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가을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서울대공원에서 낙엽으로 가을 정취를 한껏 즐겨보자. 서울대공원은 관람객들이 단풍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낙엽으로 꾸민 ‘가을 하트 포토존’을 설치하고, 서울대공원 곳곳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단풍잎이 만들어 낸 산책길을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은 지하철을 타고 오는 관람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공간인 대공원역 2번 출구 앞 웰컴가든에 가을 하트 포토존을 설치했다.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나무잎으로 만든 하트 모양의 포토존에서 관람객들은 사진 촬영을 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1984년 개장한 서울대공원은 곳곳에 은행나무, 복자기, 화살나무 등 오래된 수목이 식재되어 있어 가을 단풍도 화려하고 풍성하다. 올가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일찍 단풍이 들기 시작해 곳곳에 낙엽이 한창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공원 내 손꼽히는 산책길은 해양관~낙타사 사이, 하마사 앞길, 남미관 은행나무길, 곰사~맹수사 앞길 등지이다. 올해부터 무료 개방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둘레길의 단풍도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서울대공원은 당분간 낙엽을 치우는 대신 관람객들이 가을 정취를 충분히 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임금과 왕비의 휴식처인 경복궁 향원지(香遠池)의 향원정(香遠亭)과 취향교(醉香橋) 복원을 3년 만에 끝내고 5일 언론에 공개한다.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향원정의 북쪽에 세워진 다리였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되고 나서는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하여 본래 위치(향원정 북쪽)가 아닌 향원정 남쪽에 세워졌다가 이번에 원래의 자리를 찾아 복원되었다. 이전에는 석교 교각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형태였다가 이번에 아치형 목교로 제 모습을 찾았다. 향원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낡고 기울어지면서 지난 2012년 정밀실측조사를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안전진단을 받다가 2018년 11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가 총 3년 간의 공사 끝에 이번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그동안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는 정확한 창건연대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1887년(고종 24년)의 ‘승정원일기’에 ‘향원정’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면서 건립 시점을 1887년 이전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이번 복원공사에서 실시한 목재 연륜연대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것이 확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찾기 놀이]1-17 날이 가고 달이 가면 어느새 한 해가 훌쩍 지나곤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며 참 빠르게 해가 간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제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때는 서글프기도 하지요. 들겨울달이 된 지도 벌써 닷새째가 되네요. 그렇게 치니까 올해도 채 두 달이 남지 않았지만 토박이말바라기에는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돋배움이(장학생)를 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박이말을 사랑하고 토박이말 살리기에 함께할 배움이에게 돋배움돈(장학금)을 주게 된 것입니다. 강병환 으뜸빛님께서 애를 많이 쓰셨고 명곡장학회(이사장 강창근)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일이기에 토박이말바라기 모람 모두의 마음을 담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또 한 가지는 토박이말을 우리 고장 분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케이비에스 진주 방송국에서 마련하는 풀그림의 한 꼭지에서 토박이말을 알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온 누리(전세계) 사람들이 우리 것에 마음을 쓰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우리 스스로 우리 토박이말을 모르고 산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는 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우리나라 6대 과일 가운데 하나인 감은 특정 품종 편중 현상이 심하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단감 품종의 편중 재배로 인한 유통ㆍ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을 개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단감의 90% 정도는 ‘부유’와 ‘차랑’ 등 1910년대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다. 특히 ‘부유’는 전체 재배 면적의 80.1%를 차지한다. 이들 도입종은 수확기가 늦은 만생종으로 동시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과 서리 피해 등 기상 재해 위험이 크다. 소비 측면에서도 단조로운 품종 유통이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맛과 이용성이 다양한 단감으로 품종 다변화가 절실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떫은맛이 없고 과육 색이 변하지 않는 단감(완전단감)을 중심으로, 도입 품종(부유 15.1°Bx)보다 당도가 1∼2브릭스(°Bx) 더 높고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 5품종을 본격 보급한다. # 단감ㆍ홍시의 매력을 함께 갖춘 ‘봉황’, ‘단홍’ ‘봉황’과 ‘단홍’은 타원형 형태의 단감으로 열매 모양 면에서 일본 도입종 ‘부유’와 차별화된다. 단감으로 즐겨도 좋지만, 연시(홍시)가 되면 당도가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1일, “선인의 당근마켓”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11월호를 펴냈다. 공유경제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 소비 경제다.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중고직거래 플랫폼과 카쉐어링 서비스(같은 생활권의 주민이 시간단위로 차를 빌려 쓰는 것), 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 고쳐쓰고) 운동 등 공급 과잉인 현대사회에 공급자는 개인의 자원을 활용해서 자신에게는 필요 없으나 수요자가 필요한 물품이 이동하여 선순환하는 의미가 있다. 물자가 부족했던 조선시대의 선인들은 공유경제로 일상을 유지했다.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공유경제 일화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임금은 구휼하고 세금 감해주고 백성은 두레ㆍ품앗이로 나누고 이재민 연구위원의 [우리 함께 ‘당근’해요. – 조선시대 ‘나눔’과 ‘공유’의 가치]에서는 공유경제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의 성공 요인을 내가 사는 동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나눔'과 '공유'의 값어치로 이야기한다. 이 값어치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성에 바탕을 두고 유교적 이념을 국가 실천덕목으로 하는 조선시대에 더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11월 5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강, 낙동강, 금강의 옛 모습과 지역주민의 삶 및 문화를 담은 ‘우리 강 추억 사진전’을 이천ㆍ고령 버스터미널과 공주역 대합실에서 연다. 이번 사진전은 과거 1960~70년대에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아이들과 금강에서 체육훈련하는 학생의 모습, 70년대의 낙동강 수상주점 등 과거 우리 강과 함께한 추억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들 사진들은 나라기록관과 국립공주대 공주학연구원, 부산어촌민속관으로부터 협조를 받았으며, 지역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터미널 등 소규모 여유공간을 활용하여 전시하는 것이다. 사진전은 우리 강의 옛모습과 함께 해온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로 사진과 함께 노래 가사, 시 등 지역정서를 담은 강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한강 사진전은 ‘흐르는 시간속, 한강의 추억’을 주제로 옛 한강 다리의 모습, 꽁꽁 언 한강 위에서 스케이트 타는 아이들, 가족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등 역사와 재미를 담은 사진들이 이천종합터미널에 전시된다. 낙동강 사진전은 ‘삶을 나르던 나룻배와 낙동강’을 주제로 낙동강에 기대어 우리의 삶의 모습을 옆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생애주기별 문화재교육기획운영단(단장 이복희)은 청장년과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5일부터 26일까지 대전 일대에서 시범 운영한다. *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 백석대학교 산학협력단, 한밭문화마당 3개 기관 컨소시엄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의 첫 시범 사업은 청장년, 중년, 노년층 맞춤형으로 개발된 「내 안의 문화유산 DNA(디엔에이)」주제의 맛보기 강좌이다. 이번 강좌는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에서 사전 신청한 청장년, 중년, 노년층 140여 명이 대상이며, ▲ 한국문화 그 가능성의 모색(청장년), ▲ 잊혀진 유산을 찾아서-잊은 것을 잇다(중년), ▲ 시니어 문화재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과정(노년) 등 총 6개의 프로그램이다. 줌(ZOOM)을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와 현장 대면 강의를 병행하여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문화재청에서는 이번 시범 운영을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확산하여 사회적 소통과 문화유산 가치인식을 높이도록 적극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중장년을 위한「온(On) 세상과 소통하는 에세이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본 교육은 만 55세 이상 중장년층 시민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세이 창작 활동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사회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운영하는 4개 대상별(학부모·직장인·청년·중장년) 디지털 리터러시 아카데미 중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12회차에 걸쳐 실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운영된다. ▲ 중장년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 에세이 기획·스토리텔링·작성법, ▲ 에세이 전자책 창작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 활용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은 물론 디지털 세상에서 지켜야 할 예절도 습득할 수 있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과정의 주 강사로는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의 김묘은 대표가, 특강 강사로는 MBC ‘여성시대’ 라디오 프로그램의 박금선 작가가 함께한다. 특히 금번 교육은 중장년 수강생이 일상에서 소재를 찾고, 개인이 가진 풍부한 삶의 경험을 글과 디지털 매체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판소리와 가곡, 민요의 소리꾼들이 창작의 옷을 입고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소리판을 벌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는 오는 11월 17일(수)부터 25일(목)까지 총 5회에 걸쳐 기획공연 ‘공감시대 - 성악, 이음(異音)’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오후 7시 30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상반기 국악의 각 분야 전통 명인을 소개한 ‘일이관지’ 공연 시리즈 기획에 이어 하반기에는 창작 활동을 펼치는 신진 국악인을 소개하는 ‘공감시대’ 시리즈 기획으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공감시대 - 성악, 이음’ 공연은 민요와 판소리, 가곡 등 전통 성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5개 팀이 각각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 성악의 색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 중 비교적 색다름이 큰 판소리 무대가 우선 눈길을 끈다. 조정래 감독의 영화 ‘소리꾼’의 주연을 맡았던 이봉근은 재즈밴드와 함께 18일(목)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봉근과 적벽밴드’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묘사한 판소리 ‘적벽가’를 즉흥적인 재즈 선율과 우렁찬 판소리 특유의 발성으로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꾸밀 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깊어 가는 가을, 역사가 살아있는 평화와 통일의 항구도시 인천 서구에서 지난 10월 26일 ~ 28일까지 뜻 깊은 추모 전시회가 있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가 그것으로 이번 전시회는 순국선열추모 문화전 28번째 행사로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주최, 인천 서구사회적경제공동체마을지원센타 주관 아래 '마을지원센타 특별전시실'에서 열렸다.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여 개막식 행사 없이 추모전이 진행되었다. 이번 추모전은 서구 구민과 함께하는 <2021 소소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특별전시로 추진되었다. 추모전은 들꽃과 문학, 인연의 힘으로 순국선열의 희생이 남긴 고귀한 뜻을 돌이켜 보기 위한 시간과 애국ㆍ사랑ㆍ평화와 치유 그리고 화해를 위한 대장정으로 이어지는 추모전이었다. 이번 추모전에 출품한 작품은 중국, 일본 등 여러나라에서 동참하였으며 특히 고인이 된 홍순태, 김낙봉, 송기엽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의미가 깊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작가들의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의 풍경'과 한백시인 시 작품인 연길가는 기차안에서, 두만강 연가, 려순감옥, 봉오동 전적지의 시화작품도 전시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