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 순백의 메밀꽃이 펼쳐진 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 야구장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일반인 관람을 제한했던 야구장 주변 녹지대를 오는 4일(월)부터 24일(일)까지 한시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해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공원 입구 동편에 위치한 야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약 3,300m2 녹지대(1,000평)에는 메밀꽃이 만개해 소금을 흩뿌린 듯 가득히 피어나 있다. 코로나19 4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여름부터 야구장 이용이 제한되어 온 가운데, 무더웠던 지난 여름 내내 직원들이 합심해 직접 땅을 갈아 일군 메밀꽃밭이 절정을 이룬 것이다. 서울대공원 야구장 관리 직원과 관리부 직원 약 20여 명은 지난 8월 23일부터 약 2주간 그 동안 정비되지 않았던 야구장 주변의 녹지대 꾸미기에 돌입했다. 무더위가 한창일 때라 꽃을 피우는 종을 식재하기에 적기가 아닌데다 토질이 척박해 메밀과 코스모스를 선택했다. 직원들이 직접 포크레인을 운전해 땅을 갈고 메밀씨앗 60kg, 코스모스 5kg 등 총 65kg을 파종한 지 20여 일이 지난 현재, 1,000평 규모의 녹지대는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수원 구 부국원과 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산루리 어반스케치’ 전시회가 열린다. ‘어반스케치(Urban Sketch)’는 도시 곳곳을 보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7명(박일훈·이오연·이주영·이해균·정세학·차진환·한상호)이 향교로 곳곳에 있는 근대건축물, 인쇄소, 골목길 등을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산루리는 팔달구 중동·영동·교동 일원의 옛 지명으로 팔달산 수원향교와 팔달문 사이에 있던 마을이다. 조선 시대 화성 화양루(華陽樓) 아래에 있어서 ‘산루’라고 불렸다고 전해진다. 향교로 문화거점인 수원 구 부국원과 해움미술관(관장 황옥남)이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수원문화재단 ‘경기예술활동지원사업’의 하나다. 남문로데오갤러리는(본관·특별관·스트리트 갤러리) 남문로데오 거리를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개방형 ‘윈도 갤러리’다. 수원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우리가 사는 동네를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린 어반스케치를 보면서 향교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향교로를 산책하면서 곳곳에 있는 근대건축물과 어반스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다양한 소셜미션과 마주하고 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단체 ‘문화보급창고’(대표 인승현)는 2018년 개설하여 꾸준히 문화예술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2021년 10월 4일(월) 저녁 4시 인천 잔치마당에서 창작 국악극 『 조선커피 1호점 』 ‘그때, 그 시절 우리...’를 선보인다. 이번 『 조선커피 1호점 』 공연은 인천 개항장에 있는 '대불호텔'을 모티브로한 국악극으로 기존의 공연방식과 다르게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관객이 참여하는 마당놀이 형식의 오감체험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인, 소리꾼, 기자 3명의 배우를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가며 실제 커피숍을 연상시키듯 웨이터 역할의 배우들이 주문을 받고 메뉴판과 커피를 제공하면서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공연은 무료 관람이며, 코로나19로 인하여 28명의 제한된 인원만 관람이 가능하며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 개항장은 바이킹으로 유명한 월미도와 짜장면의 발상지인 차이나타운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1800년 말 강화도조약을 통해 인천 제물포지역이 개항을 하며 생기게 된 곳이다. 수많은 근대문물이 개항장을 통해 유입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시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575돌 한글날 계기로 오는 9월 30일부터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과 갑인자(甲寅字)로 추정되는 금속활자를 공개한다. 『석보상절』은 1447년(세종 29) 세종(재위 1418~1450)의 왕후인 소헌왕후 심씨(昭憲王后 沈氏, 1395~1446)의 명복을 빌고자 간행된 책이다.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의 일대기와 설법 등을 정리해 한글로 번역하였다. 원래는 모두 24권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권20과 21은 세종대에 만든 한글활자와 갑인자로 찍은 초간본이다. 같은 판본으로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권 6‧9‧13‧19)과 동국대도서관 소장본(권 23‧24)이 있다. 전시되는『석보상절』은 그간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어, 국민들이 실제로 관람하면서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공개하는 활자는 1434년(세종 16) 만들어진 갑인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50여 점이다. 이 활자들은 일제강점기 구입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목포 달성사는 목포항과 일제강점기 번성하던 옛시가지 옆에 있는 목포 유일의 산인 유달산의 중턱에 자리한 사찰이다. 목포는 개항과 더불어 서양문물이 들어옴과 동시에 서양의 종교가 많이 전파되어서인지 불교신자들이 많지 않다. 또 목포는 개항과 함께 발달한 도시인 때문에 옛 고찰도 없었다. 이런 목포에 달성사는 격동의 구한말이 지나고 일제강점기 초창기인 1913년 해남의 대흥사에 있던 노대련 스님이 불심있는 목포지역의 시민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창건한 사찰이다. 유달산은 비록 산이 높거나, 골이 깊은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문을 연 항구에 인접한 산으로, 가파른 남쪽의 중턱에 그나마 어렵게 터를 다듬어 자리하였기에, 평지의 사찰과 같이 넓은 경내를 갖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험한 바위산의 산세를 잘 살핀 뒤 그중에서 적당한 터를 택하여, 바위를 깨내고, 골은 메꾸어 터를 잡고, 이도 모자라 주변의 돌들을 모아 축대를 쌓아 집터와 마당을 마련하였다. 이렇게 어렵게 만든 절이라, 지금처럼 유달산을 돌수 있는 찻길이 새롭게 만들어진 오늘에도, 찻길에서 절마당까지는 108돌계단을 힘들게 올라야만 오를 수 있다. 유달산은 전체가 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배움책에서 살려 쓸 토박이말]4-어버이 1학년 국어 교과서 첫째 마당에 ‘선생님’ 다음에 나오는 말이 ‘아버지’, ‘어머니’입니다. 이 말을 가르치고 배울 때 ‘아버지’를 뜻하는 다른 말로 ‘아비’, 어머니의 뜻하는 ‘어미’라는 말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면서 따로 부를 때는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는데, 함께 부를 때는 ‘부모님’이라고 하지 ‘어버이’라고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어버이’도 함께 가르치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도 어찌 보면 말버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하지 ‘부모님날’이라고 하지 않죠? 가락글(시)에 나오는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길 다하여라.”는 괜찮다고 여기면서 나날살이(일상생활)에서는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잘 모셔라.”라 보다는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 모셔라.”라가 입에 잘 붙는 느낌이죠. 자주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버이’라는 말을 하고 보니 요즘 배곳(학교)에서 많이 쓰는 ‘학부모’, ‘학부형’이라는 말을 좀 다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부
[우리문화신문= 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조선시대사학회(회장 신병주)와 함께 “외규장각 의궤로 본 공신 책봉과 녹훈 의례”를 주제로 10월 1일(금)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4단계 연장(~10.3.)으로 유튜브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학술대회에서는 광해군에서 영조대까지 이루어진‘공신녹훈(功臣錄勳)’ 관련 의궤 4책을 연구한 성과를 7개의 주제로 나누어 발표한다. 특히 이번에 연구된 자료 중에는 『보사녹훈도감의궤(保社錄勳都監儀軌)』 등 외규장각 의궤 유일본 3책이 포함되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 학술대회는 조선후기 공신 녹훈의 정치적 배경을 개관한 이근호의 첫 번째 발표로 시작된다. 이어서 숙종대 보사공신의 녹훈과 정치적 의미를 노론의 정체성 형성 및 노론과 소론의 분기(分岐) 과정으로 파악한 윤혜민의 연구, 보사공신의 복훈(復勳)을 붕당(朋黨)과 환국(換局)이라는 일련의 과정에서 숙종의 역할을 강조한 김우진의 연구, 분무공신(奮武功臣) 녹훈 과정에서 탕평(蕩平)을 지향했던 영조의 정치적 의지를 읽어낸 신진혜의 연구는 의궤에서 조선후기의 정치 구조를 이해하는 단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한편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녕, 모란’ 특별전(2021. 7.7.~10.31.) 전시장에서 펼쳐졌던 춤 공연을 담은 <안녕, 모란을 만나다> 영상을 30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유튜브)에서 공개한다.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youtube.com/gogungmuseum 문화재청 유튜브: https://youtube.com/chluvu 이번 공연은 국립고궁박물관이 기획하고, 국립무용단, 정동극장 등에서 공연기획과 대본 작가로 활동한 이송이 연출을 맡았으며, 호치민 아라베스크대무용단 해외 초빙 안무가이자 국제문예기금 국제예술교류 예술가로 선정되어 베트남에서 활동했던 임선영이 안무와 공연을 담당했다. 박물관 전시와 현대 춤 공연을 접목한 최초의 시도인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이 무용수들의 몸짓을 따라가며 참신한 시각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순서는 ▲ 모란 정원, ▲ 피어오르고, 또 피어오르며 ▲ 모란, 꽃 그림자, ▲ 아름다운 무늬로 피어난 모란 등 4부로 구성되었다. ▲ 모란 정원은 모란을 그린 그림을 영상과 자연의 소리, 모란 향기가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국립극장은 10월 8일(금)부터 3주간 매주 금요일 ‘2021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공연예술특강’은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특강으로, 예술가들의 생생한 공연예술 이야기와 짧은 무대로 구성된다. 올해는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 무용가 김설진,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를 강사로 초빙했다. 10월 8일(금) 첫 강의에는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가 강사로 나선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이수자인 이슬기는 ‘숨 그리고 결’이라는 주제로 가야금의 역사와 유래 등을 되짚어보며, 정악가야금‧산조가야금‧개량가야금 등 다양하게 변화해온 가야금을 직접 연주해 들려줄 예정이다. 천 년 동안 숨 쉬어 온 가야금의 다채로운 결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10월 15일(금)에는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 출신 현대 무용가 김설진의 강의가 이어진다. 김설진은 인간의 움직임에 관한 깊은 탐구와 독창적인 연출법을 바탕으로 독특한 춤 세계를 펼치는 예술가다. 이번 강의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주제로 그가 창작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담을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전국 300여 개 전시기관과 함께 10월 7일(목)부터 17일(일)까지 ‘2021 미술주간’을 개최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미술이 주는 위로와 즐거움을 발견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미술을 즐기는 주간’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미술주간 프로그램 중 매년 높은 만족도를 보인 ‘미술여행’은 올해 서울, 인천,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6개 권역에서 17개 경로(코스)로 운영된다. 전문해설사와 함께 갤러리, 공·사립미술관 등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경로(코스)당 10명 이하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21개 미술기관은 관객 참여 프로그램 ‘비욘드 전시’를 선보인다.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창작 연수회(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등 국민이 친근하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미술주간’은 ‘사진’을 특화 분야로 선정해 집중 소개한다. 일민미술관의 ‘슈퍼 파인(Super Fine): 가벼운 사진술전(展)’과 한미사진미술관 등 전문 미술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