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올해 4월, 개방 2년 반 만에 방문객 1천 만 명을 넘어선 서울식물원이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행사 대신 유튜브를 통해 세계 유수 식물원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울식물원에 요구되는 역할과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2021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을 10.5(화) 10시부터 서울식물원 유튜브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운영되는 스튜디오 현장 참석자는 국내 연사와 좌장, 패널로 최소화하고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초대된 미국․싱가포르 국외 연사 및 스튜디오 참석자들이 화상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코로나 시대 그린마스크, 서울식물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포스트코로나에 직면한 시점에서 해외 식물원 운영 추세를 짚어보고, 앞으로 서울식물원의 새로운 운영과 대응방안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원장 펠릭스 로(Felix Loh)가 코로나로 인한 식물전시의 변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의 문을 연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관람객의 단위․활동패턴 등에 변화가 생기면서 식물 전시 내용에도 변화를 준 사례에 대해 강연할 계획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설거지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한가위 잘 쇠셨는지요? 보름달처럼 밝고 넉넉하게 잘 쇠셨길 바랍니다. 날도 맑아서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여러 가지 바람이 이루어지길 빌었다는 말도 들었는데 여러분은 어떤 것을 비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늘 그렇듯이 토박이말이 온 누리에 퍼져 모든 사람들이 다 잘 알고 써서 막힘이 없는 나라가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마련할 여러 가지 일들이 잘 되고 널리 알려져 많은 분들이 토박이말 살리기에 함께하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한가위 때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좋은 날 살붙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맛있는 것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까지는 참 좋습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 때문에 모일 수가 없게 되어서 한결 덜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몇 사람이든 모여서 함께 먹고 나면 반드시 따라오는 이것 때문에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는 이야기는 더러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바로 ‘설거지’입니다. 어떤 집안에서는 차리는 일과 설거지를 나눠서 차리는 일은 안사람들이 하고 설거지는 바깥사람들이 겨끔내기로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조금씩 서로를 생각해 주면 좋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수원시가 수원수목원 조성 현장 일원의 조류 생태를 4차례에 걸쳐 모니터링한 결과, 법종보호종인 원앙‧참매 등 11목 19과 32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수원시는 수원수목원 조성 전후 생태환경 변화를 기록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정기적으로 조류 생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모니터링을 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수목원팀 공직자와 국림산림과학원·수원환경운동센터·수원시칠보생태환경체험교육관·탐조책방 등에서 일하는 생태 전문가들이 수원수목원 조성 현장을 포함 일월공원 전역을 모니터링한다. 동선을 정하고 걸으며 조사선 주변에 출현하는 조류를 관찰하거나 울음소리로 확인하는 ‘라인센서스법(line census)’을 활용한다. 첫 모니터링을 한 4월 6일, 법적보호종인 원앙(천연기념물 327호)‧참매(천연기념물 323-1, 멸종위기종 2급)‧흰뺨검둥오리‧꿩‧해오라기‧멧비둘기‧청딱따구리‧직박구리 등 9목 14과 22종의 조류를 관찰했다. 5월 모니터링에서는 1차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중백로‧물총새‧파랑새‧깝짝도요‧꾀꼬리 등을 추가로 발견했고, 9월 모니터링에서는 큰오색딱따구리‧삑삑도요‧덤불해오리기 등을 새롭게 관찰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류시영)는 2021년 3월 새롭게 개관한 칠백의총기념관의 주요 전시유물을 소개하는 《상설전시도록》을 제429회 순의제향을 맞이하여 펴냈다. 이번에 발간하는 도록에는 보물로 지정된 ‘조헌 관련 유품’을 비롯해 칠백의총 기념관이 전시·소장중인 주요 유물 30여점의 사진과 설명이 실렸다. 유물에 대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보물 ‘조헌 관련 유품’을 포함한 고문서 유물에 대해서는 국역까지 되어 있어 전문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의 전체 상황을 소개한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김경태 교수의 논고와 조선 시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칠백의총 연혁을 살펴본 공주대학교 사학과 박범 교수의 논고도 수록하였다. 이밖에도 이번 도록에는 타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칠백의총 관련 유물도 수록되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칠백의총 경내에 있는 ‘조참판일군순의비’의 탁본첩이다. 금산전투의 경위와 조헌을 비롯한 순절한 인물들에 대한 추모 헌사를 적어 1603년 세워진 ‘조참판일군순의비(趙參判一軍殉義碑)’는 1940년대 일제에 의해 폭파되었다가 2009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주관하는 ‘2021 웰컴대학로’ 잔치가 9월 27일(월)부터 10월 29일(금)까지 열린다. ‘웰컴대학로’는 대학로의 우수 공연관광 작품들과 대학로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한국 대표 공연관광 축제이다. 올해는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배우 박소담이 공연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나서 한국 공연관광의 매력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중계하고,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외 관객, 공연관광 관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9월 27일(월) 개막식에서는 대학로 관광명소인 마로니에 공원, 이화벽화마을 등을 배경으로 대표 공연관광 작품인 ‘난타’, ‘페인터즈’와 같은 비언어극(넌버벌)* 공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공연관광 작품들이 깊어지는 가을 저녁 관객들을 찾아간다. * 가급적 언어를 배제하고 비언어적 상징과 표현, 몸짓과 소리, 음악 등으로 꾸민 공연 또한, ‘웰컴대학로’의 대표 프로그램인 ‘
[우리문화신문= 운지영 기자] 서울시가 설립한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이동식 아카이브인 <한국공예상자(K-Craft Box)>를 개발했다. 국내 공예문화의 가치를 보다 쉽게 널리 알리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공예 재료와 기술을 대중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한국공예상자(K-Craft Box)>는 고정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는 통상적인 아카이브와는 달리, 성인 키만한 상자에 실물표본을 수납한 키트(KIT) 형태로 제작된 신개념 아카이브다. 바퀴가 달려 있어 국내외 어디로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전시, 교육, 체험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키트(KIT)의 모양에 따라 책장, 병풍, 사방탁자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와 접목하여 온라인 상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그 1호 작품으로 조선~근대 백자의 제작과정과 핵심기술을 아카이빙한 ‘백자공예상자’를 공개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난 1년여간의 진행한 성과로, 현대도예‧산업디자인‧미술아카이브‧도자사 분야 전문가들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인 美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1)에서 서울이 1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Ecosystem Value)는 54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서울 창업생태계 순위는 ’20년 20위에서 4단계 상승하여 조사 대상에 포함된 ’17년 이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의 강점으로 우수한 인재 파이프라인과 높은 R&D 투자금액을 꼽았다. 특히, 서울은 연구실적·특허로 평가하는 ‘지식축적’ 분야에서는 글로벌 Top 4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현재 국내 11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중 9개사가 서울에 위치하는 등 서울은 풍부한 기업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 전역에 걸쳐 창업거점(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창업정책을 펼치는 점에서도 서울 창업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였다. ‘글로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를 10월 16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판소리 발표회와 연기‧연출 등 여러 방면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송재영 명창이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송재영 명창은 어린 시절 장터에서 우연히 국악 공연을 보고 소리에 매료됐다. 화가를 꿈꾸며 비사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우리 소리의 전율을 잊지 못해 창악부로 진로를 변경해 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조선 후기 8명창 가운데 한 명인 이날치의 후손이자 동초제 계승자 이일주 명창을 40여 년 동안 스승으로 모시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웠다. 송 명창은 젊은 시절 득음을 위해 혹독한 훈련도 서슴지 않았다. 지리산 구룡폭포에서 100일 동안 판소리 발성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쉬어서 나오지 않는 목을 홧김에 북채로 때리기도 하고 인분을 마시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받아 명창의 반열에 오른 그는 200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심청가’ 완창을 시작으로 니리 안팎에서 활발한 국악 활동과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며 전통의 보존과 전파에 힘쓰고 있다. 지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의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흥인지문공원 내)이 상설 3실을 개편하고 재개관했다.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이 넘는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은 도성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2016년 상설전시 확대 개편 후 5년이 지나 전시실별로 노후 전시 시설과 전시 콘텐츠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한양도성박물관 상설 3실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은 근대화 과정에서 훼손되었지만, 보수․복원과 발굴을 통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한양도성의 가까운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이다. 진열장 제작, 전시 벽체 조성, 노후 영상기기 교체, 전시 그래픽 개선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유물의 전시와 전시 동선이 개선되어 관람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 관람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 개편은 상설 3실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한양도성 소생하다” 부분의 전시 콘텐츠 보강과 전시시설 개선 위주로 이루어졌다. 한층 풍부해진 전시 콘텐츠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최근까지 수집한 한양도성 보수․복원 관련 자료와 한양도성박물관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논골담길은 1960~1970년대의 풍경이 오롯이 남아 있고, 담장에는 마을 사람들의 질펀한 삶이 그림으로 고스란히 녹아 있다. 논골1길과 3길, 등대오름길 등 논골담길에는 드라마 같은 논골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겨졌다. 묵호등대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와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촬영한 출렁다리를 지나 해안도로까지 논골담길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동해는 망상, 추암 등 맑고 깨끗한 해변뿐 아니라 청옥산과 두타산 등 백두대간이 이어지며 깊고 수려한 계곡을 간직한 고장이다. 애국가의 일출 장면이 담긴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쌍폭포와 용추폭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무릉계곡도 꼭 들러야 할 동해의 명소다. 날짜가 맞는다면 끝자리 3․8일 열리는 북평장도 찾아보자. 문의 : 동해시청 관광진흥과 033)539-8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