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삶을 살기 위한 곳이 꼭 땅일 필요는 없다. 흙이 없어도 그들은 산다. 나무줄기를 타고 가거나 돌틈사이에서도 그들은 살아간다. 꼭 볕드는 양지가 아니더라도 그들은 그늘진 곳에서도 묵묵히 삶을 살아낸다. 오로지 사는 일에 집중한다면, 땅이든 나무든 돌틈이든...살면되는 것이다. 살아내면 그만인 것이다. 무심코 지나치던 공원의 나무줄기에서 씩씩하게 자라나는 이끼를 보며 한 생각에 잠겨본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74 들무새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들무새'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뒷바라지에 쓰는 물건'이라는 뜻과 '어떤 일에 쓰는 재료'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어떤 일이나 사람을 뒷바라지하는 데 쓰이는 물건'이 바탕뜻(기본의미)이고 '무엇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라는 뜻도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곳 다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또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고 따로 올림말로 올려 놓았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남의 막일을 힘껏 도움'이라고 풀이를 해 놓고 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고 남의 궂은일이나 막일을 힘껏 도와줌.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풀이를 하고 "함안댁은 그 마을에서 온갖 일의 들무새였다."는 보기월을 보여 주었습니다. 두 가지의 풀이를 가만히 보니까 '어떤 일이나 사람을 뒷바라지 하는 데 쓰는 몬(물건)'이 바탕뜻(기본의미)이고 '어떤 일이나 무엇을 만드는 데 쓰는 감(재료)'라는 뜻으로 그 뜻이 넓어져서 '몸을 사리지 않고 남의 궂은일이나 막일을 힘껏 도와 줌. 또는 그런 사람'이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는 해마다 우리 근대문학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또 독자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온 문학그림ㆍ전시의 제목으로, 2021년 김수영 시인 타계 100주기를 맞아 화가 6명을 초청하여 그의 대표 작품들을 새롭게 형상화한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6명의 화가는 김수영 시인의 대표 작품인 ‘풀’, ‘달나라의 장난’, ‘음악’, ‘눈’ 등 34편의 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시각화했다. 민족문제에 대한 자각과 함께 시적 리얼리즘을 미학적으로 정립한 시인 김수영은 식민지-전쟁-독재의 역사가 사람들에 삶의 공간을 할퀴고 있을 때, 그 역사의 상처들이 ‘울음’으로 이어지고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시편들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받는다. 김수영 시인이 던진 역사적 화두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올해의 문학그림ㆍ전시도 대표적 기초 예술인 ‘문학’과 ‘미술’이 어떻게 상호 소통하며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시 그림전에 맞춰 같은 이름의 책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박수연 엮음, 교보문고)도 펴낸다. 책에는 이번 전시회 출품작인 34점 작품 이미지와 함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노란색 국화일 것이다. 노란색은 삶에 활력을 더해주고 황금(金)을 연상하게 해 마음을 넉넉히 채워주는 느낌을 준다. 곡식을 수확하는 계절과 맞물려 국화를 감상하며 더욱 더 풍요로운 마음을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서울시는 봄꽃, 여름꽃, 향토작물에 이어 가든멈 등 가을국화 13종 55,315분을 공원 및 녹지대, 25개 자치구, 시립병원 등 공공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대표공원인 남산, 서울광장, 서울숲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등을 비롯해 25개 자치구 가로변 녹지대, 공원의 일상생활 속 곳곳에서 시민들이 가을국화를 보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 덕은양묘장에서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모 공급을 통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하고자 내년에도 신품종 육묘 등 꽃모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미애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무더운 여름내내 회색 빛 도심 속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시민들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었는데 시원한 가을바람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국화꽃을 보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고 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건축된 수원 화성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 건축 역사에서 독보적인 건축물로 꼽히며, ‘성곽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이 운치 있고,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도 볼 만하다. 정조가 화성 행차 중에 머문 화성행궁에서는 장용영 무사들이 날마다(월요일 제외) 무예24기 공연을 선보이며, 일요일에는 장용영 수위 의식이 진행된다. 수원 화성 축성에 관한 이해를 돕는 수원화성박물관, 독특한 기획 전시로 문화 충전을 해주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월화원, 화가이자 여성 운동가 나혜석을 기리는 나혜석거리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문의 : 수원문화재단 031)290-3600
''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제주도는 깊은바다 속에서 솟아오른 용암들이 솟아올라 땅이 된 곳으로, 한국의 대부분의 지역과는 다르다. 지하 깊숙한 곳에서는 뜨거운 용암이 뭉쳐있다가 압력이 높아지면 지표면 약한 속을 뚫고 솟아올라 품어 오르면 화산이 되는데, 그 솟아오른 화산이 바닷속을 다 채우고도 더 솟아올라 높은 한라산을 이루었다. 한라산 높은 봉우리는 그렇게 이루어진 산이고, 이곳 큰엉 해안경승지는 화산에서 솟아올라 흘러내린 마그마가 뜨거운 수증기를 뿜어내고 굳어져 이루어진 해안이다. 큰엉이란 제주 방언으로 큰 언덕이란 뜻으로 제주의 바닷가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 곳으로 인정되어 자연문화유산 경승지로 지정되었다. 큰엉 해안경승지는 제주도 서귀포 동쪽으로 10km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약 1.5km에 이르는 해안가인데, 대부분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에 접한 곳에는 작은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파도가 치면 부서진 파도 거품으로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큰엉 해안경승지를 탐방하다보면 바닷가를 따라 산책길이 있는데, 군데군데 용암바위구멍들과 갑자기 굳어진 용암덩어리가 입을 벌린 호랑이머리모양, 인디언추장모양 등 다양한 모습을 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5년 만에 부활한 명인전 시상식이 3일 한국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우승자 신진서 9단과 준우승자 변상일 9단, 후원사인 SG그룹 이의범 회장, 공동 주최사인 한국일보 이영성 사장과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K바둑 임설아 상무 등이 참석했다. SG그룹 이의범 회장과 한국일보 이영성 사장은 우승한 신진서 9단에게 6,000만 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변상일 9단에게 2,000만 원의 준우승 상금과 트로피를 주고 격려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8월 7일 막을 내린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변상일 9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첫 명인전 선수권 획득에 성공했다. 첫판을 내주고 2연승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한 신진서 9단은 아홉 번째 명인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한 신진서 9단은 “명인전은 입단 후 세 번 출전하고 중단돼 매우 아쉬웠는데 이번에 다시 참가해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면서 “내년에 더 노력해 선수권을 지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변상일 9단은 “결승 시리즈는 아쉽게 됐지만 준우승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좋은간판 공모전’에서 19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시는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과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매년 시민과 함께하는 ‘좋은간판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12일부터 6월11일까지 진행된 공모엔 △좋은간판 △창작간판 △간판개선지역 3개 분야에서 총 383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시는 네 차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개성 있고 창의성이 뛰어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옥외광고심의위원회, 광고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 6명은 디자인, 창의성, 경제성, 안정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좋은간판 11점(대상 1·최우수상 2·우수상 3·특별상 5), 창작간판 6점(대상 1·최우수상 2·우수상 3), 간판개선지역 2점(우수자치구 2)이다. 이 중 서울시장상은 14점(좋은간판부문 6점, 창작간판부문 6점, 간판개선지역부문 2점)이며, 서울옥외광고협회장상은 5점(좋은간판부문 5점)이다. 좋은간판 분야 대상은 ‘오늘의 계절’이, 창작간판 분야 대상은 ‘북카페 이음’이, 간판개선지역 우수자치구는 ‘구로구청’과 ‘서초구청’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는 공모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등과 함께 9월 4일(토), ‘태권도, 우리 모두 챔피언!’이라는 표어로 ‘제14회 태권도의 날’을 온라인으로 기념했다. ‘태권도의 날’은 2008년 「태권도 진흥과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제정 시, 태권도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9월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일을 기념하기 위해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날이다. 특히 최근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보여준 태권도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경기 모습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이번 도교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던 21개국의 선수들의 모습은 태권도의 세계적인 위상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문체부 황희 장관과 5개 태권도 기관·단체장들은 올해 태권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영상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태권도계와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태권도진흥 유공자 12명에게 문체부 장관상을 시상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올해 9월 4일 캘리포니아주 ‘태권도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이 9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1년 세계유산축전 기념 주제전 ‘위대한 기록과 수원화성’을 연다. ‘위대한 기록과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기록유산인 의궤(儀軌, 조선 시대에 왕실이나 국가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의 우수성과 역사적 값어치를 조명하는 전시회다. 주제전은 ▲수원행차와 《원행을묘정리의궤》 ▲수원화성과 《화성성역의궤》 ▲정조의 효심과 《뎡니의궤》 등 3부로 구성된다. 《원행을묘정리의궤》ㆍ《화성성역의궤》ㆍ《정리의궤(뎡니의궤)》와 수원화성 관련 유물ㆍ사진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 ‘수원행차와 《원행을묘정리의궤》’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을묘년 8일 동안의 화성행차)와 화성행궁에서 열린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정리한 기록인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이 전시된다. ‘수원화성과 《화성성역의궤》’에서는 조선 시대 수원화성의 건축 과정과 ‘신도시 수원’ 건설의 전말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와 일제강점기 수원화성 관련 자료ㆍ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정조의 효심과 《뎡니의궤》’에서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원행을묘정리의궤》ㆍ《화성성역의궤》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