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김대중 대통령의 출신지가 신안군 하의도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서울살이 속에서 ‘하의도’는 머나먼 땅으로만 여겨왔다. 막연히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면서 말이다. 지난 9월 12일, 한가위 연휴를 맞이하여 마침내 그 땅에 발을 디뎠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승용차로 간 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신의도행에 배에 승용차를 싣고 2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신의도(신의여객선터미널)였다. 이곳에서 다시 승용차를 30여분 달려 하의도에 도착했다. 신안을 흔히 천사섬이라고 해서 솔직히 ‘신안에 왠 천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1004개의 섬이 있어서 이를 한글로 천사(1004) = 천사(天使)가 된 것이란다. 오호라! 하의도는 어촌이라기보다는 농촌에 가까운 섬이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판이 이를 말해준다. 맨 먼저 찾아 간 곳이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이하 농민운동기념관)’이다. 농민운동기념관 입구에서부터 천사상이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농민운동기념관에는 조선후기부터 광복까지 무려 360년 동안 하의 3도(하의도, 상태도, 하태도) 주민들의 빼앗긴 토지를 탈환하기 위해 흘린 ‘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360년 동안 토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기록원(원장 조영삼)은 서울기록원 개원을 기념하여 기획한 <기록의 발견_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록> 展을 마무리하고, 한강을 주제로 한 기록전시<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 展을 선보인다.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한강의 변화상과 서울의 도시개발사를 관련 기록을 통해 조명한 <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 展은 9월 17일(금)부터 서울기록원 2층 제1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서울의 도시기반시설 건설과 한강 개발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 도면, 서울시보 등 50여 점의 시정기록을 통해 서울이 겪은 변화상을 돌아본다. 전시연계 이벤트를 통해 수집한 한강의 기억이 담긴 시민기록 20여 점을 함께 전시하여 한강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 볼 수 있다. 전시 구성은 <1부. 한강의 다리 : 서울을 잇다>, <2부. 도시개발계획과 한강의 변화 : 서울을 건설하다>, <3부. 한강시민공원 : 서울을 품다> 등 크게 3개의 주제와 시민기록으로 꾸민 <에필로그 : 기억과 기록> 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
[우리문화신문 = 금나래 기자] 가을이 무르익어 가면 꽃들도 잔치를 벌인다.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피어 길가는 나그네를 미소짓게하는 꽃들은 이름도 제각기 어여쁘다. 눈괴불주머니, 과남풀, 꽃사과, 마가목, 투구꽃, 둥근이질풀, 두메부추, 범의꼬리꽃 등등 빛깔도 곱고 모양도 곱고, 이름 또한 곱다. 청명한 날, 근처 공원이나 숲을 거닐면 그들의 향연에 흠뻑 빠져든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가을, 모든 것이 물들어 가는 계절이다. 담장을 기어오르며 생을 유지하는 담쟁이덩굴들도 가을 채비를 서두르는 것일까? 푸르던 모습을 벗어버리고 어느새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 모습이 나그네의 발길을 멈춘다. 문득, 손에 들고 있던 손전화의 카메라를 들어 '그들의 찬란했던 청춘이 노년으로 변해가는 아름다운 모습'에 연시 셧터를 눌러본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동북선 지하철 완공 후 터널 내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향후 북서울꿈의숲 내 칠폭지, 월영지 등 수경시설 및 공원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북서울꿈의숲 공원부지가 유출지하수 발생지점과 인접한 것을 이용하여 <서울특별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사관계사(도시기반시설본부,도시철도국,사업시행사)와 협의를 통해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공원용수로 공급함으로써 상수도 사용량을 줄이고 수자원의 선순환을 실현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유출지하수를 공원으로 끌어오는 전용관로를 북서울꿈의숲 칠폭지까지 설치하고 그 관로를 통해 칠폭지 저수조(1천톤)에 유출지하수를 급수하여 계류수, 월영지 분수 그리고 공원 녹지대를 관리 할 수 있는 조경 용수 등으로 재활용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9년 명동역 유출지하수를 남산둘레길 실개천의 보조용수로 활용하면서 도심 속 공원이 조류 및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도록 하는 등 버려지는 유출지하수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산둘레길 실개천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북서울꿈의숲도 유출지하수를 공원 용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송편이 만들어지기 까지> 내일이 겨레의 큰명절 한가위다. 한가위 대표 음식을 들라하면 송편 만한 것이 없다. 요새는 거의 송편을 사다 먹는 집이 많지만 이렇게 정성껏 만들어 먹는 집도 의외로 많다. 쌀을 불려서 방앗간에 가지고 가 가루로 만들어 오는 등의 번거로움을 일시에 덜어버릴 만큼 좋은 송편재료들이 시중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아예 쌀가루와 송편 소 등을 분말로 해서 적정한 포장으로 팔고 있는 상품들이 꽤 나와 있어 이를 사다가 반죽하여 빚어 찌기만 하면 된다. 여기 소개한 송편은 시골에 사는 지인이 간편한 송편 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것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여 그 방법과 함께 실었다. 정답은 아니지만 송편 만들 분들을 위한 도움이 될 듯 싶다. 시중에 파는 '송편 재료 안내문'에는 나와 있지 않은 송편 반죽을 뜨거운 물로 한다든지, 오래 치댄다든지(반죽), 처음부터 찌지 않고 솥의 물이 끓기 시작할때 송편 채반을 올린다든지 하는 점은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9월 17일(금)부터 「기록이야기」영상을 총 5부로 제작하여 도서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기록매체박물관의 방문이 어려운 시기에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도서관 이용자께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제1부 문자 이야기에서는 점토판, 목간, 파피루스 등 다양한 문자 매체를 소개하고 인쇄술과 디지털 기술이 문자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소개한다. △제2부 소리 이야기에서는 최초의 축음기부터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음향 매체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며 디지털 시대 속 아날로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3부 영상 이야기1 에서는 카메라를 중심으로 영상 매체의 변천사를 들려준다. △4부 영상 이야기2 에서는 필름, 마그네틱테이프, 디지털카메라의 원리를 설명한다. △제5부 이진법 이야기에서는 천공카드부터 반도체 저장매체까지 이진법 매체의 역사를 훑고 더 나아가 미래엔 어떤 기술이 발명될 것인지 엿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관계자는“이번 모션그래픽 영상을 통해 누구나 쉽게 기록 매체를 이해하고, 아카이빙 기관으로서 국립중앙도서관의 역할과 가치가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한가위 명절을 맞아 LG생활건강,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올해 초 보호종료 된 아동 280명에게 1인당 60만원 상당의 ‘안심꾸러미’를 제작해 전달했다. 보호종료아동은 보호자 사망 등으로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에서 보호되다가 만18세가 되어 퇴소하는 아동들로, 보통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가 자립초기 홀로서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심꾸러미’ 사업은 서울시가 앞서 발표한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강화 계획’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다. 민간기업에서 후원하는 생활필수품 등 현물을 모아 ‘안심꾸러미’로 제작해 명절 등 연2회 보호종료아동에게 배송해주는 사업이다. 이번 안심꾸러미는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등 생필품 1.6억 원 상당을 기부하고 단체와 자원봉사자가 모여 안심꾸러미를 제작하고, 서울시가 배송했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민․관 협력 사업 확대를 통해 매년 2회 연례화 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안심꾸러미는 보호종료아동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다.”며, “명절을 맞은 보호종료아동에게 따뜻함이 전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보호종료아동들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다큐멘터리의 어원이 ‘증거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록’이라는 뜻의 다큐멘트(document)이니, 허구가 아닌 현실을 다룬다는 점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담아내는 대상 또한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다. 이번 전시를 여는 이강산은 스스로를 그냥 사진가라고 하지 않고 꼭 ‘다큐멘터리사진가’라고 이른다. 또 2007년에 시작해 6회째인 개인전의 모든 제목 앞에도 ‘휴먼다큐’를 붙임으로써 자신이 찍는 사진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현실 속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을 찍음으로써 우리 사회의 어떤 진실을 기록하고 드러내는 데 자신의 본령이 있다고 믿는 사진가인 것이다. 철거민의 실상을 담은 <집>과 무명의 장인들을 기록한 <명장>, 그리고 14년 동안 촬영 끝에 이제 책과 전시로 세상에 선보이는 <여인숙>이 모두 그 믿음의 결과물이다. 뒷골목의 전통 여인숙과 그곳을 삶의 거처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여인숙>. 이강산은 2007년에 포항 구룡포의 ‘매월여인숙’을 처음 흑백 필름에 담은 뒤로, 뒷골목의 전통 여인숙들을 기록하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녔다. 대부분 이미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5-동무를 고르는...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은 요즘이다. 싹쓸바람이 올라 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우리나라로 안 온다는 반가운 기별을 너희들도 들었을 거야. 그래도 비가 많이 올 거라고 하니 오가는 길 우리 모두 조심하기로 하자. 지난 오란비(장마) 때 사 놓고 신지 못한 비신도 신어 보길 바란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동무를 고르는 데는 천천히, 동무를 바꾸는 데는 더 천천히."야. 이 말씀은 앞서 다른 말씀을 하신 분으로 알려 드린 적이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 님께서 남기신 말씀이란다. 워낙 널리 알려 지신 분이고 좋은 말씀을 많이 남기신 분이라 다음에도 또 이름을 들을 날이 오지 싶구나. 이 말씀은 우리가 살면서 동무를 사귀는 것이 얼마나 종요로운 것인지를 일깨워 주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먹물 가까이 있으면 먹물이 들기 쉽다는 것은 잘 알 거야. 어떤 동무와 가까이 지내느냐에 따라 나도 그 동무와 비슷한 됨됨이 되기도 하고 그 동무와 같은 사람으로 꼲음(평가)을 받기 쉽거든. 무슨 일이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말, 고운 말을 쓰며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