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86 마음자리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마음자리'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마음의 본바탕'이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마음자리가 틀려먹다. 채의가 자기에에게 보내는 친절이 즐겁고 고마우면서도 이것 역시 편안치 못한 마음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불과했다.(최정희, 인간사)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마음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바탕'이라고 풀이를 하고 아래와 같은 보기를 들어 놓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그네들의 마음자리가 너무나 예쁘고 좋았다. 두 가지 풀이를 보니 비슷하긴 한데 '본' 또는 ''본디부터'를 나타낼 수 있는 말이 '밑-'이라고 생각합니다. '밑바탕'이 '기본이 되는 바탕'이라는 뜻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마음자리: 마음의 밑바탕 마음자리가 곱고 바른 사람은 좋은 생각을 하며 바르고 고운 말을 할 것입니다. 이름난 분들이 남기신 말을 끌어 오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곱게 먹어라'는 말도 있고 '비단같이 고운 마음'이라는 말도 있지 싶습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늘 하는 말이면서 제 둘레 사람들에게 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전통지식을 활용하여 호흡기질환 유용 생물자원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자생식물인 소나무ㆍ측백나무에서 호흡기 염증을 줄여주는 유효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및 이충환 건국대 교수 연구진과 우리나라 전통지식에 착안해 호흡기질환인 천식, 폐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자생식물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실시 중인 전통지식 조사 사업에서 확보한 전통지식 11만 건에서 호흡기질환과 연관된 전통지식*을 꼽아 관련 자생식물 150종을 목록화했다. * 천식, 폐질환, 기관지 질환, 비염 등 호흡계통의 질환(J00-99) 코드(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코드)를 연계한 전통지식 아울러 이들 자생식물 150종 가운데 시료가 확보된 자생식물 30종(부위 시료 50점)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항염 효능과 호흡기 상피세포 점액 분비능력이 우수한 자생식물 2종(소나무, 측백나무)을 뽑았다. 연구진은 효능 대비 독성이 적은 소나무 가지 추출물을 활용하여 동물실험 등 심화 연구를 통해 폐 염증 완화 효과와 관련 기전에서의 효능을 확인했다. 또한, 동일 시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롱 코비드’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코로나 감염 후유증’을 꼽았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자 또는 감염 의심자에게 증상 발현 뒤 나타나는 후유증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20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여러모로 검토해 ‘롱 코비드’의 바꿈말로 ‘코로나 감염 후유증’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롱 코비드’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코로나 감염 후유증’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소장 역사자료인 『청구제영(靑丘題詠)』의 연구성과 공개 학술대회를 11월 4일(목)에 개최한다. 『청구제영』*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경화사족(京華士族)** 중 하나인 관암(冠巖) 홍경모(洪敬謨, 1771~1851)가 전국의 정자나 누각에 걸린 제영시(題詠詩)* * 현판을 탁본하여 만든 총 7첩으로 구성된 탁본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 학술 번역 사업에 착수하여 1~3첩까지의 번역을 완료하고 역사학, 국문학, 서예사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였다. **경화사족: 번화한 한양과 근교에 거주하던 사족(士族) ***제영시: 특정한 장소와 풍경을 시제(詩題)로 삼아 창작한 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청구제영』 1~3첩의 학술 번역 성과와 함께 역사학, 국문학, 서예사 분야에서 총 5편의 연구가 발표된다. 주목되는 성과로는 『청구제영』에 수록된 제영시 중 약 120여 편이 조선 후기 개인의 문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으로 확인되었다는 점과, 『청구제영』 1첩에서 박팽년(朴彭年, 1417~1456),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필적을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역사학 분야에서는 자료적 특성을 편찬자인 홍경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 울산광역시가 공동주관한 「2021 코리아가든쇼」 작품전시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2일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코리아가든쇼는 ‘정원, 그안에 자연을 담다’ 라는 주제로 실외정원인 쇼가든 부문과 실내정원인 인도어가든부문으로 추진되었고 2일 열린 시상식에서 모두 12명의 정원작가에게 상장과 상패를 주었다. 「2021 코리아가든쇼」에서는 쇼가든 부문 이창민 작가의 정원작품 ‘자연극장’이 대상을 받았고, 인도어가든 부문 이혜숙 작가의 ‘와일드 그린 오아시스와 함께하는 방구석 리트릿’이 최고작가상인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에서 처음으로 주는 상패는 포스코강판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으며 강철로 정원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포스아트(PosArt) 작품이다. -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이창민 작가=자연극장 ★쇼가든부문 ▲최고작가상(산림청장상): 권지민 작가=구름에 달 가듯이 ▲2021년의 작가상(산림청장상): 서광원 작가=오래된 미래 ▲울산이 주목한 작가상(울산광역시장상): 한라영 작가=슬하정원 ▲코리아가든쇼의 작가상(국립수목원장상): 박병훈 작가=공생_자연에 기대어, 최진영 작가=자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940년대 후반에서 1950년 초반에 작성된 사서부일지, 1960년대 이후 도서관 관련 사진집 등 국립중앙도서관의 과거를 담고 있는 역사자료 복원처리를 완료하였다. 역사자료는 총 83점으로 도서류(업무일지 등) 45권, 사진 앨범 32점, 기타 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업무일지는 수집, 정리 등 사서부의 업무내용, 사진앨범은 도서관 행사, 열람실 등 당시 도서관 운영 모습과 같이 국립중앙도서관의 지나온 과거를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다. 도서류는 표지가 천과 가죽으로 된 양장본으로 표지, 책등 훼손이 가장 심하였으며 가죽제본의 경우 파우더(powdery) 현상과 같은 가죽 열화가 발견되었다. 이에 표지와 책등이 찢어지거나 멸실된 자료는 유사한 제본 천으로 부분 보강을 실시하고 떨어진 표지의 경우는 안쪽 부분을 한지로 덧대어 주었다. 파우더 현상이 발생하는 가죽제본은 해당 부분에 강화처리를(consolidation) 실시하여 파우더 현상을 억제하고 색 맞춤 작업으로 복원처리하였다. 앨범에 보관되어 있던 사진류들은 산화된 접착제로 인한 열화가 진행되고 있어 기존 접착식 앨범에서 분리하고 보존용 중성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매월 스토리가 있는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하여 홍보하고 있다. 지난 10.12(화) ~ 10.22(금)에는 ‘11월의 미래유산’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였으며, 그 중 국내 최초 한옥 형태의 동사무소인 ‘혜화동 주민센터’, 1960년대 서울의 도시화를 드러내는 시 ‘성북동 비둘기’, 1950년대 고딕 석조교회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남대문교회’가 11월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투표후보로 성북동 비둘기(1968년 11월 발표된 김광섭의 시), 혜화동 주민센터(2006년 11월 개관), 남대문교회(1969년 11월 현 석조건물 예배당 헌당), 전태일 분신장소(1970년 11월 전태일 사망), 나목(1970년 11월 <여성동아> 공모에 당선된 박완서의 소설), 윤중제(1972년 11월 윤중제로 명명), 장위동 230-49 주택(1986년 11월 건축가 김중업이 리모델링하여 준공)이 제시되었다. 투표는 구글독스를 이용한 설문링크를 관련 홈페이지(미래유산, 서울문화포털, 서울시 문화분야)와 미래유산 SNS에 게시하여 진행되었다. ‘혜화동 주민센터(구 한소제 가옥)’는 일반 주민센터와는 다른 색다른 정취를 느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건국대학교와 함께 국내에서 재배되는 마(산약)의 유용물질을 분석한 결과, 마잎에도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것을 확인했다. 마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식량작물 중 하나로, 한의학, 식품학 등 분야에서 약리 작용과 영양적 특성이 보고돼 있다. 염색체 수가 매우 많고 유전체 구조가 복잡해 유전체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나 학계와 지방농촌진흥기관 등의 의견을 반영해 연구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단마, 둥근마 등을 대상으로 생리활성 물질 종류, 함량, 생합성 유전자 발현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오믹스(대량의 생물 정보와 이들 사이 상호관계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개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 결과, 마잎의 페놀성 항산화물질 함량이 우리가 먹는 덩이줄기(괴경)보다 3.6∼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잎 100g당 페놀성 항산화물질 함량은 단마 53mg, 둥근마 38mg이다.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토마토가 100g당 많게는 60mg의 항산화물질을 가지고 있다. 둥근마 잎에서는 하이드록시타이로솔(hyd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제7회 바르샤바 한국 영화제’를 바르샤바의 주요명소인 문화과학궁전 내 키노테카(Kinoteka) 극장과 영화 전문 플랫폼 모예이키노(MOJEeKINO)에서 동시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을 개막 상영작으로 시작하여, 최신 흥행작 및 독립·예술영화 그리고 올해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윤여정 배우의 회고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7회 바르샤바 한국영화제’의 3개 섹션 중 “올해의 발견”에는 개막작인 <인트로덕션>, 이승원 감독의 <세 자매> 및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바 있는 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삶>이 상영된다. 한국 박스 오피스 주목작들로 선정된 “Hits in Recent Years” 섹션에는 우민호 감독의<남산의 부장들>, 최재훈 감독의 <검객> 그리고 최근 전세계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 배우가 출연한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초청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한국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매년 우수한 ‘전통문화 발굴ㆍ계승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03일(수)~04일(목), 서울시청 시민청갤러리에서는 2021년 지원 사업에 참여한 전통문화 장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2021년 전통문화 지원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세련되고 전문적 역량이 높은 작품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ㆍ계승 지원 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1996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켜오고 있는 장인들을 매년 선정하여 작품 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신청 공고를 통해 전통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 및 단체의 접수를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공예, 복식, 공연, 사경 등 10개 분야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선정자에게는 500만원에서 900만원까지의 활동비를 지원하였으며, 올해 1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2021년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ㆍ계승 지원 사업>에 선정된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