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와 (사)문화재방재학회(회장 백민호)가 공동주최하는 ‘문화재 기후변화 대응 현황 및 방안’ 학술 발표회가 오는 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산림환경 변화 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문화재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문화재 분야 전반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2010년 기후변화 대응 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연구를 추진해 왔다. 이번 학술 발표회는 문화재 방재 관련 학술단체인 (사)문화재방재학회와 함께 국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따른 문화재 분야의 대응 현황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전문가를 초청하여,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1부에서는 ▲ 기후변화 대응 정책 동향(조한나, 한국환경연구원), ▲ 자연유산 기후변화 대응 정책 현황과 추진 방향(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 문화재 기후변화 대응 연구 체계의 수립(조상순, 국립문화재연구소 안전방재연구실)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 기후변화 관점에서 본 홍수 재난과 문화재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 함께 대한민국의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대표 관광기념품과 사진을 발굴하기 위해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사진 부문)’을 개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관광기념품 12점과 사진 216점을 최종 선정했다. ‘관광기념품 부문’은 코로나19로 여행이 멈추어버린 상황 속에서 한국의 다양한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해 ‘여행을 되찾다, 한국을 찾다’를 주제로 정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담은 상품과 아이디어 총 404점이 접수됐다. 이후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에는 강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감자 모양의 빵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춘천 감자빵’을 선정했다. ‘춘천 감자빵’은 지역에서 개발한 ‘로즈감자’라는 품종으로 만든 빵으로, 지역과의 선순환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에는 ‘나전 청자상감 참외모양병문 원목트레이’와 ‘경주 문화재를 이용한 체스 기념품’을 선정했다. ‘원목 트레이’는 우리나라 국보인 참외모양 병을 본떠 만든 원목 접시로, 한국의 대표 공예기술인 나전과 청자상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75 들이울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들이울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몹시 심하게 울다'라고 풀이를 하고 "아이는 장난감 비행기를 사 달라고 떼를 쓰며 들이울었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사람이) 몹시 심하게 울다'로 풀이를 하고 "아이가 들이우니 아이 아빠가 어쩔 줄 몰라 하며 아이를 달랜다."를 보기로 들어 놓았습니다. 두 풀이에 나오는 '심하다'는 말이 '정도에 지나치다'는 뜻이니까 '몹시 지나치게 울다'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쓰는 '되다'를 써서 '몹시 되게 울다'라고 풀이를 해도 되지 싶어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들이울다: 몹시 지나치게(되게) 울다. 이 말을 쓴 보기를 보면 아이가 그냥 우는 게 아니라 보는 사람이 놀라울 만큼 세게 우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보니 아주 어릴 때 울었다 하면 들이울뿐만 아니라 잘 달래지도 않아서 둘레 어른들께서 데리고 집으로 가라고 할 만큼 한 울음 했던 사람이 생각이 납니다. '울지 말고 말로 하렴'이라는 책을 많이 읽어 주어서 그런지 말을 배우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2017년 사람을 제물로 쓴 인신공희(人身供犧) 사례로 인골 2구가 확인된 월성 서성벽에 대한 추가 발굴 결과, ▲ 인신공희(人身供犧)의 성인 여성 인골 1구를 추가로 발굴했고, ▲ 신라 왕성인 월성의 축조 연대와 축성 방식을 최초로 밝혀냈다. 월성 서성벽의 인신공희는 국내 유일의 성벽 의례이며, 현재까지 신라가 최초로 축조한 왕성 월성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yvYCBA2aJFa8hIdIpur82Q * 인신공희: 사람을 제물로 바쳐 제사를 지낸 의식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7년 인신공희 긴급 보고 이후, 월성 서성벽 구간을 정밀 조사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사람, 동물 등을 제물로 바친 정황을 확인하였다. 또한, 서성벽의 축조 공정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월성 성벽의 토목 기술과 축조 시기를 살펴보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로 월성 기초부 공사를 끝내고 성벽을 거대하게 쌓아 올리기 전, 성벽과 문터가 견고하게 축조되길 바라는 인신공희가 거행되었음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9월 30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는다. ‘정오의 음악회’는 이번 시즌부터 공연일에 해당하는 탄생화의 꽃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월 공연의 탄생화는 ‘삼나무’로 ‘웅대함’이라는 꽃말을 지닌다. 해오름극장 재개관 뒤 맞이하는 첫 공연인 만큼, ‘삼나무’의 꽃말처럼 웅장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공연을 여는 ‘정오의 시작’은 지난해 국립극장이 창작 공모사업 ‘함께 가는 길’을 통해 발굴한 신작으로 꾸민다. 민요의 선율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주력해 온 젊은 작곡가 박한규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경복궁 타령’을 연주한다. ‘경복궁 타령’은 경복궁 중건 공사에 동원되었던 장정들의 고달픔과 애환을 담은 민요다. 작곡가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 이하 중박)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 이하 공진단)은 9.17일부터 9.26일까지 공동으로 202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중박 거울못 광장, 대강당, 극장 용에서 연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오른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잔치마당이다. 중박이 소장ㆍ전시 중인 유형문화유산과 공진단이 기획한 무형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창작이 만나는 공연 시리즈를 온·오프라인으로 즐긴다 이번 코로나19-방역 지침상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9.6일~10.3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일부 현장 공연과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전통과 창작이 공존하는 흥미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관객과 온ㆍ오프라인에서 만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창작공연은 9월 17일(금)부터 26일(일)까지 중박 ‘극장 용’에서는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중박 일원에서는 인류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잔디처럼 건물 옥상이나 벽면, 주변 맨땅을 덮기 위해 심는 식물(지피식물)의 탄소 흡수량은 얼마나 될까?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생활 속에서 탄소를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주요 정원식물의 탄소 흡수량을 계산해 발표했다. 지피식물(地皮植物, groundcover plants)은 흙을 덮어 바람이나 물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는 키 50cm 이하의 식물로, 자라면서 나무 아래나 경사면, 건물 옥상 등을 푸르게 가꾸는 역할을 한다. 보통 나무 1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은 나무 크기에 따라 약 5.9㎏~14.1㎏ 정도로 알려졌지만, 지피식물은 초지를 통틀어 탄소 저장량을 추정하고 있어 식물별 탄소 흡수량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경관 조성을 위해 많이 이용되는 주요 지피식물 30종을 대상으로 식물별 연간 탄소 흡수량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당 연간 탄소 흡수량이 3.0㎏~3.5㎏로 비교적 높은 식물은 박하, 구절초, 노랑꽃창포, 붓꽃 등 11종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물로 약 200㎡ 정도의 옥상정원을 가꾼다면, 1곳당 연간 600㎏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탄소 흡수량이 2.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돌을 기려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Royal Museums of Art and History, Belgium) 소장 고려 시대 공예품 8점을 공개하는 특별전 「고려 미(美)ㆍ색(色)-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를 오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이 주관하는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ㆍ복원 지원 사업’의 하나로,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 소장된 고려 시대 상감 청자 6점과 금속 공예 2점 등 모두 8점을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에서 약 8개월간 보존처리한 뒤 소장처인 벨기에로 돌려보내기 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에 출품된 상감 청자 6점은 고려청자 장식 기법 가운데서도 장식적 효과가 뛰어난 상감 기법으로 무늬를 표현한 작품들로, 제작 시기는 모두 고려 후기로 판단된다. 6점에 장식된 무늬는 고려 시대에 널리 유행한 유형으로, 버드나무ㆍ갈대ㆍ연꽃 등과 새가 어우러진 물가 풍경 무늬, 구름과 학을 표현한 운학(雲鶴) 무늬, 포도 넝쿨과 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2021년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를 온라인 행사로 진행한다. 한가위 동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성백제 놀이 체험물(백제 수막새무늬 조명 장식함 만들기)을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아 배포한다. 코로나19 퇴치 기원 백제 수막새무늬 조명 장식함 만들기 체험물 총 800개 중 400개는 1가족당 1개씩 400가족에게 배포한다.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활동 지원 기관 등 초등학생 이하 아동돌봄 시설 및 기관 20곳에 체험물 20개씩 총 400개를 전달한다. 체험물을 신청한 가족은 9월 18일(토)부터 9월 22일(수)까지 박물관에 방문하여 체험물을 직접 수령해야 한다. 단, 희망기관은 한가위 연휴 전에 체험물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체험물 신청은 9월 8일(수) 오전 10시부터 9월 9일(목) 오후 11시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가족과 기관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https://yeyak.seoul.go.kr)’를 이용하여 신청하면 된다. 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https:/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한글의 우수성과 경북 속의 한글을 새로운 문화ㆍ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9월 6일(월) 저녁 4시 경북도청 화랑실에서 ‘한글문화ㆍ콘텐츠산업 육성 민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창립하고, 학계 및 한글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하였다. 이 위원회는 경북이 한글문화의 본향(本鄕)으로서 그 가치를 발굴하고 산업화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한글문화ㆍ콘텐츠 산업 육성 민간위원회’ 창립 경상북도는 한글 보급의 중심지이며 한글 유산의 본향(本鄕)으로서 전국 유일의 《훈민정음》 해례본 발견지(간송본, 상주본)이며, 불경을 한글로 뒤쳐 펴낸 간경도감의 분소가 설치되었던 고장이다. 특히 어부가(1549년), 도산십이곡(1565년), 원이엄마편지(1586년), 《음식디미방(1670년)》, 《온주법(1700년대)》, 《시의전서(19세기말)》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유형의 한글 관련 자료가 생산된 곳이다. 경북 속의 한글 문화원형에 내재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여 산업화로 육성하기 위해 ‘한글문화ㆍ콘텐츠산업 육성 민간위원회’를 창립하였다. 위원회는 정책고문을 비롯하여 연구ㆍ조사 분과, 기획ㆍ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