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6월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되어 언론과 국민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조선 시대 주요 금속 유물들이 출토 5개월 만에 국민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과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은 오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Ⅱ에서 지난 6월 서울특별시 인사동에서 발굴한 유물 1,755점을 모두 선보이는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 1부 ‘인사동 발굴로 드러난 조선 전기 금속활자’, ▲ 2부 ‘일성정시의와 조선 전기 천문학’ 등 총 2부로 구성하였다. 지난 6월 발굴 당시, 훈민정음 창제 시기인 15세기에 한정되어 사용되던 동국정운식 표기법을 쓴 금속활자가 실물로 확인된 점, 한글 금속활자를 구성하던 다양한 크기의 활자가 모두 출토된 점 등은 최초의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화제를 모았던 금속활자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동국정운: 세종의 명으로 신숙주, 박팽년 등이 조선한자음을 바로잡기 위해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표준음에 관한 운서(韻書), 중국의 한자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사용된 ㅭ, ㆆ, ㅸ 등 기록 먼저 1부에서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함께 하는「2021년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이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펼쳐진다. <수라간 시식공감>은 지난 2016년 처음 시작되어 현재까지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궁중음식 체험 행사다. 이번에 열리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11월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경복궁 소주방 권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특히, 올해는 ‘밤의 생과방’과 ‘주방골목’을 새롭게 선보인다. 먼저 ‘밤의 생과방’은 경복궁의 인기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을 야간에 개최하는 것으로 생과방을 찾는 분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그리고 ‘식도락 곱하기 시식공감’에서는 조선의 궁중요리사 대령숙수*가 들려주는 ‘외소주방과 궤반(사찬상, 賜饌床)’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선 시대 궁중 잔치에 참여한 궁인들의 식사인 ‘궤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대령숙수: 조선시대 궁중의 잔치 때 음식 만드는 일을 맡아 하던 남자 전문조리사 * 궤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밖으로 나가, 매일 걸어 다니던 길을 아주 아주 천천히 거닐며 눈에 담아보았습니다. 내 옆에 곧게 뻗은 돌담과 그를 덮은 담쟁이 풀, 깜빡이는 초록색 신호등과 빨간 꽃들을 하나하나 관찰하였습니다. 돌담 속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새끼손톱보다 더 작던 이름 모를 꽃과 이웃들의 집 모양, 귤밭에 초록과 노랑의 어여쁜 색들의 조화 등 평소에 그냥 지나쳐 버렸던 것들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18회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사진교실에 참여한 가인(서귀포여자중학교 3학년)의 글이다. 가인이는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허영한 작가님이 보여 준 한 장의 사진과 말이 잊히지 않았다. 사진은 분명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을 담고 있었는데, 익숙하다기보다는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둘러보면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인다”라는 작가님의 말에 따라, 기대를 하고 밖으로 나가 일상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매일 걸어 다니던 길의 풍경이 달라보였다. ‘새싹문구사’의 이름은 새싹 같은 연두색이었다. 코로나로 문을 닫은 가게의 철문은 짙은 하늘색인데,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들어가자 순간적으로 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2021년 11월 4일(목)부터 7일(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2021 한복상점’을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한복상점’은 한복업계 종사자와 소비자들이 만나는 장이자 한복과 한복 관련 소품의 대규모 할인구매, 전시,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이다. 특히 올해는 현장 판매와 함께 실시간 방송 판매, 공식 누리집 ‘한복상점(hanbokexpo.com)’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진행한다. 총 65개 업체 평균 30% 할인 판매, 다양한 사은품 증정, 온라인 특별행사 진행 이번 ‘한복상점’에서는 총 65개의 전통한복, 생활한복, 한복 소품 관련 업체가 참여하고, 정상 판매가의 평균 30%, 최대 70%를 할인해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별로 전통매듭 마스크줄, 양단 마스크, 브로치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행사장 1층에서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무료로 전통한복을 빌려 입고 궁궐, 개화기를 연출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지난 3~9월 온·오프라인에서 유통 중인 다소비식품 벌꿀제품 49건(벌꿀 30건, 사양벌꿀 19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품질검사와 표시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사양벌꿀은 벌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혼용 및 혼합하여 판매되는 경우가 있고, 2020년 ‘사양벌꿀의 표시의무’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유통 중인 벌꿀제품에 대한 품질검사와 표시실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진행했다. ‘벌꿀’은 꿀벌들이 꽃꿀, 수액 등 자연물을 채집해 벌집에 저장한 것을 채밀·숙성시킨 것을 말하고 ‘사양벌꿀’은 겨울·장마철 등 채밀기가 아닌 시기에 꿀벌을 설탕으로 사양한 후 채밀·숙성하여 생산한 꿀을 말한다. 유통벌꿀 품질 검사는 4가지 항목으로 ▴벌꿀과 사양벌꿀의 판별 검사 ▴꿀의 신선도 ▴인공감미료 함유여부 ▴인공색소 함유여부를 조사했다. 벌꿀과 사양벌꿀을 판별하는 법은 ‘탄소동위원소비율(‰)’로 알 수 있다. 벌꿀 30건에 대해 판별검사한 결과, 1개 제품에서 벌꿀의 탄소동위원소비율 기준(–22.5‰이하)이 초과(–13.7‰)되어 ‘사양벌꿀’로 확인되었다. 꿀의 신선도는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 검사를 했으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떡 만들기’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 지정 대상은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전통적 생활관습까지를 포괄한 것이다. 떡은 곡식가루를 시루에 안쳐 찌거나, 쪄서 치거나, 물에 삶거나, 혹은 기름에 지져서 굽거나, 빚어서 찌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일생의례(백일·돌·혼례·상장례·제례)를 비롯하여 주요 절기 및 명절(설날·정월대보름·단오·추석)에 다양한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었다. 또한, 떡은 한 해 마을의 안녕을 비는 마을신앙 의례, 상달고사 등 가정신앙 의례, 별신굿과 진오귀굿 등 각종 굿 의례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물(祭物)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개업떡·이사떡 등을 만들어서 이웃 간에 나누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유지·전승되고 있다. * 상달고사: 음력 10월 길일(吉日)을 택하여 집안의 터주, 성주(城主), 삼신 등의 가신(家神)에게 올리는 제사. 그 해 수확에 감사하며 햇곡식과 햇과일로 마련한 제물을 올리며 시루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음. * 별신굿: 무당이 제사하는 큰 규모의 마을굿 * 진오귀굿: 죽은 이의 한(恨)을 씻기고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망자의 가족이 무당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배움책에서 살려 쓸 토박이말]6-닿소리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둘째 마당 ‘재미있게 ㄱㄴㄷ’ 첫째 배움 때 배우는 배움거리(공부할 문제)가 “자음자의 모양을 안다.”입니다. 배움책(교과서)에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자음자를 살펴봅시다.”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아이도 ‘자음자’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자리에서 ‘ㄱㄴㄷ...’과 같은 것을 왜 ‘자음’이라고 하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그렇게 물었을 때 알아듣기 쉽게 풀이를 해 줄 수 있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될까요? 1학년 아이들을 가르쳐 본 적이 있는 제가 겪어 본 바로는 ‘자음’보다는 ‘닿소리’라는 말을 아이들이 더 쉽게 알아차리더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엄마/아빠, ‘자음’은 왜 ‘자음’이라는 이름이 붙었나요?” 라고 묻는 아이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풀이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건 본래 한자로 ‘아들 자’에 ‘소리 음’인데...” 와 같이 풀이를 해 주시는 선생님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풀이를 들은 아이들이 얼마나 잘 알아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ㄱ, ㄴ과 같은 소리를 ‘닿소리’라고 알려 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무형유산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고품격 브랜드공연 <생각하는 손 – 흙과 실의 춤>을 오는 11월 19일(금)과 20일(토) 양일에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매듭장’의 작업을 현대무용과 시각적 풍경으로 무대화한 사실주의 작업무용극으로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이래 제작한 첫 브랜드공연이다. 첨단 기술 중심의 세계에서 소외되어 가는 인간의 노동을 ‘장인의 손’을 빌어 작품으로 구성하고자 ‘분야별 벽을 넘어 공예가 공연으로 전환되는 파격적인 도전”을 시도했다. 무형문화재 공예장인의 실제 작업을 공연으로 무대화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 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작품은 ‘최고의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장인”을 중심에 두고, ‘흙’과 ‘실’이 우리 전통 공예인 ‘도자기’와 ‘매듭’으로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무용극으로 구현한다. 주요 출연진으로 김용걸이 이끄는 12인의 김용걸댄스시어터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함께 흙과 찻사발, 누에, 흔들리는 매듭을 현대적인 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요즘 세대는 '축하해'라는 글자보다 폭죽이 터지는 모양의 이모지를 여러 개 달아주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수단이 아니라, MZ세대는 이모지를 새로운 '언어'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 든 세대에 속하는 어른들은 이모티콘이라는 말이 더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이모티콘과 이모지는 다르다. 이모티콘이 이모지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2022년에 새롭게 출시될 이모지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 MZ세대 : 1980년대 초 ~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울 이르는 말 #1 김부장은 같은 부서 단톡방에서 요즘 왕따를 당하는 중이다. 좋은 한글을 두고 왜 하트 뿅뿅에 다양한 표정의 사람 얼굴들이 등장하는 이모지(엄밀히 따지면 카톡 이모티콘)를 붙여서 보내는지 이해를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입사한 젊은 직원들은 글자가 하나도 없는 이모지로만 대화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2 어도비가 한국, 미국, 영국 등 7개국 이모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지구촌 이모지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3가 단순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공예분야 도서 저자를 초대하여 깊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공예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저자 강연회를 연다. ‘문화캐스터 서주희와 함께하는 장인(匠人)의 이야기’는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도서실에서 개최하는 2번째 저자 강연으로, 서주희 작가와 이세라 진행자가 함께 <장인의 길>을 집필하고 발행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토크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이번 북토크에서 서주희 작가는 <장인의 길>을 집필하고 사비를 털어 출판 기념 전시회까지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서울공예박물관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한다. 해당 영상은 11월 1일(월)부터 서울공예박물관 유튜브 채널(SeMoCA TV)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상 하단에 있는 링크를 통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 신청을 하고 영상 시청 후기를 개인 SNS(인스타그램)에 남긴 참여자 중 10명을 추첨을 통해 선정하여 공예도서실 사은품을 증정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공예박물관 홈페이지(craftmuseum.seoul.go.kr)와 인스타그램(seoulmuseumofcr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