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전통건축문화는 돌과 나무 그리고 흙으로 이루어져있다. 건축물의 주 재료는 건물의 구조적 형태를 이루는 나무이지만, 이와 더불어 돌과 흙을 보조재로 사용하였다. 돌은 흙과 직접 닿는 부분에 쓰여져 기둥인 나무가 흙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하여 기둥뿌리가 썩지 않게 하는 역할로 사용하였고, 흙은 물을 넣어 비벼서 방바닥을 채워, 바닥을 평평하게 하거나, 기둥의 나무와 나무사이를 칸으로 나누어 막아 외부와 구분하고, 방을 만드는데 사용하였다. 그런데 흙은 토기그릇을 만들 듯 일정한 모양으로 틀에 채워 다져 모양을 만들어 말린 뒤, 가마속에 넣어 고온의 불에 구워서 강도를 높여 기와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기와는 돌처럼 굳어져 빗물이 지붕아래로 스며들지 않게 지붕 위에 겹쳐 이어서, 비바람이 들이쳐도 지붕 위에 떨어진 빗물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함으로써 나무로 된 건축물을 보호하였다. 지붕 위에 얹은 기와가 깨지면 그집은 곧 빗물에 나무가 썩어서 주저앉게 된다. 흙을 빚어 만든 기와는 1,100℃가 넘는 고온에 구워서 만든 것을 사용하는데 1,100℃이하의 온도로 기와를 구우면 기와가 물기를 흡수하게 되어 쉽게 깨짐으로 지붕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열달(10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건들장마가 잦다는 말을 할 만큼 비가 자주 오긴 합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쪽빛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는 가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 나들이를 나선 사람들로 길이 많이 막힌다는 기별도 들으셨을 겁니다. 온이 가을로 가득 찬다는 지난 온가을달에도 올된 벼, 감, 밤을 맛보신 분도 계셨을 것입니다. 이제 온갖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열매달 ‘열달’입니다. 아람이 벌은 밤송이를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떨어진 알밤을 줍기도 할 것입니다. 힘을 들여 보늬까지 벗긴 밤은 날로 먹어도 맛있고 삶아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으면 짜장 고소합니다. 그래서 남이 까준 밤이 그렇게 더 맛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 열매는 말할 것도 없고 봄부터 여름까지 잘 가꾼 벼, 수수, 콩 따위를 가을걷이를 해서 갈무리하느라 바빠서 일손이 많이 모자라는 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덤빈다/뛴다)”는 말도 있나 봅니다. 바심한 햅쌀로 지은 하얀 쌀밥을 안다미로 담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철이기도 합니다. 먹거리가 많아서 맛맛으로 먹으며 먹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축하문」,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光復)」, 「한국광복군 훈련교재 정훈대강」,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6건을 문화재로 등록한다. 국가등록문화재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축하문」은 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의 가릉빈관에서 임시정부 주석이자 광복군창설위원회 위원장인 김구 주관 하에 거행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관련 유물이다. 중국 측 인사와 서방 외교사절, 신문사 대표 등 참석자들이 서명한 서명문과 한중이 연합 항전하여 일본에 승리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는 축하문으로, 충칭 시기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의 독립운동과 외교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 국가등록문화재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光復)」은 한국인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국광복군의 대일항전을 선전하여 항일 독립사상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에서 발행한 기관지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의 독립운동 취지와 활동 상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20일과 2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적석목곽묘로 본 신라의 기원과 성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19~2020년 개최되었던 ‘목관묘로 본 사로국의 형성과 전개(2019)’, ‘목곽묘로 본 사로국과 신라(2020)’ 학술대회의 후속으로, 경주와 주변 지역에서 확인된 돌무지덧널무덤(이하 적석목곽묘) 출토유물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신라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밝히고자 기획되었다. 첫째 날인 20일에는 11개의 적석목곽묘 유적에 대한 연구발표가 마련되어 있다. ▲ 경주 쪽샘·인왕동(박준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경주 노서동·노동동·황남동(김현정,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경주 황성동(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 ▲ 경주 탑동(최진녕, 한국문화재재단), ▲ 경주 안계리·방내리·사라리(이광준, 한빛문화재연구원), ▲ 경산 임당·신상리·부적리(길가은, 대경문화재연구원), ▲ 대구 성산리, 창녕 교동(정인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의성 금성산(김희철, 성림문화재연구원), ▲ 울산 중산리·북동, 울주 양동(권용대, 울산대곡박물관), ▲ 포항 옥성리·남성리·마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주거지의 미래를 고민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개최한 제12회 ‘소규모정비 연계 주거환경개선’ 학생공모전 수상작 22편을 전시하는 <반투명 半透明의 순간>을 10월 14일(목)부터 20일(수)까지 시민청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수상작 22편은 대상 2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6편, 장려상 13편으로,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연계부터 주민공동체 활성화 방안까지 다양한 방향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자세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전시는 10월 14일(목)부터 20일(수)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일 10:00~18:00 동안 2시간 간격으로 총 4회에 걸쳐 운영된다. 회당 입장 인원은 21명까지로 자세한 사항은 학생공모전 홈페이지(https://buildtownseou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지 발굴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과거 구로공단의 주거형태를 활용한 도시재생 모델제안’과, 사업모델 발굴 부문 대상작 ‘또바기, 오늘도 맑음’ 등 22개의 수상작이, 반투명 아크릴 패널 등으로 전시되며, 대상지 발굴․사업모델 발굴․아이디어 발굴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전시된다. 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과 10월 13일(수) 오후 2시 30분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궁중악기 유물에 대한 학술교류와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하여 ▲ 양 기관 발전을 위한 연구사업의 공동 추진 ▲ 학술․기술․연구 정보의 교류와 자문 등 관련 분야에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국악원은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조선 시대 궁중 유물악기 중 하나인 편종․편경에 대한 공동연구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4개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편종․편경은 궁중 제례악에서 연주되는 대표적인 악기로, 편종은 동 합금으로 제작된 종의 형태를, 편경은 경석으로 제작된 ‘ㄱ’자 형태를 띠고 있다. 현존하는 대다수의 편종․편경 유물은 국립국악원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음향의 특성 분석을 통한 유물의 원음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국립고궁박물관은 편종․편경의 과학적 성분 분석을 통해 제작 재료를 규명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본 공동연구를 통해 조선 시대 편종․편경 제작기법 및 음향에 대해 분석하여 향후 궁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2021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결과, 53개관을 우수 도서관으로 선정하고 10월 13일(수)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정부포상 등을 수여한다. 이 중 서울 은평구립도서관과 전남의 목포제일여자고등학교는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번 시상식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수상자만 참석하는 간소한 행사로 진행한다. 특히 ‘메타도서관-새로운 세상과의 연결’을 주제로 열리는 제58회 전국도서관대회 개회식과 연계해 개최하여,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올해 수상 대상은 ▲ 대통령 표창 2개관, ▲ 국무총리 표창 5개관,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 6개관, ▲ 문체부 장관 표창 33개관, ▲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특별상 7개관 등, 총 53개관이다. 수상 도서관들에는 표창장과 상금, 우수도서관 현판을 수여한다. 대통령 표창 수상기관인 ▲ 은평구립도서관은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맞춤형 온라인책 추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했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그동안 코로나 확산으로 움츠러들었던 여행업계의 회복을 지원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2021년 본예산과 1,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286억 원 규모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 이후 시대에는 비대면과 디지털화가 더욱 확대되고 일상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행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사업환경을 이제는 온·모바일 사업 운영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문체부는 코로나19 계기로 여행사의 사업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종사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행업이 생태계를 전환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추가 정책을 이어간다. *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여행사 총 220개사 선정, 지원 규모는 체험형 2천만 원, 주도형 3천5백만 원 수준으로 지난 8월에 1차로 90개 기업을 선발, 과제를 수행 중이며, 현재 2차 기업 선발(130개 여행사) 중 **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관으로 온라인 교육, 지역별 현장 특강(9개 지역) 등 여행업 종사자 약 1만 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0월 13일부터 상설전시관 3층 인도·동남아시아실에서 회화 전시품을 교체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인도 회화를 꾸준히 수집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인도의 다양한 신을 주제로 한 회화를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힌두교의 크리슈나(Krishna) 신을 주제로 한 인도 회화 다섯 점을 전시한다. 크리슈나는 힌두교 비슈누(Vishnu) 신의 10개 화신(아바타) 가운데 8번째 화신이다. 애정과 사랑의 신인 크리슈나는 인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신 가운데 하나로, 그에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조각이나 회화로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특히 인도 전통 회화에서 크리슈나는 크게 세 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첫 번째는 목동으로서 주로 양치기 소녀들과 함께 있는 청소년의 모습, 두 번째는 연인인 라다(Radha)와 함께 있는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 마지막은 힌두교의 대서사시『마하바라타(Mahabharata)』에 수록된「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신의 노래)에 등장하는 현명한 조언자의 모습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다섯 점의 그림에서 이 세 가지 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대표 행사인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10월 15~17일 행궁동, 공방길 일원에서 열린다. 2017년 시작돼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리는 ‘2021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수원화성 일원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8월에서 10월로 연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한다. 관람객이 모이는 공연·체험·마켓 등 대면 행사를 제외해 대부분 걸으며 관람할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억’을 주제로 수원화성 안 마을에 살던 이웃들과 그들의 터전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원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으로 구성된 8야(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과 수원화성박물관, 수원시립미술관, 열린문화공간 후소, 구 부국원, 북수동성당 등 문화시설을 야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