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나라 안팎에 알리기 위해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 영상 운동을 한다. 18일 공개하는 ‘한산 모시짜기 편’을 시작으로 모두 4개의 영상을 다언어로 제작한다. 서경덕 교수와 공동 제작했으며, 나영석 PD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한산 모시짜기는 모시풀이라는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 베틀로 모시 옷감을 짜는 기술을 말한다. 기술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공동체를 결속하는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2011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올랐다. 이번 영상은 국가무형문화재 한산 모시짜기 방연옥 보유자를 비롯한 전수자들이 직접 출연하여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한 올 한 올의 실이 모여 정갈하고 기품 있는 한 폭의 모시가 되는 과정을 통해 모시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산 지역의 공동체 문화를 소개했다. 서경덕 교수는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물론, 잊혀가고 있는 공동체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내레이션을 맡은 나영석PD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 모시짜기'를 목소리로 전하게
[우리문화신문= 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에서는 국내외 해양문화유산 연구 성과의 공유를 위한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 를 오는 19일 오전 9시 목포 샹그리아비치관광호텔에서 개최한다.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 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국제학술대회로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해양문화유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전문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대회는 「문화재행정 60주년: 문화재 관점으로 보는 섬(島)」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대표 해양문화유산인 섬을 다양한 문화재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기획되었다. 참고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997년 8개 지역의 섬 민속 시범 조사를 시작으로 2007년부터 섬 문화유산 학술조사를 해오고 있으며, 2021년 현재까지 총 19개의 섬을 조사 완료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성과를 국내외에 공유하는 동시에 섬을 문화재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행사는 한국‧중국‧일본 3국의 섬 정책을 역사적으로 검토하는 1부와 다양한 문화재 관점별로 섬을 분석하는 2부로 구성되었다.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문화재청 소관 법령을 제ㆍ개정하여 공포한다. 먼저, 국보ㆍ보물ㆍ사적ㆍ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ㆍ국가등록문화재를 표기할 때 지정 시 부여된 번호(이하 지정번호)를 표기하지 않도록 문화재 지정번호제도를 개선하고, 행정 서식 등에도 적용하기 위하여 「문화재보호법 시행령」과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11월 19일부터 시행한다. 문화재 지정번호는 국보나 보물 등 문화재 지정 시 순서대로 부여하는 번호로, 일부에서 문화재 지정순서가 아닌 값어치 서열로 오인해 서열화 논란이 제기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관계전문가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제도개선 계획을 마련하였으며,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등 관련 규정에서 ‘지정(등록)번호’를 지우고 문화재 행정에서 지정번호를 사용하지 않도록 정책을 개선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번 개선으로 문화재 서열화 논란이 해소될 뿐 아니라, 아직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와 근현대유산 등 문화유산의 보호와 관리로도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와 관련한 각종 신청서나 신고서 등의 서식이 간소화되는 것은 문화재 행정 편의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개선된 문화재 지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코리아 온 스테이지> 올해 두 번째 무대를 오는 18일부터 공개한다. 국내 정상급의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들의 무대를 전통적인 건축미를 담은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K팝 대표 미디어 원더케이(1theK)와 협업하여 공동 제작했다. 기존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대형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한데 모아서 선보였다면, 이번에 공개될 무대는 4개의 장소에서 예술가별로 진행된다. 무대가 된 경주 양동마을, 순천 선암사, 안동 병산서원, 강릉 선교장은 모두 고즈넉한 전통 건축물과 단아한 풍경이 특징으로 자작가수의 서정적인 음악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그림 같은 문화유산과 서정적인 자작가수의 만남 샤이니 온유는 양동마을에서 ‘동네’, ‘다정한 봄에게’, ‘온유하게 해요’ 등을 불러 가을 정취를 담은 감성발라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자이언티는 선암사에서 ‘눈’, ‘5월의 밤’, ‘꺼내 먹어요’ 등 인기곡을 선보인다. 선우정아가 병산서원에서 ‘쌤쌤’, ‘to zero’, ‘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27일 저녁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1 국립무형유산원 토요상설공연 「명인오마주-묵계월(1921~2014)」을 진행한다. 「명인오마주」는 탄생 100돌을 맞은 세상을 뜬 명인(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회고하는 공연이다. 명인에게 직접 전수를 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과 더불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다. 이달 열리는 「명인오마주」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였던 고 묵계월 명인을 회고하는 무대로 마련되었다. 묵계월 명인은 서울 태생으로 11살 때부터 이광식, 주수봉, 최정식 등에게 시조ㆍ가사ㆍ잡가ㆍ경기민요를 두루 섭렵하였으며, 이문원에게 삼설기ㆍ짝타령 등을 배워 오늘날 송서‧율창*의 맥을 전하였다. 또한 안비취, 이은주 명창과 함께 한국민요연구회를 결성하여 경기민요를 연구하고 경기소리의 활성화를 위해 힘썼다. 이번 공연으로 일평생 동안 경기소리를 배우고 전하며 살았던 묵계월 명인의 흔적들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재조명하고자 한다. * 송서ㆍ율창: 한문이나 한시를 노래조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배움책에서 살려 쓸 토박이말]7-닿소리 이름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둘째 마당 ‘재미있게 ㄱㄴㄷ’에서 둘째로 배우는 배움거리(공부할 문제)가 “자음자의 이름을 안다.”입니다. 다들 배우셨기 때문에 잘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닿소리 이름을 말해 보라고 하면 거의 다 ‘ㄱ’부터 ‘ㅎ’까지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걸 글로 써 보라고 하면 하나도 틀리지 않고 다 맞히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구요. 왜 그럴까요? 어른들도 다 맞히기가 어려운데 1학년 아이들은 어떻겠습니까? 아시는 바와 같이 열네 가지 닿소리 이름은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입니다. 닿소리 이름을 잘 보시면 열넷 가운데 열하나는 같은 짜임으로 되어 있는데 셋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열셋은 모두 닿소리를 ‘☆’이라고 했을 때 ‘☆ㅣ’의 짜임으로 되어 있는데 ‘ㄱ(기역)’, ‘ㄷ(디귿)’, ‘ㅅ(시옷)’은 그런 짜임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1학년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나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펫코노미’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반려동물 산업’을 꼽았다. 또 식품 산업과 식품 관련 산업에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기술 등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하여 식품의 생산이나 가공 과정 등을 관리하는 기법을 뜻하는 ‘푸드테크(food tech)’는 ‘첨단 식품 기술’로 쓰자고 제안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3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위와 같이 제안한 것이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펫코노미’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반려동물 산업’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곱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굼말이 있다면 쓸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예 전문 박람회 「2021 공예 트렌드 페어」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제작한 다채로운 전승 공예품들을 <전통공예, 일상과 예술을 잇다>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전승공예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오고 있는 2021년도 사업 결과물을 출품한다. 전승자와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전통공예에 현대적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한 ‘전승공예품 디자인개발 사업’, 우수한 전승공예품을 발굴하는 국가 인증사업인 ‘전승공예품 인증제’, 무형문화재의 차세대 주역인 이수자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이수자 지원사업’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올해는 ‘일상생활 속의 전승공예’를 주제로 ▲꽹과리와 종의 형태에서 착안한 유기 작품 ‘네핌 조명(NEPIM LIGHTING)’(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보유자 이형근, 포스티크 아트디렉터 겸 작가 김재경), ▲자수 기법으로 수채화 느낌을 구현한 가방 ‘타이백 드로잉’(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이수자 김영숙, 서울기술과학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리가 몰랐던 그곳, 그 시절 1993년부터 나는 중국 동북 삼성(만주지역)을 돌며 재중 동포(중국 조선족)를 촬영하고, 지난 역사를 증명하는 자료사진이나 기념사진을 수집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진은 해방 전부터 1980년대까지 대략 반세기 동안의 기록물이다. 한중수교 이전 우리는 재중 동포의 삶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고, 수교 이후엔 우리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기에 바빴다. 이번에 전시하는 [류은규 간도사진관]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삶, 재중 동포가 겪어온 시대와 걸어온 노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아카이브 사진전이다. 오래된 사진을 보는 재미를 느끼면서 그 속에 담긴 재중 동포의 희로애락을 읽어내며, 그들과 마음을 함께하는 정겨운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류은규의 ‘사진사회학’ ‘간도’는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절에 힘든 유랑민이 넘어가서 고생했다는 ‘동토凍土’의 이미지로만 인식되어있는 점을 나는 늘 아쉽게 생각한다. ‘간도’가 만주국 간도성이 되고,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되었던 과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잘 모르는 채 지내왔다. 중국에서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한테 사진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개원 70돌을 맞은 국립국악원이 무형의 예술인 전통음악과 유형의 예술인 공예를 융합한 ‘K-마에스트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첫선을 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K-마에스트로’ 사업의 하나로 오는 11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2021 공예트렌드페어’에 참가해 판소리와 가곡, 산조를 소재로 국악과 공예가 어우러지는 공간과 전시ㆍ공연을 함께 선보인다. ‘공예트렌드페어’는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공예 전시 박람회로 나라 안팎 공예 분야의 다양한 예술가를 비롯해 콘텐츠와 유통 전문가가 참여하는 행사다. 국립국악원은 세계적으로 높아진 K-문화의 위상에 발맞추어, 우리 국악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고 예술적 값어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공예 분야와 협업하는 ‘K-마에스트로’ 사업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예트렌드페어’ 참여를 시작으로, 앞으로 나라밖 진출을 시도해 한국의 유무형 전통 예술의 값치와 멋을 폭넓게 전할 계획이다. 공예 전문가 강신재 공간디자이너 예술감독으로 참여 판소리, 가곡, 산조를 전통매듭, 대나무, 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