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우리 춤의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과 대표 명작무로 구성한 기획공연을 이틀 동안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9월 8일(수)과 9일(목) 이틀 동안 무용단(예술감독 유정숙)의 기획공연 ‘본(本) 그리고 상(象)’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우리 춤의 원형을 간직한 6종의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을 ‘본(本)’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명무들이 안무한 8종의 명작무를 ‘상(象)’으로 상징해 각각 이틀에 걸쳐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전통춤을 품격 있는 문화재로, 그리고 멋을 담은 공연 예술작품으로 서로 비교해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본(本)을 상징하는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들은 8일(수) 무대에 선보인다. 경기수건춤(의정부 향토문화재 제22호), 한량무(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 교방굿거리(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 호남산조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진주검무(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동래학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등 국가무형문화재부터 향토문화재까지 6작품을 선정해 뽑아 다양한 색의 우리 춤을 선보인다. 상(象)을 상장하는 무대에서는 대신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지난 2019년 명승으로 지정된 별서정원 ‘성락원(현재 서울 성북동 별서)’의 만든 이와 변화과정에 대한 역사성 논란 이후 명승 지정 별서정원 22개소의 역사성 검토를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명승 별서정원 22곳 가운데 예천 선몽대 일원을 비롯한 11개소 정원의 만든 이와 소유자, 정원의 변화과정, 정원 이름의 유래 등을 고증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몇몇 정원의 지정값어치와 역사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새롭게 밝혀냈다. 먼저, 예천 선몽대 일원,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 구미 채미정 등 3곳에 대해서는 정원의 만든 이와 소유자를 새롭게 밝혀냈다. ▲ 예천 선몽대를 만든 이는 우암(遇巖) 이열도(李閱道, 1538~1591)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의 부친인 이굉(李宏, 1515~1573)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은 그간 소유자가 불분명하여 다양한 가설이 제시된 정원이었으나, 이번 역사성 검토를 통해 19세기 경화세족(京華世族)이었던 애사(靄士) 홍우길(洪祐吉, 1809~1890)이 백석동천 일대 백석실(白石室)을 소유한 사실을 밝혀냈다. ▲ 구미 채미정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진가 이한구의 <군용 Military use _ 1989>는 1989년 스무 살에 간 군대에서, 군인인 이한구가 군대를 찍은 사진들이다. 그러나 이 사진들은 ‘군대 사진’이 아니며, ‘군용(軍用)’은 더더욱 아니다. “바람대로 최전방에 배치되었지만, 카메라는 손에 쉬이 쥐어지지 않았다. 상병이 될 때까지 눈으로 찍었고, 그때부터 찍고 싶은 것이 생기면 한쪽 눈을 깜빡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촬영한 필름들은 비닐봉지와 자루에 담아 땅 속에 묻었다. 비가 오면 잠이 오지 않았다. 휴가 때마다 혼자만의 특급 수송 작전을 펼쳐서 집까지 공수했다”. (이한구, 《군용》 작업노트) 그때 땅 속에 묻혔던 필름들, 1989년 11월에서부터 1992년 3월 사이 찍은 사진들이, 20여 년이 지난 2012년이 되어서야 봉인이 풀린다. 2012년 전시와 함께 첫 사진집(눈빛출판사, 2012)으로 묶인 것이다. 기존의 군대 사진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지점에 이한구의 군대 사진이 있다 한 눈빛출판사 이규상 대표는 “스무 살에 이미 작가(作家)”였다고 찬탄했다. 사진평론가 이영준은 이한구의 <군용>이 “‘군용’이 가진 기만전술의 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3-누군가를 아끼는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뜻한 바를 이룰 것이다."야. 이 말씀은 미국에서 가락글지은이(시인)자 광대(영화배우)이면서 한배곳 갈침이(대학 교수)이기도 했던 '마야 안젤루' 님이 남기신 거라고 해. 사람이 사랑에 쉽게 빠지기도 하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다가 또 싫어졌다는 말을 하는 것을 더러 보거나 들었을 거야.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우러나오는 아끼는 마음을 오랫동안 품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말씀이지 싶구나.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무슨 맞값(대가) 없이도 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해 줄 수 있다는 거지. 그런 마음이 없을 때는 내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해 주었는가에 비추어 나한테 돌아오는 그 무엇을 바라게 되고 그것이 없을 때는 많이 서운해 하곤 하지. 다른 사람을 마주하는 내 마음이 어떤지는 내가 하는 짓(행동)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어 있어.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일도 마찬가지일 거야.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 무엇보다 그것(사람 또는 일)을 아끼는 마음을 품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함께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지구촌 홍보 프로젝트 두 번째 편을 공개했다. 8월 30일부터 ‘한식’ 광고가 영국 런던 가장 큰 쇼핑구역인 웨스트필드에서 한 달 동안 퍼져나갈 예정이다. 지난 6월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상영된 ‘한복’ 광고에 이어,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의 눈을 사로잡는 역동성의 ‘한식(K-Food)’ 영상은 격이 다른 한식의 모습을 그려낸다. 숯불 위의 떡갈비, 지글거리는 삼겹살, 상위에서 끓는 신선로, 불판에 올린 김치가 등장하여, ‘불’을 사용하는 역동성에 집중한다. 또한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미각을 만족시키는 ‘한상차림’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신선로, 구절판, 삼계탕, 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차림이 형형색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우리의 음식과 함께하는 술로 ‘막걸리’가 등장한다. 최근 유네스코 등재 절차를 밟고 있는 막걸리와 한식의 조화를 널리 알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유현수 조리사는 “이번 영상은 실제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 북구(구청장 정명희, 이하 북구)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현수, 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독서문화 축제인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이하 독서대전)이 ‘#다시, 책을 품다’라는 주제로 9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책의 도시’ 북구에서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독서대전은 독서를 통한 ‘공감 책 축제’,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치유 책 축제’, 시민이 주체가 되는 ‘성장 책 축제’를 지향하며, 출판사‧독서단체‧도서관 등 120여 곳이 참여한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독서대전은 9월 3일(금), 부산솔로몬로파크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5일(일)까지 학술·강연·공연·전시·체험 등 10개 부문 프로그램 100여 개를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독서대전’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하는 등 ‘안전한 독서축제’를 만든다. * 독서대전 유튜브 채널: http://www.youtube.com/channel/UCvfK23qYC4nWVNdwmaGV-8g 이와 함께 9월 12일(일)까지는 책갈피 꾸러미 제작 등 일부 행사를 ‘독서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서울마루의 지속적인 변신을 통해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과 여가, 문화 커뮤니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서울마루 프로젝트 2021: 공공개입≫을 추진하였다. 디자인 공모로 진행한 서울마루 프로젝트는 지난 6월 공개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된 <서울 어반 핀볼 머신>(박희찬, 스튜디오 히치)을 8월 24일(화) 서울마루에 공개하였다. <서울 어반 핀볼 머신>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재료와 질감을 시각적, 물리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다. 제안된 오브젝트들은 도시를 구성하는 기존 건축재료와 재생 콘크리트, 바이오 플라스틱 등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이 같은 시도는 팬데믹 이후 회복에 대한 도시 공동체의 자신감을 드러내고자 함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서울마루가 가진 기울어진 경사면을 활용해 설치된 10mx20m 크기의 아웃도어 핀볼머신은 시민들이 야외에서 하는 핀볼 게임과 새로운 시선 높이에서 산책하기 등 시민들의 참여와 놀이를 유도하는 열린 공간으로 비일상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서울마루에 작품이 설치되는 과정과 건축가가 소개하는 <서울 어반 핀볼 머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도서관은 9월 23일(목) 오후 7시에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저자인 최형욱 대표(라이프스퀘어)를 초빙하여 온라인 강연을 개최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핵심키워드로 떠오르는 디지털로 구현되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축제와 콘서트가 열리고 자신의 아바타로 실시간 회의에 참석하면서 소통하는 3차원의 가상현실세계가 열리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기반의 공간 인프라를 토대로 현실세계의 경제-사회-문화의 다양한 콘텐츠가 창조되며 소비하고 연결되는 세상은 SF 소설과 레디 플레이어 원, 아바타 등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세상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서울도서관에서는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의 시대가 온다』저서의 저자인 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를 초청하여 메타버스의 개념과 메타버스의 역사, 메타버스가 바뀌어 놓을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세상을 이야기 한다. ‘변화가 기회를 만든다’고 말하는 최대표는 공학자로서 또는 혁신기술 촉매자로서 메타버스에 구현되는 다양한 핵심기술과 극복과제, 메타버스가 만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그날은 조선이 광복을 맞이한 뒤였다. 때마침 방학 중이었는데 학교로부터 교직원들을 긴급 소집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학교로 달려가니 운동장 한편에 큰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 학교측에서는 나를 포함한 교사들에게 수업용으로 쓰던 각종 교재와 서적류, 공문서 등을 닥치는 대로 가지고 나와서 구덩이에 던져 넣으라고 했다. 경황없이 주섬주섬 가져가 구덩이에 넣자 이내 불을 붙였다. 종이 서류들이 파지직 소리를 내며 타기 시작했다. 구덩이에 던져진 물건 중에는 나무로 만든 가미다나(神棚: 일본의 가정이나 관공서, 상점 등에 꾸며 놓고 날마다 참배하는 작은 제단)도 있었다.” - 스기야마 도미 씨의 《식민지 조선에 살면서(植民地朝鮮に生きて)》 가운데서- 조선에서 태어나 19살부터 대구달성공립국민학교 교사로 5년을 근무한 일본인 스기야마 도미(杉山とみ, 100살) 선생은 1945년 8월 15일, 한국인이 맞이한 광복의 기쁨과는 정반대의 상황과 맞닥트렸다. 승승장구할 것 같은 조국, 일본의 패전을 조선땅에서 맞은 것이다. 스기야마 도미 선생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조선에 건너와 처음에는 전라도 영광에서 넓은 땅을 소유하고 과수원을 경영했으며 어느 정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과 함께 9월 3일(금) 오후 3시, ‘2021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식 누리집(www.aseanrokculturesummit.kr),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koficeculture)을 통해 생중계한다.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등, 총 11개국의 문화예술인, 문화산업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를 통한 다양한 혁신방안을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이다. 올해는 ‘문화와 기술로 함께 성장하는 한-아세안인’을 주제로 다루며 한국의 디지털 미디어 전문기업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디스트릭트’는 강남 코엑스와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가상과 현실을 잇는 초대형 디지털 파도를 제작·설치해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평화와 위안을 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실감형 콘텐츠 작품 제작 경험을 소개하고, 한-아세안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기술 융합으로 만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에 대해