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희진(1934년생)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10월 26일(화) 오후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02-2258-5940)이며, 발인은 10월 29일(금) 아침 6시 50분, 장지는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구암리다. 유족으로는 상주 김현진(남동생)이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1968. 12. 21. 지정) 매듭장이란 끈목(여러 가닥의 실을 짜서 만든 끈)을 이용하여 여러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러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우리 전통공예의 한 분야인 매듭은 조선 시대에 매듭의 용도가 점차 다양해지며 생활 곳곳에 장식용으로 쓰이고, 조선 후기에는 궁중과 상류사회 뿐만 아니라 평민에까지 대중화되었다. 고(故) 김희진 명예보유자는 1934년 황해도 해주 태생으로, 1963년 정연수 선생으로부터 매듭 공예 기술을 사사 받은 이래 근대의 격동기를 거치며 거의 끊기다시피 한 전통 매듭의 맥을 평생에 걸쳐 이어왔다. 1976년에 매듭장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2013년 명예보유자로 인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2018년 개발한 우리나라 첫 손가락조(한해살이 식용 곡물로 이삭의 크기가 손가락 정도인 조) 품종인 ‘핑거1호’를 꾸준히 연구한 결과, 골격계 질환 예방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북대학교 치과대학(박의균 교수팀)과 공동 연구에서 ‘핑거1호’ 추출물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강하게 억제하는 반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이중효과가 확인되어 골다공증 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험은 ‘핑거1호’ 알코올 추출물을 생쥐 유래 골수세포에 50ug/ml의 농도로 처리해 뼈 손실을 유도하는 파골세포로의 분화가 억제되는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파골세포로의 분화를 95.2% 억제해 거의 완벽하게 골수세포가 파골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막았다. 또한, 인체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해 뼈 생성에 작용하는 조골세포의 분화가 촉진되는 정도를 살펴본 결과, 인체 골수줄기세포에 대한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활성 반응으로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손가락조 자원 69종을 분양받아 2018년 ‘핑거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이제 슬슬 가을단풍이 만산을 뒤덮을 계절이다. 하지만 10월 하순인데도 금강산 건봉사의 나무들은 아직 단풍으로 치장할 뜻이 없는 듯하다.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서인지 울창한 소나무 숲은 여름같기만 하다. 지구온난화 탓인가? 지난 주말(23일) 찾은 금강산 건봉사는 아직 단풍소식이 감감하다. 10월 말이 다가와 지금이 절정인 것으로 생각하고 먼길을 찾았는데 아쉽기 그지없다. 분단 이후 한국의 맨 북쪽에 있는 건봉사는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리는 가운데 금강산의 남쪽에 있는 절로, 조선시대에는 백두대간의 동쪽에 있는 많은 절들을 거느리던 한국불교의 본산 중에 하나인 큰 절이었으나, 안타깝게 한국전쟁의 포화속에서 사찰이 전소되어 버리고 한동안 빈터로만 남아있었다. 본래 창건의 연원을 찾아 올라가면 신라가 한참 융성하던 법흥왕 7년(520) 고구려의 스님인 아도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지금 그 자취는 찾기 어렵다. 그 당시라면 아직 신라에 정식으로 불교가 공인되지 않은 시기이기에 신라 최초의 절이라 할 수도 있다. 이후 찬란한 역사를 이어오던 건봉사는 조선시대에도 왕실의 원당이 되어 토지와 노비를 하사하였던 절이기도 하였으며, 신심이 깊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책에서 길을 찾다]5-짓밟히다 오늘 되새겨 볼 글도 지난 글에 이어서 이극로 님의 '고투사십년' 안에 있는 유열 님의 '스승님의 걸어오신 길'에 있는 것입니다. 월에서 제 눈에 띄는 말을 가지고 생각해 본 것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백두산 기슭에서 서간도 벌판에서 중국에서 시비리아 에서 독일에서, 온갖 괴로움을 다 겪으시고 갖은 애를 다 태우시면서 경제학을 오로지 닦았음은, 거기에 벌써 남 다른 뜻과 생각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 동안에 영국으로 불국으로 아메리카로 하와이로 두르면서도, 늘 머리에는 왜족의 발 밑에서 짓밟히고 있는 삼천만 동포의 생각 뿐이었다.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는 약소 민족들을 찾아보고 그 실정과 투쟁의 경과를 살리며 또한 여러 선배 동지와도 만나서 만리 이역의 외롭고 낯선 하늘 아래에서나마 피를 끓이며 조국의 다물(광복)을 꾀하고 의논하였다.[이극로(2014), 고투사십년, 227쪽. 스승님의 걸어오신 길_유열]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기슭'과 '벌판'입니다. 아시다시피 '기슭'은 '메에서 비탈진 곳의 아랫부분'을 가리키고 '벌판'은 '높낮이가 없이 고르고 넓은 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요즈음 집값 폭등으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이 불편하다. 집값이 폭등하자 등장한 것이 신도시를 만드는 것인데, 일산은 1990년대 노태우정부시절 집값폭등을 잠재우기 위하여 200만호를 목표로 서울 근교에 세운 제1기 4개신도시의 대표주자로 세워진 것이 일산신도시이다. 일산은 본래 한강과 맞닿고 있는 고양시 장항 주엽 대화 평야의 넓은 논과 밭에 새로운 도시를 세운 것인데, 다른 3개신도시와 다르게 매우 큰 인공호수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있었다. 일산호는 한바뀌 걸어서 돌아보는데 1시간이 걸리는 4.27km의 산책로가 있다. 이 산책로를 따라서 돌다보면 광장, 나무숲, 오솔길, 작은 섬, 장미원, 야생초 정원, 메타세콰이어길, 선인장 전시관, 연꽃정원, 인공폭포 등을 만나게 되는데 4.27km의 산책로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은 아름다운 명소다. 일산호수공원에서는 해마다 봄맞이 꽃박람회를 열고 있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그 규모는 축소되었다. 또 가을이면 가을국화 야외전시를 하고 있는데,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해마다 봄철 꽃박람회를 여는 장소에 가을이면 오밀조밀 아름다운 국화꽃들을 전시하여 늦가을의 정취를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콩잎의 건강기능성과 콩잎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했다. 조선 후기 농업기술서 <농정회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콩잎을 먹어왔으며 주로 장아찌, 콩잎쌈, 콩잎물김치, 콩잎차, 된장콩잎 등으로 이용해 왔다. 콩잎에는 이소플라본, 쿠마스테롤 등 건강기능성분이 함유돼 있어 먹었을 때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이소플라본은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와 항산화, 항암 기능이 있는 성분이다. 주로 콩과식물에 함유된 쿠마스테롤은 항비만·항노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에 실시한 주요 콩 18품종의 잎 기능성분 분석에서 이소플라본은 두유용 품종 ‘미소’에, 쿠마스테롤은 장류 및 두부용 품종 ‘선풍’에 가장 많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이소플라본은 ‘미소’의 콩잎에 1그램당 648마이크로그램(µg)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동일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진 검정콩 ‘청자5호’ 콩알(651µg/g)과 비슷했다. 쿠마스테롤은 ‘선풍’ 콩잎에 1그램당 547마이크로그램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동일 성분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알팔파(619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해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판옥선’의 원형을 과학적으로 밝힌 학술연구 보고서 『판옥선』을 10월 28일 발간하여 배포한다. 판옥선은 1555년(명종 10년)에 개발한 배로, 임진왜란 당시 해전을 승리로 이끈 거북선 역시 판옥선을 토대로 개발되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판옥선의 원형을 찾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한·중·일 전선 관련 문헌 등의 인문학적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실시설계와 조선공학 등 과학적으로 분석해 규모가 길이 32.16m, 너비 8.74m, 높이 5.56m, 선체 중량 140.3ton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판옥선』은 『전통선박 조선기술』시리즈의 일곱 번째 보고서로 3년간 연구한 성과를 집약하여 ▲ 조사와 전문가 고증을 통한 ‘판옥선 설계기준 제시’, ▲ 문헌에서 찾은 ‘판옥선 규모 해석’, ▲ 수중발굴된 고선박 부재와 회화자료 속 선박을 통한 ‘판옥선 원형 추정설계’, ▲ 구조기능과 항해 성능을 밝히는 ‘조선공학적 분석’, ▲ 복원을 위한 ‘판옥선 모형제작 실험’, ▲ 조선 시대 전선 관련 자료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최병구, 이하 위원회)와 함께 10월 28일(목) 오후 1시 30분, ‘2021 서울 저작권 포럼(Seoul Copyright Forum 2021)’을 온라인으로 연다.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서울 저작권 포럼’은 2008년부터 매년 저작권 현안을 공유해 세계 동향을 파악하고, 토론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왔다. 비대면 시대, 이용자와 권리자 간 균형 잡힌 저작권 생태계 조성 논의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됨에 따라 온라인 저작권 환경 속에서 이용자와 권리자 간에 새로운 상생과 균형 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는 ‘상생과 균형, 저작권 미래를 내다보다’를 주제로 확장된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 이와 관련한 저작권 산업계 관계자·권리자의 입장을 살펴본다. 또한 비대면 시대, 도서·출판 분야의 동향을 알아보고 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저작권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먼저 국제 저작권 조약 세계 권위자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박사이자 교수인 질케 폰 레빈스키(Prof. Dr. Silke von Lewinski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10월 28일(목) 오후 6시 국립극장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해 관중 없이 ‘202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더 케이팝(The K-POP)’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올해 12회 차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공을 기리고자 마련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이다. 문체부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후보자들의 수공 기간,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 문화훈장 6명, ▲ 대통령 표창 7명, ▲ 국무총리 표창 7명, ▲ 문체부 장관 표창 9명(팀)등 총 29명(팀)을 선정했다. 배우 윤여정, 가수 이장희, 영화제작자 고 이춘연 등 문화훈장 6명 수훈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중문화예술상 12년 역사상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된다. 문화예술 공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2021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이하 공모전)’ 수상작 60점을 뽑아 공개했다. 올해 공모전은 △사진 △정크아트(폐품활용예술) △일러스트(삽화)-일반부, △일러스트(삽화)-학생부, 모두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한국환경공단은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수받고 1차 심사 및 표절 심사, 2차 심사를 거쳐 부문별 최종 수상작을 뽑았다. 부문별 대상은 사진 부문 ‘다슬기의 삶’(강태옥 작), 정크아트 부문 ‘토해내다’(윤운복, 이현숙 작), 일러스트-일반부 부문 ‘동행’(엄다미 작)이 뽑혔다.일러스트-학생부 부문 최고상인 금상은 ‘위로’(문서정 작)가 뽑혔다. 사진 부문 대상인 ‘다슬기의 삶’은 흐르는 하천의 물방울 사이로 먹이를 찾아다니는 다슬기의 모습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다슬기의 생명력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환경 사랑의 주제를 색다른 관점으로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정크아트 부문 대상인 ‘토해내다’는 깡통 및 캔따개, 버려진 컴퓨터 모니터 등을 활용해 소비된 캔따개를 토해내며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모습을 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센서와 재생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