올해 처음 시도되는 비대면 형식의 그리기 대회에는 문화재를 사랑하는 충남 서부 지역(계룡, 논산, 보령, 금산, 부여, 서천, 예산, 청양, 태안, 홍성) 초등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기 대회 주제는 국립부여박물관 전시품(상설전시, 야외전시)으로 가족들과 박물관에 와서 문화재를 관찰한 뒤 참가 어린이가 8절 도화지에 크레파스, 물감, 사인펜 등으로 스스로 작품을 완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11월 19일(금)부터 12월 8일(수) 저녁 6시까지다. 우편(등기발송) 또는 방문 접수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수 참가자 60여 명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하여 충청남도지사상, 충청남도교육감상,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상, 공주교육대학교총장상, 충남부여교육지원청교육장상, 국립중앙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