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중원문화권의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 추진을 위한 ‘중원문화연구포럼’ 출범식을 17일 낮 2시 충북 충주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강당에서 연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007년 개소이래, 중원지역 고대 문화 실체 파악을 위한 학술발굴조사와 연구를 진행하여 다양한 고고ㆍ역사자료를 확보하고 중원문화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중원문화연구포럼’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출범하며,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고 중원문화권 조사ㆍ연구기관ㆍ대학ㆍ지자체ㆍ지역사회 등이 참여한다. ‘중원문화연구포럼’은 17일 해오름식(출범식)을 시작으로 문헌사, 도시ㆍ토기, 관방(關防), 사찰ㆍ미술, 북방교류, 제철 등 6개의 학술분과 말고도 전시ㆍ교육, 활용ㆍ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분과별 회의와 포럼(공개 토론회)으로 운영된다. 포럼은 중원문화권의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부 주제를 뽑아 열 예정이다. * 관방유적: 국경, 도시 등의 방비를 위해 설치한 성곽, 봉수 등의 시설 유적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한복,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을 꼽았다. 이들 대표 문화유산은 2,000여 명의 내ㆍ외국인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 선호도 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꼽았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통해 문화유산 유형별로 10개의 문화유산을 꼽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생각함‘에서 내국인 1,0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하여 5개의 문화유산이 마지막으로 결정되었다. * 외국인 조사 결과(10개 문화유산) - (유형 5개) 숭례문, 경복궁, 하회와 양동, 백제역사유적지구, 팔만대장경 - (무형 5개) 한복, 아리랑, 판소리, 조선왕조 궁중음식, 떡 * 내국인 조사 결과(5개 문화유산) - ①한복 293명(28.8%), ②경복궁 155명(15.3%), ③팔만대장경 145명(14.3%), ④백제역사유적지구 121명(11.9%), ⑤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 118명(11.6%) 문화재청은 이번에 꼽힌 5개 대표 문화유산에 대해 세부 홍보계획을 수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현재 심사정의 지두화가 서울옥션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은 2월 22일 낮 3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022년 첫 중요 경매인 <제165회 미술품 경매>를 진행하는데 이 경매에 현재의 그림이 나서는 것이다. 지두화(指頭畵)는 손가락 끝이나 손톱에 먹물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현재 심사정(1707~1769)은 조선 후기 회화를 대표하는 문인화가 가운데 하나다. 이번 출품작은 심사정의 손에서 완성된 작품일까 싶은 파격적인 지두화로 화면 가득 선인과 함께 그 옆을 지키는 어린 사슴을 그리고 있는데, 손톱으로 윤곽을 그린 뒤 손가락을 이용해 묘사에 더욱 힘을 실었다. 또한, 한쪽 눈에 얹어진 먹 자국은 의도인지 우연인지 도상의 회화적인 맛을 극대화해주고 있으며, 화면의 오른쪽 위에는 직접 ‘지두(指頭)’라고 적어 현재 스스로 화의(畫意, 그림을 그린 뜻)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출품작은 현재의 작품 가운데 도석인물화(도교와 불교에 관계되는 초자연적인 인물상을 그린 인물화)가 드문데다 화의까지 명확한 작품이 3점에 불과한 만큼 그 값어치가 매우 큰 우리의 문화유산이자 심사정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대구시는 《해동명적》, 《현수제승법수》, '대구 보현사 목조여래좌상' 3건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유형문화재 《해동명적》은 창원부사 신공제(申公濟, 1469∼1536)가 신라부터 조선조 초기까지 역대 명필가 40명의 필적을 모아 전후집(前後集)으로 편찬해 중종 11년(1516) 처음 간행한 것으로 최치원, 김생 등 우리나라 명필가 필적만을 수록한 필집서의 효시다. 다만 이 책은 판형이 일정하지 않고, 중간중간 특정 부분을 다른 종이로 보충해 고친 점, 연속된 몇 장의 종이 질이 차이가 있는 점, 전후집의 2책이 1책으로 개장(改裝)된 점 등으로 미루어 후대에 수정증보의 과정을 거친 판본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조선 초에 대세를 이루었던 조맹부의 송설체(松雪體) 이외의 서풍에 대해서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값어치를 지니고, 고려 이전의 손수 쓴 글씨가 전해지지 않는 서예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유형문화재 《현수제승법수》는 불경에 나오는 숫자가 들어 있는 용어를 가려 뽑아서 여러 교리나 개념을 정리 및 도식화하고 여기에 출처를 비롯한 해설을 첨부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일종의 불교용어사전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연천 전곡리 유적은 1978년에 발견된 뒤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구나 아프리카의 전형적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출토되는 이른 시기 구석기 유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후 전곡리 유적은 서양의 주먹도끼 문화권과 동아시아의 찍개 문화권으로 구분된다는 기존의 모비우스 학설을 폐기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였고 동아시아 이른 시기 구석기 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전곡리 주먹도끼는 어떻게 발견되었고, 서양의 아슐리안 주먹도끼와는 어떻게 다르며, 구석기 문화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곡리 유적의 주먹도끼는 언제,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 한 미군 병사와 전곡리 유적의 인연 그렉 보웬(Greg L. Bowen)은 미국 캘리포니아 빅터 밸리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다가 1974년 미군에 입대하면서 한국의 동두천에서 주한 미공군 하사관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1978년 한탄강 유원지에 한국인 애인과 함께 산책하러 갔다가 토기조각을 발견하고 그 주위를 조사하면서 주먹도끼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주먹도끼가 동아시아 구석기 고고학에 있어 기념비적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동학농민군 편지(2022)」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철도차량 4건을 등록 예고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 「동학농민군 편지(2022)」는 전남 화순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나주 감옥에 수감 중이던 한달문(韓達文, 1859-1895)이 고향에 계신 어머님께 직접 쓴 옥중 한글 편지 원본이다. 본인의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고상’ - 고생(苦生), ‘깊피’ - 급히, ‘직시’ - 즉시 등 전라 방언 특성이 담겨 있고, 당시 동학농민군의 처지와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역사적인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등록된 유광화의 「동학농민군 편지」와는 대조적이어서 다양한 계층이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 유광화(劉光華, 1858~1894)가 양반가의 자제로서 필요한 군자금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쓴 한문편지 아울러, 현재는 폐선된 협궤철도인 수인선(수원-인천)과 수여선(수원-여주) 구간에서 1965년부터 운행된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 객차 18011호」와 1969년부터 2001년까지 역대 대통령의 지역 순방 때 쓸 목적으로 운행된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 그리고 현존하는 국내 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의 식물 정보를 담은 《DMZ 접경지역의 식물》 철원군(Ⅴ)과 연천군(Ⅵ)을 각 지자체와 함께 펴냈다. * DMZ 접경지역: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의 접경지역 가운데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따라 설치된 비무장지대 또는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시ㆍ군으로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인제군, 고성군을 포함한다. 국립수목원은 2009년부터 비무장지대(DMZ) 및 접경지역의 보전가치 확립을 위한 기반조성을 추진하여 2016년 10월 19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DMZ 자생식물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펴내는 철원군(V)과 연천군(VI)의 식물도감은 국립수목원에서 2016년부터 추진되어 온 비무장지대(DMZ) 및 접경지역의 식물 다양성 조사 결과이다. 2019년 강원도 고성군(I)을 시작으로 접경지역별 주요 식물에 대한 기록과 보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출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DMZ 접경지역의 식물》 출판 내용: 고성군(I)('19년, 300분류군), 인제군(II)('19년, 3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유적지 발굴 현장에서 출토되는 고환경 생물유체의 디엔에이(DNA) 분석 과정을 수록한 《Ancient DNA-생물유체, DNA를 만나다》를 펴냈다. * 고환경 생물유체: 고고 유적지에서 출토되는 옛사람 뼈, 동물의 뼈, 식물의 종자 등 생물유체를 의미 * DNA 분석 과정: 시료의 건조 → 전처리(오염물 제거·분말화) → DNA 추출 → PCR(유전자 증폭) → 전기영동 → 염기서열분석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해되어 추출하기 어려운 옛사람 뼈의 디엔에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분석 기술을 개선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유적지에서 출토된 옛사람 뼈의 유전정보를 책자발간 형식으로 꾸준히 제공해 오고 있다. * ‘옛사람 뼈’ 연구관련 발간 저서로 한국ㆍ몽골 국제공동연구(토착유목민 분자유전학적 연구 및 몽골 동부지역 출토 옛사람 뼈의 고고학ㆍ과학적 분석) 결과를 수록한 《몽골의 옛사람 뼈Ⅰ~Ⅳ(2017~2020)》가 있음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옛사람 뼈의 유전정보를 담아 기존에 출판한 책자들이 관련 전공자와 전문가가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도서였다면 이번에 펴앵 자료집은 일반인과 비전공자를 위해 쉬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인 ‘소나무와 학을 수놓은 자수 병풍’을 박물관 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실에서 소개하고, 2월 3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온라인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이번에 소개하는 자수 병풍은 대한제국 황실에서 실내를 장식하는 데 쓴 병풍이다. 노안도(蘆雁圖)로 유명한 조선 말~대한제국 때 화가인 양기훈(楊基薰, 1843~1911년)의 그림을 바탕으로 했다. 병풍의 9폭과 10폭에는 그림에 붙인 시와 함께 화가의 관서와 낙관까지 수를 놓았다. 그림에는 “신 패강노어 양기훈이 공경히 그리다(臣浿江老漁楊基薰敬寫)”라는 문구가 있어 고종(高宗, 재위 1863~1907년)에게 헌상하기 위해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궁중 회화에 화가의 관서(款署)와 인장이 있는 것은 대한제국 시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1894년 도화서가 폐지된 후 화원(畫員)이 제작하던 궁중 회화를 일반 화가에게 의뢰하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 김종대(金鍾大, 남, 1934년생)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윤도장'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김종대(1996년 보유자 인정) 씨는 윤도장 종목의 보유자로 인정된 이래, 평생 윤도장의 보전ㆍ전승과 보급을 위하여 헌신했으나, 고령으로 정교한 윤도제작과 활발한 전승활동이 어려워지게 됨에 따라 그간의 전승활동과 공로를 예우하기 위하여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앞서 2021년 12월에 김종대 씨 아들 김희수씨 가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4대째 윤도를 만드는 기술이 보존ㆍ전승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전승에 헌신해 온 고령의 보유자들을 예우하여 명예보유자로 인정해나감과 동시에,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승활동에 전념하고,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전승환경과 처우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