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 이하‘중박’)은 대표 소장 유물인 반가사유상 2점(국보 제 78호, 83호)를 선정해 「‘한국의 미소’ 반가사유상 애칭 공모전」을 개최해 총 21점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유물인 반가사유상은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높고 국외전시 중, 찬사를 받은 유물을 대표 브랜드화해 내·외국인의 관심을 유도하고 한국 대표 유물의 상징성을 부여할 목적으로 그 의미가 뜻깊다. 중박은 반가사유상(국보 제78호, 제83호)을 대표 브랜드로 정하고 상설전시 공간(사유의 방)을 건립·조성을 계기로 반가사유상을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이름(애칭)을 지어 주기 위해 지난 8월 23일(월)부터 9월 30일(목)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의 미소’ 반가사유상 애칭 공모전」을 추진했다. 동 공모전은 6천 여명이 응모하여 6,034건에 이르는 작품(애칭)이 접수되었다. 중박은 동 공모전에 응모한 애칭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하기 위해 박물관 내부 및 외부(전문가) 심사와 문체부 전 직원(4,100여명) 대상 설문조사 등 4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21점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최종 심사결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지난 글에서 ‘서릿가을’, ‘무서리’, ‘ 된서리’와 같은 ‘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알려 드렸더니 ‘서리’를 나타내는 말이 더 있을 것 같은데 알고 싶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첫서리’입니다. ‘그해 가을에 처음 내리는 서리’를 가리키는 말이죠. 올해는 여름에서 바로 겨울로 건너뛰듯이 철이 바뀌는 바람에 첫서리가 일찍 온 곳이 많습니다. 서울에는 지난달 열여드레(10월 18일)에 내렸다는 기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갈수록 따뜻해지는 바람에 제주도에는 서리가 내린다는 서릿날(상강)인 10월 23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첫서리’와 맞서는 말로 ‘끝서리’가 있습니다. ‘그해 겨울에 마지막으로 내린 서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처음과 끝이라는 짝이 딱 맞는 말입니다. 서리가 내리는 때는 해마다 거의 비슷합니다. 그걸 ‘제철’이라고 하는데 제철보다 일찍 내리는 서리는 ‘올서리’라고 합니다. 앞서 ‘올되다’는 말과 함께 ‘올-’이 들어간 말들로 올벼, 올배, 올사과, 올밤과 같은 말을 했었기 때문에
[우리문화신문=김호심 기자] 경서도 소리 포럼(대표 김문성)은 오는 11월 13일 (토) 낮 4시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 ‘초향’을 공연한다. 한국문화재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잊혀진 전설 김초향 명창의 판소리 재현 프로젝트-초향’ 공연은 대구 출신으로 조선성악연구회 설립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일제강점기 판소리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명창 김초향(1900~1983)의 1950~60년대 판소리를 재현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초향은 일제강점기에 판소리사상 최고의 여류 명창으로 손꼽히는 이화중선(1899~1943)과 쌍벽을 이뤘으며, 판소리 인간문화재 박록주(1905~1979)가 손꼽은 소리꾼이었다. 김초향은 한창 활동할 40대 중반에 소리를 그만두고 남편과 함께 대전에 정착했다. 그 바람에 세상에는 SP 시대의 소리꾼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1940년 이후 김초향의 판소리 관련 대외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1950~60년대 대전 지역에서 김초향에게 판소리를 배우거나 문화재관리국의 판소리 사전 조사 때 녹음된 자료 일부가 확인되면서 김초향의 광복 후 족적도 함께 확인되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그가 대전에서 제자들을 통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천득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으로 이루어진 국학진흥협의체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함께 전통기록문화 유산을 활용한 영화 시나리오를 공모했고, 지난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2회의 심사를 거쳐, 마지막 결과를 11월 9일 발표했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공모전은 특히 전통 기록유산에 있는 한국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창작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통의 기록유산을 활용한 90분 안팎의 실제 제작이 가능한 영화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한국의 문화산업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시대에 한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찾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금주시대>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입상 전통의 기록유산이라는 한정된 주제임에도 모두 75편의 완성된 시나리오가 응모하여, 1차 예심을 통해 15편의 본선진출작을 뽑았고, 2차 본심을 통해 대상을 비롯한 4편의 입상작이 뽑혔다. 심사위원장 오은영 교수를 비롯한 모두 9명의 심사위원은 전문성과 독창성, 영화 제작 가능성,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하여, 임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정부는 11월 20일(토)부터 ‘디엠지(DMZ) 평화의 길’ 강화, 김포, 고양, 파주, 화천, 양구, 고성 등 7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다. 이번 개방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따라 그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관광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 (테마노선: 문체부) 비무장지대 접경지역(10개 지자체 대상) 예약 이용 노선(차량+도보) * (횡단노선: 행안부) 인천 강화∼강원 고성(총 524km) 간 횡단 자유 이용 걷기길(’23년 개통 예정)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10개 지자체 노선으로 조성됐다. 2019년 4월부터 3개(파주, 철원, 고성) 노선을 시범적으로 개방해 관람객 1만 5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2019년 9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파주, 고성 2개 노선 재개방, 강화·김포·고양·화천·양구 5개 노선 첫 개방 이번에는 노선 정비와 철새 보호 등을 위해 3개 노선(연천, 철원, 인제)을 제외한 7개 노선을 개방한다. 특히 파주와 고성 노선의 재개방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그동안 유동적으로 운영해왔던 ‘유아숲체험원’ 5곳을 11월부터 재가동했다. 어린이집‧유치원 단체뿐 아니라 개인(가족단위)도 이용할 수 있다. 5곳은 서울 보라매공원, 남산공원(한남‧장충),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내에 있는 ‘유아숲체험원’이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속의 모든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질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전역에 70여개소가 있다. 시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유치원의 실내교육에서 벗어나 가까운 숲에서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발열체크, 마스크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한다. 상시 운영하는 ‘유아숲체험원’ 5곳에선 다채로운 생태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집‧유치원 외 개인(가족단위)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숲생태와 유아교육에 전문지식을 가진 유아숲지도사가 현장에 상주해 숲체험 활동을 안내하고 안전한 놀이활동을 지원한다. 먼저, 보라매공원 유아숲체험원에서는 나무열매‧씨앗 등 자연물을 활용해 유아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흥미를 끄는 놀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어제(9일) 낮 2시부터 용인시청 국제회의실(문화예술원 3층)에서는 아주 뜻깊은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신흥무관학교 개교 110주년 기념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 용인 사람들’ 이란 주제의 학술 발표였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용인문화원 주최, 용인문화원 부설 용인학연구소 주관, 경기도 및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이뤄졌다. 제1주제는 여준과 신흥무관학교 (박성순, 단국대 교수), 제2주제는 오광선의 신흥무관학교와 만주 독립군 활동 (김명섭 단국대 연구교수), 제3주제는 김공집의 신흥무관학교 활동과 독립운동(박환 수원대 교수), 제4주제는 이영선의 신흥무관학교와 신흥학우단 활동(김태근 용인학연구소장)의 발표가 있었다.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진행은 김용달(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이 맡았고, 김병기(광복회 학술원 원장), 박숙현(용인신문 대표), 이은성(용인학연구소 연구위원), 한동민(수원박물관장) 등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번째 발표에서 박성순 교수는 “여준(1862~1932)은 독립운동사에서 일군 크나큰 공적에 견주어 학술적 연구가 매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88 말눈치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말눈치'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말하는 가운데에 은근히 드러나는 어떤 태도'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말눈치를 짐작하다 그들이 주고받는 말눈치로 보아서는 아무래도 일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인숙이는 주춤하고 모로 서며 아주 집을 나간다는 말눈치를 보였다.(염상섭, 인플루엔자)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말하는 가운데 살며시 드러나는 눈치'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정기는 친구의 말눈치를 알아챘으나 짐짓 모른 척 하였다. 부친은 아들을 실업 학교로 보내고 싶은 말눈치였으나 아들은 완강하게 이를 거부했다. 두 가지 풀이를 견주어 보니 고려대한국어대사전 풀이가 더 쉬워서 누구나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눈치'가 '말+눈치'의 짜임이고 '눈치'라는 말이 '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겉으로 드러나는 그 무엇'을 가리키는 말이니까 대놓고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말에서 슬쩍 느껴지는 그 무엇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사람은 말눈치를 주면 바로 알아차리지만 느린 사람은 되풀이해서 눈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11월 17일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 특별전 「해저만발(海底萬鉢), 바다에서 만난 발우」를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발우는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Pātra(파트라)’를 한자로 옮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과 밥그릇을 의미하는 ‘우(盂)’가 합쳐진 단어로, 승려들이 식사 때 사용하는 그릇이다. ‘적당한 양을 담는 그릇’이라는 의미로 응기(應器),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하며, 바리, 바루, 바리때 등으로도 부른다. 이번 전시는 태안 대섬 바다에 잠겨있던 태안선에서 나온 청자 발우(이하 태안선 청자 발우)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태안선은 2007년 주꾸미가 청자접시를 끌어올려 알려진 고려 시대 청자 운반선으로, 발굴 당시 2만 3,000여 점의 고려청자가 발견되었다. 전시에서는 그중에서 선별된 발우 13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 제1부 <불교, 발우를 지니다>에서는 영국사터 출토 청동 발우, 사뇌사 청동 발우, 구인사 소장 청자 발우 등 고려 시대 발우를 소개하고, 발우의 기원과 의미, 사용법 등을 알아본다.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올가을 소청도(인천 옹진군 소재)에서 맹금류 이동조사를 수행한 결과, 관측 사상 가장 큰 규모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벌매’ 8,497마리의 이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맹금류인 벌매는 전국 전역의 숲 가장자리나 초지에서 볼 수 있는 수리과 조류로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맹금류는 매과, 수리과, 올빼미과 등의 육식성 조류로 국내에는 50종이 살고 있다. 이 중 21종*이 멸종위기 야생생물(I급 4종, II급 17종)로 지정되어 있다. * I급 4종(검독수리, 매, 참수리, 흰꼬리수리), II급 17종(긴점박이올빼미, 독수리, 물수리, 벌매, 붉은배새매, 새매, 새호리기, 솔개, 수리부엉이, 알락개구리매, 올빼미, 잿빛개구리매, 조롱이, 참매, 큰말똥가리, 항라머리검독수리, 흰죽지수리) 이번 소청도 조사에서는 벌매 8,497마리 등 모두 18*종 1만 545마리의 맹금류가 소청도를 거쳐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이 조사 결과는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가 2019년부터 소청도에서 맹금류 조사를 수행한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수가 관측된 것이며, 특히 벌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